2학기 시작되어 신촌으로 향하는 맘은
'아이들이 많이 올까?'
하는 걱정반 기대반이었다.
'방학동안 설문대를 잊는건 아닐까?'
하지만 신촌아이들을 만나는 순간 모든 걱정은 사라졌다. 설문대가 아이들을 보고 싶은 만큼 신촌아이들도 기다렸나보다. 녀석들 저엉말 보고싶어쪄^*^

매주 금요일 신촌문고로 가서 아이들을 만나지만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만나는 거라 신촌아이들과의 소통을 더 가깝게 할 필요를 느꼈다. 신촌마을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그래서 9월 한달동안 신촌마을탐사를 하기로 했다. 날이 빨리 어두워지고 있지만 아이들과의 신나는 탐사에 어둠은 문제가 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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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를 출발해서 아이들의 안내로 신촌마을탐사에 나섰다.
"이쪽은 우리 학교이구요, 저곳은 우리집 가는 골목이에요. 그곳으로 가면 남생이 못이 나와요......"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은 탐사길을 더 흥겹게 했다.
그때
"어! 저것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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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전선줄에 앉아있는 제비떼였다.
아이들은 신이나서 쳐다보고 어른들은 제비똥 피해 달아났다.
현상을 보는 어른과 아이의 차이점이 보이는 순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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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아이들은 우리를 큰물에 안내하였다.
그곳에는 여자와 남자로 나뉘어 단물에서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하는 곳이다.
걸어오느라 땀이 났는데 잘됐다 싶어 다들 세수도 하고 물도 마셨다.
그런데 어디선가 "와~~~" 하는 소리.
남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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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하~~`"
웃음이 절로 터져나온다.
개구장이 녀석들. 어느새 옷을 맨들락 벗고 물에 뛰어든것이다.
사진을 찍을라면 찍으라는 배짱.
어느집 아들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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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이 이 사진을 메인으로 놓자는데 그래도 될려나?
어릴적 볼 수 있었던 장면을 오늘 신촌에서 또 보게 되었다.
요즘도 멘들락 벗어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니......
다운아 너 장가 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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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물은 항으로 연결되어 있다. 배가 들어오는 길에 무지개다리가 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저 다리 제일 높은데서 밑으로 뛰어내리며 논다는데 올라가서 보니 아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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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모습으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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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끝으로 걸어오다 즉석 장기자랑을 했다.
"노래부를 사람"
"저요! "
하더니 빅뱅의 하루하루를 불렀다.
정말 멋진녀석이다. 멘드락 물놀이에 장기자랑까지......(이름 가르쳐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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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마귀놀래 놀이를 했다.
"납작"과 함께 바닥에 납작 엎드린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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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잡고 바닥에서 떼어내야 하는데 아이들이 연진이 엄마에게 몰려들어 마구 떼어낸다.
그런데 연진이 엄마가 엄청 셌다. 결국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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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린녀석들과 벌칙 엉덩이 이름쓰기!
제일 예쁜 엉덩이를 가진 사람만 쓴건 아닐까?^*^

신촌탐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은 또다른 신촌 좁은 올레였다.
꼬불꼬불 신촌의 좁은 길들에서 정겨움을 느낀다.
애들아 담주에도 탐사 안내 잘 해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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