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른 도서관 선생님이 아이들을 부릅니다. 가까운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오기 시작하더니 머리에 땀이 송글송글, 발가락 사이

사이로 까만 흙이 묻어 도장을 찍게 생겼습니다. 동네 아이들과 축구를 하다가 부랴 들어 온 아이들을 정돈시키고 자리를 잡아보니

어린 시절 내가 생각납니다. 엄마가 밥먹어라 부를 때까지 동네 친구들과 골목을 누비고 놀았던 시절이 딱 이 친구들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놀고 들어 온 아이들이라 그런지 책 보는 시간 또한 집중해서 볼 줄 압니다.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서 안다고 하는 녀석들이, 보는 거 더 잘 봅니다.'으악 도깨비다' 그림책을 보고 어떤 친구가 

           멋진 친구라고 생각하냐고 했더니, 친구가 힘들 때 도와주는 친구랍니다. 그런데 여섯살 여자친구는 딱정이 붙은 상처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다칠때 아무도 '호'를 안해주었다고...에구~      

 

 

            

            준비해 간 찰흙으로 나를 지켜주는 장승, 소망을 담은 장승을 만들어 봅니다. 부들거리는 찰흙의 감촉을 아이들은 좋아해서

            꼭 장승이 아니어도 만들고 싶은 게 많습니다.

 

        

            내 장승이야기를 합니다. 만들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는데 표정이 너무 귀엽습니다.

 

            키다리 장승이 나랑 학교도 같이 가고, 공부할 때 모르는 것 있으면 알려 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보기엔 티라노같은데 둘리를 생각하며 만든 공룡장승입니다. 발가락이며 이빨이 디테일합니다

             장승에 '동생'이라고 쓴 이 녀석. 이왕이면 여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는데, 엄마한테 말하면 '시끄럽다'라고 하신 답니다.

            동생이 있으면 잘 봐줄 것 같은 듬직한 오빠일텐데... 소망이 이루어 달라고 같이 기도해 주고 싶은데^^ 

             키다리 장승과 그 여자 친구도 만들어 보고..마무리를 짓지 않으면 밤새 조물거릴 아이들을 뒤로 하고 동광을 나옵니다.

             마음 안에 있는 작고 예쁜 소망들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 

멀구슬 잎이 돋더니 이제는 연보라 꽃이 운동장 한 켠에 떨어져있습니다. 몇 개월 사이에 납읍친구들은 오뉴월 벼처럼  쑥쑥 크는게

보입니다. "빨리 읽어주세요" "책 보고 싶어요"하는 아이들에게 조바심을 살짝 주고 못 이긴척 읽어 주는 책, '도깨비를 빨아버린 엄마'.. 

 

          두 발 모으고 귀는 쫑긋~

 

           얼굴 하나 하나..어찌나 귀여운지..웃다가 놀라다가..

 

         ' 호랑이 뱃속 잔치' 를 보고 호랑이 고기맛이 궁금 할 아이들에게 급식 시간에 나 올 고기가 호랑이 일거라고 뻥을 했는데..

           설마.. 알면서도 이렇게 진지하게 속아 넘아가 주는 건 아니겠지요.ㅋ 

          오후에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가는 날이라 시간이 급해서 활동을 못하고 왔습니다. 아쉬워도 다음에 재미있는 활동을 가지고

         찾아갈께. 공연 재미있게 보고 와~ 

숲 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 숲 속을 걸어요~ 꽃 향기가 그윽한 길. 햇님도 쉬었다가는 길 다람쥐가 넘나드는 길...아이들의

걸음이 어느 때보다 가벼운 길입니다. 모두가 익숙해지고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여유있는 길입니다.

 

 

           내 나무에게 오는 길이 익숙해지고 내 나무에게 더 없는 친구가 되는 요즘 나무의 윤곽을 그려봅니다. 커다랗게 나무의 줄기를

           따라 가 봅니다. 나무 기둥도 다시 보게 되고 줄기의 모양됨도 다시 한 번 쳐다 보게 됩니다.    

 

             나무를 안아보는 녀석들도 한 몸인양 편안합니다.

 

             은정이가 그린 나무에 나뭇잎을 붙이고 나무 껍질을 입히고 색을 더하면 얼마나 멋진 은정이 나무가 될까..

       

           기분좋게 환하게 웃는 녀석들. 뭐가 그리 좋은지.

 

           덩굴숲으로 가는 길에 병솔꽃이 빨갛게 피었습니다. 보송보송 병솔꽃에 아이들이 잠시 발을 멈추니 코끝으로  스치는

           향기가  어디서 오는 지 간질거립니다. 6월의 숲은 향기롭습니다. 한적한 꽃그늘을 만들기 위해 외로움에  온 몸이 배배

           꼬여버린 덩굴숲에서 덩굴 이야기를 듣습니다. 덩굴은 유연해서, 관장님의 어린시절 유용한 놀잇감이 되어주었다고 합니다

            20분 동안 덩굴숲에 꼭꼭 숨어 있는 덩굴을 찾는 시간입니다. 주어진 카드에 있는  덩굴을 찾아보고 덩굴잎과 줄기를 그려봅니

            다. 기는 줄기 감는 줄기...이름도 낯선 사위질빵, 다래, 청미래, 인동초, 보리밥나무, 송악..모르면 한 줄기 나무등걸인 것을,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나 봅니다. 뙤약볕에 열심히 찾아봅니다.

 

 

 

            덩굴줄기로 놀잇감을 찾다가 축구공을 만들었습니다. 칡덩굴로 얼기설기 만든 축구공은 일찍부터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던터라

            축구시합에 목숨 걸 태세입니다. 두팀씩 나뉘어 전후반 5분, 휴식 3분을 주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둠 전원 참석....관장님의 호루라기에 맞춰 시작된 경기는 월드컵 저리가랍니다. 

 

           수목원에 잔디도 타들어가는 햇빛이지만 아이들 축구 시합은 가실줄 모릅니다.

 

             시합에 들어가기전 강생이풀 응원소리도 좋았습니다. 그러나....팀의 수는 좋았으나 공을 무서워하는 처자들이 많은 관계로

             힘없이 무너져 버린 강생이...제웅이는 속상합니다.  열심히 뛴 제웅이 마음을 알 것도 같은데 어쩔 수 없는 일...

 

 

            우승팀 게염지탈과 도체비꼿이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팀 원도 적은데 워낙 똘똘 뭉쳐 축구하는 두 팀!

            결국 게염지탈의 승리로 경기는 끝나고 ~아무래도 설문대 리그를 만들어야 할 판입니다.

            응원하는 녀석들~

             승리의 기쁨은 아이스크림과 함께! 우승팀이 먼저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너른 잔디밭에서 날개를 펼치고

             공을 굴리던 아이들의 천진한 함성이 생생하게 들리는 오후였습니다.

          칡은 왼쪽으로 감고 등은 오른쪽으로 감는다고 합니다.

          질기면서도 감는 방법이 다른 것들이 서로 엉켜 풀기 어려운 상황을 갈(葛)등(藤)이라고 한다지요.

          갈등을 잘 해결해서 큰나무의 줄기를 칭칭감고 올라가는 멋진 친구들이기를 샘들이 항상 응원합니다.  

 

오라동에 위치한 민오름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수목원을 살짝 뒤로하고 진짜 숲으로 가는 날입니다.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해송으로 가득한 계단길이며 자연스러운 흙길로 이루어진 둘레길이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오름입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맹렬하게 쫓아오는 햇빛도 없어서 산행하기 좋은 날입니다. 

 

오름 중간 지점에 있는  체육시설물을 발견하자 가만있을 애들이 아닙니다. 가뿐 계단을 오르고 맞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기도 전에 철봉으로 내달립니다.

 

흡사 체조선수를 보는 듯한 다희의 쇼! 누군가 매달아 놓은 줄이 아이들 눈에 들어왔으니 가만 있을 녀석들이 아닙니다. 어름삐리가 된 다희는 신이 나는데 밑에서 보는 우리들은 침이 꼴깍 넘어가는 줄, 녀석은 알련지..   

 

관장님을 졸라대며 너도 나도 줄을 타겠다니... 아이들 성화에 힘 좀 쓰셨습니다.

 

 

매 달 첫날은 우리의 각오를 기억해 봅니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더 즐거운 자연을 누리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들! 강생이풀 대표가 선언서를 낭독합니다.

 

 

민오름 정상에 서면 제주시내를 둥글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아트센터, 탑동, 연동 신시가지... 정상에서 둘레 길로 접어들면 산딸기가 유혹하는 길이 있습니다. 산딸기가 제철인 이즈음 아이들에게 산딸기 맛도 보고, 산딸기 나무 사이로 덩굴을 이루며 빨간 자태를 뽐내는 게염지탈(뱀딸기)도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건 산딸기, 이건 뱀딸기" 자세히 보면 차이가 확실한데 아이들은 뱀딸기와 산딸기를 구분하기 힘든 모양입니다. 산딸기는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여 둥근 공 모양이 되는데 뱀딸기는 둥근 공 모양 하나에 씨앗들이 밖으로 오돌오돌 나와 있습니다. 맛도 뱀딸기는 싱겁고 물맛이 납니다. 독성이 없어서 뱀딸기를 먹어도 해 될 것은 없지만 산딸기만큼 뱀딸기의 맛도 궁금한지 아이들은 자꾸 물어봅니다.

"먹어도 돼요?" 

 

 

 초록 잎들 사이로 빨간 열매가 예쁩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구처럼 아이들의 마음이 그럴까요? 

 

 

준비해 간 루페로 관찰도 해 봅니다. 자세히 관찰해보고 자세히 그려보는 시간, 하얀 엽서에 네 마음을 담아 자세히 표현해봐 했더니...정말 열심히 그립니다. 자세히 보고 그리다 보면  다름을 알게 됩니다.

 

 

 

 

 

 그리다 뭔가 부족하면 루페로 다시 확인해보는 지우..

 

 

태현이는 주어진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알알이 너무 자세히 그리다 보니 산딸기를 반 밖에  그리지 못했지만 그 정성이 대단했습니다.

 

 

독특한 발상을 한 신영이 작품..천연염색에 실물에..ㅋㅋ

 

 

이름하여 민오름 3종 경기!  첫번째는  솔방울로 모둠 이름을 주어진 시간에 쓰는 것.   

 

행주치마에 돌멩이도 아니고 솔방울~부지런히 날라다 주면 다른 친구들은 이름을 쓰고..역시 게임에 승부수를 겁니다. 그리고 땅 위로 글자가 보입니다.

 

 

 

소나무 거미줄을 통과하는 두번째 경기도 마치고 세번째는 지압판 경보 달리기를 합니다. 지압판이라서 경보로 해야 한다고 했건만...자기 팀 한 번 이겨 보겠다고 경보가 아닌 달리기를 하는 녀석들. 발바닥이 불날텐데.ㅋ 

 

 

 

경기하는 아이들도 들썩이고 응원하는 우리들도 신납니다. 마지막까지 아쉬어 연장전까지 치룬 경기에 강생이풀이 최종 우승을

했습니다. 짝짝짝~최선을 다해준 뚜벅이 모두에게도 짝짝짝~

 

 

신나게 놀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내려오는 길, 나무가 만들어 놓은 자연 동굴 앞에서 한 컷! 늘어진 나뭇가지 위로 솔잎이 떨어지고 덩굴식물이 자라서 굴이 되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밤 중에 숲 속 동물들이 이 곳에서 회의라도 하지 않을 까요..ㅋㅋ '오후에 누가 왔다 간거야?'하면서요^^

 

 

오름을 오르는 길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놀아요. 하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아이들이 가는 길을 지켜주는 그 길에, 우리들이 있을 뿐입니다. 가장 뚜벅이다운 시간을 보낸 유람단 친구들~

담 주에도 건강하게 보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6회차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멀리서, 쟤들이 뭐하나 궁금하셨을 부모님과 동생들이 함께하니

 기쁨도 두 배가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진영이는 아빠에게 내 나무를 소개해주고 내 나무의 나뭇잎은 어떻게 생겼는지 그려봅니다. 까불까 불 거리는 진영이가 오늘은 왠 일인지 집중도 100%!  엄마 아빠 동생 온 가족이 같이 하니 진영이 손길이 야무져집니다.     

         

            형들, 누나들 그림 그리는 시간에 해맑게 웃으며 선생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녀석..고인영!

 

           우리들 얼굴이 제각각이듯  나무도 제각각, 나뭇잎도 가지가지, 나무껍질도 가지가지. 똑같은 거 찾는 게 더 쉬울 뻔한

             세상입니다. 이제 돋기 시작한 상수리 나무의 여린 연둣빛이 아이들 고운 손같습니다.

            소사나무 나뭇잎이 작아서 여러 개를 그려보는 지현이. 땅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를 주워서 잎맥까지 따라 그립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준 선물,  종이!  종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니?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어 보는 방법으로 나만의 수제

           종이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열심히 북북 찢어만든 종이죽이며 나무판, 물통, 종이판 각각지 부재료까지, 준비물이 장난

           아닙니다. 관장님이 시범을 보여주자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에 손이 먼저 들어옵니다. 

           일주일 전부터 샘들이 정성껏 말려온 꽃잎, 나뭇잎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꽃잎도 넣어보고 필림도 넣어보고 너무 많이

           넣다보면 오히려 지저분하다고 하는데도 세상의 이쁜것은 다 넣고 싶은 마음으로 자기만의 종이를 만듭니다. 

           "내가 해 볼거야!" 해도 어디선가 손들이 날아와  이쪽 저쪽 종이죽을 털어내고 ..부드럽다고 아예 손을 계속 담굼질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좋은 햇빛에 예쁜 종이들입니다. 이 종이에 시도 쓰고 그림도 그려 날개를 달아 줄 생각을 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집니다.

             ㅋㅋ 이렇게 만든 종이를 누가 생각할거나?

            빨간 조끼를 입은 생쥐가 앙증맞은 ,'그건 내 조끼야' , 밤마다 밤문화를 즐기는 장승들의 우애를 그린 '으악, 도깨비다'

           요리 잘하는 제랄다에게 뿅가는 무시무시한 거인이야기 '제랄다와 거인'  이  수목원에 나타났어요.

            이혜리 작가의 '비가 오는 날에' 를 열심히 듣고 있는 게염지탈. 비가 오는 수목원에 나타난 동물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종이가 우리에게 준 선물..놀이. 이름하여 '종이 운동회'시간입니다. 모둠선생님들이 준비해 간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박스로

             조형물을 만들어 보는 시간인데요. 아이들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지는 시간입니다. 

            공연장 내에 박스  큰 것, 작은 것, 난리가 아닙니다. 처음엔 물끄러미 쳐다보며 도대체 뭘 만들어라 하는지...

         그러다 이것저것 박스를 대보기 시작합니다.  주어진 건 박스 더미, 테이프, 가위입니다. 주위에 계신 엄마 아빠도 다를 바 없는

            표정을 짓다가  자리를 깔고 앉으십니다.  

            

             이 노란 테이프는 어디에 쓰일까..생쥐 꼬리? 박스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는도 샘들도

            엄마들도 아이들의 생각에 놀랍기만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 등장한 용이 곧 꿈틀거릴 기세입니다

           내 키보다 높아~ 대형 조형물이 나타납니다. "아빠 여기에 붙여요" 이게 뭐가 될까..그래도 척척 손발 맞는 부녀. 

             각 모둠마다 ' 작가의 변' 시간도 갖습니다. 멋진 조형물 덕분에 수목원이 야외 갤러리가 된 듯 합니다.

             빨간 조끼가 보이나요? 빨간 테이프와 종이 박스가 만나 이런 모양이 되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서 있으면서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장승을 표현했다고 하십니다.  

       

             비오는 날도 끄떡없는 날개를 가진 나비랑, 멋진 용이랑, 우뚝하게 마을을 지켜주는 장승도 만들었습니다.

             빨간 조끼입은 생쥐도 제랄다를 사랑하는 거인과 거인이 사는 성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 안에 무안히 숨쉬는 이야기  

             가  수목원에 나타난 날, 엄마도 웃고 아빠도 웃고 아이도 웃습니다. 

            뭉뚝한 칼 날 하나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예쁜 날이였습니다. ^^

 설문대 선생님들이 올 때 쯤이면 나란히 앉아서 선생님들을 맞아주는 친구들에게 오늘은 "까만크레파스와 요술기차"를 가지고

갑니다.  정말, 까만 밤이 오면 크레파스들이 나와서 색색깔 이야기를 만들까?

 

 

           흰 도화지에 크레파스를 총 동원합니다. 알록달록 진하게...흰 면을 가득 채웁니다. 손바닥도 알록달록~

 

            "나는 햇님반이 좋더라" 했더니 "우리는 해팀이거든요" ㅋㅋ.. "나는 해팀이 좋더라" 했더니"우리가 왜 좋아요?"ㅋㅋ

            다시 까맣게 까맣게 칠합니다. 까만 도화지에 마법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이쑤시개로 엄마얼굴도 그리고 가족나들이도

            그립니다. 우주를 비행하기도 합니다.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그림도 없고 똑같은 색이 없습니다. 

 

 

 

           

              지네처럼 발이 많은 우주 기차도 멋집니다.

                        

 

 

           모두에게 작가의 변을 듣고 멋진 그림도 보고 오늘은 빠이~

           손은 새까매졌는데 자기 그림에 흠뻑 빠져있는 납읍친구들입니다. 

           

            

웬 신발들일까요?  인사하는 방법들도 날로 진화합니다. 목표물을 두고 목표물 가까운 곳에 놓인 신발 주인은 가운데 원을 그리며 새로운 친구들과 한 주 인사를 합니다. 오늘도 한 번 잘 해보자고~ 

 

신발들이 무대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집니다. 생각보다 과녘을 맞추기란 힘듭니다. 보다 못한 관장님이 '나를 맞춰라' 하시며 몸을 던지니 녀석들 이때다 하면서 과도한 집중력을 보입니다.  다음부턴 생각 좀 하시면서 몸을 던져야 할텐데...애들아 살살 좀 하자~ 

 

 

내 나무 아래로 출발...요즘 같은 날씨에는 나무들, 크는 소리가 들립니다. 잎사귀는 더  푸르러지고 무성해지고 물 찬 가지는 더 튼튼해 보이는 내 나무...오늘은 내 나무가 생각하는 것을 들어 보기로 합니다. 망원경을 만들어 구석구석 내 나무를 보기도 합니다.

다희 나무에 매미 애벌레가 붙어 있네요. 친구들이 부러운 표정으로 구경오고..다희는 자랑하느라고 정신이 없고..

은정이는 나무가 굵지 않아서 맘에 든답니다. 은정이처럼 가늘고 긴 나무입니다.  

나무를 어찌나 꼬옥 안아주는지 나무들도 일주일 내내 아이들을 기다릴 것 같습니다. 지금 내 앞에 있어서 더 사랑스러운 나무는 무슨 말을 할꺼나.

 

 

그렇구나...나무들도 수다쟁이구나. 바람이 불때 솨솨 거리는 소리는 그냥 바람 소리가 아니었네.^^ 옆 친구들하고 이야기 나누고 가지와 가지가 손이 되어 다독여 주는  건 아니니? 점점 아이들이 시인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오호라...나무에게 몸을 누워버렸습니다. 이 용감한 색시는 ? 그림엽서 한 장 보는 것 같지요? 근데... 밑에서는 자기나무에 허락도 받지 않고 올라 갔다고 징징 거립니다.

망원경으로 바라 본 다음, 나무 생각 읽기를 합니다. 말풍선에 써보기도 하고~

 

 

"오..선생님 보지 말아요" 저 수줍은 미소...

 

죽림원 한 바퀴 산책을 합니다. 왕대의 죽순이 하을을 뚫을 기세로 오르는 것 같습니다. 떨어진 죽순껍질을 발견한 녀석들은 표범가죽이다고 한웅큼 주어서는 가방에 주섬주섬 챙깁니다. 뭘 할거냐고 하면 '엄마 보여준다'는데 엄마들이 좋아하실련지..마음은 알아주어야 될텐데^^ 관장님의 어린 시절에 대나무는 놀잇감이었답니다. 대나무로 물총도 만들고 대피리도 만들고 대나무 낚싯대..반지르한 장난감이 아니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그런 수공품에 신기해합니다. OX퀴즈에서 최후의 일인에게 대나무 물총 선물이 있다고 하니 엄청 기대하는 눈빛입니다. 

 

이 용감한 친구는 나무타기에 이어 밧줄타기?

부상으로 주어질 대나무 물총! 100% 수공품 ,깎고 자르고 다듬어서 시험완료까지 끝낸 이 물총의 주인은 누가 될지..두구두구두구~

'나모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로 시작하는 시조처럼 대나무는 나무일까 풀일까 ~알쏭달쏭하지요. 나무의 조건인 나이테가 없고 겨울눈이 없어서 목재용으로도 쓰이지만 풀에 가깝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풀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박쥐같은 식물입니다.

대나무 OX퀴즈에 모처럼 상품이 있어서 머리를 엄청 씁니다 .

 

 

 

 

대나무를 잘라 직접만든 대나무 부부젤라! 끼운 필림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에 아이들 배꼽 빠집니다.

피쉬방귀, 며느리 방귀 복방귀, 설사라도 할 것 같은 방귀 소리에 한 참을 웃습니다. 대나무통을 두드리며 리듬을 맞추고 노래도 부르고 개인 악기를 준비한 친구들은 짧은 시간을 이용해 음악회 준비도 합니다. 특별한 악기가 없어도 노래 부르는 그 시간이 즐겁습니다. 

 

 

선생님의 지휘가락에 온 갖 악기가 총 출동, 멋진 음악회가 될 것 같아요.

각 모둠마다  진지합니다.  끝까지 남아서 '동물목장'을 준비한 강생이풀 모둠 ...늦게 까지 준비한 이 모둠의 동물소리도 재미나고.. 

"나리 나리 개나리~'를 부른 게염지탈. 짧지만 굵게 리듬 좋고..

"우리는 구름! 비낭!이에요"를 외치자고 하던 녀석들의 패기는 어디로 간건지..공연 할 땐 챙피해서 어쩔 줄 모릅니다. 그렇지만 '숲속을 걸어요' 를 맘껏 불러 보는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창 배고플 시간에 간식을 제공해 주신 어머님이 계셔서 샌드위치 맛있게 먹었습니다.

 

 

 

 

박스로 다음 주엔 뭘 할까? 궁금하지 애들아...우리들의 이야기는 아직 한 참 진행중이야. 궁금하면 다음주에도 수목원에서 만나는 거야.

 

    봄이 아장아장거리며 다가 올 때 시작된, 토요문화학교가 4회차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만나면 즐거운  몸인사도 하고 

  스스럼없이 서로의 이름표를 챙겨줍니다. 수목원을 처음 찾았을  때의 마음을 다시 기억하기 위해 자연유람단 뚜벅뚜벅 선언서를

   낭독합니다. '친구랑 한 번 잘 해 보기, 제 시간에 맞춰서 정확한 곳에 오기, 식물과 곤충 죽이지 않기'...

  설마 그 사이 잊어버린 건 아니지?

 

오늘은 내 나무에게 질문을 합니다. 말하지 않은 내 나무 대신 질문지엔 다른 친구가 대신 답을 해줍니다. 열심히 설명을 듣더니

'무슨 질문해요?'하는데...네가 나무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 보면 돼....어쩌면 그것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나무에게 무슨 질문을 할까? 보는 선생님들도 궁금합니다. 나무의 나이도 궁금하고 나뭇잎의 개수도 궁금하답니다.

          '궁금하면 네가 세어봐' 하는 친구의 답글...나무야 아직 밤엔 추운데 너는 춥지 않니? 곤충들이 기어다니면 간지럽지 않니?

          사랑스런 질문들도 보입니다.

 

 

          누군가의 질문에 정성껏 답을 해주려는 모습도 보이고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투덜거리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충 생각해서

          쓰는 데 목적을 둔 친구들도 있었지만 나무에 대해 생각을 모으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어...누구시지?  거무잡잡한 피부에 돌하루방같은 넉넉한 인상, 이 분은 누굴까요? 겨털도 아닌 콧털도 아닌 나는 머털~

             성산포도 아닌 서귀포도 아닌 나는 문용포~라고 랩으로 소개 해주신 선생님. 곶자왈 작은학교 문용포 선생님과 함께

            자연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눈을 감고 수목원에서 나는 소리를 듣습니다. 처음엔 그냥 소리... 빵빵 거리는 버스 소리, 아이들 옷음소리, 새소리, 부스럭 거리

           는 소리...다시 새 소리에 집중합니다.

          

 

          몇 가지 새 소리를 들을까...한가지에서 부터 어떤 친구는 다섯가지 새 소리를 들었다는데..집중이 대단한건지... 들은 새 소리를

          흉내내 보라고 했더니 제법 다양한 소리가 나옵니다.

           햇빛 좋고,바람 좋은 날 멋진 시 한편도 들어봅니다.

            주위에 떨어진 솔방울 중 세개를 가져와서 솔방울 게임을 할 거라고 했더니 이 정도면 괜찮냐고 선생님께 달려드는 통에 선생님

            흰머리 하나 더 늘어났을 겁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솔방울을 모자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인데 1단계부터 5단계까지  

            통과하는 모둠이 이기는 겁니다. 집중력도 필요하고 약간의 승부욕도 필요한 게임입니다.

 

 

            처음엔 선생님들이 솔방울 세례를 맞아야했습니다. 던지는 각도와 힘의 세기가 분배되지 않으면 모자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니

           1단계에서 머무르다 포기할까 엄청 고민합니다. 그것도 잠시 여기 저기 4단계를 통과하고, 눈감고 던지는 5단계를 통과한 모둠의

           함성이 들리면 이를 물고 집중하는 녀석들. ..

 

          조금이라도 가까이 대 주고 싶은 마음에 모자를 기울이면 눈들이 많아서 딱 걸립니다. 반칙입니다.

 

            겨우 겨우 5단계까지 통과한 녀석들의 기분은  하늘을 날아 오를 것 같습니다. 다 쓴 솔방울은 다시 제 자리에 놓고..

            원을 만들어 박쥐게임을 합니다

 

           

 

           한라산에 노루의 천적이 있을까요? 노루를 가둔 우리에 늑대가 나타났다!~ 쫒고 쫒기는 노루와 늑대..노루를 보호해주는 울타리

           친구들..긴장감이 있는 게임입니다.

 

 

 

            가위 바위 보를 이렇게 하다니... 또래 친구들 끼리 하다가 선생님들이랑 하는 게 재미있는지 여기저기 가위 바위 보

           하자고 줄을 섭니다. 선생님이 지면 엎드려 인사도 받고 기분   만땅입니다

 

 

 

           아이들은 나무이기도 하고 나비이기도 하고 새입니다. 벌레가 되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말한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시간.

          벌레가 기어 오르는 나무는 간질 간질, 새가 콕콕 쪼는 나무는 따끔따끔..아이들의 웃음에 모두가 즐겁습니다.

             튼튼한 나무들, 모양도 제 각각이지요

           

             마음을 다듬고 책정원을 펼칩니다. 게임도 열심이더니 책도 잘 봅니다^^

         문용포 선생님과 함께하는 자연놀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재미있었습니다. 특별한 것이 없어도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줍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이 자연과 함께여서 더 좋은 날입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나자~

        

 

 

이번 주는 책만 보고 활동이 없는 날입니다.  책 속에 풍덩 빠지더니 헤어나올 줄 모르는 이쁜 요놈들..눈빛이 너무 간절해 관장님까지

책 한 권 더 읽어주고 나왔습니다. 담 주에 보자~ 재미있는 활동으로 찾아가마.

우리 친구들은  ㄱ  ㄴ  ㄷ 알고 있니? 에이~ 그것도 몰라요? 그런 건 다 안다고 큰 소리 뻥뻥치는 유치원 친구들에게 ㄱ ㄴ ㄷ 기차 타자고  하니 순간 조용해 집니다. ㄱ ㄴ ㄷ 기차,  한 번 떠나 볼까? 

           애들아 'ㅈ'은 어떻게 쓰는 거야? 이렇게 저렇게~ 에이 이렇게 쓰는 거잖아요.. 서서히 선생님 꼼수에 말려 들기 시작합니다. 

            몸으로 표현하는 ㄱ ㄴ ㄷ.. 비교적 쉬운 ㄱ,ㄴ,ㄷ...그런데 ㅈ은 ㅎ은 ㅋ은 어떻게 할거..혼자 안 되는 글자는

            친구와 짝이 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글자를 만들어 봅니다.

 

            이거 요가 자세인데...애들은 참 유연합니다. 그런데 참 힘든 'ㄴ'입니다.

 

            짝을 이루어 만든 ㅁ..자세 잡다가 깔깔거리다가  진지해진  이 친구들.

 

 

            쌍둥이처럼 나란히 앉아 레드홀이 된 이 글자는 무엇일까요?

 

             몸으로 글자도 만들고 이번엔 기차가 됩니다. 기다란 기차가 나무 옆을 지나 다리를  건너 랄랄랄 노래 부르며

           마을을 거쳐서 비바람 속을 헤치고 숲 속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 커다랗고 컴컴한 터널을 통과해서~

            이 글자는 무얼까요? ....재미있는 글자 놀이 시간이였습니다

 동광 해바른 작은도서관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갑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 을 꺼내기도 전에 아이들이 속닥거리기 시작합니다.

 "아 ..시리동동 거미동동'이다..그 때 작은 아이 하나가 ' 강아지 똥'이다  합니다. 아마도 검정 돌담이 멀리 보이니 그렇게도 보였나 봅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깊은 슬픔을 참 예쁘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거미가 거미줄에서 바람에

흔들거리는 모습을 표현한 제주어입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는 감자 한 알 쥐고 고무신을 신고 나와서 마당을 가로지르는 거미줄을 봅니다. 거미줄은 하얘~하얀 것은 토끼..식으로 꼬리따기를 부릅니다. 토끼에서 까마귀로, 검은 바위로, 높은 하늘, 푸른 바다, 깊은 것은 엄마의 마음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제주의 풍경과 색채, 엄마의 고달픈 삶을 안고 가는 한 아이의 걸음이 대견한 그림책을 보고

우리 아이들과 꼬리따기를 합니다.   

 

 

 

            누구를 기다릴까? 엄마요!  너흰 누굴 기다려 본 적이 있니? 했더니 " 엄마요, 동생이요, 친구요.." 기다리는 그 마음을 잘 표현한

            그림입니다.  

           제주하면 생각나는 게 뭐니? 했더니  "한라봉!, 절벽, 한라산 , 바다.."끝도 없네요. 같이 간 선생님들께

           행복 바이러스를 듬뿍 담아 준 민혁이는 4.3을 말합니다.

 

 

          엄마의 모습을 해맑게 표현하는 민서의 꼬리따기...하얀 구두가 멋집니다!

            

         

            9시가 넘어가는 시간, 해바른 도서관을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건네주는 저녁 인사도 좋고, 포근하게 찐 감자도 맛납니다! 또 만나자~ 저녁 이슬 밟고....

   2012년 설문대 도서관이  동광에 있는 해바른 도서관을 찾아 갑니다. 엄마들과 함께 보는 그림책 이야기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책 놀이를 가지고 동광에 가는 시간. 이른 저녁을 먹고 온  엄마들과 아이들이 사랑방같은 도서관으로 찾아 옵니다. 

   해바른 도서관은 아이들의 작품 전시로 화사합니다. 옆 집 이모들도 오고 어린 동생들도 와서 아이들이 꾸민 작품을 감상하다가 웃고

   이야기하다 고단한 하루 일을 풀고 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 센 수탉'을 발제해서 엄마들과 이야기하는 첫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인 어른을 모델로 해서 지어진 이 책을 보면

   개인의 역사같습니다. 나고 자라서 삶의 절정이었다가 황혼에 이르는 , 우리 모두가 겪는 기쁨과 슬픔이 보여집니다. 아버지가 생각난다, 남편이 생각난다, 최고였다가 누군가의 경쟁에 밀렸을 때 다독여 주는 현명함이 필요하겠다...그림책 한 권에 숨은 비밀을 찾듯이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그림책을 읽어 주는 약간의 팁을 설명해 주니 눈빛이 반짝반짝 하십니다.

 열공의 분위기를 몰아가며 책 읽는 엄마 모임을 살짝 권유해 보기도 했지만 처음부턴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저녁 시간을 내주는 정성으로 소모임도 잘 해 나가실 거라 생각하며 어머님들의 멋진 도약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꿈다락 문화학교 3회차다. 이번차시는 화목원을 집중 탐구한다. 고민을 거듭하다 어릴적 동네 구멍가게에서 목숨걸고 뽑기를 했던

 추억을 되살려 이렇게 ㄱ ㄴ ㄷ 식물놀이판을 만들었다. 화목원에 있는 꽃과 식물 이름들을 알아내 첫글자에 맞는 이름을 밑에 적어놓는 방식이다.

매주 토요일 마다 만나는 사이들인지 이제는 모두가 스스럼없이 친하다. 처음에는 남 여학생들끼리 손을  잡으려 한했는데...

본격적인 프로그램 전에 몸풀기 시간이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이들 표정이 밝다.

 

이제 장소를 옮겨 내나무를 찾는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마음속으로 나무와 대화하고...

 

내나무의 모습을 이렇게 탁본도 해보고...이제는 내나무의 숨결을 느끼려는지 다들 진지하다.

드디어 미션수행시간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

 

이렇게...관련된 꽃과 식물들 이름을 적기에 바쁘다.

'떨어진 꽃 주워서 꽃을 꽂고 아줌마랑 사진 찍어 오기'라는 미션수행 문구가 있다. 도채비꽃 모둠이 재빨리 미션수행중이다. 영문도 모르는 할머니는 손자같은 아이들의 부탁에 마냥 좋아 하신다.

 

대형사고(?)의 발단이다. 식물놀이판에 '관장님 양말 한쪽 가져오기'라는 미션을 수행하려고 이렇게 목숨들을 걸고 있다. 관장님을 넘어뜨려 양말을 벗겨 내더니 모둠끼리 양말 한짝을 놓고 전쟁이 벌어졌다.

마침내 '도채비꽃' 모둠 윤건이가 목숨을 걸다 뜻대로 안되었는지 서럽게 울고 옆에 있는 여자친구들까지 같이 울기 시작한다.

어쨌든 미션수행시간 종료...모둠마다 작성한 놀이판을 비교해보고..

 

미션수행 결과물들이다. 그래도 엄청 열심히 수행한 모습들이 역력하다. 나중 수목원을 찾으면 화목원에 있는 꽃이름들은 절대 잊지 않겠지...

관장님의 처절한 양말 한쪽~~이 양말을 쟁탈하기 위해 그렇게도 몸부림치더니 미션이 끝나자 찬밥신세다. 엄청 냄새 난다.. 며칠동안 신은거냐?? 그냥 버리자~

수목원에 있는 재료와 기타 준비물을 이용해 화목원의 모습을 오브제로 꾸며보는 시간이다. 천연재료를 구하려 모둠끼리 힘을 합친다.

 

 

 

 

각 모둠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화목원의 모습을 표현해 내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에 다들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먼저 작업을 끝낸 모둠은 어김없이 그림책 재미에 푹~빠지고...

오늘의 느낌글 쓰는 자세도 여러가지다. 소나무 꽃가루가 바닥에 쌓여도 이렇게 업드려서 씩씩하게 글을 쓰는 친구도 있다.

 

 

 

 

 

모둠마다 완성한 작품들이다. 각종재료가 혼합된 오브제 형식을 완성하는데 모둠마다 서로 협력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자기 모둠에서 만든 작품들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엉뚱하고도 기발한 작품설명에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고...

 

이렇게....3회차 토요문화학교도 무사히 끝났다. 좋은 날씨에 프로그램을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이제 아이들도 조금씩 자연 그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지는 것 같다. 그리고..모든것에 열심인 뚜벅이 친구들이 정말로 자랑스럽다~~

얘들아~어린이날에는 가족들과 신나게 놀고 다..다음주 토요일(5/12)에 또 만나자~~

            '뚜벅뚜벅 자연유람단' 친구들이 성난 비바람에 휩쓸려 도서관으로 일시 착륙을 했습니다. 고산지대에선 500미리 이상의 비가

            제주를 덮치는 날, 우리 친구들은 도서관을 날릴 기세입니다. 알뜰하게 공간을 채우고 모둠 끼리 모여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비좁아서 더 가까워진  친구들끼리, 팔돌려 온 몸으로 인사를 하랬더니 팔이 짧아서 안된다고 하는 녀석, 키가 안 맞다고 포기

         하는  녀석,  제각각입니다. 그  속에서도  유연하게 어깨까지 돌리는 브레인 친구가 꼭 있습니다. "어....와.."

           가벼운 몸풀기로 기분 업된 아이들을 명상의 세계로 가라앉힙니다. 지난 주에 만난 내 나무를  생각합니다. 지난 주 보다 새잎도

          더 많이 돋았을 내 나무, 소란한 지난 밤 바람에 가지는 괜찮은지...내 나무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그리고 내 나무에게 나를

          소개합니다. 고사이 눈은 파르르 떨리고 잠깐 동안의 적막이 찾아 옵니다.

            가부좌 튼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의젓합니다.

            '내 나무 아래에서'카드에 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늘은 볼 수 없지만 명상 시간에 텔레파시를 파시통통 주었을

             거라 생각하며 '나는 어떤 아이인지...'써 보는 시간입니다. 쉬울 것 같지만 나를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차곡차곡 뭐라 써보는 대견한 녀석들..

            '뚜벅뚜벅 유람단 '2주차 수업은 수생동식물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수목뭔에 있는 수생동식물을 직접 볼 수 있었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우리나라 민물에서 사는 남생이, 작은 웅덩이에서 부터

           큰 습지에 이르기까지 볼 수 있는 소금쟁이, 물방개, 올챙이..이런 수생생물의 영양 공급처이자 산란처이며 물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수생식물들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창 밖으로 비 오는 소리 , 시계 추 돌아가는 소리 ...늘어진 몸으로 비 오는 오후를 보내는 묘미도 있습니다.

           습지에서 수생식물은 어떤 역할을 할까를 고민하다 아이들과 작은 실험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 정화 실험..각 모둠별로

           4개의 페트병이 주어집니다. 숯, 자갈, 모래, 그리고 세가지를 혼합해서 실험을 합니다. 물 빠지는 속도와  불순물이 잘 걸러지고

           물의 깨끗한 농도를 비교 실험해 보는 것입니다. 전날 선생님들이 준비해 놓은 오염된 물(?)과 동일한 재료를 준비하자 아이들

           눈이 반짝 거리기 시작합니다. 시간 재는 아이, 준비된 재료 확인하며 실험하는 아이, 기록물 적는 아이, 나중에 보고문 발표 할

           아이...각자 맡은 일에 진지합니다.  

 

             생각보다 준비된 물질의 양이 적어서 그런지 물 빠지는 시간은 금방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재미난 발상으로 실험해봅니다.

             숯의 상태가 아쉽다는 친구들은 한 번 만 걸러보는 것이 아니라 정화된 물을 다시 걸러 보기도 하고, 정확한 시간을 위해서

            다시 카운트다운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만지고 보고 냄새 맡고 오감이 충족된 수업을 즐깁니다. 

 

 

 

 

 

            오염된 물과 정화된 물 냄새도 맡아보고..

            삼단 사단으로 쌓아서 물을 내려 보기도 하고.

            정화된 물로  우리들만의 수생식물원을 만듭니다. 예쁜 자갈로 집을 꾸미고 물배추도 넣고 부레옥잠도 넣어서 금붕어 두마리도

            키우는 식물원~ 그런데 아이들은 정화된 물이 더럽다고, 어떻게 그 물에 굼붕어를 넣어 키울 수 있냐고 절대 사수를 합니다.

            몇몇 남자 친구들은 빨리 부어라 한 쪽에선 안된다! 빨리 부어라, 안된다! 도서관이 떠나 갈 듯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실험한 물인만큼 믿고 금붕어를 넣자는 결론에 이르고 금붕어 투하~ 한 동안 난리법석이던 아이들은  금붕어

            이름을 지어주자고 합니다. 그래서 '구름이''비낭이'가 태어났습니다.

 

 

            진지하게 실험 보고서도 써 봅니다.

 

            실험보고서를 모둠별로 발표하는 시간도 갖었습니다. 웃고 떠드는 중에도 우리 아이들 할 건 다하고 있습니다. 발표할 땐  

            어쩜 이리 의젓한가요.

 

 

 

            '뚜벅뚜벅 유람단 '2회차 수업을 정리합니다. 아코디언 북에 오늘을 정리합니다.

             실험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금붕어가 잘 자라라고 하는 애타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림책도 봅니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빗속을 뚫고 도서관을 찾아 온 아이들이 돌아갈때 쯤 비는 멈추고 세상은 더 맑아졌습니다. 돌아 간 계단에 빗물이 아이들 흔적

          같습니다. 다음주엔 햇님이 빵끗 우리 아이들을 수목원에서 기다려주길 바래어 봅니다. 그렇지만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애들아~ 금붕어 아주 잘 자라고 있단다. 텔레파시 통통 보내주고 다음주엔 내 나무 만나러 가는 거야~"

      2012년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으로 간 곳은  납읍병설유치원입니다. 숲으로 둘러쌓인  납읍병설유치원...

      낯선 선생님들의 방문에 호기심 발동이 나나 봅니다.

            "니네 오늘 아침 방귀 뀌어?" 네네...여기 저기 방귀 소리가 나오자 급 친해지기 시작하더니, "아까도 앉아서 쌌어요" ㅋㅋ

             '방귀쟁이 빅토르'가 아이들을 홀딱  빠지게 합니다.

 

          '뽐내는 걸음으로'  어디 가고 싶어 했더니 한 녀석이 "하이마트요~" 광고 효과는 참 크네요. 문구점에요! 롯데마트요~!

           "뽐내는 걸음으로  우리 가보자~" 모델처럼 멋지게, 뒤뚱거리며 우습게 제 각각 재미난 걸음거리로 유치원을 누빕니다.

 

 

            가면도 그려봅니다. 모양도 가지 가지, 표정도 가지 가지..오이 가면, 지렁이 가면, 애기 사자 가면, 내 얼굴 가면...              

 

 

 

       

             가면을  쓰고 뽐내는 걸음으로 걸어봅니다. 지렁이처럼 기어서, 사자처럼  용감하게, 모델처럼 당당하게....깔깔깔 웃고 나니

             관장님 품속으로 쏙 들어와 버렸네요.  

 

 

           아이들과 한바탕 소동에 유치원은 난리장판이 되었지만 아이들 웃음소리가 참 좋습니다. 애들아 다음주에도 우릴 기다릴거지?

                             드디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움직이는 도서관, 뚜벅뚜벅 자연유람단'이 시작되는 날이다.

                             전날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좋다.

                             밤늦게 준비한 선생님들의 정성을 알아준 것 같다.

 

           

               오후2시가 가까워지자 한라수목원 공연장에 '뚜벅뚜벅 유람단' 친구들이 하나씩 모여든다. 정말 날씨가 좋다.

 

 

             정해진 모둠별로 이름표와 깃발을 나누어 주고 인원을 파악한다. 친구들도 설레는지 정말 시끄럽다.

 

 

            각 모둠별 인원을 확인한다. 첫날 인지 출석률이 거의 100%다.

 

 

  

            오늘 일정에 대해서 설명중이다. 염려 했던것 보다 친구들이 적극적이고 진지하다. 녀석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모둠별로 자기소개 시간이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라 쑥스러워 한다. 시간이 지나면 금새 친해지겠지...

 

 

 

 

 

           지난 오리엔테이션때 친구들과 약속한 내용을 선언서로 만들었다. 선언서를 적어내는 모습들이 정말 진지하다.

 

 

 

            모둠마다 조장을 뽑는 시간이다. 서로가 조장이 되겠다고 난리다. 돌아가면서 정견을 발표하고...서로 눈감아서 손을 들어

            맘에드는 친구에게 한표...제발..자기에게 더 많은 표가 오기를 기다리는 예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전체 대표가 나와 <자연유람단, 뚜벅뚜벅 선언서>를 다같이 낭독하고...

 

            

           이제 장소를 옮겨 본격적인 뚜벅뚜벅 유람단 미션수행 시작이다.

 

 

 

            정말...환상적인 날씨다. 흩날리는 벗꽃 속을 걷는 친구들이 너무 이쁘다.

 

 

           두번째 집합장소이다. 앞으로 이 장소는 항상 들르게 된다. 자기들만의 나무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자기나무와 대화하기 시간이다. 윤건이는 자기나무와 안좋은 일이 있는지 씨름 한판 붙을 표정이다.

 

 

            

           자기나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준비한 엽서지에 정성을 들여 열심히들 조사한다. 실내하고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에

           야외 프로젝트 기획이 먹혀 들어가는 것 같다.

 

 

            미션을 수행하기전 한라수목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기 시간이다. 나중 모둠별로 점수를 준다는 말에 다들 받아 적기에 바쁘다.

           학교에서도 이렇게 열심인지 궁금하다.

 

 

             네가지 미션봉투를 선택 해야한다. 각 모둠별 대표 선생님이 나와 가위바위보로 이기면 우선 선택권이 있다. 옆에서 응원하는

             친구들 표정들이 너무 재미있다.

 

 

            자! 이제 미션봉투 개봉박두.. 긴장하는 친구들의 모습들...두손을 꼭 모은 바램대로 쉬운 미션이 나올까?

 

 

           

            <도채비꽃>모둠의 미션수행 모습이다. 미션봉투에서 나온 식물사진과 설명을 보고 실제 식물을 찾아 내야한다. 사진속

            식물을 찾아 내느라 완전히 정신줄을 놓았다. 이제는 선생님들도  필요없다. 지들끼리 옥신각신...알아서들 다한다.

 

 

 

 

            <강생이풀>모둠이다. 미션수행식물이 엉겅퀴꽃이다. 오름중턱에서 비슷한 목표식물을 발견했지만 사진속 모습하고 달라

             엄청나게 의견들이 분분하다. 사진속에는 꽃이핀 모습이 나왔느니 헷갈리기는 당연..마침내 다수결로 의견을 정리하더니

             인증샷을 찍어달라고 이렇게 넉살좋게 드러눕는다. 

 

          

           미션을 수행한 증거물로 이렇게 광이오름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어 와야만 한다. 제일 시끄러운 모둠이다.

 

 

            <게엄지탈>모둠이다. 이 모둠은 처음부터 쉬운 미션봉투를 고른 탓인지 여유가 만만하다. 자신들이 찍은 미션식물을 돌려보는

             여유를 부린다.

 

 

          <도채비꽃> 모둠도 정상에서 미션수행 기념 인증샷.. 제일 모범적인 모둠이다.

 

            

           이제 모두 임무를 끝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자기가 했던 일들을 얘기하느라 한시도 입을 가만이 있지 않는다.

 

            

            <도채비꽃>모둠에서 수행했던 식물을 설명 해주겠다고 조장을 맡은 원진이가 이렇게 계속 따라다닌다. 이 녀석들은 '나물이나

            국으로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설명지를 보고 수목원을 찿은 사람들 아무나 붙잡아 꼬치꼬치 물어보는 지독한 녀석들이다.

 

 

            아코디언북으로 만든 나만의 뚜벅뿌벅 수첩이다. 15회차 전체의 내용이 여기에 자기들만의 색깔로 기록될 것이다.

 

 

           숲속에서 읽어주는 그림책...이런 색다른 경험들이 없었는지 너무들 좋아한다. 어떤 친구 왈~ "으와! 나무 아래서 나무책을

           보니 정말 신기하네".

 

 

 

           

           

           오늘의 느낌을 이렇게 '뚜벅이수첩'에 정성스럽게 적어놓고...내용들이 정말 알차다. 오늘 프로그램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느낌을 가져본다.

 

 

            

             

            거의 마무리해야 되는 시간인데도 이렇게 그림책 읽어주기는 계속되고... 정말 움직이는 도서관이다.

 

 

각 모둠별 깃발이다. 설문대만의 전통이다. 제작된 제품들은 절대 거부, 정성이 들어간 수제품은 엄청 사랑한다.

하지만..밤새 준비하는 일품은 누가 보상해주나 ㅎㅎ...

 

 

 

 

 

          이렇게...꿈다락 토요문화학교 1회차가 끝났다. 날씨도 좋았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들이 있어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자연속에서 뒹굴면서 금새 친해지는 하루였다.

         아이들의 능력은 대단하다. 단지 우리 어른들이 그것을 발견해 내지 못 할 뿐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뚜벅 뚜벅 자연 유람단'을 통하여 우리아이들의 숨은 능력들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

         뚜벅이 친구들아~ 고생  많았고...다음주 토요일에도 수목원에서 만나 한바탕 놀아 보게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 시작이다.  처음보는 친구들이 많은지 다들 조심스럽다. 전반기 토요문화학교를 같이 할 친구들이다.

늦게온 친구들은 명단확인을  거치고... 벗어놓은 신발을 보며 토요문화학교의 열기를 느껴 볼 수있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모둠을 짜는 중이다. 허나...아는 친구들끼리 같이 있는다고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아무리 잔머리를 굴려도 고단수 선생님들이 만든 전략에는 속수무책이다.

           한라수목원 알아보기 OX 퀴즈다. 쫌...진부하다 느꼈는데 아이들이 이외로 좋아한다.

           수목원에 가면  꼭 하고 싶은 것을 두가지씩 적어 보라고 하자 갑자기 친구들이 고민에 빠진다. 얼굴 표정들이 재미있다.

           모둠별로 의논해서 수목원에서 꼭하고 싶은 것들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여러가지 기발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수목원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 반대로 제시하면 친구들이 올바로 대답하는 시간이다. 자기를 시켜달라고 목숨을 건다.

          선물이 있다는 유언비어에 속아 이 난리다.

            이렇게 오리엔테이션을 재미있게 마쳤다. 14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기대된다.

          아이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오리엔테이션..기관장들이 나와서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들을 장황하게 늘어 놓아 시계만 보게 만드는

         오리엔테이션.. 설문대에서는 이런 것들을 과감히 거부한다.

         설문대 오리엔테이션은 쪼금은 무질서하고 시끄럽지만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이야기를 많이 하게한다. 

       아이들 표정이 밝으면 그만인 것이다

옥타브 아카데미 두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바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옥타브아카데미 시작하는 날이다. 오늘은 비발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자작나무 숲지기가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할
           내용을 알려주고... 
           친구들이 악기와 친해지라고 각종악기 견본들을 전시해 놓았다. 프로그램보다 악기에 호기심을 더 가지는 것 같다.

            비발디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로 전해주고... 오늘 비발디라는 음악가를 친구들이 가슴속에 간직했으면 좋겠다.

            비발디는 어릴적부터 빨간머리 였데요... 비발디 머리를 이렇게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어느 모둠 작품이 멋있을까? 다들 자기들이 만든 작품이 멋있다고 소리소리 지른다.

            

           <빨간머리 앤> 노래를 개사한 <빨간머리 비발디>노래를 배운다. 몇번 불러보더니 금새 따라서 한다. 대단한 실력들이다.
           

            제일 막내 서현이도 열심히 부르고...

            비발디의 대표음악인 <사계>를 몸으로 표현해본다. 봄날 새싹들이 땅속을 헤치고 나오는 과정을 표현해 본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 몸을 축~늘어뜨리고 아무일도 하지않는 동작을 표현해 본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한바탕 축제를 벌이는장면을 연출한다. 이렇게 춤을 추면서도 귀로는 비발디<사계> 가을을 표현
           하는 음악을 듣는다.

            겨울이다. 음악을 듣자마자 방속으로 모여들더니 이렇게 선생님위로 겹겹이 올라타 못살게 군다.

           낱말카드를 뽑아 비발디하면 떠오르는 낱말을 이야기로 꾸며본다.

            친구들이 만든 작품들은 옥타브 겔러리에 이렇게 전시된다. 오늘 이시간을 보내면서 비발디라는 음악가와 그가 만든 음악을 
            기억하게 될것이다. 다음 시간에 알아 볼 바흐라는 음악가도 엄청 기대된다.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각 모둠마다 최종적으로 손발을 맞추느라 정신들이 없다. 저녁 공연시간이 다가 올 수록 모두
           긴장하기 시작한다.

           최고 저학년으로 구성된 오렌지 군단인 며느리 방귀 모둠 연습이다. 인형극과 연극을 종합한 공연때문인지 반복해서 동작을
           맞춰보지만...웃다가 시간은 다 보내고.. 
   

                <눈물바다>모둠이다. 제일 차분하면서도 과정 모두를 즐긴다. 실제 공연보다 이런 연습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저녁6시가 다 되어간다. 본격적인 리허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발을 맞춰내야 한다. 장난만 치던 친구들도 실감이
           나는지 긴장하기 시작한다.

            최고 고학년인 <야쿠바와사자> 모둠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리허설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모두들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고...어쩐지 예감이 좋다.

            드디어 7시 공연시작이다. 사람들이 하나씩 들어오더니 이렇게 도서관이 꽉찬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자작나무숲>에서 피아노 기증 공연을 해준다. 우리도서관과는 10년 가까운 지기다.
            서로 어려운데 천원콘서트와 여러가지 모금을 통해 모은 금액으로 이렇게 피아노를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드디어... 공연시작이다. <눈물바다>모둠의 공연이다. 최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완벽하게 해주었다.
           넓은 배경을 집어넣는 시도가 적중한 것 같다. 친구들도 준비과정을 통해 많은것을 배웠을 것이다.

             마지막 인사로 마무리하고...

           <방귀쟁이 며느리> 공연이다. 여러가지 소품과 의상을 총동원해 볼거리와 재미를 주었다. 특히...시아버지 역을 맡은 친구는
           감기 때문에 열이 올라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는데도 정말 열심히 해 주었다.

              <엄마는 왜 모르는 걸까?>공연이다. 잡다한 것들을 빼고 그림자극의 표본을 보여 주었다.

           <야쿠바와 사자> 공연 장면이다. 선정도서와 같은 강렬한 장면을 보여 주었다. 음악과 대사, 그림묘사까지 정말 완벽한
            무대였다. 그리고 4일 내내 열심히들 해주었다. 모두들 자랑스럽다.

           2012년 겨울독서교실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설문대독서교실은 아이들의 시선을 중요시한다. 보여주기위한 것이 아니라
          조금 어설프더라도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그 과정 자체를 강조한다. 아이들 스스로 부딪치며 만들고 다투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 서보게 한다. 이렇게... 설문대독서교실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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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이다. 본격적으로 캐릭터 만들기 시작이다. 친구들도 실감이 나는지 모두 열심이다.

                             <야쿠바와 사자>모둠이다. 나란히 사이좋게 캐릭터 그리기에 집중하고...

                                   제일 열심인 은결이다. 2시간 내내 조용히 자기맡은 일을 다한다.

                                <방귀쟁이 며느리 모둠>이다. 배를 만든다고 신문지 뭉치기에 여념이 없고...

                                         OHP필름에 캐릭터를 가져온다.

                                        어디서 나무를 구해 오더니 소품 만들기 재미에 빠진다.

                          승범이와 남자 친구들 말없이 자기 맡은 일을 척척 해낸다.    

                                           선생님과 배경 캐릭터를 고민하고.

           도서관 전체가 난장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역할을 수행하느라 너무도 조용하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즐거움 을 즐기는 것 같다.

                                                                             서로 힘을 합쳐 색을 입히고...
          
           2시간의 짧은 시간때문에 제대로 완성을 못한다. 이제...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춰 나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셋째날은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해야 한다. 담당 선생님들은 친구들의 동작을 고민하랴.. 소품들을 챙기랴.. 정신들이 없다.


<둘째날 느낌글>
그림 그리는게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내일은 얼마나 힘들까? (고은해/백록초3)


오늘은 소품을 만든다. 가면을 만느는데 입술이 이상하게 되어서 뒷면에 다시 그리는데 뒷면에 그린게 더 이상했다.  그래서 그냥 앞면에 했다.  그런 다음 배나무를 만들었다.  배는 신문지로 만들고 나무는 진짜 나무로 만든다.  방귀쟁이 며느리여서 부끄럽지만 주인공이여서 자랑스럽기도 하다. 무대에 서게돼서 무섭기조 하지만 잘하고 싶다.  대사도 많이 외워야 되지만 지금은 해설이 부럽다.  외우지 않고 보면서 하기 때문이다.  인형극에서 방귀쟁이 며느리를 맡은 허선영 파이팅! (허선영/백록초2)


오늘은 그림을 그리고 색칠했다.  그림자 인형극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 (부신영/백록초2)

야쿠바와 사자를 차례차례 그림자 인형극으로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려웠다.  그래서 손에 물집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여럿이 힘을 합치니까 더 수월했다. 앞으론 큰일도 모두 힘을 합쳐서 하겠다. "뭉쳐야 산다" 에 교훈을 잘 이해한 것 같다. (김승범/신광초4)

 

            드디어 설문대 겨울독서교실 시작이다.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 어색한 모양이다. 몸놀이 한판으로 서먹함을 없애고....
            근데.. 이번 독서교실의 가장 특이한 점. 바로 남학생 친구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 제주도 남녀 인구중 이제는 남성
            비율이 많다는데..이제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몸놀이로 친구들과 친해진다. 아직도 분위기를 못타는 아이들은 여전히 헤매고...그러나 다들 열심히다. 수일쌤의 역동적인
            몸놀이 실력 역시대단하다 ㅎㅎ...

                     짝만들기 게임이다. 역시 남녀친구들이 손잡기를 꺼린다. 옆 친구들이 보면 사귄다고 놀린단다ㅋㅋ...

            오늘의 선정도서<야쿠바와 사자>다. 그림장면과 같이 강렬한 미숙쌤의 목소리에 모두들 집중하고...너무 좋아해  보너스로
            2편까지 읽어준다.

            <눈물바다> 모둠이다. 중학년 이상들이라 다들 자기의견이 뚜렷하다. 선생님들의 인형극 컨셉을 유도했지만 따르지 않겠다고
           벅벅~ 우겨 자기들 나름대로 준비 하겠다 한다. 그래..니네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자.

     

           독서교실 고학년으로 구성된<야쿠바와 사자> 모둠이다. 역시 고학년들이라 손발이 척척맞는다. 벌써 캐릭터를 구성, 역할
           분담까지 진행된다. 어떤 그림자극 작품이 나올지 기대된다. 

            최고 저학년 <며느리방귀 복방귀>모둠이다. 역시 좌충우돌이다. 해설자 역할을 놓고 서로 다투다 결국 한 친구가 울움을 
            터트리고 다행히 해설을 맡은 친구의 양보로 정리는 되었지만... 한시도 잠잠 할 때가 없다.

            <엄마는 정말 모른는 걸까?> 모둠이다. 제일 활기차고 빠르게 일을 진척시킨다. 가장 기대되는 모둠이다. 다들 재미있어
           하는 표정들이 정말 귀엽다.

           다들 자기들만의 대본과 캐릭터 구성하기에 정신이 없다. 되도록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듣고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게... 설문대독서교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점이다. 책들이 어느새 친구가 되고 그림자, 인형극으로 변신하게 된다.



<친구들의 느낌글>

오늘 선생님, 친구들과 연극 내용을 정했다. 우리는 ‘눈물바다’를 연극할거다. 그림 그리기가
너무 어렵다.
내일 잘 그릴 수 있을까?  <백록초 3학년 고은해>

 

야쿠바에게

야쿠바, 나도 전사가 되기 위해 사자를 잡아야 한다면 아마도 고민을 오래하다 그 사자를

잡았을 것 같아. 하지만 마음은 시원치 않았을 거야. 너의 행동처럼 그냥 마을로 돌아갔으면 따돌림을 당해도 마음은 깨끗했겠지. 다른 사자를 찾는 방법도 있었을 거야. 용기있던 너의 행동은 참 멋졌어. 그럼 안녕~ <2012년 2월 14. 화요일 한국에서 사는 채훈 씀>


  오늘 처음으로 와서 좀 낯설었지만 재미있었다. 우리는 오렌지 군단이다. ‘방귀쟁이 며느리’로 인형극을 할 것이다. 나는 그 중에 서방님이고 준비물은 한복, 상투다. 내일도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고 인형극도 더 열심히 해야지!  <중앙초 2학년 양정환>

 

선생님들께서 들려주는 것이 재밋고 우리가 그린 것을 보면 너무 실감이 난다. 우리가 친해지면서 같이 놀고 그러니 너무 재밋다. 다음에도 또 다 같이 놀며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중평초 2학년 양윤석>








            드디어... 독서교실 준비가 시작되었다. 주말에 책여우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한두번 해본 솜씨들이 아니다. 알아서들 척척..
            입으로도 일하고.. 손으로도 일하고... 도서관이이 정말 시끄럽다.

 

                  마침 중딩 설문대 자원봉사가 있는날이라 금상첨화! 책장을 치우기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쓱싹 해낸다.

            모든행사는 그 자체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다. 의견이 안맞아 삐지기도 하고... 수다를 떨다 일은 뒷전이고..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불쑥튀어나오고..모든게 종합세트다. 다가올 독서교실이 정말 기대된다.

설문대 소식지 25호

           물메병설유치원 책읽어주기 봉사활동이 어느덧 마지막 날이다. 설문대 '책읽는 여우'들이 그림책<금메달은 내꺼야>를
           그림자극으로 만들어 공연해주고 있다. 연습을 별로 안했는데 손발이 척척 맞는다.


                   그림자극 공연이 끝나고 느림보 달리기 선수 모집중이다. 서로 하겠다고 난리다.

                          드디어 달리기시작...느리게 달리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서로 눈치를 보며 움직이질 않는다.

 나머지 선수들은 제일 가벼운 것으로 승부하기...자기것이 제일 가볍다고 벅벅..우기는 바람에 이렇게 저울까지 등장하고..

                                          준비해간 막대사탕을 선물해 준다.

            이렇게... 물메병설에서의 즐거운 시간도 끝이 났다. 다음주부터 오지 않을거라고 마지막으로 인사하자 뻥~이라고 믿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즉시 상황을 파악한 몇몇 친구들은 울먹이려고 한다. 차례로 녀석들을 안아주고 나오려고 하는데 
            발목에 달려들어 놓아주지를 않는다.
           눈자위가 뜨겁다. 이 녀석들도 나중에 커서 설문대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 하겠지...

                  15분동안 주어진 그림책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연극으로 발표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별~별 소품과 기발한 아니디어가 쏟아진다. 연기솜씨들은 전문가들이 놀랄 정도다.
                  이런 열정으로 각 도서관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할 쌤들이 기대된다.


                            <먹보떡보 호랑이>그림책을 어떻게 연극으로 해석할까 의논중...

      주어진 시간에 현장에 있는 소품들을 이용해 이런 연극이 펼쳐지는 군요..
       참여한 쌤들의 끼~~대단하네요 ㅋㅋ...


<소별왕 대별왕> 그림책을 15분간에 걸쳐 배역과 대사를 구성한 후 공연 하는  장면입니다.
 짧은 시간에 대단한 연기실력들을 보여줍니다. 나중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좋겠네요.


           셌째날이다. 이틀동안 도서관 총괄적인 이론공부에서 오늘은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실제적인 프로그램을
           배워보는 날이다. 시작하기 앞서 설문대 책모임 '책읽는여우' 회장이 책모임의 결성과정을 소개해 준다.
           먼저...가벼운 게임으로 서먹함을 풀고...

            제주그림책연구회가 만든 <곱을락>을 읽어준다

            각 모둠을 정해 손과발을 동원 제시한 숫자대로 짝을 맞춰야 한다.

            이렇게 틀린 모둠은 벌칙을 받고...엉덩이춤 대신 머리채 돌리기 벌칙을 받고 있다. 부끄러워 하지 않고 엄청 망가진다.

            잠깐 짬을내어 보물찾기 놀이도 한다. 보물을 찾기위해 도서관을 뒤집어 놓는다.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실뜨기를 배워본다. 고양이수염 만드는 과정인데 다들 재미있어 한다.

             다음은 도서관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고무줄 림보 게임을 돌아가면서 해본다. 봉성 새별 작은도서관에서 온 선생님이
            우승했다. 정말 대단한 유연성이다. 그리고 무었이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휴식시간 없이 강좌는 계속된다. 모둠별로 제시된 그림책을 보고 대본을 구성, 연극을 펼쳐내야한다. 이런과정을 직접 해봄으
          로써 도서관 현장에서 아이들과 소통의 계기를 마련 할 수 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먹했던 선생님들끼리 서로를 알고
          친해지것 같다

         

             드디어...대본구성을 마치고 연습시간이다. <줄줄이꿴호랑이>그림책을 재미있게 각색하여 열심히 연습중이다.

            두번째 강좌시간이다. 첫번째 강좌시간에 너무 뛰어놀아서 지칠법도 한데 이제는 분위기가 완전히 업~되었다. 이틈을 노려
           그림책 읽어주는 방법을 이야기해 준다.

            간단한 책 만들기다. 일명 '수수께끼 책' 아이들과 쉽게 할 수 있고 글과 그림을 통하여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자기가 만든책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기발한 발상과 가슴이  짠한 내용들에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고...

         <야쿠바와 사자> 그림책을 읽고 자기가 생각하는 '용기'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다. 발표하는 쌤이나 듣는쌤 모두다 진지하다.

           마침내... 3일간 총16시간의 도서관학교를 수료한 자랑스런 얼굴들이다. 하루 네시간씩의 힘든 강행군이었지만 끝까지 함께
           해준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작은도서관 현장에서 묵묵히 아이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씨앗이 되어 주기를 빌어본다.
          

 

              도서관학교 시작이다. 먼저 인사말을 우선으로... 하루 4시간의 강연 일정이다. 빡빡한 일정탓에 걱정이 앞선다. 

           첫번째 강사는 인천 늘푸른 작은도서관 박소희 관장이다. 인천 작은도서관협의회를 이끌어 왔고 언제나 바쁜 쌤이다.
           제주도로 와 달라는 말한마디에 아무 조건없이 날라왔다. '함께 하니 좋습니다'라는 주제로 도서관 에서 사람이 왜 중요한지?
           에 대해 열강을 해준다.

             다들 진지한 표정들이다. 첫날부터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보기좋다.

               삐삐와 <함께 만들어 가는길>이 무슨관계가 있을까?

             외국교육의 사례를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역시 박소희 관장님의 강연은 언제들어도 논리가 정연하다

           점심먹고 오후시간에는 현재 (사)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상임이사와 천일 웃는책도서관 관장직을 맡고 있는 공유선 관장님의
           강연이다. '희망을 만드는 작은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작은도서관의 역사와 중요성, 전반적인 도서관 상식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준다.

           강연자 중 목소리가 제일 큰 때문인지 지루해 하는 기색이 전혀없다. 아님 질문을 너무 많이 던져서 그런 걸까?

            지금 현재 도서관에서 가장 고민 되는 것을 적어내라 하고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둘째날이다. 본격적으로 강연을 시작하기 전 <자작나무숲>에서 소리나는 그림책 공연을 해준다. 우리 도서관과 친구의
           우정을 쌓아 왔기 때문인지 전화 한통화로 2층까지 피아노를 올려 놓고 공연을 해준다. 고마운 친구들이다.

           <베토벤의 기적같은 피아노 이사 39번>그림책을 영상과 음악연주에 맞춰 보여준다. 작은도서관에서 해볼만한 프로그램이다.

           둘째날, 첫번째 강사는 청주 초롱이네도서관 오혜자 관장님이다. 오래전부터 친분이 두터운 관계로 두말없이 달려와 주었다.
           '도서관은 커다란 책'이라는 주제로 도서관에서 시설보다 사람을 만들어 내고 키워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초롱이네도서관의 생생한 사례를 보여주며 지속적인 도서관운영의 비법을 말해준다.
 

           두번째 강사인 서울 책엄책아도서관의 김소희 관장님이다. 목소리는 작지만 정말 강단이 있는 쌤이다. 작은도서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쌤은 잘 알것이라 여겨진다.

           자기가 생각하는 도서관에 대해 색종이에 모형을 만들어 보게한 다음 서로 자기 생각을 말해 보도록 한다.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진다. 

           작은도서관의 역사부터 현재 작은도서관의 위상에 대해 알기쉽게 조근조근 말해준다. 강연을 듣는 쌤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렇게...부탁 한마디에 만사를 제쳐 두고 달려와준 네분의 관장님들..평상시에도 가난하고 힘든 작은도서관인들 이라는 공감대 
          하나로 끈끈한 교류를 이어왔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진정한 동지애를 느껴본다.
          그리고...힘든 일정이지만 열심히 하는 작은도서관 실무자들을 보면서 제주의 작은도서관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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