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해서 다정한 다정씨

                                      2016. 4. 26. 기분좋은 화요일.

 

 

 

이야기

 

겨울 숲 속에서 만난

푸른 하늘이 창문에 머무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店. 내 방

나는 내가 없어졌으면 좋겠어

그 텅 빈 자리에 너도 들어오고 당신도 들어오고

그들도 들어왔으면 좋겠어

그렇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못해

내가 나를 너무 꽉 채우고 있어

구멍을 낼 수 없지

문이 없으니 예쁜 당신들 가버리고

미운 당신들만 남았어

왜 이렇게 춥지

오늘은 내 방이 낯설어 한참 헤맸다

간밤에 너무 많은 여행을 했나 보다

나도 오늘은 배추밭에서 하루 종일

볕이나 쏘일까 보다 한다

나도 심심해지면

밤마다 정신 잃는 꿈은

안 꿀지도 모르지 않을까?

마당 한가운데 홀연히 나부죽한 ...... 하나

하늘과 땅이 비로소 선명한데

예쁘고 아름다워라

세상에 고마워라

아득하니 슬퍼라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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