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아지트 만들기에 돌입하는 시간.

잘 만들어질까?

민오름에 하나뿐인 화장실.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볼일을 보고 간다.

아지트 만들 재료를 찾는다.

무겁지만 들고 올라간다.

 

함께 힘을 모으기도 하고

혼자서 들고 가기도 한다.

으샤 으샤

구령까지 하며 올라간다.

나무 좋죠?

이 정도는 한손으로도 들 수 있죠.

푸대 가득 담은 나무들.

쉬멍 걸으멍 함게 한다.

먼저 온 친구들이 뒤에 무겁게 들고 오는 친구들을 향해 달려간다.

함께 들고 온다.

멋진 친구들이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어요^^;

인공 눈물로 확~~ 씻어낸다.

걱정할 것이 없다. ㅎㅎ

이젠 이 나무로 어찌 만들 것인가...

다 같이 모여 의논을 한다.

다양한 아지트 모양이 나온다.

급기야 2층으로 만들자는 말까지 나온다.

 

애들아. 우리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자.

못과 망치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고

나무와 끈만으로 아지트를 만들꺼야.

그 안에서 만들 수 있는 아지트는?

  이야기 끝.

이젠 몸을 움직인다.

기둥을 심을 수 있도록 땅을 깊게 깊게 판다.

모종삽, 야전삽 모두를 이용해서 땅을 판다.

이젠 기둥을 세울 차례.

구덩이에 기둥을 넣고 밟아준다.

어~~ 여기 지렁이가 있어요~~

조심 조심 보내준다.

기둥 많이 세워야 하는 거죠?

아직도 땅을 파고 있는 이삭여뀌들

긴 기둥을 가지고 와서 심고 묶는다.

누구는 나무를 들고 있고....

누구는 끈으로 묶는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한다.

이젠 묶는건 자신있어요!!!

손발이 척척 맞는다.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

 

땅에 있는 가방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가방 걸이 만들가?'

하며 시작한 땅파기.

뚝딱 가방걸이가 완성되었다.

벌레 걱정 없다.

톱 발견.

새로운 도구 등장에 남자애들 눈이 밝아진다.

나도 해보잰.....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쓱싹쓱싹.

마무리 책 읽기.

이삭여뀌의 일일 조장. 지혁이가 책을 읽는다.

쥐꼬리 망초...윤성이도 책을 읽는다.

아이들이 책을  더 읽으니 더 집중한다.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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