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두번째이야기로 오늘은 금능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시내에서 가다보면 7시가 넘어버려서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되었지만 우리는 "출발!"을 외쳤다.
아이들은 물론  신이 났다.
"문고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집이 어디지?"
" 금능에서 선생님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곳은?"
"해수욕장요!"
하지만 금능해수욕장은 좀 멀다.
그래서 금능마을 포구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마을 올레길은 좁고 꼬불꼬불 재미가 있었다.
매일 걸어다니던 곳이지만 오늘은 더욱 특별한 걸음이다.
드디어 금능포구다.
그런데 공사를 해서 그런지 바다 가까이 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넣은 곳을 찾아(근처에 그물을 말리고 있어서 장소가 쉽지 않았다.) 자리를 잡았다.
많이들 와 본 곳이지만 이렇게 옹기종기 앉아 놀아봤을까?
그래서 놀이를 한게 '한발 술래잡이'다
술래가 한발씩 움직일때만 한발 도망을 가서 잡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좁은 공간에서 이리저리 피하면서 잘도 도망간다.


이렇게 놀다보니 어느새 40여분의 시간이 지나버렸다.
돌아오면서 동네 가겟방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었다.
사실 동네 돌아보기는 그게 제일 신나는 순서이다.

녀석들 담주에는 우리동네를 정말 그려볼 것인데 아이스크림 먹는 일 만큼이나 잘 할려나?
지난주에도 만나지 못한 금능 친구들이다.
그래서인지 금능친구들이 많이 모였다.
그래서일까? 책 읽어주시는 선생님의 목소리에도 힘이 더 느껴진다.

9월은 길에 대한 주제로 아이들을 만나기로 했다.

책 읽는 내내 열심히 듣는 아이들
문고친구들 중에 가장 어린 은수.
책읽어줄깨마다 정말 열심이다.
아이들은 어떤길을 가고 싶을까?
준서가 가고 싶은 곳이 많은가보다.
알아볼 수는 없지만 정말 열심히 썼다.
가고 싶은 곳을 지도로 먼저 그리고 설명을 했다.

집에서 버스타고 기차로 다시 바뀌다.다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다.
비행기 타서 수영장으로 가다. 수영장에서 배를 타다.
배를 타서 다시 서울에 있는 할버니집에 갔다. 갈때 슈퍼에서 과자를 사고 갔다.
다시 아파트에서 걸어서 놀이터에 갔다. -은서(7세)

우리집에서 에버랜드로 가는데 우주선을 타고 아이스크림 아피트에서 자고 기차를 타다.  UFO 집에서 자고 있는데 집이 날아나녔다.
연필아파트로 가서 자고 사자를 타고 구름호텔까지 가서 수영을 하다가 걸어서 에버랜드에서 논다. -김이겸(6년)

집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징검다리를 건너 수영장에서 놀고 민박집에서 잠을 잤다.
다음날 항구에서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기차에서 내린 후에 택시를 타고 백두산에 도착하였다.
백두산에서 백두산 끝에 있는 천지에 갔다. -김이은(5년)


오월 넷째주 금요일 저녁,
평상시 인원만 생각해서 준비물을 가져갔는데 허걱!!! 엄청난(?) 수의 친구들이 모여든다.
학부모 강좌의 영향 때문인지... 새로운 친구들을 보니 저절로 힘이 솟는다.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생각을 요하는 철학책인데도, 친구들이 책 속에 푹~ 빠졌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뻥과자 하나로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봅니다.
그 뉘겐고? 주인공 되고 싶은 친구!

간단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고 무얼 닮았는 지 자신의 생각을 적어 봅니다.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면 문뜩 떠오르는 게 있을 거예요.

학교 시험볼 때도 이렇게 열심히 일까..?
친구들이 많아 팔이 아플텐데도 너무 진지한 모습에 창의적인 생각 기대됩니다.

아직은 느낀점보단 그림이 쉬운가 봐요. 그림 실력 대단해~요!!
지난주에는 비가 많이 와서인지 몇 안되는 친구들이 함께 했는데 오늘은 10여명의 금릉친구들이 모였다.
"나도 해보자"
문고 마당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이 좋아 관장님이 축구하기에 나섰는데 글쎄......
4학년 여자친구가 찬 공에 모두 놀랐요.
꿈이 축구선수래요.
사진속에서 어떤 친구일까요?
옛이야기 '해치와 괴물 사형제' 이야기는 정말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금릉친구들도 역시나였어요.
그리고 함께 읽은 '토끼뻥튀기'
토끼가 뻥튀기기계속으로 들어가자 아이들이 마음을 졸입니다.
그러더니 토끼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으악~~" 함성이 절로 나오네요.
뻥튀기놀이를 했답니다.
"뻥튀기기계에 뭘 넣을까?"
처음에는 옥수수하더니 "먹고 싶은거 다 말해보자" 했더니 케잌, 피자..... 다 나옵니다.
"뻥튀기기계가 돌아 가다가......"
"뻥!!!!" 했더니 난립니다.
선생님이랑 똑같이 만든 친구는 엉덩이로 이름 써야하는데......
뻥튀기과자를 종류대로 준비해 갔습니다.
강냉이도 먹고, 쌀뻥튀기과자도 먹고, 둥근 뻥튀기로는 가면을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놀이를 했습니다.
가면의 눈으로만 봐야 하는 놀이.
서서 하는 온몸 뻥튀기 놀이.
걸리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녀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역시 아이들과 맘을 나누는데는 놀이가 최고네요.
마지막으로 내가 잘하는 것 스무고개 하기로 했습니다.
" 너희들은 뭘 잘하지?"
다들 구석구석에 들어서 쪽지를 쓰고 옵니다. 아무도 몰라야 스무고개 놀이가 될테니까요.

돌아오는 길에서 금릉친구들이 떠올려집니다.
네분 선생님이 돌아가면서 친구들을 만나는 거라 한달에 한번 만나지만 얼른 친해져서 여름이면 손잡고 여름밤 바닷가에도 가고 싶네요.


닭다리 두개 곰다리 네개........  손가락놀이를 배워보는 금릉친구들이다.  
첫 만남이라 약간 어색과 쑥스러움 때문에 큰 소리로 노래소리는 안나와도 따라하려고 열심히 머리를 굴려본다.... 

줄줄이 꿴 호랑이.... 역시 아이들은 여기나 저기나 옛이야기 앞에서는 꼼짝못하나 보다.  오늘 옛이야기 그림책 읽기도 대 성공!!!
마스크??  마스크는 감기 걸릴 때 입에나 쓰는 건대, 얼굴 전체에다 마스크를.....
아주 심각한 얼굴들이다.  도대체 뭘보고 있길래 이런 표정들이 나올까?

손바닥 마스크 !!  난 뭐가 되고 싶은걸까?   나에게 꼭 맞는 마스크는 뭘까?   설명을 듣는 금릉친구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드디어 나의 마스크만들기 시간!!!!    난 바느질을 못하는데.... 어떻게 하지...... 
자신은 힘이 세니까  커다란 코끼리 마스크가 어울려요..  그래서 코끼리 마스크를 골랐는데 .... 코는 어떻게 붙일꼬? 

쑥스러워서 무슨 마스크인지 알려주지 않는 친구!!!  나중에 완성하면 안대나 어쩐대나?
마스크만들기도 열심히 인데 활동지 쓸때도 열심히인 금릉친구들이다.  조금은 서툰글이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써내려간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