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과 초록이가 반겨주는 민오름.

날씨가 좋으니 몸도 마음도 가볍다.

애들아!!

오늘도 '화이팅' 하며 올라보장~~

출발~~~

두 팔을 번쩍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마스크가 아쉽지만 이젠 일상이다. )

친구처럼 서스름 없이 다가와 이야기를 나눈다.

함께 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오자 마자

장갑을 찾고

삽을 찾고

시작 한다.

의자가 필요하다며 아이디어를 짜서 행동으로 옮긴다.

서로가 이야기를 나누며 끈을 가져와 묶는다.

 

조심 조심 아지트 안으로 옮긴다.

앉아본다.

편하지는 않탄다.

그래도 자기들이 만들었다며 꼼짝하지 않고 앉아있다. ㅎㅎ

 

침대도 만들었다.

솔잎을 까니 푹신하다.

눕고 싶어 자연스럽게 누우며 포즈를 취하는 민용이다.

초롱초롱 눈이 반짝 반짝 하다.

툭툭 나무도 쳐 보며 즐긴다.

 

아지트가 어느정도 만들어지니

아지트 안으로 들어간다.

 

책도 아지트 안에서 읽는다.

좋~~다.

<당근이지> 그림책을 읽고.

당근 마무리 글을 쓴다.

차분하게 이 시간이 좋다.

아이들에 선생님에게 <팔씨름> 도전을 한다.

승부욕 강한 선생님은 절대 안진다.

'다음에 다시 도전 할꺼예요.'라고 말하는 아이들.

언제든 받아주마!!! ㅎㅎ

 

활력을 주는 아이들.

행복하자^^ 

본격적인 아지트 만들기에 돌입하는 시간.

잘 만들어질까?

민오름에 하나뿐인 화장실.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볼일을 보고 간다.

아지트 만들 재료를 찾는다.

무겁지만 들고 올라간다.

 

함께 힘을 모으기도 하고

혼자서 들고 가기도 한다.

으샤 으샤

구령까지 하며 올라간다.

나무 좋죠?

이 정도는 한손으로도 들 수 있죠.

푸대 가득 담은 나무들.

쉬멍 걸으멍 함게 한다.

먼저 온 친구들이 뒤에 무겁게 들고 오는 친구들을 향해 달려간다.

함께 들고 온다.

멋진 친구들이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어요^^;

인공 눈물로 확~~ 씻어낸다.

걱정할 것이 없다. ㅎㅎ

이젠 이 나무로 어찌 만들 것인가...

다 같이 모여 의논을 한다.

다양한 아지트 모양이 나온다.

급기야 2층으로 만들자는 말까지 나온다.

 

애들아. 우리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자.

못과 망치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고

나무와 끈만으로 아지트를 만들꺼야.

그 안에서 만들 수 있는 아지트는?

  이야기 끝.

이젠 몸을 움직인다.

기둥을 심을 수 있도록 땅을 깊게 깊게 판다.

모종삽, 야전삽 모두를 이용해서 땅을 판다.

이젠 기둥을 세울 차례.

구덩이에 기둥을 넣고 밟아준다.

어~~ 여기 지렁이가 있어요~~

조심 조심 보내준다.

기둥 많이 세워야 하는 거죠?

아직도 땅을 파고 있는 이삭여뀌들

긴 기둥을 가지고 와서 심고 묶는다.

누구는 나무를 들고 있고....

누구는 끈으로 묶는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한다.

이젠 묶는건 자신있어요!!!

손발이 척척 맞는다.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

 

땅에 있는 가방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가방 걸이 만들가?'

하며 시작한 땅파기.

뚝딱 가방걸이가 완성되었다.

벌레 걱정 없다.

톱 발견.

새로운 도구 등장에 남자애들 눈이 밝아진다.

나도 해보잰.....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쓱싹쓱싹.

마무리 책 읽기.

이삭여뀌의 일일 조장. 지혁이가 책을 읽는다.

쥐꼬리 망초...윤성이도 책을 읽는다.

아이들이 책을  더 읽으니 더 집중한다.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민오름에 오르는 첫 날.

아이들은 벌써부터 아지트를 만들 생각에 들떠 있다.

"야~~ 우리 이렇게 만들게....

선생님.... 우리가 다 만들어야 해요?

어떻게 만들꺼지...."

서로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이들의 부푼 마음을 안고 출발~~

햇살이 좋은 날~

쥐꼬리 망초 출발!!

이삭여뀌도 따라 간다.

파란 하늘에 초록이가 예쁜 가을.

이 안에 아이들과 함께 있어서 행복하다.

민오름 둘레길을 들어서며.....

각 모둠별 식물을 찾아보기로 했다.

쥐꼬리 망초! 이삭여뀌!

가을을 알려주는 식물들이 참 많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함께 이야기 한다.

 

드디어......

이삭여뀌 발견!

닭의 장풀과 함께 찍혔네.

 

다시 찰칵!!

이삭여뀌 앞으로 잘 부탁행~~~

 

지운이, 호건이, 민용이, 찬민이, 재원이, 우혁이.

이삭여뀌 화이팅!!!

그 사이 쥐꼬리 망초팀은 민오름 둘레길을 걸으며 쥐꼬리망초를 찾고 있었다.

어? 이길은 .......

정상가는 길?

  쥐꼬리 망초팀은 정상을 빨리 올라가보고 싶었구나...

그래도 파란 하늘이 예쁘다.

애들아!!! 우리 오늘 더 많이 걸었으니 더 건강해졌을꺼야...

다시 내려 가자!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상반기에 만든 아지트를 해체하는 일.

 

서로 힘을 모아

아자! 아자!

  가위로 끈을 자르고

나무를 옮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눈에 먼지 들어가지 않게 조심 조심.

함께 하니 순식간에 이렇게 쌓인다.

이젠 아지트 터 정비중이다.

솔잎을 모아 모아 밀어 낸다.

선생님 이렇게 재미있는 프로그램 처음이에요..

말하며 신나하는 지후.

아이들에게는 자연으로 데리고 오기만 하면 알아서 논다.

알아서 척척.

잠깐의 자유 시간을 친구들과 논다.

두번째 만남인데 벌써 저렇게 친해진 4학년 친구들이다.

으랏차차~~

흐흐흐 올라왔다.

 

몸을 릴렉스 하는 시간.

이젠 마무리 한다.

책을 한권 읽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이다.

숲에서 읽는 그림책은 느낌 부터가 다르다.

마무리 글쓰기.

"선생님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더 놀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지후.

잘 놀았다니 마무리도 잘 해 보자~~

 

첫 민오름 나들이..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이 좋아서

다들 행복하게 잘 보내고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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