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설문대 악당개미탐험대가 처음으로 모이는 날이다. 예전 40명이상의 인원에서 올해는 10명내외로 대폭 줄이고 정예멤버로 구성했다. 일년동안 제주 곳곳에있는 마을들을 찾아 그 동네에서 정신없이 놀다오는 프로그램이다. 문명의 혜택을 잠시 버리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모든것을 해결해 보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수산마을 돌담에 널려있는 송악을따서 송악총을 만들려고 대나무를 자르고 하나씩 주었더니 최고의 칼싸움 재료로 둔갑
400년 된 곰소나무를 신기하게 바라 보면서도 관심은 다른데 있는듯 별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바로 귀신이 나온다는 이집이다. 처음에는 멈칫거리던 녀석들이 겁도 없이 잘도 들어간다.

이날 최대과업 송악총을 만드는건데 실패로 돌아가자 곧바로 다른놀이에 빠져든다. 돌 수제비 뜬다며 돌멩이를 던지는 바람에 옆에서 낚시하던 아저씨들에게 욕만 얻어먹고...
봄바람이 차가운데 아이들은 마냥 신나는 모양이다. 다음에는 뭘하며 놀까?
 
길 가다 유나. 선영이는 유채꽃에 정신이 팔려있고 여기에 안보이는 녀석들은 활을 만든다고 혹시 길옆에 버려진 끈 같은것을 찿느라 정신이없다. 근데 이동네 사람들은 매일 청소만 하나? 결국 끈 찿는데 실패.

에라 모르겠다... 배고픈데 점심이나 먹자. 메뉴를 결정할때 지들끼리 티격 거리더니 결국 중국집으로 가자는데 의견 통일. 중국집에서는 두말없이 자장면으로 결정. 먹는중 전부 시선집중! 바로 해피투게더 재방송. 벌써 반나절 만에 문명의 혜택이 그리웠던 건가???

점심먹고 시내에서 고무줄을 구입. 드디어 멋있는 활 제작 완성! 시험 발사 순간. 활때문에 거의 정신을 잃다시피한 맨 오른쪽 성도의 다이나믹한 모습.

활 때문에 녀석들은 완전히 넋을 놓았다. 지들이 주몽이라고 우기며 별 똥폼을 다잡는 철우. 우찬
실컷 활쏘기를 한다음 활을 들고 동네 한바퀴. 조용하던 시골 마을이 악당개미들의 시끄러운소리 때문에 동네 똥개들,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들 모두들 나와보고 난리가 아니었다.
지나가다 재미있는 놀잇감 발견 바로 마을 게시판. 이 게시판이 화살 과녁이 될 줄이야ㅋㅋ

노는데 정신을 팔다 보니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 다 됐는데도 돌아갈 생각을 안한다. "얘들아! 집에가자." "조금 더 놀다가면 안돼요" 이놈들이 미쳤나. 집에도 안가고 놀겠다니... 다 놔두고 나혼자 차타고 간다는 협박을 한 다음에야 하나 둘 차안으로 들어온다. 차 속에서 이 녀석들이 소리높여 외치는 소리 "선생님! 바다 구경하고 가요!"  으이그~~~ 내가 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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