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6시가 되면 깜깜해지는 겨울이 되었습니다.
신촌아이들을 만난지도 어느덧 8개월이 넘는군요.
개구장이 신촌녀석들을 만나고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자동으로 짐을 챙기게 됩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로 녀석들을 사로 잡을까?'
제멋대로 앉아서 보는 책 이야기들.
"애들아 달의 맛이 어떤지 아니?"
달의 맛은 어떨까라는 책을 준비했는데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말로 풀어서 들려주는데 글쎄......
관장님이 '와삭' 달을 먹어버렸다.
그래서 봇물이 터지듯 아이들은 너도나도 달려들며 달을 따려고 했다.
"선생님 내 달은 깨졌어요!"
흣흣..
"달을 그냥 먹는 건 재미가 없지 않을까?"
그래서 달 가면을 만들었다.
눈 구멍이 베롱베롱.
빨간늑대이야기책을 들으면서 먹는 달 맛이 정말 맛있다!!
오늘은 그림책의 글작가가 되어보기.
그림순서도 내 맘대로 해서 써보는 이야기.
곰, 호랑이, 다람쥐가 모여서 뭘 했을까?
글을 쓰다 그림을 보고 웃는 아이들 모습에 웃음이 난다.
아주 열심히.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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