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 맘이 분주한 날, 구정 전날 떡하는 날 아침입니다.
책여우들에게는 떡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으니 바로 장담그는 일이랍니다.
연휴가 끼어 있어 오늘 하지 않으면 좋은날을 놓쳐서 다들 부랴부랴 아침부터 도서관으로 모였습니다.
"헉"
눈이 아주 많이 내려 차를 움직일 수가 없어서 집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공원으로 눈을 돌려보니 눈 쌓인 공원의 모습이 장관이죠?
종달새가 맞나? 아님 산비둘기?
세친구가 나란히 놀고 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설문대도서관이 공원에 있어서 정말 좋다는거 또 한번 느껴지네요.
잘 마른 메주를 항아리에 옮겨담았습니다.
항아리 가득한 메주를 보니 맘이 다 든든해지네요.
벌써 장맛 볼 기대로 설레입니다.
항아리에 넣을 숯은 소독을해야 한답니다.
불꽃이 이는 숯을 보니 삼겹살 한점이 생각이 나는데 이러면 좋은 장 담그는데 부정탈려나?
항아리에 준비해 두었던 소금물을 부었습니다.
새색시처럼 얌전히 기다리던 소금물을 부었더니 메주가 동동!! 새신랑 메주가 기분이 아주 좋은가봅니다.

메주와 소금물의 신혼항아리(?)에 잘살라고 대추, 고추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숯을 넣습니다. 그랬더니 파지직 하며 비명소리가 나네요.

얌전해진 장항이리를 쳐다보며 흐뭇한 웃음을 짓는 책여우들 합장을 합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리 장이 잘 되길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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