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다락 토요문화학교 6회차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멀리서, 쟤들이 뭐하나 궁금하셨을 부모님과 동생들이 함께하니

 기쁨도 두 배가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진영이는 아빠에게 내 나무를 소개해주고 내 나무의 나뭇잎은 어떻게 생겼는지 그려봅니다. 까불까 불 거리는 진영이가 오늘은 왠 일인지 집중도 100%!  엄마 아빠 동생 온 가족이 같이 하니 진영이 손길이 야무져집니다.     

         

            형들, 누나들 그림 그리는 시간에 해맑게 웃으며 선생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녀석..고인영!

 

           우리들 얼굴이 제각각이듯  나무도 제각각, 나뭇잎도 가지가지, 나무껍질도 가지가지. 똑같은 거 찾는 게 더 쉬울 뻔한

             세상입니다. 이제 돋기 시작한 상수리 나무의 여린 연둣빛이 아이들 고운 손같습니다.

            소사나무 나뭇잎이 작아서 여러 개를 그려보는 지현이. 땅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를 주워서 잎맥까지 따라 그립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준 선물,  종이!  종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니?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어 보는 방법으로 나만의 수제

           종이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열심히 북북 찢어만든 종이죽이며 나무판, 물통, 종이판 각각지 부재료까지, 준비물이 장난

           아닙니다. 관장님이 시범을 보여주자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에 손이 먼저 들어옵니다. 

           일주일 전부터 샘들이 정성껏 말려온 꽃잎, 나뭇잎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꽃잎도 넣어보고 필림도 넣어보고 너무 많이

           넣다보면 오히려 지저분하다고 하는데도 세상의 이쁜것은 다 넣고 싶은 마음으로 자기만의 종이를 만듭니다. 

           "내가 해 볼거야!" 해도 어디선가 손들이 날아와  이쪽 저쪽 종이죽을 털어내고 ..부드럽다고 아예 손을 계속 담굼질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좋은 햇빛에 예쁜 종이들입니다. 이 종이에 시도 쓰고 그림도 그려 날개를 달아 줄 생각을 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집니다.

             ㅋㅋ 이렇게 만든 종이를 누가 생각할거나?

            빨간 조끼를 입은 생쥐가 앙증맞은 ,'그건 내 조끼야' , 밤마다 밤문화를 즐기는 장승들의 우애를 그린 '으악, 도깨비다'

           요리 잘하는 제랄다에게 뿅가는 무시무시한 거인이야기 '제랄다와 거인'  이  수목원에 나타났어요.

            이혜리 작가의 '비가 오는 날에' 를 열심히 듣고 있는 게염지탈. 비가 오는 수목원에 나타난 동물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종이가 우리에게 준 선물..놀이. 이름하여 '종이 운동회'시간입니다. 모둠선생님들이 준비해 간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박스로

             조형물을 만들어 보는 시간인데요. 아이들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지는 시간입니다. 

            공연장 내에 박스  큰 것, 작은 것, 난리가 아닙니다. 처음엔 물끄러미 쳐다보며 도대체 뭘 만들어라 하는지...

         그러다 이것저것 박스를 대보기 시작합니다.  주어진 건 박스 더미, 테이프, 가위입니다. 주위에 계신 엄마 아빠도 다를 바 없는

            표정을 짓다가  자리를 깔고 앉으십니다.  

            

             이 노란 테이프는 어디에 쓰일까..생쥐 꼬리? 박스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는도 샘들도

            엄마들도 아이들의 생각에 놀랍기만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 등장한 용이 곧 꿈틀거릴 기세입니다

           내 키보다 높아~ 대형 조형물이 나타납니다. "아빠 여기에 붙여요" 이게 뭐가 될까..그래도 척척 손발 맞는 부녀. 

             각 모둠마다 ' 작가의 변' 시간도 갖습니다. 멋진 조형물 덕분에 수목원이 야외 갤러리가 된 듯 합니다.

             빨간 조끼가 보이나요? 빨간 테이프와 종이 박스가 만나 이런 모양이 되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서 있으면서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장승을 표현했다고 하십니다.  

       

             비오는 날도 끄떡없는 날개를 가진 나비랑, 멋진 용이랑, 우뚝하게 마을을 지켜주는 장승도 만들었습니다.

             빨간 조끼입은 생쥐도 제랄다를 사랑하는 거인과 거인이 사는 성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 안에 무안히 숨쉬는 이야기  

             가  수목원에 나타난 날, 엄마도 웃고 아빠도 웃고 아이도 웃습니다. 

            뭉뚝한 칼 날 하나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예쁜 날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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