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린아이들의 연극은 언제나 신이 난다.
연극 내내 웃다보면 제대로 이어지지도 않지만 그래도 신이 난다.
"좋은 불가사리이고 싶은데......"
저마다 만든 소품을 소중히 챙기고는 자기 역활을 기다리는 모습이 마냥 귀엽습니다.
옛날 산속에 할머니 한분이 살았답니다.
날이 너무 더워 땀이 찔찔 나는 할머니는 몸의 때를 밀어 그 때로 불가사리를 만들었어요.
불가사리는 바늘을 먹더니 몸이 단단해지고 커졌답니다.
할머니가 잠이 든 사이 마을로 내려온 불가사리는 부엌에 가서 숟가락, 솥들을 먹더니 돼지만해졌습니다.
부엌에가서 솥이랑 숟가락을 먹더니 돼지만 해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불가사리를 쫓아 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포졸이 나섰습니다. 하지만 포졸의 창과 화살도 불가사리를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불가사리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
그때 잠에서 깨어난 할머니는
"이놈 불가사리야 장난이 심하구나" 하면서 불가사리의 등을 부채로 탁탁 쳤습니다.
그랬더니 불가사리는 그동안 먹었던 쇠붙이를 토해내더니 점점 작아졌습니다.
"불가사리야 이젠 나랑 가자꾸나"
할머니는 불가사리를 데리고 숲속으로 사라져서 그 후로 아무도 불가사리를 볼 수가 없었답니다.

연극내내 웃음을 주는 두린아이들.
"아이들은 장군을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포졸과 장군을 함께 대본에 적었는데 장군보다도 불가사리 역활이 인기가 많았답니다.
마지막으로 때(?)로 불가사리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때에요?"
이렇게 순수한 아이들이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