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악당개미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넷째주 토요일. 버스를 타고 평화로에서 내려 유수암마을, 항파두리성을지나 고성마을까지 걸어서 내려 오기로 했다.

도서관에서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도 장난이 멈추지 않는다.

평화로에서 유수암 마을로 가는길. 걷는 도중에도 새로운 장난감을 찾느라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길 옆에 있는 우사 발견... 소똥냄새에 코를 움켜 잡지만 모두 신기해 한다. 


준혁이가 밟고 있는 물건?? 악당개미들은 길 옆에 버려진 깡통을 납작하게 만들어 축구공 대용으로 사용한다. 깡통 굴러가는 소리에 온동네 개들이 난리다.

유수암마을 도착. 유수암천에서 물을 마시고....

이 좋은 놀이감을 그냥 놔둘리 없지!! 옆에 대나무 잎으로 대나무잎 배 만들어 물장난 시작.

대나무잎 배 만들줄도 모르면서 무조건 잎을 따낸다.

대나잎배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친구 현아! 주위로 친구들이 슬슬 몰려 온다.

항파두리성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새로운 놀잇감 발견. 개미들이 지렁이를 물고 가는중. 지렁이가 개미에게 당하는 상황에 다들 한마디씩 한다.

저 멀리 항파두리 토성이 보인다. 성이 생겨난 이유를 설명해 주려 해도 친구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 배고파요!! 점심은 언제 먹어요???

성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밖에서 비 맞으며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 다행히 휴게소 관리인의 배려로 자장면을 시켜 먹을 수 있었다. 이때까지는 좋았는데 흘린 자장면 국물 때문에 노란 탁자천을 검게 만들어 놓았다. 눈치는 있는지 나중에 자기들끼리 돈모아 아이스크림을 사는 걸로 미안함을 대신해 보려고 하는데  아줌마는 그냥 웃기만 한다. 

밥 먹고 비 맞으며 항몽유적지를 둘러 보러 갔지만  여전히 친구들은 관심이 없다. 계속 놀기만 한다.

고성마을로 내려가는 도중 항파두리 토성 위로 올라 간다. 비는 여전히 오는중.

비에 젖은 풀때문에 바지와 신발이 흠뻑 젖는다.이 와중에도 쫑알대는 소리는 그치지 않고...

내려 가는길. 엄청 미끄럽다. 그냥 포기하고 엉덩이로 미끄럼을 탄다. 엉덩이가 젖어 걸을때 마다 끈적거리는 맛이란...

드디어 고성마을까지 다왔다. 끝까지 장난이다. 의자 뺏기 놀이로 오늘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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