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6월 25일

* 작가 (오쿠다 히데오)

무거운 현실의 문제를 가벼운 웃음 속에 능숙하게 녹여내는 작가. 쉽고 간결한 문체, 인간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묘한 치유력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그는, 이 독특한 매력으로 무라키미 하루키 이후 일본소설 제2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

1959년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나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 으로 일하다 1997년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2년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는 <딘 더 풀> <면장선거> <우람바나의 숲> <최악> <걸> <마돈나> 등이 있다.

 

*작품설명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 우에하라 지로의 일상을 그린 성장소설로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아버지의 행동에 휘둘리는 가족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지로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지로는 말썽만 일으키는 아버지를 창피하게 여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선택한 '남행'길에 동참하게 되면서, 점차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자기 나이와 형편에 맞게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눈에 들어오는 글귀

"지로, 이 세상에는 끝까지 저항해야 비로소 서서히 변화하는 것들이 있어. 노예제도나 공민권 운동같은 게 그렇지. 평등은 어느 선량한 권력자가 어느 날 아침에 거저 내준 것이 아니야. 민중이 한 발 한 발 나아가며 어렵사리 쟁취해 낸 것이지. 누군가가 나서서 싸우지 않는 한, 사회는 변하지 않아. 아버지는 그 중 한사람이다. 알겠냐?"

지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너도 아버지를 따라할 것 없어. 그냥 네 생각대로 살면 돼. 아버지 뱃속에는 스스로도 어쩔 수없는 벌레가 있어서 그게 날뛰기 시작하면 비위짱이 틀어져서 내가 아니게 돼. 한마디로 바보야, 바보."

아버지가 자신을 비웃듯 입 끝을 치켜올렸다. 그런 식으로 말할 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지로는 놀랐다.(p245)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 하지 마라. 이해해 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p287-289)

 

*이야기 나누기

-남들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본인의 사고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회 제도 중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과 좋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삶을 살아가는 나만의 기준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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