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에 분 바람의 흔적일까요. 재훈이 나무 아래 수북히 쌓인 노란 나뭇잎이 장관입니다. 그 위로 걷는 아이들도 한 폭의

          그림입니다.  

 

            오늘은 내 나무  윤곽을 그려봅니다. 굵고 가는 가지의 선, 뻗친 모양새도 다른 내 나무 그대로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선생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 하는 효진이에게 선생님은 나무 윤곽 그리기를 보여주고.."아아~ 알았어요"

             돌아 선 아이들 모습, 제법 진지합니다.

            

 

 

 

            나무 윤곽 그리기가 끝난 아이들이 남자대 여자로 나뉘어져 나뭇잎 던지기를 합니다. 서로 자기편으로 나뭇잎을 끌어 모아

            상대편 친구들에게 나뭇잎을 날리는 데 눈을 질끈 감고도 던져보느라 재미집니다. 눈처럼 쏟아지는 나뭇잎을 맞고도 즐거

            운 녀석들~

 

 

            어...누구실까요? 거무스런 피부에 돌하루방같은 넉넉한 인상, 이 분은 누굴까요? 겨털도 아닌 콧털도 아닌 나는 머털~

           성산포도  아닌 서귀포도 아닌 나는 문용포~ 라고 랩으로 소개 해주신 선생님. 이번 수업은 곶자왈 작은학교 문용포 선

           생님과  함께 자연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엄마몰래' 박수 게임으로  몸풀기를 하구요

 

            먼지 제로 게임도 해 봅니다. 한 두 그루 있을 때 보다 많은 나무가 있으니 먼지가 잘 걸러지네요. 황사를 극복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는 아이들입니다.

 

             "모여봐~ 애들아...나무에 새들이 날아와 콕콕콕 쪼기도 하고 꿈틀꿈틀 벌레가 몸을 비비고 나비는 어떠니~ "

            아이들은 나무이기도 하고 나비이기도 하고 새입니다. 벌레가 되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말한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시간.

            벌레가 기어오르는 나무는 간질간질, 새가 콕콕 쪼는 나무는 따끔따끔..아이들의 웃음에 모두가 즐겁습니다. 

 

            선생님이 들고 있는 수첩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몸으로 표현하면 아이들이 맞추는 놀이입니다. 

 

 

 

 

            노루를 가둔 우리에 늑대가 나타났다!~ 쫒고 쫒기는 노루와 늑대..노루를 보호해주는 울타리친구들..긴장감이 있는 게임

           입니다.

 

 

 

             모두 같이 하는  가위바위보, 해지는 줄 모르고 잔디밭을 누빕니다  

 

             관장님과 함께 '엄마몰래' 박수로 문용포 선생님과의 시간을 마무리합니다. 놀이의 즐거움을 한 가득 선물해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재훈아, 선생님 무거우면 담엔 글씨 이쁘게 써라~"했더니 참을만 하다니.ㅋㅋㅋ  아무래도 울 재훈이는 선생님을 넘 좋아

           하는 거 아니니?...아이들과 수목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 깊어지는 계절만큼 아이들과의 사랑도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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