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문화학교 후반기 수업은 바람에 낙엽 떨어지는  것 만큼 휘리릭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가는

          숲은 파들거리는 잠자리 날개같지만 아이들은 더 여물어보입니다.

 

            11월이 시작되는 첫 주. 뚜벅이들의 선언서 낭독으로 시작합니다.

            내나무를 만나러 가기 전, 가벼운 몸풀기를 하는데 그닥 가벼워 보이지 않은 표정. 오늘은 덩굴 이야기를 주제로 하기에

            인간 덩굴을 만들어 오래 버티기를 해봅니다. 인간 덩굴도 덩굴나무의 다양한 모습처럼 꼬는 방향도 엮은 모양새도 제각각

            입니다.   

 

            오호~이 이쁜 엉덩이는 제훈이?ㅋ

            내나무를 만나는 아이들은 술렁술렁 하는 것 같아도 오늘 어떻게 내나무와 만날지 늘 궁금해합니다. 오늘은 내나무에게

           '내 꿈'을 들려주라고 했습니다. '너희들이 꿈꾸는 세상, 네가 되고 싶은 꿈' 우리는 마음에 있는 꿈을 다른 이에게 표현하면서

            더 간절해지기도 합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내나무와 약속을 했으니...그렇게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래어

            봅니다. 

 

 

 

 

            덩굴숲으로 가는 길, 단풍도 보고 바스락 거리는 낙엽도 밟아 봅니다. 두런두런 샘과 한 주 보낸 이야기도 해보고~ 

            덩굴숲이 이발소 다녀왔나봅니다. 울창하고 초록이 짙은 여름 덩굴숲은 가고 배배꼬인 덩굴이 온 몸으로 우리를 맞아줍니다.

            8회차 주제는 덩굴입니다. 덩굴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리고 덩굴이 주는 재미를 같이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이곳은  덩굴손으로, 줄기로, 뿌리나 가시, 털같은 흡기로 살아가는 덩굴을  볼 수 있습니다. 각 모둠에  4개의 덩굴퍼즐을

            만들어 주고 퍼즐을 맞추고 난 뒤  덩굴을 찾아 인증사진을 찍어 와야 합니다.  우승팀은 다음 축구경기 할 때 팀을 고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고 하니 치열하게 합니다

 

            다래, 칡, 멀꿀, 송악....퍼즐을 보고 뭘 고를까 신중하게 고민하고.

 

 

            이젠 미션의 재미를 압니다. 퍼즐을 맞추는 아이들과 퍼즐 속 덩굴을 찾아보는 아이들. 약간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머리

            짜내는 녀석들을 보면 뚜벅이들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드릇국화 모둠과 구룸비낭이 동시에 도착하니 곤란한 샘. 가위바위보로 이긴 우승팀 ,드릇국화. 그리고 이어지는 덩굴공

            축구 경기는 드릇국화 대 볼레낭, 구룸비낭 대 강생이풀로 짜여졌습니다. 몇 주 전부터 축구를 한다는 말에 설렐데로 설렌

            아이들... 샘들은 긴장합니다. 

            덩굴로 만든 2개의 축구공을 준비했는데 초반전부터 아이들 열정에 공이 남아나질 못했습니다. 축구에 눈빛이 반짝반짝

            잔디가 타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2개의 덩굴공을 하나로 만들고 보수 작업을 긴급했으나 몇 분도 안되어 찌그러진 채 되돌아 옵니다. 이녀석들...상반기땐

            한 개 덩굴공으로 경기를 다 치뤘는데 이번 축구는 2개의 공이 너덜거릴 정도로  엄청난 파워가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마지막 결승전은 구룸비낭 대 볼레낭...2차 승부차기까지 가서 겨우 볼레낭의 선전으로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수목원에

            해는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아이들 볼은 발그레합니다.

 

 

 

 

             거침없이 공을 굴리던 녀석들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수목원의 오후. 음료수에 찐빵은 이 날만의 특별한 간식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모둠의 단합과 협동이 절대 필요한 시간. 이젠 더이상 혼자가 아니여야 하느니라...모두가 함께 수목원과

             합체하는거다! 뚜벅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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