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서 처음으로 만난 날 짙은 초록을 자랑하던 나뭇잎들은 가을이 되면서 빨갛게 물들어 아이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낙엽이 지는 모습까지 나무들은 참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든 내나무와 작별을 하고 수목원 전체를 둘러보는 활동을 하는 날- 장난꾸러기들은 모둠깃발을 누가 들고 갈 것이냐를 두고 격렬한 몸놀림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애들아~ "10년후에는  몇살이 되어 있을까?"  " 내나무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10년후의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내 나무와 함께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정들었던 마음을 담아 마지막으로 한 번씩 안아주고 내나무에게 편지를 씁니다. 유람단 친구들은 힘이 들때, 내나무와의 약속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정성껏 적어가고 있는 윤지^^

 

 

 

 

 10년뒤 2023년 11월30일  오후 2시. 오늘 적어놓은 꿈처럼 멋진 모습으로 자라서 수목원에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땅속에 묻어놓았습니다. 궁금합니다. 몇명이 기억하고 찾아올지??

 

 

 요렇게 모둠끼리 한 몸이 되어보기로 합니다. 서로 손목을 묶고 수목원 전체를 다 돌아서 올 동안 풀어지면 미션점수가 없다는 말에 살짝 걱정도.. 다같이 움직이는 것이 불편할 거라는 예상은 아직 못하고 있는 순진항 얼굴들..

 

 

 모둠전체가 다함께 이동하는 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중간에 넘어지지 않고  앞에서 가다보면 뒤에서 친구랑 놀고 있는 개구쟁이도 있으니, 모둠의 단결을 위해  서로 이름부르고, 기다려주고, 수목원 전체가 시끌시끌합니다. 산책중인 사림들에게는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되었지요^^

 오늘의 미션은 네 모둠이 각기 다른 코스를 선택해서 수목원 전체를 돌며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만목원. 화목원. 괭이오름. 죽림원 - 그 동안에 수목원 지리를 확실히 익힌 유람단 친구들이 많아서 길을  못찾아 헤매는 걱정은 일찌감치 접어두었습니다.

 드릇국화와 하늘레기 모둠의 만남- '두 손에 몰려있는 시선들~   수목원을 다 돌아보는 동안  하늘레기 모둠의 이름표를 두개나 가져가는 바람에 상당히 많은 점수를 획득한 드릇국화 모둠.. 축하합니다!!!

 

 

 

 지우개로 만든 설.문.대.짱.  도장을 네 개 전부 받아와야 미션수행 성공입니다.

 

 인원수는 제일 적은 하늘레기 모둠.. 만나서 게임하는 재미에 괭이오름에 마지막으로 올라가서 확인 스템프를 받습니다. 완전히 지쳐버린 모습들.." 4시 반까지.. " 라는 시간을 꽉 채우고 정확하게 야외음악당에 도착했다는 사실^^   얘들아~~   고생많았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캠프에서의 공연준비에 마음은 벌써 바빠지고,, 샘들은 윤지 엄마가 선물로 주신 음료수와 함께 즉석 회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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