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무에는 새싹들이 힘차게 돋아나 점점 나뭇잎으로 변해갑니다. 똑같이 우리 유람단 친구들도 싱그럽게 여물어 갑니다.

 

            이번주 내나무 활동은 '내나무 윤곽그리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내나무와 헤어질때까지의 과정들을 꾸며나가게 됩니다. 

            친구들 표정들이 정말 진지합니다. 이제는 자기 할일들을 알아서들 척척 해내니.. 쌤들은 정말 편하답니다.

 

            자~ 오늘은 화목원에서 꽃과 함께 노는 날입니다. 꽃들이 우리를 반겨 줄때를 기다리다 바로 오늘 날을 잡았네요.

           이제 미션을 수행해야 할 차례입니다. 설명을 듣는 친구들 표정에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우리 설문대가 개발한 'ㄱ.ㄴ.ㄷ 식물놀이판입니다. 각 모둠별로 식물놀이판을 채워 점수를 받는 게임입니다. 즉, ㄱ부터

            ㅎ까지 자음이 주어지면 화목원에 있는 꽃이름들을 찾아내어 주어진 자음과 일치하는 꽃이름들을 적어나가는 방식입니다.

           단, 주어진 시간은 30분이고 모둠원 전원이 같이 해야합니다.

            그리고...모둠별 각기 다른 특별미션이 주어집니다. '꽃이 들어간 노래 다 함께 부르기' '모자쓴 할아버지 모시고 꽃과함께

           기념촬영하기' '유모차 탄 아기 발견하여 머리에 꽃꼽고 인증썃 찍기'등.. <고냉이풀>모둠은 쑥스러워 하면서도 꽃이들어간

           노래를 불러 통과~. 이 특별 미션에 목숨을 걸어야하는 이유는 수행점수가 무려 100점이라는 사실...

            <하늘레기>모둠은 무궁화꽃을 죽기살기 한목소리로 불러댑니다. 지나가던 관광객들이 무슨일이 있는지 다들 기웃 기웃...

            여기는 가장 난 코스인 모둠원 전원이 힘을 합쳐 제기10번차기. 에고...한명이 하나씩만 차고 운동잘하는 맨뒤 남학생

            재현이가 2개만 차 주어도 무조건 통과인데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 세상에...제기를 처음 차보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구경거리입니다.

            억지로..억지로 10개를 채워 드디어 쌤에게 싸인을 받습니다. 얘들아~ 평상시에 운동 좀하자ㅎㅎ..

           고냉이풀 모둠에게 주어진 미션.. '모자쓴  할아버지와 함께 기념촬영하기'입니다. 근데...할아버지라고 하기에는 쫌??

           그러나 이 녀석들은 할아버지라고 벅벅 우겨댑니다. 심지어는 아저씨를 매수하여 할아버지로 둔갑시키려는 엄청난

          녀석들입니다. 

            여기..마농꽃모둠은 해도 해도..10개를 못채웁니다.

            '지나가는 다정한 젊은연인을 찾아내어 꽃앞에서 인증샷하기' 미션입니다. 여기도 어째 쫌?? 급하게 찾다 보니 물불 안가리고

            아무나 붙잡고 이렇게 폼들을 잡습니다.

            하늘레기 모둠도...역시나 여기서 더 이상 진척이 안됩니다.

           오늘 유람단 친구들의 전체적인 미션수행 방식은 "무조건 우기기"인것 같네요. '유모차 아기의 머리에 꽃을 꼽고 인증샷'인데

            누가 보아도 유모차 탄 아기는 연식이 쫌~ 되어 보입니다. 어디서 섭외해 왔는지 정말 대단한 녀석들입니다.

            막바지 시간이 다 되어가자.. 하나라도 더 빈칸을 채우려고 정신없이 뛰어 다닙니다.

            두두두...드디어 놀이판점수 합계 시간입니다.

           ' 하늘레기' 총740점. 미션들은 어거지로 수행했는데 꽃이름들을 많이 적어내지 못했네요.

            다음은 1,060점을 받은 고냉이풀입니다. ㄹ만 빼고는 각 칸마다 많이도 적어 놓았군요. 오늘 1위를 차지합니다.

            2위를 차지한 마농꽃입니다. ㄴ.ㄹ.ㅊ 칸이 비어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칸에서 충실히 적어낸 덕분에 2위를 차지했네요.

            예정에도 없었던 장면입니다. 저번주 친구들끼리 달리기를 하다..이어달리기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와 아무 생각없이 "알았다"

           했더니 그걸 안잊고 이렇게 모둠대항 이어달리기판을 벌입니다.

 

 

           막판에는 이렇게 쌤들까지 동원시켜 망신을 주었다는... 어쨋든 녀석들은 엄청 즐거워 합니다.

            하늘이 계속 꾸물대다가 드디어 비가 쏟아 집니다. 여기서 물러나는 유람단 친구들이 아닙니다. 노는 김에 원 없이 놀아

           보자는 결의를 다지며 생태학습관 입구로 비를 피합니다. 첫번째는 꼬리잡기놀이. 너무 과격하여 엄청 마음을 졸였다는..

            

            두번째는 '여우와 토끼'놀이입니다. 밖에는 비가 오는데 비들도 도망갈 만큼 정말 시끄럽습니다.

           

 

 

            정신없었던 하루를 마감하며 느낌글들을 씁니다. 오늘은 쓸거리가 많을라나?

            여기 잠깐!! 지금까지 한번도 웃지 않았던 효빈이가 처음으로 활짝 웃습니다. 점점 유람단 활동에 적응해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옆 지원이 표정은 영~ 항상 웃고 귀엽게 아양을 떨어 쌤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녀석인데 ...너무 대비되어 한컷!

 

 

            푸다진게 아니고 푸더진건데 ㅎㅎ..

 

            그렇게 정신줄을 놓고 놀다가도 책 읽어주는 시간에는 다들 이렇게 재미있게 집중합니다. 이제는 완전 설문대 유람단이

            다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켜보는 쌤들도 너무 행복합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뛰어 놀며 서로에게 힘을 주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점점 가슴이 따뜻해져가는 유람단 친구들...

           사랑하고~ 다음주에 씩씩하게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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