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가루가 뿌옇게 흩날리는 토요일 봄날 오전, 유람단 친구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 놓느라 참새들 만큼이나 시끄럽습니다. 이 와중에도 자기들이 알아서 출석확인을 하고 있네요..

            앙상하기만 했던 내나무가 이제는 앞다투어 싹을 틔워 연초록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내나무가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 나는것 같습니다. 

            내나무가 변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보기도 하고...

            내나무를 지켜주는 무당벌레와 놀아주기도 합니다.

            흙을 만져보기 힘든 친구들에게 이 시간 만큼은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내나무에서 놀자는 의견들이 나와 갑자기 놀자판을 벌입니다. 이제는 쌤들이 필요없을것 같네요...

 

            먼저...얼음땡놀이를 시작으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마무리. 내나무들도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겠지요? 이시간 만큼은 세상를 다 얻은

           표정들입니다. 맨날 맨날 이렇게 놀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요..

            자~ 이제 본격적인 종이운동회 시간입니다. 준비한 재료와 종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자 다들 신기해

            합니다

            한지, 신문지, 초배지 불린물과 이쁘게 꾸밀 꽃잎, 천조각, 색한지 등을 준비 해놓았습니다. 그리고..종이뜨는 망은 설문대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사실.. 

            쌤의 시범을 시작으로...

 

            순서대로 종이를 뜨고 있네요. 이렇게 색한지를 넣어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

           꽃잎을 넣어 자기만의 종이를 만들어 나갑니다. 이 와중에 어디서 벌레를 잡아와 종이를 만드는 엄청난 녀석들이 생겨납니다.

 

            준비한 판자에 자기가 만든 종이죽을 넣고 수건으로 꼭꼭 눌러 물기를 제거해주면...

            이렇게 멋있는 종이가 만들어집니다. 이종이는 신문지를 재활용 한 것 이네요.

 

           내나무에서 놀고 종이를 만들다 보니 시간이 순시간에 지나가 벼렸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어서(약 30분)

            <청소부 토끼>를 재빨리 읽어주려 했는데...

            책속에 얼이 빠져있는 친구들 표정을 보며 무리한 욕심을 버렸습니다. 우리들의 목표는 아이들 얼굴에 다 나타 났으니까요.

          방금 읽어준 <청소부 토끼>에서 토끼처럼 달나라로 갈 수있는 방법을 모둠별로 정합니다. 그 다음에 종이박스를 이용해

         모형물을 만들고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했는데...정말 주어진 시간이없습니다. 그래서 모형물을 만드는 것은 생략하고

         방법만  발표하려 했는데.. 집에 안가도 되니 끝까지 하자고 우겨댑니다. 할 수 없이 그냥 진행~

 

 

            주어진 시간은 딱15분. 다들 말이 없습니다. 각자 역할을 정하여 집중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모르는 이러한 힘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 봅니다.

           형권이는 박스를 우주선 삼아 편안히 우주로 날아 가겠다고 넉살을 떨고..

            진우는 로봇이 되어...

            마농꽃모둠은 인간 휠체어를 타고 우주로... 이 동작을 만들어내기 위해 엄청 고생했다는...

 

             로켓 추진기를 등에메고 우주로.. 설명하는 모습은 정말 진지 그 자체입니다.

            고냉이풀 모둠은 고냉이호 기차를 타고 우주로 뿅~ 짧은 시간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 모둠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