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문화학교 7회차 수업입니다. 오늘은 생태 전문가 고제량 선생님과 재미있는 생태놀이를 준비한 날입니다.  

            볼레낭 샘이 볼레낭을 잘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보여주려고 가져 온 볼레낭. 팥만한 빨간 볼레가 오종종 매달려 있으니

            가만 있을리 없습니다. 따서 먹어보고 시큼하다면서도 그 맛이 궁금해서 달려드는 녀석들~ 잘 익은 볼레는 나름 새콤달콤

            한데^^기회되면 꼭 한 번 잘 익은 볼레 먹어보렴.

 

            '내 나무 아래에서' 내 나무를 만나는 일. 오늘은 나뭇잎을 만나보기로 합니다. 우리의 모습이 다르듯이 나무마다 같음이

            없습니다. 수피도 그렇고 키도 그렇고 나뭇잎도 그렇습니다. 나눠준 oh필림에 내 나뭇잎을 따라 그려봅니다.

            잎맥도 자세히 그려봅니다.

            유성팬이긴 하지만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살짝 조급해지지만 나무의 품에서  비를 가려봅니다

 

            한 두방울 내리던 비가 세차지기 시작하더니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생태학습관 앞에서 고제량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샘의 별명은  '소나기'라네요. 세상과 싸우는 더위를 시원하게 적셔줄 소나기를 닮고 싶으시데요.

            그동안 모둠끼리 수업하면서 갖은 약간의 긴장과 경쟁을 버리고, 우리 모두가 생태계의 한 일원으로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긴장한 몸을 풀어보고~

            

 

            색종이 한 장에 수목원에 와서 본 것, 기억난 것, 하나를 적어봅니다. 먼 친구까지 볼 수 있게 크게 적습니다. 

 

            아이들과 적어 본 것에 대해 왜 그렇게 생각한 건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묵사스레피, 노루, 돌, 새소리, 이삭여뀌, 동백나무

            이온, 나비, 매실, 사람주나무,....내 나무여서 기억난다며  적어 본 나무이름이 많았지만, 50여명의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보니

           수목원에 다양한 생태환경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서로 관계가 있는 것을 털 실로 이어나갑니다. 잇고 잇고 또 이어서 보니 거대한 거미줄이 되어 갑니다.

 

 

 

            천둥 번개가 치며 아이들 소리도 잠재울 만큼 비는 쏟아지는데 요녀석들 '우와 레이저다~ 레이저를 피해라'

            실을 연결해 주는 녀석은 '거미'가  되었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언제나 아이들은 놀이를 만들어냅니다. 거미줄에 둘둘 말아 거미 저장 창고에 두고 올 걸^^ㅋ  

            비 오는 날 생태 거미줄로 즐거움 주신 샘께 감사드립니다~

            요란한 시간도 잠시 ...책에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책을 펼치면 언제 그 난리 법석을 떨었나 싶게 돌변합니다. 놀때 잘 놀고

            집중할 때 집중할 줄 아는 뚜벅이들 그게 멋지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토요문화학교 일곱번째  날, 뚜벅이들은 비 오는 날의 소풍이 되었습니다. 감기 걸리지 말구 담 주에 결석하지 말구 만나자.

           '꿈의 그라운드'가 너희를 기다리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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