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늦은 가을입니다. 바스락 거리는 가벼움이 수목원을 덮습니다.

            그것도 잠시, 아이들 부스럭거리는 소리로 넘쳐나는 토요일입니다.  

 

             지난 주엔 고로쇠 나뭇잎이 샛노랗게 떨어져 있더니 일주일 사이 바슬바슬 거릴 뿐입니다. 석만이에게 나뭇잎 이불을

             만들어주는 재훈이. 재훈이 나무는 재훈이를 여러가지로 기쁘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내 나무를 찾아와 아이들과 여러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오늘은 내 나무를 완성하는 시간입니다. 수피 탁본 한 것,

           나뭇잎 그리기, 나무 윤곽그리기를 오리고 붙여서 나무를 완성합니다.

 

            수목원의 오후가 제법 쌀쌀합니다. 손도 차갑고 오리고 붙이며 나무를 완성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수피 탁본은 나무 줄기로, 필림에 그린 나뭇잎은 오려서 나뭇잎으로...하나 둘 완성해 가니 수목원이 갤러리가 됩니다. 

 

            녀석들의 발에 모터가 달린건지 쉴 수 없나봅니다. 먼저 완성한 녀석들은 나뭇잎 싸움 하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9회차 수업은 '그림지도 속 수목원을 찾아라' 입니다. 각 모둠은 수목원 그림지도를 한 장씩 받고 지정된 장소를 지도를

            보며 찾아갑니다. 교목원, 수생식물원, 죽림원, 만목원을 찾아가면 기다리는 샘의 미션을 받고 활동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걷던 수목원을 모둠의 힘으로 찾아가는 일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됩니다.

            지도를 받고 미션장소를 눈으로 익힙니다.

             수생식물원 미션은 잠자고 있는 개구리를 깨우는 일입니다. 진짜루? 아니 아니 아니구요~ 모둠 전원이 개구리를 종이접기로

            만들고, 일정 거리를 폴짝폴짝 통과해야 합니다. 중간에 떨어지거나 뒤집어지면 다시 시작... 

             죽림원의 미션은 '과녘을 맞춰라'입니다. 대나무 화살로 과녘을 맞춘 모둠 점수, 15점이 되면 통과~ 폼은 좋은 데 과녘

             맞추기가 힘들어서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교목원 미션은 풍선을 불어서 교목원 나무 이름 20개 적고 풍선 튕기기 20개가 성공하면 통과입니다. 이젠에 한 번 한 게임

            이었지만 여전히 집중하는 녀석들... 

            미션에 성공하면 선생님들의 싸인도 받아야 합니다.

             만목원 미션은 '덩굴이름 알아맞추기' 주어진 종이에 찾은 덩굴을 적고 선생님이 제시한 덩굴 잎을 보고 알아맞추어야

             성공입니다.

 

 

 

            아이들 미션이 끝날쯤 해는 기울어집니다. 4개의 영역을 모두 통과한 볼레낭~ 자랑스러운 얼굴들.. 아이들 스스로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더없이 대견한 하루입니다. 다음 주는 수목원과 합체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내 나무와도 수목원과도 인사하는 시간.... 특별히 더 뚜벅뚜벅 걸어보자~ 애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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