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로운 설문대 악당개미들이 모였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재미있을 것 같은 엄청남 예감...
악당개미들에게 가는 곳을 알려주지 않았다.
어차피 알려줘도 모를테니까.

 화북포구 옆 용천수 노천탕이다. 썰물때 빠져 나가지 못한 복어 한마리 발견. 잡겠다 난리다.

화북진성에 도착. 유래에 대해 설명하려 했지만 이상한 놀잇감 발견, 여기에 열중이다. 역시 아이들에게 설명은 엄청난  스트레스 주는것임을 다시 확인 해본다.

 

성위에 올라 한바퀴 돌아보려 했는데 어떤 녀석들은 무서워서 움직이지 못한다. 설문대 악당개미 맛을 못 본 간 큰 녀석들이다.

다시 바닷길로 돌아 나온다. 이런길에 익숙하지 않은지 모두들 힘들어 한다.

바다에 떠있는 튜브 발견. 겁도없이 올라 타려 한다. 덕분에 몇 녀석은 신발이 바닷물에 퐁당!

화북진성 옆 연대에 올라본다. 처음보는 것들이라 신기해 한다.

연대란? 설명이 필요없다. 행동으로 보여주자. 옆에있는 바싹 마른 대나무잎을 구해 불을 붙였다. 재미있어 하는 놈, 겁먹어 도망 가는 놈,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는 놈... 에고고~~ 이런 무식한 교육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화북진성에서 난리를 친 후 조천 신흥리 방사탑에 도착. 방사탑이고 뭐고 보말을 잡는다고 바다로 들어간다. 잠시후 비명소리... 불가사리 발견했다고 엄청 흥분한다. 바다에서 불가사리를 직접 보는것은 처음일 것이다.


아무도 말이 없다. 오직 보말 잡는데만 열중이다.


어릴적 동네녀석들과 보말 삶아 먹었던 방식 그대로 재현 해봤다.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통조림 깡통을 주워 잡은 보말을 넣은 후 불을 피웠다 완전 야생체험. 모두들 신기함에 정신줄을 놓는다.

보말을 삶아 부어 놓자 처음에는 어쩐지~ 하던 녀석들이 먹어 보겠다고 달려들기 시작한다. 모말을 까먹으려면 바늘이 있어야 하는데... 대나무를 쪼개 바늘 대용으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녀석들이 한번 맛을 보고 이렇게 눌러앉아 있다.

가장 정신줄을 많이 놓는 연우! 새우를 잡겠다고 이렇게 업드려 한참을 개고생 한다. 보이는 모든게 신기한 모양이다. 

방사탑위에 올라 이렇게 똥폼들을 잡는다.

마지막으로 신흥리 맨끝 등대를 보고 갈려고 길을 나섰는데 어디서 이런 파이프를 구해와서 놀잇감을 만들어 낸다. 왼발! 왼발! 구령소리에 맞춰 엄청 열심히 달린다. 아이들의 현장 적응력과 놀이를 만들어 내는 능력들은 정말 탁월하다. 다만 어른들이 그 기회를 안주는 것이 문제다.


드디어 오늘 마무리.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아 서먹 해 할까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거친 놀이 속에서 금방 친해진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란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는 하루였다. 얘들아!! 노느라 고생 많았고 다음달에 또 보자. 그리고 글 올리는거 잊지 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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