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악당개미들은 선흘1리 마을을 찾았다.
중산간 마을이라 처음 와보는 친구들이 많다.
곶자왈이 잘 발달된 동백동산, 마을안에 이쁘게 자리잡은 선흘분교 그리고 동네 골목길...
악당개미들에게는 최고의 놀이감이다.

                                             선흘분교앞을 지나간다. 학교가 작다고 한마디씩한다.

                                         동백동산입구를 지나가다 무언가를 발견! 난리법석이다.

바로... 엄청큰 두꺼비다. 땅에서 올라온지 얼마 안되었는지 힘이 없다. 처음보는 두꺼비를 보고 흥분하던 녀석들 반응이 제 각각이다. 징그럽다는 ... 구워먹으면 맛있겠다는 ...집에 가져가서 키우겠다는 등.. 결론은 손바닥으로 살며시 모셔 숲속에 놓아주었다.

길 중간에 물 웅덩이가 있다. 그냥 지나칠 녀석들이 아니다. 물 수제비 뜨기 한판을 벌인다고 이 난리다.

중간도 가기전에 배고프다고 도시락을 먹겠다 한다. 지들만 먹고 한입도 양보 안한다. 치사한 놈들... 먹는것 놓고 그러는거 아니다 ㅎㅎ
 

습지에 도착. 경도(경찰과 도둑)놀이 한다고  편을 나눠 서로 잡으려고 기를 쓴다. 홍빈이가 연우안테 잡히는가 했는데 옷을 벗고 도망가 버린다.

한참을 이렇게 쉬지않고 뛰어다닌다. 엄청난 체력들이다. 같이 해보았는데 얼마 못가 헥헥~~ 감옥에 갖히는 신세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숲속으로 들어가려는데 만들어준 대나무 활에 모두정신이 팔려있다. 상현이의 다이나믹한 똥폼...


동백동산에서 가장 숨기 좋은 장소다. 자왈이 무더기로 쌓여있어 곳곳에 구멍이 많이 있다. 구멍속에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은 이렇게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구멍속으로 들어간다. 문제는 호기심에 뒤따라 들어갔던 그중 제일 키가 큰 어떤 사람이다. 나오다 바위 천정과 박치기... 아프다고 엄살도 못피고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가 아이들에게 머리를 보여줬더니 머리가 깨져 피가 난다고 한다. 애고고~~

다시 선흘마을 골목길이다. 조용하던 마을에 웬.. 시끄러운 악당들이 나타나니 집집마다 개들이 난리다. 일년동안 짖을것을 이때다 써버리는것 같다.

정준의 개인기. 먹으라고 준 물을 이렇게 다 날려버린다. 다음부터 수분섭취 금지령을 내려야 겠다.

마을중간에 큰 정자나무 발견. 자연스럽게 '곱을락' 놀이를 한판 벌인다.


'곱을락'을 한참하다 다시 '얼음땡'놀이로 발전한다. 시멘트 바닥에 드러눕고 구르고 정말 열심히들 논다. 조그만 마을에 아이들 소리로 시끄럽자 동네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구경거리가 난 모양이다. 어떤 할머니가 이렇게 말한다 "아이고!! 귀눈이 왁왁허영 살지 못허키여... 느네 어디서 온 아이들이고??"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다. 학교가 너무 이쁘다며 조금만 놀다 가자한다. 매달리고 기어가고... 지금까지 놀지 못한것에 화풀이 하듯

열심히들 논다.

악당개미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들이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 학원..걱정없이 이렇게 놀 수 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악당개미들아! 이번에도 열심히 노느라 고생했고.. 다음달에는 더 재미있고 개고생 엄청할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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