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터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포리스터 카터: 1925년 미국 앨라배마 주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체로키인디언의 혈통을 일부 이어받은 그는 이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옥스퍼드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미 해군에서 근무했으며, 콜로라도 대학에서 공부했다. 작가로 출발한 것은 48세가 되어서였다. 처녀작인 '텍사스로 가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자신의 마음의 고향인 인디언의 세계를 어린 소년의 순수한 감각으로 묘사한 작품인 이 책 '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은 일종의 자전적 소설로, 발간 초기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저자 사후 12년이 지난 1991년 제1회 애비(ABBY)상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작은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모두가 인디언의 생활과 투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다른 저서로 '제로니모', '조지 웨일즈의 복수의 길' 등이 있으며, 1979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 부모님을 여윈 ‘작은나무’는 체로키족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살게 된다. 다섯 살 아이‘작은 나무’의 슬픔을 위로해주는 방식은 남다르다.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는 녹초가 될 정도로 지치는 게 좋아.”... 버스에 내려 자갈길을 한참 걸어 개울을 지나고, 통나무다리를 건너고서야 만나게 되는 오두막집에서 작은나무의 체로키족인디언 생활이 시작된다. 작은나무는 사냥과 농사일, 위스키 제조 등 할아버지의 일을 도우면서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을 자연에서 얻는 인디언 생활방식을 터득해 나간다. 환경문제, 인종문제, 나아가서는 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작은나무'는 지혜로운 할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욕심 부리지 않는 삶과, 인간도 자연을 존중해야하는 이치를 배우게 된다. 이 책은 포리스트 카터(Forrest Carter, 1925~1979)가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조부모와 함께 보냈던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기록한 책이다. 이 자전적 소설에는 작가의 경험이 그대로 담겨 있다. 자연이 봄을 탄생시킬 때 몰아치는 산의 폭풍을 지켜보았으며 새들의 몸짓과 소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달이 찬 정도에 따라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하는지를 배웠다. 또한 체로키족이 경험한 ‘눈물의 여로’에 대해서도 정작 눈물을 흘린 사람이 왜 길가에서 구경하던 백인들었는지에 대해서도 들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할아버지는 카터의 실존 인물인 할아버지와 거의 흡사하고 할머니는 어렸을 때 셰익스피어를 읽어주던 자신의 어머니와 순수 체로키인이였던 고조모를 결합한 인물이라고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책 속에서 보이는 백인 미국사회의 잔혹성과 위선을 경험하고 느낀 포리스터 카터가 실제는 백인우월주의자였고 kkk단 멤버였다는 것이다. 작가가 작품의 주인공처럼 살 이유는 아니지만 작품은 작가를 보여주는 철학적 힘이 있어야 한다. 그 점에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독자에게 온전히 다가오지 못했다.   

<이야기 해봐요> 

* 삭막해지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 복잡한 사회, 멀어진 자연과의 교감 문제들이 이 책을 더 사랑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책에서 기억나는 장면이나 말은 무엇인가요?

* 내 영혼이 따뜻했던 어느 날은?

* 인디언식 이름 지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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