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심부름

                          이춘희 글/ 김정선 그림

 

이춘희 : 이춘희 작가는 전통의 중심이 아닌 변두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어찌 보면 전통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까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굵직굵직하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하는 것. 어느 역사 책이나 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것만을 전통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일반 백성들이 살아가면서 행했던 의식이나 놀이도 전통의 범주에 넣고 싶다. 그러기에

작가도 전통이라는 말 대신 자투리 문화라는 말을 썼던 것은 아닐까. 이 시리즈는 <똥떡>을 시작으로 해서 지금은 10권 정도가 나왔다.

아마도 이 시리즈가 언어세상 출판사의 효자종목은 아닐련지...

이 시리즈는 국시 꼬랭이 동네라고 이름을 붙여 줬다. 국시 꼬랭이란 국수 반죽을 자르고 남은 자투리다. 그 자투리를 아궁이 불에 구워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우리 집은 아버지가 국수를 싫어하셨기 때문에 이런 기억이 없다. 여하튼 그 자투리를 생각하며 문화의 자투리를 연결시켰다는 점이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대부분이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 들이어서 더 재미있게 다가 갈 수 있나 보다.  작가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경북 봉화의 거북꼬리 마을에서 태어나고, 할머니와 부모님께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작가는 강과

저녁놀이 아름답고 옛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안동에서 오랫동안 살았다. 요즘은 <국시꼬랭이 동네>어린이 친구들과 손잡고 산과 들로

놀러 가는 꿈을 꾸고 있다고 한다. 키도 작으시고 여려 보였다. 성격상 여간해서는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고 한다.

 

김정선 : 그림을 그려 주신 김정선 선생님은 홍익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내 동생 김점박은 첫 번째 작품입니다. 제8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야구공> 외에도 주요 작품으로 <쌀밥 보리밥> 

<엄마, 생일 축하해요><거꾸로 여덟팔나비><산대장  솔뫼 아저씨의 생물 학교> 등 다수가 있습니다.

 

(이야기 나누기)

* 내 기억의 첫 술은...

* 어릴 때 군것질거리는...

* 내 아버지는...

*어떤 환경서 자란겨?

*이춘희 작가의 작품 중 개인적으로 좋은 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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