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문화학교 5회차 수업은 오라동에 위치한 민오름에서 진행합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소풍나온 아이들 같습니다. 

 

 

            가을 볕에 여물어가는 아이들...오늘은 잠자는 민오름을  흔들어 깨웁니다. 오름 중간 쯤 오르자 벌써 지친다는 녀석들.

            물 한 모금 마시고 민오름에 피어있는 가을들꽃을 봅니다.  

            민오름에서 만나는 가을꽃이 소소한 즐거움을 줍니다. 산박하, 이삭여뀌, 개여뀌, 쇠서나물,고마리...아이들과 함께 같은

            여뀌지만 꽃의 모양이나 색이 다른 개여뀌와 이삭여뀌를 비교하며 보여줍니다. 꽃 한다발이 금새  만들어지고  꽃처럼

            이쁜 아이들  "이뻐요~ 저 주세요"합니다.  

             또르르 구를 것 같은 물방울마냥 이삭여뀌가 신기한지 보고 또 보고..집으로 돌아가면 잊어버릴텐가. 

            이삭여뀌와 개여뀌를 루페로 보면서 자세히 그려봅니다. 더도 덜도 말구 딱 그 모습 그대로만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선생님이 해주시는 이야기도 듣고~

            아이가 원하면 샘은 등판도 내어줍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나니 알록달록 운동회날 만국기같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민오름 철인 3종~어떤 게임을 할 까? 궁금하지 애들아~

            첫번째는 주위에 널린 솔방울을 모아 자기 모둠 이름을 쓰는 겁니다. 시간은 주어지지 않고 먼저 끝낸 모둠부터 1등

           입니다. 아무래도 3글자인 볼레낭이 강력 우승후보....솔방울을 주워오는 아이, 글자를 쓰는 아이, 다양한 모둠 활동으로 이젠

           해야 할 일들을 찾아 하게 됩니다. 우승후보답게 볼레낭이 1승~

 

 

            위에서 내려보니 솔방울글자가 멋진 작품이 되네요.

 

             '한숨대신 열정으로  포기대신 죽기 살기로' 두번째 경기 줄다리깁니다. 민오름에 난리가 났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죽기 살기로 너무나 열심히 한 줄다리기...후문으로 샘들의 병원 방문이 줄을 이었다는.^^ 오랫만에 없는 힘 다 짜낸 샘들도

             울 아이들도 모두 모두 고생했어~ 그러나 우승팀은 강생이풀!

               

 

             민오름 세번째 경기는 보물찾기입니다. 쪼갠 대나무에 1~50까지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보물을 찾아 모둠끼리

             이 숫자의 합산으로  우승팀이 결정됩니다. 20분 안에 보물을 찾아라~ 나무밑, 풀더미 속, 풀숲..대나무여서 혹시 못 찾아도

            자연으로 되돌아가라는 깊은 뜻이 있기도 하지만 풀 색깔과 비슷해 아이들 눈에 덜 띠는 듯 보입니다.

            

 

 

 

            20분이 끝나고 보물찾기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 볼레낭의 점수가 제일 높네여.

 

             그리고 경기하느라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오늘 발자국을 남깁니다. 민오름 넉넉한 품에서 맘껏 뒹굴고 구르는 기쁜

             날이었습니다. 담 주엔 내나무 만나러 가는 거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