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친구들이 수목원 야외 음악당에 꽃처럼 모였습니다. 동그랗게 서고 보니 뚜벅이들이 가득 찹니다. 손에 손잡고

          다른 모둠 친구들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여기저기 삐거덕거리는 소리는 요란해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사를 하는 동안 뚜벅이들 얼굴이 환해집니다. 

            내 나무를 찾아간 아이들은 나무의 몸을 간지럽히고 기어다니는 개미들을 쭈그려 앉아 쳐다보기도 합니다. 점점 익숙해지는

            나무와 뚜벅이들. 오늘은  나무껍질 탁본을 떠 봅니다.      

 

            나무마다 다른 무늬를 하고 있어 서로의 탁본을 비교해보는 일도 재미있습니다. 나무 탁본은 다음에 진행 할 나무꾸미기에

           필요한 재료가 됩니다

            토요문화학교 3주차 이야기는 수목원 중 꽃나무가 많은 화목원에서 진행합니다. 넓지 않은 면적이지만 알차게 꾸려진 화목원

            을 구석구석 알아보는 시간. 어린 날 뽑기를 떠올리며 식물판을 만들었습니다. 한글 자음, 초성으로 시작된 식물판에 꽃과

            나무 이름을 찾아 쓰고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면서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각 초성과 미션마다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모둠의 전략도 필요합니다 

            설명을 듣는 뚜벅이들 ~무슨 전사같지요

             주어진 미션은 세 개! 꽃이 들어간 노래를 모둠전원이 모두 불러야 통과, 모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연물 모으기, 곧 다가오는

            명절도 돌아오는데 특별히 관장님이 준비한 수제  꽃제기, 15개 차기... 아이들은 긴급 전략회의에 들어갑니다.

 

             하나 하나 자세히 보면서 식물놀이판을 채워 갑니다 

           '꽃제기와 함께 춤을~' 제기 15개를 다 차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몇 번을 다시 해서 겨우 겨우 성공~ 

            꽃처럼 훨훨 나는 제기...가을 낙엽 사뿐히 떨어지듯 떨어지는 멋진 모습을 생각하면서 흐뭇했는데 제기 차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전투적입니다. 어떻게 하면 15개를 성공할까 긴장감 속에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우습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때론 이렇게 뛰어다니기도 하고...미션 담당 선생님을 찾아야 하기도 하고..

 

 

            '꽃'이 들어간 노래를 찾아 다 같이 부르는 미션도 쉽지 않습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 그것부터가 우리 아이들에게

            큰 공부가  되지 않을까요

 

            모둠 표현 할 자연물을 찾는 일 중에 메뚜기도 한 마리 잡아봅니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아이들 궁금해서 귀를 쫑긋!

 

 

            식물놀이판 시간이 종료되고 모둠별로 점수를 내 봅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큰 일납니다. 이럴 땐 연산도 후딱~ 

 

 

            두구두구두구~ 오늘의 최종 우승팀은 '드릇국화'!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며 다른 모둠들도  다음엔 더 열심히 해 보자~

            화목원에서 다시 음악당으로 내려옵니다. 모둠 식물을 자연물로 꾸며보는 시간. 나뭇잎도 붙여보고 떨어진 열매도 붙여

            멋진 작품을 완성합니다.

 

            가을 햇살 받으며 아이들의 작품이 더 빛이 납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수목원에서 책을 보는 시간 아이들도 선생님도 즐겁습니다.

            매 주마다 다른 활동으로 만나는 아이들. 담 주는 뭘 할꺼예요? 물어보는 아이들의 입을 살짝 막으며 담 주에 오면 말해줄께~

            기다리는 참에 이번엔 추석까지 잘 보내고 와라. 뚜벅이들, 너무 맛있는 거 많이 먹다가 탈나지 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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