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내리던 비가 주춤 거리며 물러나는가 싶더니  수업 시작할 즈음에 또다시 주룩주룩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기를 빌었으나 우리들의 바램은 들어주지 않았고,, 하지만  아이들은 빗속에서도 신이 납니다.  우산을  내밀어도 이 정도는 괜찮다고 저만치 먼저  달려가는 장난꾸러기들입니다.

 

내 나무를 보면서  나무에게 나를 소개하는 엽서 쓰기는  생태학습관 앞에서 진행하고,  내나무를 찾아가  손을 대거나, 껴안고 가만히 나무와 마음속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 활동의 주제는 수생식물입니다. 수생식물이 있으면 어떤 점이 좋을지 물어봤더니, 와 ~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이야기를 술

술 풀어놓는 녀석들 덕분에 공부(?)는 간단히 하고 미션수행을 안내합니다. '수생식물 힌트지를 찾아라! '식물이름은 알려주지 않고 생김새와 특징을 적어놓은 미션지 4장을 찾아낸 후 실제로 그 식물을 찾아서 모자이크로 나타내어 보는 활동입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찾아보지만 도무지 쉽지가 않습니다. 벌써 연못 주위를 두 세 차례 빙빙 돌아보고 다리 아래, 바위틈, 풀숲 등 샅샅이 살펴보는데도 왜 눈에 띄지 않는 걸까요?  자기가 속한 모둠의 미션지만 찾아야 하는데, 다른 모둠색깔 종이만 보입니다. 아까워라!!  하늘래기와 도체비꼿 모둠은 네 장을 다 찾지 못했지만  두장의 힌트 만으로 다행히 식물을 찾아냈습니다. 

 

 

 

 

 

 

 정자안에 모여 앉아 각 모둠이 찾은 식물을 색종이 모자이크로 표현해봅니다. 

 

어때요? 소스랑쿨모둠의 작품. 붕어마름이랍니다.

하늘래기가 찾아서 나타낸 식물은 수련이지요~~

지금부터는 가장 긴장되는 순간,, 생수병에 주사기로 연못물을 옮겨 담은 후 직접 정수해 보는 과정입니다. 정해진 분량만큼 물을 빨리 채운 모둠이 정화재료를 우선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주사기에 물을 담는 게 처음이라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어느새 요령을 터득하고 점점 속도가 빨라집니다.

 

 

 

 

 

 

 

 

물 옮기기 릴레이 우승팀부터  종이필터. 스폰지. 매직스폰지. 수세미 중에서 한 가지씩을 선택합니다.  도체비꼿, 소스랑쿨, 드릇국화, 하늘래기 모둠 순서로 재료를 가져갔는데 물정화 실력도 재료 선택한 순서와  같게 나올지는 결과를 봐야 알겠죠?

각 모둠별 회의에 들어가고, 어떤 재료를 먼저 놓고 물을  따를 것인지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여러가지 의견이 나옵니다. 

 

 

 

정화장치에 따르기 전의 물과 확연히 차이가 나니 다들 환호성을 지릅니다.  각자 모둠의 물이 가장 깨끗해 보인다고 주장합니다. 소스랑쿨과 드릇국화모둠이 거의  비슷한 정도였지만, 드룻국화의  승리..

  두번째 유람단 활동도 마무리하고, 오늘의 발자국을 차분히 남기는 시간.. 빗속에서 즐겁게 활동했던 일을 추억으로 남기고 헤어집니다.  돌아가는 차속에서 조잘조잘 부모님께 수다를 떨면서  갔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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