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때문에 애태우던 책잔치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이번 책잔치의 큰 타이틀은 '오늘은 웬일일까요'로 잡았다. 2005년에 제주그림책연구회가 창작한 그림책에서 아이템을 얻어온 것이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책잔치에 초대하는 것이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설문대할망 구조물이다. 저고리는 미리 만들어입혀놓았다.

 치마는 설문대할망에게 소원을 비는 내용을 참가자들이 적어내면 한땀한땀 바느질하여 입히는 순서로 진행될것이다.

여기는 365일 특별한 일력(달력)만들기 코너다. 자기가 좋아하는 날을 정해 이쁘게 꾸며주면 나중 달력으로 만들어 도서관에 걸어놓을 예정이다. 한번의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도서관으로 다시 한번 오게 만드는데 의의가 있는것이다

 

 

이렇게 꾸며진 종이들이 모여 365개가 되었을때 비로서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달력이 탄생하게 되는것이다.

터널속에는 냉장고박스를 설치하여 오백장군 얼굴을 그려보게 하였다. 누구의 눈치도 안보고 마음껏 낙서하게 만들었다. 이 와중에 창의적인 오백장군 얼굴들이 나타날 것이다.

 

 

여기는 하늘도서관이다. 책을 자연스럽게 펼쳐놓아 책과 놀게 만들었다.  담당샘이 그림책을 읽어주자 꼬마친구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기 시작한다.

어망을 이용한 전시다. 아이슬란드 거인신화인 '사랑에 빠진 거인'그림책을 책표지형식으로 만들어 걸어 놓았다.

설문대할망과 플럼브라 거인 이야기가 너무 비슷하여 이 책을 선정하게 된것이다. 야외에서 이 어망은 정말 쓰임새가 많다.

 

여기는 거미동동도서관이다.건초더미는 의자로, 바닥은 짚을 깔아 마굿간같은 분위기로 만들었다. 마굿간에는 거미줄이 항상 걸려있다는 발상에서 나온것이다.

외부에는 이렇게 '시리동동 거미동동'그림책 주인공들을 비닐에 그려 둘러 놓았다. 인기만점 도서관이다.

 

 

 

 

설문대할망에게 옷을 입혀주기 위해 열심히 바느질 중이고... 걱정했던 것 보다 친구들이 더 잘한다.

 

 

하늘도서관에서는 시간마다 책을 읽어주고 있다.

늦가을 일요일 오후는 이렇게 책과함께하는 아이들과 지나간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허락을 안받고 한컷했다.

설문대할망에게 입힐 치마 내용들이다. 할망에게 비는 내용들이 정말 가지각색이다.

날아다니는 비행기 속에는 오백장군들이 들어있고...

 

드디어...설문대할망에게 입힐 치마가 완성되었다.

자...이제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치마를 입힐 자례다.

완성된 설문대할망의 모습이다. 근데...치마가 너무 짧다. 요새 설문대할망은 미니스커트를 즐겨입는가 보다 ㅎㅎㅎ...

날은 어두워 가고 음악회 공연이다.

겨울왕국과 시리동동 거미동동이 음악으로 되살아나고...

 

마지막에는 웅장한 목소리로 2014설문대 책잔치를 마무리한다.

 

마지막까지 고생한 설문대 식구들이다. 항상 고맙고 든든하다.

 

이렇게 2014 책잔치도 마무리되었다.

비날씨 때문에 예정된 날짜에 치르지 못하고 연기되는 바람에 쌀쌀한 날씨속에서 치뤄졌다.

설문대 책잔치의 특색인 '주제의 일관성'을 실현하려고 노력했지만...

 구경온 분들의 평가가 궁금하다.

어차피 책잔치는 서로가 즐겁게 판을 벌여 노는것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무리까지 그 자체를 즐기면 되는것이다.

끝으로...밤을 마다 않고 내일 같이 준비해준 책여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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