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짝솔짝 왕왕작작 유람단 활동으로 내나무를 만난지도 벌써 한 달째.

그 동안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얘기를 나누던 내 나무의 껍질은 어떤 느낌일까?

오늘은 내나무의 수피 탁본활동을 해보는 날 - 나무와 나란히 서서 색연필를 통해 나무껍질을 느껴본다.

나무위에 올라가면 안된다고 자꾸 얘기를 하지만,, 나무도 그 나무의 친구도 같이 있는 것이 좋은가 보다^^

어쩌면 나무는 일주일 내내 우리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위치에서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생각해보며,

'생태놀이'라는 낯선 단어에 호기심을 갖는다.

 

자연속에 있는 어떤 것이어도 상관이 없다. 그 대상을 '나'라고 잠깐 생각해 보자.

너와 나, 우리는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을까?

 

 

자연속의 장수풍뎅이가 된 아이. 공기. 바람. 돌. 꽃. 나무.. 가 된 아이들

서로 맞물려서 살고있는 생태계를 파괴해보는 애벌레 놀이.

생태계를 파괴하려는 애벌레와  이를 지키려는 아이들의 몸싸움이 치열하다.

그 열정으로 자연을 지키자꾸나.

 

애벌레 역할을 해보고 싶은 친구가 너무 많아 선생님이 좀 난감하다.

얘들아~ 애벌레는 악역인데 그래도 좋으니?

결국 가위바위보로 애벌레를 정하고,,

 

애벌레로부터 생태계를 지키려는 우리의 필사적인 노력도 계속된다.

자연은 강했다. 서로 힘을 모아서 강한것은 아닌지? 

어느 한사람이 손을 놓고 무너지면 와르르 해체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똘똘 뭉쳐서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들 다 만나고 오겠지.

얼기설기 얽혀 있는 거미줄로 만들어 본 생태계.

 만드는 동안,  잡고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자꾸 움직이는 아이들 덕분에 거미줄이 몇 번 끊어졌지만, 결국 거미줄을 완성했다.

자, 거미가 사냥에 나설 차례!

 

장난많은 우리의 유람단 친구들.. 거미줄에 걸리어서 잡아먹히고 싶은 심정인가보다.

거미줄 안으로 자꾸 들어가려 한다.

작은 나비야, 거미가 오기 전에 빨리 도망가거라~

 

한바탕 몸놀이를 하고 난 후, 숲속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펼쳐본다.

인동고장모둠의 책<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 각자 편안한 자세로 귀를 기울인다.

고냉이풀모둠의 책은 <미안해 라고 말해봐 > 유람단 친구들도 용기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 못한 경험이 있을까?

이야기 속으로 쏙 빨려들어가는 듯 하다.

인동꼿 모둠의 책은 <엉덩이가 집을 나갔어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과연 가능한 일일까?

언제나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그림책<숲속의 그 녀석>   그 녀석과 함께 하는 하늘레기 모둠의 숲속 여행이다.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되어가고, 각자의 아코디언북에 오늘의 느낌을 그림으로, 글로 표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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