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토요문화학교 시작하고 나서 토요일이며 어김없이 내리는 비..  오늘도 잔뜩 흐린 날씨에 우비를 준비하고 나온 친구들입니다. 가을이라 학교 운동회가 많아서 결석한다고 연락온 친구들이  제법 있어서 많이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내나무를 만나러 걸어가는 길, 재잘재잘 일주일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내나무 이름이 뭐였는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끔 내나무의 위치를 찾아헤매는 아이.. 지난 토요일 결석한  녀석입니다.

"나무야, 쑥쑥 자라라!"  내나무가 쑥숙 자라기를 마음속으로 빌면서 나무 아래 떨어지기 시작한 낙엽을 주워모아서 내 나무에게 덮어줍니다. 발로 꼭꼭 흙을 밟아주기도 하고요..

 

 

 

교목원의 내나무를 뒤로 하고 민오름까지 가는 동안 공기돌을 줍는 과제가 주어지자, 공기놀이는  문방구에서 파는 플라스틱공기로만 하는 줄 알던 친구들,, 손이 아플것 같다,, 돌이라서 무거울 것 같다,,  투덜대면서도 열심히 공기돌을 찾습니다.

 

갑자기 길가에 멈춰서서 고개를 내밀고 열심히 쳐다보는 아이들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바로 과수원나무 옆 나무에 매달린 하늘타리 열매를 발견했기 때문이죠^^  하늘레기 모둠이름의 실물을 관찰할 수 잇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아직 멀었냐고 물어보며 힘들어 하는 줄만 알았는데 요렇게 즐겁게 올라가고 있었네요. 뭐가 그리 즐겁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모둠활동에 돌입~~  오늘의 게임은 각자 주워온 공기돌로 공기놀이로 시작합니다.  모둠별로 예선을 통해 공기왕을 선발하고 네 모둠의 대결에 들어갑니다.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지혁이 덕분에 소스랑쿨 모둠이 먼저 2점을 획득하는 쾌거를 누립니다.

 

 

 

 

 

 

 

 

 발등에 놀려놓고 살금살금~ , 가슴에 올려놓고  어렵사리 한 발~한 발~  , 어깨에 얹어놓고 사뿐사뿐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온몸에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비석치기 놀이를 마무리 하는 순간, '후두둑' 내리기 시작하는 빗방울이 심상치 않습니다.  단체 줄넘기를  못하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아쉬운지 다음에 꼭 하자고 선생님께 다짐을 받아내는 종호^^

 

 

 

 

 

 

 

 

네번째 만남이었는데,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유람단 친구들을  반기러 내려오는  비님~~!     어찌할까요?

비오는 날 숲속을 걸어보는 느낌도  좋습니다. 그러나  가을의  맑고 파란 하늘도 보여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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