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자연유람단 후반기 수업 첫날!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올 친구들이 누굴까 가슴 설레이며 기다려 봅니다. wcc행사

관계로 우리들의 모임 장소가 약간 변동이 있었지만 무리없이 만나 이름을 확인해봅니다.  

           듬직한 남자친구들이 여자친구들보다 많아 보입니다.

 

           보리수 나무를 제주어로 볼레낭이라고 합니다. 해변가, 흔하지만 생명력 강한 볼레낭처럼! 볼레낭 모듬입니다.

            가을 길목에 서면 쑥부쟁이 보랏빛 꽃잎에 가슴 설레입니다. 함초롬한 쑥부쟁이를 제주어로 '드릇국화', 드릇국화 모듬입니다.

          2년에 걸쳐 익는 다는 까마귀쪽나무 열매..까맣게 익어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에 까마귀쪽이란 이름을 주었는 지 모르지만

         오랜 시간 익어가는 열매처럼 느리지만 옹골차게!  그 이름을 제주에서는 구룸비낭라고 합니다. 구룸비낭 모둠 친구들!

           너무 흔해서 친숙한 강아지풀. 강아지꼬리처럼 살랑거리며 기분 좋게 하는 그 마음처럼! 제주어로 강생이풀이라고 합니다.

          강생이풀 모둠 친구들입니다

            모둠끼리 만나서 구호를 정하는데 석만이의 유연한 몸놀림에 모두가 즐겁습니다. 요즘 뜬다는 '강남스타일로' '구름비낭스타

            일' 구호를 척척 만들어냅니다.

 

             준비한 구호로 모둠 소개를 합니다

 

             자연에서 활동하는 시간이기에 무엇보다  우리들의 약속이 필요합니다. 매달 한 번씩 뚜벅뚜벅 자연유람단 선언서 낭독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기를 바래어봅니다.   

 

 

           내 나무를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교목원에 있는 많은 나무 중에, 내 나무를 만나는  일은 수목원 첫발을 내딛는 가장 중요한

          발자국입니다. 내 나무에게 나를 보여주고 한 그루의 나무에 관심과 사랑을 주는 일이기에 아이들도 은근 중요한 선택을 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입니다.

           내 나무의 이름은? 어디에서 사는 걸 좋아하는 지? 학명은 뭐지? 내 나무 인증시간입니다

 

            수목원 첫 발은 교목원에서 괭이오름으로 진행됩니다. 관장님의 수목원 이야기가 끝나고 오름을 가기 전 미션수행지를

           받습니다. 그냥 올라 갈 수 없는 오름. 오름을 올라 가면서 미션을 찾고 내려와선 나무를 찾아 9칸 빙고판을 채워야 합니다.

           빙고가 많은 모둠이 1등..점수는 누적되어 후반기 수업 마무리될 쯤 상품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구룸비낭이 찾은 닭의 장풀입니다. 간밤에 비가 많이 와서 닭의 장풀의 푸른빛을 보기 힘들었지만 꽃잎이 내려앉은 닭의

            장풀을 잘도 찾습니다. 잎도 비교해보고 꽃 색깔도 몇 번이나 맞는 지 확인하는 꼼꼼한 친구들입니다.

           볼레낭 친구들은 환삼덩굴을 찾았습니다. 다섯손가락 거친 잎은 옷가지에 붙여 부러치처럼 멋을 내보기도 합니다. 흔하지만

           이름을 모르면 그냥 풀일 것을. 이름을 알아가는 일은 더 사랑하는 일이 됩니다.  

            청미래 덩굴을 찾으라는 강생이풀 모둠은 너무 지쳤습니다. 덩굴이라는 말에 만목원까지 가서 덩굴 식물을 보고 온  열정

            높은 선생님과 아이들. 그리고 오름에서 드디어 청미래를 찾았으니 다신 잊지 않을 건가..

 

            그리고 오름에서 내려온 아이들이 나름 작전짜며 나무이름 빙고판을 만들었습니다. 낯선 이름을 보면서 '이런 이름도 있어요'

            하면서 적어본 이름들...

 

            처음엔 너무 수줍어서 구호 못하겠다고 하던 녀석들..수업 끝날 쯤  다시 한 번 모둠 구호로 단합하는데 제법 친해진 모양입니다. 

 

 

 

             드디어 여기 저기서 빙고~와우...아이들 승부욕 불타오르고 오늘의 우승팀은  빙고 3개가 나온 볼레낭과 구룸비낭! 공동

             1위입니다.

            아코디언 북에 오늘 발자국을 남깁니다. 꾹꾹 눌러서 쓴 글에는 처음엔 오기 싫었는데, 와서 내나무도 찾고 친구들도 알게

            되어 기쁘다고 합니다. 오름 오르며 힘든 것도 있지만 의미있는 길이기에 아이들도 그 길을 사랑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중국에서 온 금성이가 쓴 글...여러분도 같이 읽어봐요. 친구들을 만나서 기쁘고 선생님이 친절해서 좋았다는..ㅋㅋ

           자연에서 어우러지는 뚜벅이들! 이제 긴 호흡으로 신나게 즐겨보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