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리 방사탑이다. 처음보는 얼굴들이 많은지 쫌 어색한 분위기다.

 

 

             신흥리당이다. 어린소녀의 한이 어린 내력에 대해 이야기하자. 다들 엄숙한(?) 분위기... 남자들은 여기에 들어오면 재앙이

             닥친다고 말하자 다들 뜨악하는 분위기다.

   저 멀리보이는 게 방사탑이라고... 침튀기며 말해보지만 녀석들은 자기들 이야기 하느라 바쁘다.

   

              드디어 우리들의 목적지 서우봉이다. 엄청나게 무더운 날씨다. 나중 확인해보니 36.7도 꼭...이런날 개고생하려고 이렇게

              똥폼을 잡으니...앞으로 닥칠 고생은 생각도 못하고~

 

             낚시대를 만들려고 대나무를 잘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여기 대나무밭은 2009년부터 우리들이 단골로 사용하는 곳이다.

            목적지까지 도달하려면 이런 길을 한참 걸어가야 한다. 잡초를 헤치고 잡동사니 벌레들과 어디서 튀어 나올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들... 다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들이다.

 

            걸어가는 중에 거미줄에 이렇게 매미가 걸려있다. 우리신세가 이 모습같다고 누군가 한숨을 내쉰다.

 

            땀범벅 속에 목적지에 거의 도달했다. 내려가는 길을 몰라 지들끼리 옥신각신이다.

 

             엄청난 경사의 내리막길이다. 속으로는 걱정이 되지만 모른척 뒤로 빠졌다. 서울에서 여행왔다가 참석한 지우는 다시

             돌아가면 안되냐고 울상이다.

             이 불더위에 웬..암벽등반. 그래도 살기위해 죽자살자 걸어나가고 있다. 이게 바로 그 악명 높은 설문대 악당개미들의

             전통이다. 

            

            지우는 이런길이 처음인지 엄청 힘들어 한다. 내심 걱정되어 눈길을 뗄수 없다. 나중 서울로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이 개고생 이야기를 들려 주겠지...

             드디어 우리들의 목적지 도착. 일제시대 최후결전에 대비해서 파다만 굴이 우리들의 아지트다. 쉴틈도 없이 고기를

             낚겠다고 달려든다.

 

           

             그러나...고기들도 너무더워 피서를 갔는지 안물어 준다. 이곳은 절대 거짓말을 안하는 보증수표 포인트인데...그래도 다들

             엄청난 양의 땀을 흘리면서 열심이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 주먹밥으로 점심을... 그래도 몇마리 안되지만 구워먹는다고 이렇게 불을 피우고..더위를 먹었는지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만찬이 준비되고...고생해서 얻은 수확물인지 맛있게들 먹는다.

 

             특히..서울에서 온 지우, 형주남매는 정말 맛있게도 먹는다. 나중 이 사진을 다운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다시 돌아가는 길이다. 아이스크림으로 꼬시기는(?)했지만 정말 힘든 길이다. 다들 다시는 오지않겠다고 한마디씩한다.

            이렇게...제주문화탐사대 첫째날이 끝났다. 최고로 더운시기.. 그것도 한낮에..정말 무리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우리아이들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경험이자 학습이라 여겨진다.

            지우가 힘들어 할때 한살 아래인 다희가 처음보는 언니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서로를 위할줄 알고 따스한 가슴들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