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짝솔짝 왕왕작작 유람단 활동도 벌써 중반을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그 사이 교목원의 나무들은 맑은 초록을 자랑하며 아이들을 반기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내나무"와 인사를 나누고 종이에 그려보는 활동으로 유람단 출발~.  민석이가 그린 내나무 "어때요?  닮았죠!"

3월 초순, 처음 만날 때는 잎이 없는 앙상한 가지였는데 이제 싱싱하게 물오른 내 나무의 잎을 보는 기분이 남다르겠죠?  아마 우리 유람단 친구들이 매주 찾아와 주니 더 잘 자라고 있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나누는 인사를 나무들은 다 알고 있으니까요.

 

 

내나무를 다 그린 친구들은 벌써 머털도사를 찾아가서 확인해 봅니다. "정말 도사예요?  도술 부릴 줄 알아요?"  과연 도술부리는 걸 볼 수 있을까

오직 몸과 손의 움직임으로 놀고 있는데, 언제 놀거냐고 물어보는 지호,,  본인이 즐겁지 않고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이라 놀이로 받아들이지 않는 군요.  직접 참여하면서 본인이 즐거워야 '놀이'인 거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본격적으로 몸놀이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애들아~~ 준비됐지!"

생태계원리를 나타내는 <나무와 황사> 나무 한 그루가  이렇게 많은 먼지를 걸러낼 수 있을까 의아했는데, 한 그루가 두 그루가 되고, 세 그루, 네 그루,,,  어느새 먼지를 꼼짝 못하게 막을 정도로 울창한 숲으로 변하고 숲이 되니 엄청난 힘으로 먼지를 빨아들입니다.

 

 

 

이번에는 좀 조용한 놀이로 바꿔봅니다. 오체투지 절하기 놀이. 가위바위보를 잘하면 선생님한테 절을 받을 수있답니다. 우리 친구들 은근 선생님한테 절 받고 싶어서 선생님이랑 하자고 달려드는 바람에 결국, 제자에게 절을 하게 되었답니다.

 

 

 

장애물 뚫고 달려가보는 놀이.. 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힘껏 달릴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빨리 달릴 수 없겠지요.  바로 앞에서 바닷물이 갈라지듯 손을 치워주니 부딪칠 것같이 아슬아슬하면서도 스릴이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잘 통할까?- 말을 하지 않고 손가락을 이용하여 생일순서대로 줄을 서 보는 놀이.. 완벽하게 맞았나요??

 

한라산에 있는 야생동물중에 제일 많은 게 뭘까?  노루지요. 그 노루를 잡으러 들개가 찾아왔습니다. 노루를 보호해 주기 위해 손을 잡고 울타리를 만들어줍니다.

 

 

우리들만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시작되고,,

 

 

 

오늘 오신 문용포 선생님이 바라시는 것은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왕왕작작 유람단 친구들은 꼭 그렇게 자랄 거라고 믿습니다.

내 나무와 만난 이야기, 자연속에서 나의 몸으로 하는 놀이 등 오늘의 느낌, 즐거움을 아코디언북에 차분하게 기록해봅니다.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지난 번 알려준 선생님의 나이를 기억하고 있었던 우리 친구들~~

              <숫자놀이>재미있는 팝업북으로 숫자를 헤아려봅니다. 아이들이 쏙 빠져들게 하는 재미있고 화려한 그림책이죠^^

            제가 몸으로 숫자를 만들어 볼께요..  애들아, 이게 숫자 4란다. 4처럼 보이니?

            준비해 간 휴지심에 숫자를 적고 색칠한 다음 공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알록달록 다 저만의 좋아하는 색이 있지요.

            숫자에 맞게 스티커도 붙여준 다음,,

             친구들이 멋지게 꾸며 세워놓은 휴지심을 넘어뜨려봅니다. "그런데, 이 공은 좀 다르네. 좀 울퉁불퉁한 느낌이야."

            사실은 지난 번 태풍에 창문에 붙였던 테이프를 모아서 만든 공이랍니다. 확실한 자원 재활용. 놀랍죠^^

             모두의 눈이 공을 따라가고 스트라이크!!   인줄 알았는데, 아쉽습니다,

            드디어 결승전~

             친구들의 힘찬 응원에 힘입어 공을 잡고, 완벽한 자세와 진지한 표정으로 목표물을 바라보았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쳐서

            눈물이 찔끔.. 나고 말았습니다.

 

           오전에 비가 내려서 걱정했는데, 왕왕작작 유람단 친구들은 역시 밝은 얼굴로 꽃처럼 화사한 우비를 갖춰입고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승찬이는 우비를 사오느라 늦었다고 얘기를 하며 달려오고,, 약속시간을 지키고 싶다는 말이지?~~

           친구들 기다리는 동안 신나게 몸풀기 놀이를 하고 즐거운 유람을 시작합니다.

내 나무의 잎은 어떻게 생겼을까?  내 나무의 잎을 자세히 관찰하고 OHP필름에 그려봅니다.

 

 

             내가 그린 나뭇잎에 하늘과 나무가 같이 들어와 있습니다.

            수생식물원으로 찾아간 유람단. 연못물을 살짝 건드려 보기도 하고, 부들, 부처연, 어리연.. 또 뭐가 있을까?

            다리위에 올라가보니  아래쪽 친구들 보다 뭐가 더 잘 보이지! 수생식물원 주위를 샅샅이 살피고 나면 우리의 할 일은 뭘까?

            유람단 친구들이 그려보는 수생식물원 -  한 바퀴 둘러보면서 관찰한 생물들을 그려보자.

            연못가에 앉아서  꼼곰하게 관찰하며 그리는 자세는 전문가 포스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으니 조금씩 다른 그림이 나오겠지요?

 

 

 

             인동고장 친구들의 수생식물원. 바위도 연못의 식물도 같지만 조금씩 다른 느낌이 납니다.

            마농꼿 친구들이 그린 "물생물들이 사는 나라"  .부처꽃, 부들, 개구리도 보입니다. 정말로 개구리를 보았니?

 

            수생식물원의 물을 우리가 정화해보자. 모둠원이 릴레이로 물을 옮기기.

            도구는 주사기(주사기 사용이 쉽지 않아요..급한 친구들은 반반 채운채 달려오기도 하고,  병 밖으로 다 쏟아버리기도 합니다.)

 

 

 

 

            물 옮기기릴레이에서 우승한 고냉이풀 모둠이 정화재료를 우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스폰지와 커피필터는 모두 제공하고, 숯, 모래, 솔잎,  자갈 네 종류 중에서 세 가지를 먼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재료를 어떤 순서로 넣어야 물을 깨끗하게 걸러낼 수 있는지 고민을 하고, 모둠원끼리 의논합니다.

             과연 우리가 선택한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요?

 

            여과장치를 만들고 물을 넣어보는 고냉이풀 친구들.  "와~ 깨끗한 물이 나온다!!"   함성을 지릅니다.

 

              물이 깨끗해졌다고 번쩍 들어서 보여줍니다. 정말 깨끗해졌네~^^  하늘래기 친구들입니다.

 

             마무리 단계에서 관찰 보고서도 작성하고,  한 번 더 걸러내면 깨끗해 질거라면서 다시 비워서 정화하는 친구들, 참 적극적입니다.

             "선생님, 이 물 먹을 수 있어요? " 라고 물어보는 순수한 우리 아이들..  먹어도 된다는 말은 할 수 가 없습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정성껏 걸러내는 손길..  하늘래기 모둠친구들이 정화한 물이  가장 맑았습니다.

 

            매주 우리 아이들은 한라수목원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부모님들을 모셨습니다.

            아이들이랑 똑같이 활동할 거라는 설명에 "우리 엄마는 게임 잘 못하는데,, " 하고 대신 걱정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내 나무를 만나서- 내나무에게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을 소개하고, 지난주에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도 들려주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머니도 오늘 하루 내 친구 나무를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를 적어봅니다. 아이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내 나무를  만나고

             있을까요?

 

 

 

 

       ㄱ ㄴ ㄷ 식물놀이판-화목원을 구석구석 뒤져서 꽃나무 이름을 찾아내기 위한 미션활동이 주어지고,  가끔 모둠선생님을 만나서

            별난 미션을 수행해야  점수가 주어진다는 말에 갑자기 분위기가  뜨거워집니다.

 

           한라수목원에  찾아온 멋진 아저씨께 예쁜 꽃 꽂아드리고 같이 사진찍기 .. 미션성공했다고 확인사인을 받는 마농꼿

           친구들입니다.

 

           꽃제기 차기..  요즘에는 잊혀져 가는 제기 , 모둠원이  릴레이로  15개를 넘기면 성공입니다.

            하늘레기 모둠은 고운 할머니에게 꽃을 선물하고 인증샷~~~  건강하시고 제주에서의 추억 오래 간직하세요~~^^

             인동고장 선생님을 만나서 "꽃이 들어간 노래"를 부르는 하늘레기 친구들.   꽃이 들어간 노래가 많은데도 아이들은  애국가를

             먼저 떠올린다. 덕분에 화목원에 애국가가 세 번이나 울려퍼졌다.

            꽃반지 끼고 인증샷~~  떨어져 시들어가는 꽃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 만들어주었다.

             우리가 부르고 있는 왕왕작작유람단 모둠이름은 어떤 풀꽃인지 살펴보는 시간.. 우리~ 식물공부 좀 해 볼까?

             그냥 알아보라고 하면 재미없으니, 반드시 퀴즈로 확인한다..

 

 

                게임 준비중,,  아이들은  무지 궁금하다.

              과연 어떤 놀이를 할 것인지?  왜 병에다가 깃발을 넣어놓았는지?

 

       유람단 특유의 윷놀이판 위에 살아있는 말을 세우고,  전략가는 지혜롭게 말의 위치를 정하고, 나머지 모둠원은 식물공부한

내용을 기억하며 문제를 풀어야 하니  모둠원 모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

             답을 적어 들고  자신있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답인가 봅니다.

            살아있는 말이 움직이다 보니 뒤돌아서 버리면 방향감각이 헛갈릴 수 밖에 없네요. 어디가 오른쪽이지??

 

정답을 맞춘 모둠에게는 주사위를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제발 후진 말고 전진으로 나오기를 기도하며 던져보지만..

 

 

 

             쉿!!     문제를 잘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는 유람단 친구들의  진지한 모습.. 과연 정답을 알아냈을까요?

            인동고장 모둠은 이날의 문제를 모두 맞히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문제가 너무 쉬웠나요?

 

              신나는 주사위놀이가 끝나고 시원한 음료와 함께 숲속 도서관 책속으로 빠져드는 시간~

             책 읽기를 끝으로 느낌을 나누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오늘 함께 하신 부모님들의 감상도 많이 궁금한데요..

한 번 읽어볼까요?

 

 

 

           

 

            고양이를 따라해볼까? 고양이가 어떻게 걸어갔지?  

            이번에는 친구의 흉내를 내 볼까?   친구의 모습을 보고 누구의 모습인지 찾아봐요.

           한 친구가 박쥐를 따라하자, 이번에는 모두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잠자는 박쥐가 되어 봅니다.

          어때요...동굴천장에 매달린 박쥐같나요?

 

            다문화도서관 "모두"에서 오신 분들과 임기수 관장님입니다.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이 걸어온 길, 책축제, 독서프로그램, 책여우들의 활동 등을 중심으로 짧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제주의 전통적인 발효건강식을 보여주는 그림책<쉰다리, 쉰다리>(제주그림책연구회)를 소개했더니 그림이 정겹다고

            모두들 좋아하시네요. 제주에서의 좋은 추억과 함께 소중하게 간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밤새 내리던 비는 차츰 사그라 들었지만 비가 오는 토요일 오후..

           유람단 친구들이 모여 들기 전,  도서관 이곳 저곳 미션지를 숨기랴, 서둘러 야채를 씻으랴 참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궂은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찾아온 아이들. 자~ 출석확인 먼저 하자.. 누가 안 왔지?

(놀라운 사실은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 처음 온 아이들이 많았다는 것^^  얘들아 앞으로 도서관에서도 자주 만나자~~)

 

 

            <오늘은 무슨날?> 전체 유람단에게 구수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시는 우리의 맏언니 마농꼿 샘 

            유람단 아이들에게 있어서 비가 내리는 오늘은 무슨 날로 기억될지 기대된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각기 다른 네 가지 미션이 있지..   어떤 미션지에 당첨될 지는 사다리 타기로..

           사다리타기 결정에도 가위바위보로 대표를 뽑는 치열한 경쟁^^ 

             그래. 그렇게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먼저 외국 그림책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하겠지?   그리고 나서..

           설문대도서관에 어항이 있었나? 어디에 있지?  어항을 발견하는 순간 왕왕작작 유람단답게 우르르 먹이봉지를  찾아 몰려간다.

           (사실, 솔짝솔짝 왕왕작작유람단인데..  솔짝솔짝은 어디로 갔을까?)

           시집 한 권을 찾기 위하여 서가에 매달린 아이들. 유람단 친구들을 바라보는 관장님 마음은 조마조마 ~~

           아이들의 무게에도 잘 버티어준 걸 보니  아주 든든한 서가임이 증명되었네요.

            벌써 일곱번째 미션지까지 찾아낸 모둠도 있네. 고지가 보이는구나.

           상당히 급했나 보다. 미션지는 제멋대로 구겨지고,, 모든 낱자를 다 모은 고냉이풀 모둠은 글자를 만들기 위해 바닥에 펼쳐본다.

           이게 도대체 뭐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아이들. 과연 어떤 단어가 나올까?

           유람단 친구들이 고민하는 동안, 오늘의  미션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 선생님들 얼굴에 장난스런 웃음이 가득하고,

 

            각 모둠이 찾아서 만들어 낸 단어를 마인드맵으로 나타내기 위한 순서. 아하~~

             나무이름이었구나  (인동고장 모둠이 찾아낸 나무는?)

            하늘래기 모둠은 찾아낸 나무에 대한 자료를 아주 ~ 진지하게 분석하는 중입니다.

            고냉이풀 모둠이 찾아서 만들어 낸 글자는 보리수나무. '수'자가 없었는데 보리수 나무를 만들어 낸 놀라운 추리력!!

            보리수나무를 다른 모둠에게 어떻게 설명해 주면 좋을까? 

             놀라운 솜씨로 나무의 줄기와 잎을 그리기 시작하는 인동고장 모둠. 식물도감까지 펼쳐놓고 연구하며 그리고 있네요.

             음~ 아직은 무슨 나무인지 잘 모르겠는데..

             마농꼿 모둠의 미션지는 산수유 나무였구나! '산수유'라는 이름 속에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다니 새삼 놀라는 아이들~

            자, 열심히 만들었으니 전체 유람단 친구들에게 우리의 나무를 소개해 보자.

            하늘래기 모둠은 조팝나무를  찾아냈구나^^

 

 

 

 

            인동고장모둠이 열심히 그리고 있던 나무를 공개!    박태기 나무입니다.  꽃을 참 예쁘게 그렸습니다.

 

            평소에는 쳐다보지는 않던 목캔디 하나를 얻기 위하여 질문에 답할 기회를 갈구하는 친구들.

           질문->답. 그리고 선물을 제공해야 집중을 하게되는 걸 보니 역시 아이들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나 어른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 역시 부침개. 하지만 오늘은 단순한 부침개가 아니다.

           '비오는 날의 꽃놀이'

            꽃과 함께하는 부침개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왕왕작작유람단 만의 맛이다.

            칼로 다 썰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아이들.. 손으로 뜯어 넣어서 만드는 게 제맛이지!

 

 

            아이들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희들만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부침개 위에 화사한 꽃을 살짝 얹어낸 화전.

            이 아름다운 작품을 아까워서 어떻게 먹을까?

             고냉이풀 모둠이 이구동성으로 했던 말~~

             선생님은 손 대지 마세요.. 저희들이 다 할께요.

            얘들아,, 집에 가서 부모님께도  오늘 했던 것처럼  그대로 하렴~~

 

 

 

 

 

            올해도 변함없이 '행복한 책나들이'가 시작되었다. 벌서 9년째다. 올해는 물메초등 병설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함께한다.

            2006,2011년에 이어 세번째다. 유치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났으니 벌써 친구들 잘 사귀었겠지?

            얘들아~   이제부터는 설문대 여우들이랑도  친구하자~~~

            과연 학교 도서관에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책이 있을까.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  덕분에  들고 간  무거운 도서가방의 힘겨움이 싹~~  사라진다.

           애들아 고마워^^

           책을 몇 권 읽어줄까요?    "세 권요."    /     왜요?     "선생님이 세 명이니까요"

          그렇구나.   보통  두권이지만 오늘  너희들이  착해서 한 권은 보너스란다.   /      근데, 보너스가 뭔지 알려나??

          다음주에는 신나게 놀자는 약속을 하고 짧은 첫 만남은  끝~~~ 

 

<난 내 이름이 참 좋아! >

처음 만나는 우리 친구들~~~

내 이름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까?  

  할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주셨다는 친구, 엄마랑 아빠가 의논해서 지었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소중한 내 이름을 멋지게 꾸며 보기 위해 삼무공원으로..

자연물을  구하러 나선 김에  놀이터에서 미끄럼도 한 번씩 타고 들어왔지요^^

 

 직접 구한 민들레 꽃으로 'ㅗ '를 표현하는 색다른 아이디어 굿~~      (정후)

마른나뭇잎과 한지,벚꽃잎을 작게 자르면서 아주 꼼꼼하게 만들고 있는  (소운)

할머니, 할아버지와 일찍 와서 도서관을 한 차례 휘젓고 다니더니^^  정말 열심히 붙이고 있는  (지원)

 큼직하고 시원스럽게 이름을 척척 만들어 내는   (세은)

선생님이 들려주는 그림책을 잘 듣더니, 이름 꾸미는 데에 속 빠져서 독창적인 'ㅎ'을 만들어 내는  (연우)

표정에 심각함이 가.득  세희야~  정말 멋지게 꾸미고 싶구나.  열심히 고민한 한큼 멋진 작품이 나왔지요^^  (세희)

역사책 읽는 아이들 모임 전반기 녀석들이다. 역사모임 1기선배들은 고등학생이 되었다고 하자 다들 놀라는 표정들이다.

 선사시대 우리의 주인공'똘아이'가 안나오자 모두들 아쉬워한다.

조잘 조잘~ 목요일 저녁은 역사이야기로 시끄럽다. 얘들아!! 빠지는 친구없이 7월까지 우리 열심히 해보자~~ 홧팅!!

 

솔짝솔짝 왕왕작작 유람단 활동으로 내나무를 만난지도 벌써 한 달째.

그 동안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얘기를 나누던 내 나무의 껍질은 어떤 느낌일까?

오늘은 내나무의 수피 탁본활동을 해보는 날 - 나무와 나란히 서서 색연필를 통해 나무껍질을 느껴본다.

나무위에 올라가면 안된다고 자꾸 얘기를 하지만,, 나무도 그 나무의 친구도 같이 있는 것이 좋은가 보다^^

어쩌면 나무는 일주일 내내 우리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위치에서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생각해보며,

'생태놀이'라는 낯선 단어에 호기심을 갖는다.

 

자연속에 있는 어떤 것이어도 상관이 없다. 그 대상을 '나'라고 잠깐 생각해 보자.

너와 나, 우리는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을까?

 

 

자연속의 장수풍뎅이가 된 아이. 공기. 바람. 돌. 꽃. 나무.. 가 된 아이들

서로 맞물려서 살고있는 생태계를 파괴해보는 애벌레 놀이.

생태계를 파괴하려는 애벌레와  이를 지키려는 아이들의 몸싸움이 치열하다.

그 열정으로 자연을 지키자꾸나.

 

애벌레 역할을 해보고 싶은 친구가 너무 많아 선생님이 좀 난감하다.

얘들아~ 애벌레는 악역인데 그래도 좋으니?

결국 가위바위보로 애벌레를 정하고,,

 

애벌레로부터 생태계를 지키려는 우리의 필사적인 노력도 계속된다.

자연은 강했다. 서로 힘을 모아서 강한것은 아닌지? 

어느 한사람이 손을 놓고 무너지면 와르르 해체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똘똘 뭉쳐서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들 다 만나고 오겠지.

얼기설기 얽혀 있는 거미줄로 만들어 본 생태계.

 만드는 동안,  잡고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자꾸 움직이는 아이들 덕분에 거미줄이 몇 번 끊어졌지만, 결국 거미줄을 완성했다.

자, 거미가 사냥에 나설 차례!

 

장난많은 우리의 유람단 친구들.. 거미줄에 걸리어서 잡아먹히고 싶은 심정인가보다.

거미줄 안으로 자꾸 들어가려 한다.

작은 나비야, 거미가 오기 전에 빨리 도망가거라~

 

한바탕 몸놀이를 하고 난 후, 숲속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펼쳐본다.

인동고장모둠의 책<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 각자 편안한 자세로 귀를 기울인다.

고냉이풀모둠의 책은 <미안해 라고 말해봐 > 유람단 친구들도 용기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 못한 경험이 있을까?

이야기 속으로 쏙 빨려들어가는 듯 하다.

인동꼿 모둠의 책은 <엉덩이가 집을 나갔어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과연 가능한 일일까?

언제나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그림책<숲속의 그 녀석>   그 녀석과 함께 하는 하늘레기 모둠의 숲속 여행이다.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되어가고, 각자의 아코디언북에 오늘의 느낌을 그림으로, 글로 표현해본다.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도  그 속에서 뭔가를 얻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늘 고민하고,,

회의는  예상했던 시간을 훌쩍 넘긴다.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이면서 엄마이기 때문에 더욱 더 진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일주일만에 만나는 유람단 친구들^^   "반가워, 그 동안 잘 지냈니?"

 

 

"내나무야 쑥쑥 자라라"

주변에 있는 나뭇잎을 모아서 거름을 주며 내 마음을 전하는 시간. 마른 나뭇가지로 내 나무에 울타리를 만들어  놓은 친구도 있다.

내게는 특별한 내 나무인가 보다.

 

 

수목원 둘레길 입구에서 자기 모둠의 풀이름도 확인하고, 걸어가면서 어떤 꽃들이 피어있는지 살펴보는 시간.

자세히 보아야 그림으로 그릴 수 있다는 말에  눈 크게 뜨고 살피는 유람단 친구들이다.

 

 

 

이렇게 들꽃이 피어있다는 걸 얘기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이렇게 고운 꽃들..

 

 

발지압코스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왕왕작작 유람단..

 

 

 

산책로에서 관찰한 모둠꽃을 그리는 시간.

인동고장 모둠이름을 먼저 쓰고,,

 

각 모둠별로 릴레이 방식으로 들꽃그림을 완성해 간다. 

요렇게 땅에다가 그림을 그리며 놀 수도 있다는 걸 아이들은 경험한 적이 있을까?

 

 

마농꽃 모둠의 그림인데 무슨꽃일까?

 

인동고장 모둠의 들꽃 그림-현호색

 

 

  고냉이풀 모둠이 그린 그림은 별꽃

 

마농꼿 모둠이 그린 것은 개구리발톱

수목원에서 민오름 가는 길.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밭에 들어갈 수는 없고  보리밭을 배경으로 찰칵,,

보리밭을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았다.

 

 

민오름 입구에서 미션지를 전달. 오름을 그냥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자연물까지 모아서 건축을 하라고?

에고~~

 

 

헉,,  그 긴 막대를 정상가지 끌고 간다고?

정말 놀라운 도전이다.

 

 

역시 긴 나무를 가져오길 잘했군!!

덕분에 가장 멋진 집을 완성한 고냉이풀 모둠

 

 

 

   열심히 작업중인데, 아직은 모르겠구나 얘들아,  미션내용이 무엇일까?

 

 

 

 

 

하늘레기모둠의 "숲속의 내 집" 

아담하고 소박한 자연속의 집입니다.

 

 

 인동고장모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은?  "아하" 아시겠죠?

(힌트- 미국에 있지요)

 

 

마농꼿 모둠의 작품설명중.  제주의 오름과 돌담입니다.

역시 오름은 낮아요.

 

고냉이풀 모둠의 작품설명

 이것은 집이고, 여기에 초인종이 있으며, 정원에 꽃과 연못까지, 없는 게 없다.

 

모둠이름도 멋지게 만들어 놓고,(고냉이풀)

아이들은  자연스러운 놀이 속에서 뭔가를  창조해 내고, 서로 충돌하면서도 나름대로 질서를 찾아간다.

 

오늘의 활동에 대한  나의 느낌은 .... 아코디언북에  그림 혹은 글로 정리해 보는 시간

 

 

 

 

  야외음악당에서 교목원까지 가는 발걸음이  아주 자연스러워진  유람단 친구들입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내나무를 만나러 가는 길~

세번째로 내나무를 만나는 오늘  날씨도 참~  좋다.

"내 나무야 궁금해!'

내가 궁금하게 여기는 내 나무에 대한 질문을 달아놓으면 다른 친구가 와서 답을 적어놓고,

나는 다른 친구의 나무에게로 가서 그 나무에 대한 질문에 답을 적는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에서 출발한다. 

내나무에게 관심을 갖게 되니 궁금한 것,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아졌으리라.

유람단 친구들은 일주일 동안 몇 번이나 수목원에 있는 나무를 떠올렸을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내친김에 내나무에게 했던 질문과 답을 가지고 온 수첩에 열심히 적고 있는 지호!

그리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내나무와 하나가 되어있는 두 친구^^

얘들아, 질문지에 답은 열심히 적었놓았지?

 

수제종이 만들기와 빈박스를 활용한 종이운동회 순서이다.

 "박스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라는 질문에 "플라스틱!" 이라고 답하는 친구도 있다.

나무와 종이와 박스의 관계를  한 번 짚어보고..

정성스레 준비한 종이죽. 색색의 한지. 따뜻한 온돌 바닥에 놓고 말린 꽃잎.

어떤 모습으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나만의 종이로 탄생할지 기대된다.

 

종이틀을 잡고 드디어 종이죽을 살짝 떠 본다.  마른 꽃잎과 색색의 한지도  넣어주고,,

다음에는  뒤집어서 나무판에  살짝 붙이고 마른 수건으로 툭툭 두둘기면서 물기를 빼준다.

 

 

 

 

울긋 불긋 종이에서 꽃이 피어나는 느낌이 든다.

수제종이는 마를 때까지 그대로 두고,, 

숲속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

하늘레기 모둠의 책은 <놀자>이다.

마농꼿 모둠의 <파랑이와 노랑이>

인동고장 모둠은 벌써 작품 제작회의에 들어갔다.

음.. 내 역할은 뭘로 할까? (난 대사가 적은 배역이 좋아..)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박스를 가지고 재단하고 오리느라 다들 열중이다.

유람단 아이들의 열기로 수목원이 갑지기 뜨거워진다.

 

 

이건 혹시 호랑이인가 .

무늬로 봐서는 호랑이인데 귀는??

호랑이 눈늘 오려낸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누구 호랑이일까?

 

 

고냉이풀 모둠의 <호랑이 잡은 피리>

피리 대신에 오카리나 소리가 수목원에 울려퍼지는 순간, 무당 호랑이가 엉덩이를 씰룩씰룩 춤을 춥니다.

하늘레기 모둠의 <놀자>

자유롭게  놀고 있는 모습을 운동회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빨강팀과 파랑팀의 대결이네요.

 

마농꼿 모둠의 <파랑이와 노랑이>

유람단 친구들은 몸으로,  선생님은 목소리로  완벽하게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답니다.

 

두 번째 만남인데 벌써 어울려서 모둠끼리 서로 대결하며 즐겁게 논다. 

게임도구가 없으니 내 몸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다리도 유연해야 하지만 가위바위보도 중요하죠^^

 

이제 일주일 만에 내나무를 만나러 간다. 그 동안 잘 지내고 있었는지 궁금한 마음에 발걸음이 바빠진다.

유람단 친구들은 지금부터 수목원에 흠뻑 빠진다.

오늘은 내나무에게 나에 대한 소개를 해 보자.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도 들려주고,

 나무는 나에 대해 무엇이 알고 싶을까? 

 

 

 

글로 쓰기도 하고  가만 가만 쳐다보며 마음으로 말을 걸기도 한다.

이제 정말 내나무와 친구가 되었나보다.

 

 

 

 

 

 

 

 

드디어 죽림원 도착하고,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관장님의 사투리 설명이 시작되니 귀를 쫑긋,, 

대나무에 낙서한 흔적을 가리기 위해 페인트를 칠했다는 말씀에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어려운 한자성어를 물어보니  모둠선생님께 슬쩍 물어보고 대답하기도 한다.

 

 

대나무에 대한 말씀은  나중에..  우린  여기 누워서 잠시 휴식을..

이렇게 자연의 기운을 받아서 우린 무럭무럭 자란다.

 

 

드디어 본격적인 우리들의 활동이 시작되는 시간.

"대나무를 알아봐!"

14개의 자음으로 시작해서 대나무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과정.

 

 

 

인동고장 모둠은 벌써 14개의 정의를 내리고  몸으로 나타내기 위한 연습중이다.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 것일까?

 

 

 

 

각 모둠에서  대나무에 대해  알아본 것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시간.

대나무도 꽃이 핀다는 사실 아셨나요? 그리고 꽃을 피우고 나면 그 대나무는 죽는다는 사실도..

 

 

 

 

아하~~

조금 전에 연습한 몸동작은  백년에 한 번 꽃이 핀다는 대나무꽃이었습니다.

아주 힘들게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수목원에서 갑자기 공부하는 모습?  대나무는 회초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몸으로 나타내는 고냉이풀 모둠.

시험보는 중인데 옆 친구의 답을  베끼고 있다네요.

대나무 회초리를 들고 혼내는 선생님과  재밌다고 웃는 아이들.

요즘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죠?

 

자, 이번에는 대나무 악기를 가지고 연주회를 해보자.

어떤 대나무를 골라야 고운 소리가 날까?  모둠장은 고민하며 대나무를 고르지만 과연 결과는 어덯게 될지 궁금하다.

 

 

 

 

 

한참동안 네 모둠이 제각각 내는 노래소리, 대나무 악기 소리에 수목원이 들썩거린다.

 

 

첫번째 마농꼿 모둠의 연주..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내려와 조명까지 갖추고,  이제 무대장치는 완벽하다.

 

하늘레기 모둠의 연주. 

분위기가  조금 쓸쓸하다. 분명 슬픈 노래는  아니었는데,,  얘들아~ 힘 내~~

 

 

고냉이풀 모둠.

지휘자의 대나무소리를 시작으로 노래는 시작되고, 프로그램준비물을 담느라 들고 간 플라스틱 박스를 두둘겨대는 요란한 음악(?)소리에 웃음이 난다.

 

 

준비단계부터 진지하게 열심히 준비한 인동고장모둠.

역시 대나무로 연주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TO 선생님께.

선생님, 더 경민이예요. 이 유배캠프가 끝나고 몇 일이 지나면 잊어버릴 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절대로 잊지 않을께요. 그리고 선생님 유배 캠프 기간은 얼마되지는 않지만 그 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인원이 많아서 힘들법도 하신데 항상 웃고 계시는 모습으로 저희를 잘 이끌어 주셨잖아요. 또, 우리가 지푸라기 축구를 할 때도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우리가 졌는데도 위로도 해 주시고 정말 감사했어요.

정말 복잡한 게 집에 어서 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여기서 더 캠프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웃기죠?

3일이 안 되는 기간이었지만, 선생님과도 함께 같이 지내고 새 친구 채은이도 사귀고 재미있었어요.

이 유배캠프를 위해 항상 몇날 몇일을 도서관에서  고민을 하시고 준비를 하셨을 거예요. 어제도 밤 늦게까지 치우시고 힘드셨을 것 같네요.

그에 비해 우리는 쓸데 없이 싸우기만 하고 죄송한 것 같네요. 안녕히 계세요.

 

                                                                                                                                from.  석철팀  경민 올림

 

 

나는 처음으로 유배캠프에 왔다. 유배캠프의 이름은 큰별, 작은별. 

소현세자 세 아들  석철, 석린, 석견 제주유배 체험이다. 처음엔 중앙중에서 방선문까지  2시간동안 걸어 가면서 여러 가지 미션을 했다.

첫 번째 구간 '해설사 설명 키워드 10개 쓰고 외우기'

2구간은 '자연이 나온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   3구간은 '유배노래 외우기'   마지막 4구간은 짚신신고 걸어가기였다.

그리고 퍼포먼스와 이것저것을 하면서 첫날을 보내고 짚푸라기 축구와 108배 절을 하면서 두번째 날을 보냈다.

이제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다. 나는 다음에 친구들과 같이 또하게 된다면 꼭  갈 것이다.  끝~^^

 

                                                                                                                                   - 남경수 -

 

 

유배캠프 마지막 날이어서 정말 좋다. 그 동안  귀찮게 글을 써야 하고, 귀찮게 108번 절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짚신으로 축구를 해서 발이 아프지만, 여기서 자연스럽게 행동 한 번 못해봤지만, 그래도 옛날 왕과 귀족들도 제주도로 유배왔다는 것을 알았고, 흑산도나 추자도에도 유배인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 있을때 장점과 단점이 오락가락 하고 있다. 잘 때는 등이 뜨거워 불편하였지만, 부모님을 못 봐서 속상하지만, 유배인들은 이것보다 더 속상할 것이니, 꾹 참고 시간을 기다리면, 언젠가는 아주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유배캠프를 할 동안 너무나도 즐거웠다.

 

                                                                                                                                 - 김현재 -

 

 

 

새로운 친구, 동생. 선생님과의 첫 인사(인동고장)

새로운 만남은 어색하면서도 기대와 설레임도 함께한다는 걸 아이들도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매주 토요일마다 우리는 자연속으로 유람을 떠난다. 솔짝~ 솔짝~     왕 -왕 -작 -작 -

 

 

 고냉이풀 모둠의 자기소개와 조장 정하기.

고냉이풀모둠은 자연유람단 첫날인데 결석이 몇 명 있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대신 나무이름 맞추기 빙고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자연유람단 선언서 낭독.

 동.식물을 사랑하고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활동을 하기 위한 자연과 우리들과의 약속이다.

 

 

 

내나무 정하기.

내 나무를 아끼는 길은 그 나무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다.

나무의 이름은 무엇인지, 어떤 곳에서 잘 자라는지,, 두 팔로 꼭 안고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 친구도 있다.

그리고 내나무에게 이름도 지어준다. "내나무야~ 잘 지내고 있어. 다음 토요일에 또 만나자^^"

 

 

지금부터는 수목원에 있는 광이오름에 올라가며 미션을 수행한다.

가위바위보로 미션지를 먼저 선택하고, 각 모둠별로 정해진 들꽃을 찾아내고 그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어와야 한다. 

단,, 모둠원전체가 함께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 잊지말자.

 

 

 

오름에서 내려올 때 또 하나의 과제는 나무이름을 빙고판에 적어오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나무이름이 정말 많다. 다른 모둠과 겹치는 이름이 많을 수록 빙고가 많이 나오게 된다.

 

 

 

 

 

 

마농꼿 모둠의 미션지 공개!!   개구리발톱입니다.

잎파리는 요렇게 생겼고, 꽃은 요렇게 피고,,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꽃이 피지 않아서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눈 크게 뜨고 찾아봐야지

 

 

 

 

 

"우리모둠이 찾아낸 풀 이름은 별꽃입니다."

오름에 오르는 동안  "별꽃" ,"별꽃"   불러댄다.   설마 오늘밤 꿈속에서 별꽃을 찾으러 다니는 것은 아니겠지?

 

 

에구, 줄기가 땅에 척 달라붙어 있어서 이름표를 내밀고 인증샷을 찍어왔다.

성공!!

 

 

 

 

인동고장 모둠은 손등에  살~짝 줄기를 올려놓는 센스..  참 고운 손이다.

찾아낸 들꽃이름은 현호색이다.

 

 

 

 

드디어 빙고를 완성하는 시간. 난생 처음 들어보는 나무이름이 왜 이리 많은지.. 다른모둠에서 부르는 나무이름에 귀를 쫑긋.

그래도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고냉이풀 모둠은16칸을 전부 지워서 빙고 10개를 완성했다.

 

 

 

 

 

 

모둠선생님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

야외에서  책을 보는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아이들은 분명 새로운 행복을 맛보았으리라.

그리고, 책에 대한 또다른 느낌을 하나 간직하게 될 것이다.

 

 

 

야외에서 글쓰기가 편하지 않지만,  오늘 느낌을 정성껏 적어내려가는 유람단 아이들이 참 대견하다.

아이들의 후기가 무척 궁금해서 슬쩍 들여다 본다.

 오늘의 3시간이  지금 이 순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비타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늘레기의 모둠구호 발표.

구호 내용도,  지휘도 제법 프로다운 분위기를 내며 상당히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2013년 1학기 모둠깃발.

눈치가 빠른 친구들은 모둠이름이 모두 제주어라는 걸 알아차리고 먼저 말한다. 고냉이가 고양이를 뜻한다는 것까지도,,

 

 

모둠선생님들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아코디언북

15주간의 유람단 체험 느낌으로 한 장 한 장 채워지고,  마지막장을 쓸 때쯤이면 아이들의 생각도 한 뼘씩 자라고

마음도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책이다.

 

 

 

 

 

미션지에 적어놓은 들꽃이 아직 피지 않아서, 날씨가 추워서, 친구들과 잘 어울릴까, 등등 

살짝 품었던 걱정을 다 날려버리는 솔짝솔짝 왕왕작작유람단 친구들을 만났다.

자연속에서 살아나는 아이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 얼굴에 번지는 웃음 덕분에 자연유람단 수업준비가 즐겁다.

얘들아~  다음 토요일에도 즐겁게 놀~~자.

 

 

 

 

아침 일찍 일어나 유수암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본다.

마을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짚신신고 지푸라기공으로 현대식 축구를 한다.

짚신을 신고 뛰어보자 펄~쩍

공이 왜 이리 안 굴러가는거야?

 

 

유배지에서 건강을 위해 두부를 만들어 먹다.

맷돌이 너무 무거워요.

언제 이 콩을 다 갈아서 두부를 만들꼬?

거름주머니에 넣고  꼭 짜서..

콩국물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간수도 넣어주고,,

몽글몽글 덩어리가  생기면 두부틀에 넣은 후 힘껏 눌러 수분을 뺀다.

 

 

음~~ 바로 이 맛이야..

직접 만든  두부, 그리고  향긋한  냉이 부침개와 함께하는 점심식사

어렵구나.

그래도 모두들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리하며 모둠활동을 한다.

우리나라 지도를 그리고 유배지를 표시해 놓았다.  -석견

찾아오는 다른 모둠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느라 진땀 흘리는  모습이다.   

유배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석철 모둠

설명을 듣고 다른 모둠친구가 질문을 하게 된다.

 

 

왕자와 함께하는 바른생활 시간을 위해 다기 준비중입니다.

108배를 하기 전 108가지의 마음가짐 낭독

 

 

명상음악과 함께 차분하게 자신의 호흡에 집중한다.

 

 

차를 우려내고, 다훈명상에 들어간다.

보자기를  쓰고  차의 향을 느껴보는 다훈 명상

 

청각, 시각, 후각, 촉각, 미각을 모두  사용하는 명상이다.

 

 

 

궁중떡볶이 재료

 

미리 양념한 고기를 살짝 볶은 후,

떡과 야채를 넣고 같이 볶는다.

그리고 맛있게 먹는다.^^

유배에서 풀려나는 날.

3일 동안  어떤 걸 알게 되고,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렇게...유배캠프가 마무리 되었다. 2박3일 동안 함께 뜅굴고, 다투고, 불편하고... 하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않는 친구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큰별, 작은별 친구들아~ 고생많았고 2013년 2월의 유배캠프 추억 영원히 간직하렴^^

           길 떠나기 전,  보자기 두 장으로  괴나리봇짐 만들기 도전!!

           쉬워도 너~~무 쉽죠^^

 

          

 이제 간식과 물을 넣었으니 슬슬 떠나볼까~~

                                                              참,,  갈아신을 짚신은 잘 챙겼나요?

오라 연미마을회관 앞, 최찬규 해설사의 말씀에 귀를  쫑긋^^

친구의 머리를 책상 삼아 열심히 메모하는 아이는 누구??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동안 미션 수행!!

왜 이런 어려운 과제를 주는 거야

 

귀기울여 들어야 미션을 통과할 수 있어서일가요?

조설대에서 해설사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  모두들 진지한 표정입니다.

긴장되는 순간,,,

과연 첫 번째 미션을 통과할 수 있을지?  ......석견 모둠 

 

얘들아 자신있게 도전해봐~~

 

두번째 미션!!!

유배길에서 만나는 자연물과 함께 사진찍기

 

세번째 미션지 전달!!

그것이 무엇일까??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인데,

아름다운 한라산~ 성산일출봉~ 삼신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보따리를 걸머지고 걷는 모습들이 유배지로 떠나는 모습들 같다. 이때쯤부터 다들 힘들어 한다.

 

유배노래  잘 배웠는지 한 번 들어보자.

아름다운 한라산~ 성산일출봉~ 삼신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방선문길부터는 짚신신고 걸어야한다. 이외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신발보다 더 푹신하다고 한마디씩 한다.

이런 스타일이 나온다. 양말이 젖을까 걱정이지만 빨간 양말하고도 제법 잘 어울린다. 다들 재밌다고 킥킥~ 거린다.

가는길에 조랑말 발견! 겁도없이 머리를 쓰다듬기 바쁘다. 그나저저나 언제면 목적지까지 도착할지 걱정이다. 이 말을 타고

가면 좋으련만...

 

 

드디어 목적지인 방선문에 도착해보니 이렇게 눈이 그대로 있다. 짚신신고 보따리를 맨채 눈길을 걷는 모습들이 장관이다.

다들 발이 시렵다고 난리다.

 

방선문 계곡에 앉아 면암 최익현 선생님의 제주 유배이야기를  듣는다. 지칠만도 한데 다들 열심히들 듣는다.

드디어 정배 완료.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2박 3일 동안 펼쳐질

큰별, 작은 별 이야기가 가~~득

석철 모둠의 퍼포먼스 준비-보목리 조록이당이야기

석린모둠의 퍼포먼스 준비

소현모둠의 퍼포먼스 준비

 

뉘 댁  아들인지 참  예쁘네^^

어디까지가 무대이고, 객석인지 구분이 없어진  합동공연이다.

TV다큐프로그램 유배이야기 시청에 이어서

제대 스토리텔링연구센터의 양진건 교수님의 재미있는 역사이야기 시간.

방금 TV에서 나온 그 분 맞아요?   정말요??

유배 캠프 첫날을 정리해보는 시간.

얘들아~~ 힘들지만 재미있었지?

 

 

후반기 뚜벅 뚜벅 자연유람단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엄청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다름아닌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일상 공모전>에 구룸비낭 모둠의 지연이가 2등상을 받게되었답니다.

전혀 기대를 안했는데 덜컥 상을 받게되어 우리 설문대 식구들은 너무 기쁘고 널리 자랑하고 싶어서 이렇게 지연이가 쓴 글을 올립니다.

많이 축하해 주세요~~

 

 

 

 

 

 

토요일에 만나는 신기한 세상

                                                                                    교대부설 4학년 문지연

 

매주 토요일, 나는 다른 세상과 만난다. 얼굴에는 웃음꽃이, 머리에는 상상꽃이, 마음에는 행복꽃이 필 수 있는 세상이다. 기쁨이 넘치는 세상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나를 반겨주는 것은 내 나무 개미우미이다. 원래 내 나무의 정식명칭은 ‘감탕나무’ 이지만, 개미들이 많이 살며 서로 도와주고 있어서 ‘개미도우미’라는 뜻의 ‘개미우미’로 애칭을 지어주었다. 나는 늘 개미우미와 대화를 한다. 개미우미를 안아주면 개미우미가 나에게 말을 하고, 나는 개미우미의 줄기를 쓰다듬어주며 말을 해준다. 특히 개미우미는 ‘새싹’까지 있어서 더 더욱 좋다. 커다랗고 길쭉한 개미우미 옆에 있는 자그마한 새싹은 언제나 내 얼굴에 미소 짓게 한다. 개미우미는 정말 특이한 친구이다. 다른 나무들이 쭉 쭉 키가 커 갈 때, 개미우미는 여러 곳에 가지를 치며 여행을 한다. 다른 나무들이 단풍으로 자신을 뽐내고 있을 때, 개미우미는 겸손하게, 하지만 위엄 있게 지낸다. 이런 것이 개미우미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사실 나는 ‘자연’에 대해 좀 낮설었다. 처음 자연유람단에 들어왔을 때 선생님과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며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내가 모르는 식물들, 그 식물에 얽힌 이야기들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게 얘기하고 있을 때 나는 혼자서 ‘뭐지?’라고 생각했던 적이 꽤 많았다. 유람단에서 활동하면서 새콤달콤 맛있는 볼레낭도 먹어보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흙 속에 슬라이딩도 해보고, 예쁜 환삼덩굴 브로치와 여뀌 꽃다발도 만들어보고....... 지금 생각하면 좀 후회가 되는 것도 많다. 옷이 더러워질 것 같아서, 먹으면 병 걸릴 것 같아서, 손이 더러워질까봐 하지 못했던 것들, 해보면 할수록 자연과 친해질 수 있고, 재미있는 것이 많았었는데....... 겉모습을 생각하느라 자연과 친해지지 못했던 것이 지금은 참 후회가 된다.

 매주 토요일 나는 새로운 세상과 만나며 자연을 알아왔다. 알면 알수록 속에 있는 내가 보이고, 알면 알수록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싶은 것이‘자연’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가장 기대하는 수업도, 가장 기다리는 수업도, 웃음이 떠나지 않는 수업도 ‘뚜벅뚜벅 자연유람단’수업이었다.

 매주 토요일 만나는 신기한 세상! 토요일이 되기를 기다렸던 뚜벅뚜벅 자연유람단 수업은 끝났지만 내 마음 속에 커다란 자연이 들어왔다.

 

 

                                         <편하고 따뜻한 설문대어린이도서관>

 

11월 28일, 나는 제주도에 도착했다. 약속한 시간보다 이르게 공항에 도착했다. '그림책 문화 예술 활동가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한 강의를 맡았다. 훌륭한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지 않게 사실 나는 터무니없는 소양을 가졌다. 어떻게 두 시간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에 사실 며칠을 보냈었는데 공항에 늘어져있는 야자수 나무를 보는 순간 그 불편한 공포는 순간 까맣게 없어져 버렸다. 이미 3번 정도 제주도에 내려 와 보았지만, 혼자, 또 일과 관련된 방문은 처음이라 그런지 어릴 적 오던 제주와는 다른 설레임이 있었다. 공항에 마중 나와 주신 관장님의 격이 없는 편안한 인솔로 즐겁게 도서관으로 향했다. 사실은 처음 경험하는 도서관의 작은 규모와 분위기가 어색했고, 그것은 처음 내 행동을 조금 불편하게 했다. 딱딱하리라 기대했던 도서관의 모습 그대로였다면 오히려 기다리는 시간이 편했을 것 같았다. 강의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두 아이가 엄마와 도서관에 놀러왔다. 당연히, 원하는 책을 찾거나, 읽으러 혹은 무엇인가를 얻으러 왔을 것이다. 관장님이 남자꼬마를 무릎 위에 앉히고 책을 읽어 주었다. 기가 막힌 구연동화는 아니셨지만 애들과 공감하시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잠시 내가 다른 곳에 한눈을 팔고 다시 보았을 때 그들은 장난을 치며 키득 키득 거리고 있었다. 집중하지 않는 독서 시간 속에 어느덧 삼촌이었고, 동네 동생이 되었다. 한 동안 도서관 바닥은 놀이터가 되었다. 그냥 웃으며 뒹굴었다. 아이들은 한 권의 책에 그리 집중하지 않고 이것저것 건들어 보다, 그림을 그리고도 했고, 꼬마가 읽은 책이 내가 그린 책이라는 관장님의 소개 때문인지 날 의심의 눈으로 째려보기도 하고 강의 준비 중인 컴퓨터에 대롱대롱 걸려있는 내 스파이더맨 USB 고리도 건드렸다. 그들이 도서관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문을 열었는지 사실 나는 모른다. 그 아이들과 엄마는 결국 도서관에 그냥 놀러온 것 같았다. 그렇다. 도서관이란 사실 이런 것이었나 보다. 아이들과 책을 사랑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나도 몰랐다. 내 어릴 적 다닌 도서관의 기억이 이렇지 않았고, 내 성장한 후의 도서관도 이렇지 않았다.이 도서관이 내 머리속에 있는 도서관의 이미지와 달랐지만. 아이들에게 도서관이란 곳은 마음에 이렇게 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은 목적을 위해 마음의 무게를 지고 들어가는 차가운 건물이 아니어야 한다. 얼마 전에 내 아이와 갔었던 그럴싸한 도서관이 떠올랐다. 내가 막연히 가지고 있던 도서관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 방해될까 아이에게 조용히 하라고 타이르고,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을까 졸졸 따라다니면서 불안해했던 내 모습도 기억났다. 내 옆의 가족도, 내 뒤, 내 앞의 가족들도 우리 가족과 같았다. 내가 이상적인 마음에 아이들과 자유롭게 도서관을 즐겼더라면 분명 눈총 받았을 거다. 내가 설문대 도서관에서 가졌던 강의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횡설수설 했던 2시간에 거짓말이 별로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놀다간 그 아이들과 그때의 분위기는 너무 생생하게 마음에 남아있다. 남자꼬마에게 망가져서 낡은 스파이더맨 USB고리를 떼서 주었다. 선물을 주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고, 나를 만났었다는 기억을 해달라는 뜻도 아니었다. 그냥 나도 이 도서관이 주는 편하고 따뜻함에 같은 것 하나 더 얹혀 주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공간이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오랜만에 경험한 좋은 날이었다. 바라건데, 오래 뒤 내 아이의 도서관에 대한 기억도 이런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림책작가 오정택>

     

      그림책문화예술활동가 교육을 통해 알게 된 오정택 선생님께서 설문대에 보내주신 편지와 그림선물입니다.

       예쁘고 정겨운 그림 너무 감사합니다^^) 

         뚜벅뚜벅 자연유람단 친구들의 마지막 공연날입니다.  며칠 전 각 모둠 샘들이 아이들을 떠올리며 정성껏 편지도 쓰고 아이들의

         활동지도 정리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늦더위에 시작해 겨울의 한 복판에서 부쩍 큰 것 같다고. 

 

 

 

            그렇게 수다떨며 준비한,  아이들에게 줄 설문대 선물 보따리^^

            공연은 6시인데 2시 부터 아이들이 옵니다. 먼저 와서 못다한 공연연습을 합니다. 의상, 음향, 음악, 모든 소품은 준비 끝~

            공연 시작하기 전, 리허설로 호흡을 맞춰봅니다. 다른 모둠 하는 걸 지켜 보고 깔깔거리며 웃고, 소곤소곤 하다가 샘한테

            혼도 나고..그렇지만 아이들이 서서히 긴장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꽉 차게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아빠 응원군이 많이 보입니다.

 

             기타치는 신부님의 예쁜 노랫말, 고운 노래로 축하 공연이 있었습니다. 손뼉치며 같이 불러봅니다.  아이들의 긴장이 좀

             풀린 듯,...... 

 

 

            그리고 시작되는 공연, 볼레낭의' 수목원에 크리스마스가' 시작됩니다. 수목원 왕벚나무에 즐겁게 트리를 장식한다는 이야기.

            크리스마스의 신나는 분위기를 담아 아이들이 연주도 하고 게임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담으려고 했답니다.

            

 

 

 

 

 

            3주 동안 준비한  공연이 끝나는 시간. 우리 모두에게 고생했다, 수고했다 박수를 칩니다. 지난 15주의 이야기를 담은

            뚜벅이들과의 시간으로 한 해가 갈무리됩니다.

            개구쟁이  강생이풀 친구들~

            의젓한 드릇국화 친구들~

            이쁜 볼레낭 친구들~

            멋진 구룸비낭~

 

 

            공연이 끝나고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이런저런 실수도 많았고 서툴기도 했지만 몇 분의 공연을 위해 찾아와 주신 부모님도

           고맙고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해 준 우리 뚜벅이들도 고마운 시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들이 떠난 뒷자리를 보는

           일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어디에서 또 무엇이 되어 만나도 기쁜 인연이었음을 생각해봅니다. 뚜벅이 화이팅!  

       '2012 토요문화학교 뚜벅뚜벅자연유람단' 공연을 위한 최종 연습시간입니다. 공연을 위한 준비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마음

       은 부산하지만 아이들과 15주의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하니 설레임과 흥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 

             리듬에 맞춰 몸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많아  몇 번을 연습해 보는 드릇국화. 한 명씩 시켜보기도 하고 다같이 맞춰보기도

             하고 정말 열심히 합니다

 

 

 

             여러가지 음향...콩콩콩 거리다가 떼굴떼굴 구르다...

             음악과 어우러진 볼레낭은 악기가 총 동원되어 연주합니다

 

 

             그림자극의 화려함 뒤로 아이들의 팔은 부르르르... 장면에 맞추어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연습은 계속되고 ...계속됩니다.

 

 

 

            자투리 시간에 부모님께,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씁니다. 예쁘고 정성껏 쓴 초대장 잊지 말고 꼭 전해주렴~

            15주 동안 쌓인 정을 풀어 공연으로 함께 모입니다. 아이들의 서툰 행동도 수줍은 연기도 예쁘게 봐 주실거란 믿음으로

            부모님을 초대합니다. 꼬옥 와 주셔서 울 뚜벅이들의 힘찬 걸음을 응원해 주세요~

            애들아 ~긴장하지 말고 평소 하던 데로 해라..사랑한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첫날. 앞으로 3주 동안 도서관에서 모여 특별한 우리들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수목원에서 보낸 시간을

            정리하는 공연을 준비합니다. 그림자극, 블랙 나이트 퍼포먼스, 음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다양한 공연으로 진행되는 시간,

            오늘은 도서관이 난리가 납니다.

 

            구룸비낭은 '모치모치나무' 그림책으로 그림자극을 공연합니다. 먼저 아이들과 책을 읽어 보고 어떻게 공연할 지 이야기

            나눕니다. 

            볼레낭은 '수목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다가 올 크리스마스의 흥겨운 시간을 퍼포먼스로 진행합니다.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책' 그림책과 수목원에서 보낸 시간을 정리하며 그림자극을 공연 할  강생이풀. 먼저 아이들이 쓴

            아코디언 북을 보며 내용을 정해 봅니다.

 

           '비가 톡톡톡' 그림책을 보고 다양한 빗소리를 몸으로 표현 할 드릇국화. 이미지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소품 준비~ㅡ그리고 오리고 자르고 도서관이 분주합니다. 

 

 

 

 

 

 

 

            

 

 

 

           

 

 

            도서관을 처음 와서 낯설어하던 수줍음은 어디로 가고 구석구석 누비는 아이들. 공연 준비 첫날~ 뭔가 분주하고 바쁜 하루

            였습니다. 담 주는 이 소품을 가지고 공연을 시작해 보자 ...애들아 화이팅!

 

            1년 동안 매주 찾아가는 납읍병설유치원 책읽어주기 봉사활동 마지막 날이다. 친구들을 마지막으로 본다는 섭섭함을 달래

            주는지 납읍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선명한 무지개가 우리를 달랜다.

 

 

 

 

            준비해간 그림자극 공연이다. 유치원이 극장으로 변하자 아이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이다.

 

            친구들이 만든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알아맞추기도 한다. 이제는 자기가 하겠다고 모두들 적극적이다.

            

 

 

 

            오늘 공연을 대비해서 우리 친구들이 OHP필름에 그림을 그렸다. 자기가 그린 그림을 환등기에 비춰보며 신기해 한다.

            이제... 이별할 시간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이야기에 갑자기 유치원이 얼음이다.

            몇몇 친구들은 가지말라고 선생님 다리를 부여잡고...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는지 친구들 표정들이 울상이다.

 

            드디어 한 친구가 "가지마' 하면서 울음을 터트린다. 안아주어 달래 보지만 우리 선생님들도 눈시울이 뜨거운것은 어쩔수

            없다.

            1년동안 같이한 납읍병설 친구들이다. "내년에도 다시올거죠?" 모두들 소리친다. 8년째 이어오는 활동이지만 매해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서 큰힘과 보람을 얻는다. 그리고 그림책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납읍병설유치원 친구들아! 나중 커서도

            선생님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을 잊지 않겠지??

           

 

 

            8강 마지막 강연은 권윤덕 그림책작가다. 그림책 미술관 건립추진운동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이어서 그런지 참여

            열기가 높다.

           

 

 

 

            작가의 그림책 창작과정과 그림책의 소통, 그림책의 향유자에 대해 폭넓은 강의가 이루어진다. 2두시간 넘게 정말로

            열심히들 집중한다.

             수강자 중 한분이 <꽃할머니> 그림책장면을 정성껏 수놓아 권윤덕샘에게 선물한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다.

 

 

            마지막 평가시간이다. 음식들은 수강자들이 회비를 모아 마련했고 귤은 직접 과수원에서 공수했다. 그림책문화예술활동가

            양성과정을 마치며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결론은 이모임을 계속적으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만남속에서 제주지역

            그림책 미술관건립의 날이 더빨리 다가 오리라 여겨진다. 밤이 늦었는데도 무슨  할말들이 그렇게 많은지... 몇몇은 새벽까지

            달렸다는 ㅎㅎ....

            차디찬 바람에 흰 눈이 펑펑 내릴 것 같은 12월. 한 해의 마지막 남은 달, 첫 날입니다.

        캠프며 학교행사로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이 보였지만 열 두번째 이야기로 수목원과 인사 할 시간입니다.

            내 나무와도 인사를 하고 수목원의 이곳저곳을 뚜벅거리며 보둠어주며 사랑하는 날입니다.

 

             마지막까지 우리들의 다짐을 잊지 않고 수목원의 나무와 꽃, 곤충, 동물들을 사랑해 준 우리 뚜벅이들, 정말 대견합니다.

            내 나무와 비밀편지를 씁니다. 시린 손 호호거리며,  12주 동안 나를 반겨준 나무에게 쓴 잊지 못 할 편지.  아이들은 뭐라고

            쓸지 정말 보고 싶은데 쉽게 보여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목원은 아이들에게 눈밭이었다가 모래밭이었다가 ...개구진 웃음에 덩달아 신납니다. 그런데 편지는 쓰고 있는 거니?

 

 

 

 

 

 

 

 

 

           수목원과 합체하기 세 번째 시간은  "안녕,수목원”입니다. 각 모둠마다 출발지를 달리 해서 수생식물원, 화목원, 죽림원,

           만목원, 광이오름 정상까지 오르며 봄과 다른 여름, 여름과 다른 가을, 초겨울의 수목원을 느낍니다. 가는 길에 다른 모둠을

           만나면 게임을 해서 진 모둠은 이전 위치로 다시 가야 합니다.  도착한 장소마다 인증샷을 찍어야 인정. 처음 출발 장소를

           위한 제비뽑기로 시작합니다.

 

 

             다른 모둠을 만나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발길을 옮기는 녀석들...

 

 

            볼레낭은 만목원도 통과~

 

             드뎌 광이오름 정상에서도 찰깍 ~

             그런데...내려오는 길 강생이풀 모둠을 만나 게임을 합니다. 볼레낭이 게임에선 지고 내려온 광이오름을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아이들은 난리가 나고 볼레낭 샘은 수업 끝나고 2박 3일 자리에 누우셨다는..ㅋㅋ

 

 

 

            다른 모둠이 어디서 출몰할 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 다리는 후들거릴 정도였지만 여유롭게 본부석으로 들어 온 드릇국화.

            그런데 구룸비낭은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 올 생각을 안 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입술에 과자가루 묻히며

            뒤늦게 구름처럼 흘러 온 녀석들 표정이 배시시합니다.

 

 

            수목원에서 마지막 책읽기~ 책 읽는 시간, 너네 뚜벅이들 맞니? 생각이 들정도로 책에 빠집니다. 이 그림책을 들고 담주부터는

            도서관에서 봅니다. 수목원에서 배운 자유와 넉넉함을 가지고 멋진 공연을 준비해보자~ 그동안 뚜벅이들 고생했고 사랑한다

 

           활동가 양성과정이 막바지에 도달했다. 서로 다른 단체들이 모여 처음엔 어색했는데 이제는 스스럼 없이 친하다. 각자가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작하기 전 간식을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작은도서관에서만 가능한

           풍경인것 같다.

 

 

 

            이웃집 아저씨같은 오정택 작가의 강연이다. 화려한 말솜씨보다 진정성이 담긴 꾸밈없고 편안한 느낌이다. 이러한 강의가

             듣는이를 더욱 빠져들게 하는것같다.

       

            작가의 작업과정을 모아놓은 스크랩북도 마음대로 볼 수 있고...

 

 

             선희쌤이 도서관을 대표하여 싸인을 부탁하자 정성껏 응해준다

 

 

 

             며칠 지난후 오정택 선생님이 지금까지 나온 책 모두에 이렇게 직접 싸인을 해서 택배로 보내주셨다. 세심한 배려에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지...

            강의가 끝난 후 뒷풀이다. 끝까지 남으면 본 강연보다 더 많은것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11월의 늦은 가을입니다. 바스락 거리는 가벼움이 수목원을 덮습니다.

            그것도 잠시, 아이들 부스럭거리는 소리로 넘쳐나는 토요일입니다.  

 

             지난 주엔 고로쇠 나뭇잎이 샛노랗게 떨어져 있더니 일주일 사이 바슬바슬 거릴 뿐입니다. 석만이에게 나뭇잎 이불을

             만들어주는 재훈이. 재훈이 나무는 재훈이를 여러가지로 기쁘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내 나무를 찾아와 아이들과 여러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오늘은 내 나무를 완성하는 시간입니다. 수피 탁본 한 것,

           나뭇잎 그리기, 나무 윤곽그리기를 오리고 붙여서 나무를 완성합니다.

 

            수목원의 오후가 제법 쌀쌀합니다. 손도 차갑고 오리고 붙이며 나무를 완성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수피 탁본은 나무 줄기로, 필림에 그린 나뭇잎은 오려서 나뭇잎으로...하나 둘 완성해 가니 수목원이 갤러리가 됩니다. 

 

            녀석들의 발에 모터가 달린건지 쉴 수 없나봅니다. 먼저 완성한 녀석들은 나뭇잎 싸움 하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9회차 수업은 '그림지도 속 수목원을 찾아라' 입니다. 각 모둠은 수목원 그림지도를 한 장씩 받고 지정된 장소를 지도를

            보며 찾아갑니다. 교목원, 수생식물원, 죽림원, 만목원을 찾아가면 기다리는 샘의 미션을 받고 활동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걷던 수목원을 모둠의 힘으로 찾아가는 일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됩니다.

            지도를 받고 미션장소를 눈으로 익힙니다.

             수생식물원 미션은 잠자고 있는 개구리를 깨우는 일입니다. 진짜루? 아니 아니 아니구요~ 모둠 전원이 개구리를 종이접기로

            만들고, 일정 거리를 폴짝폴짝 통과해야 합니다. 중간에 떨어지거나 뒤집어지면 다시 시작... 

             죽림원의 미션은 '과녘을 맞춰라'입니다. 대나무 화살로 과녘을 맞춘 모둠 점수, 15점이 되면 통과~ 폼은 좋은 데 과녘

             맞추기가 힘들어서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교목원 미션은 풍선을 불어서 교목원 나무 이름 20개 적고 풍선 튕기기 20개가 성공하면 통과입니다. 이젠에 한 번 한 게임

            이었지만 여전히 집중하는 녀석들... 

            미션에 성공하면 선생님들의 싸인도 받아야 합니다.

             만목원 미션은 '덩굴이름 알아맞추기' 주어진 종이에 찾은 덩굴을 적고 선생님이 제시한 덩굴 잎을 보고 알아맞추어야

             성공입니다.

 

 

 

            아이들 미션이 끝날쯤 해는 기울어집니다. 4개의 영역을 모두 통과한 볼레낭~ 자랑스러운 얼굴들.. 아이들 스스로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더없이 대견한 하루입니다. 다음 주는 수목원과 합체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내 나무와도 수목원과도 인사하는 시간.... 특별히 더 뚜벅뚜벅 걸어보자~ 애들아 .

 

 

 

 

 

 

 

 

 

 

 

 

 

 

 

 

  

 

 

 

 

 

            경기도미술관 팀장 김종길선생님의 강연이다. 미학과 그림책의 연관성, 미술관에서 그림원화 전시의 실제

         사례들을 준비한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강연이 끝난후 이어지는 뒷풀이... 밤은 깊어가는데 집에는 안가고...

            매번 간식을 얻어먹는게 미안했는지 누군가 고구마를 한아름 삶아 왔다.

 

            막걸리가 한순배 돌고 분위기가 흥겨워지자 선생님이 갑자기 서비스 강연이라고 1시간  정도 미학에 관해서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본 강연 보다 이게 더 하일라이트다. 그나저나 먼저 간 분들은 아까워서 어쩌나 ㅠㅠ...이런 요상한 강좌는

           우리 도서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여섯번째 강연은 그림책 출판 기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수진 선생님이다. 제주가 좋아 얼마전에 정착했다고 한다.

           그림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과정, 작가와 기획자와 편집자는 그림책 제작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까,

           요즘 그림책 출판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는 무엇일까, 전자책과 아이패드의 보급과 그림책출판의

           관계성논란, 미래 그림책의 형태적 논란 등에 대해서 생생한 자료를 통한 설명이 이어진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활동가들의 눈빛이 진지하다.

          간 밤에 분 바람의 흔적일까요. 재훈이 나무 아래 수북히 쌓인 노란 나뭇잎이 장관입니다. 그 위로 걷는 아이들도 한 폭의

          그림입니다.  

 

            오늘은 내 나무  윤곽을 그려봅니다. 굵고 가는 가지의 선, 뻗친 모양새도 다른 내 나무 그대로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선생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 하는 효진이에게 선생님은 나무 윤곽 그리기를 보여주고.."아아~ 알았어요"

             돌아 선 아이들 모습, 제법 진지합니다.

            

 

 

 

            나무 윤곽 그리기가 끝난 아이들이 남자대 여자로 나뉘어져 나뭇잎 던지기를 합니다. 서로 자기편으로 나뭇잎을 끌어 모아

            상대편 친구들에게 나뭇잎을 날리는 데 눈을 질끈 감고도 던져보느라 재미집니다. 눈처럼 쏟아지는 나뭇잎을 맞고도 즐거

            운 녀석들~

 

 

            어...누구실까요? 거무스런 피부에 돌하루방같은 넉넉한 인상, 이 분은 누굴까요? 겨털도 아닌 콧털도 아닌 나는 머털~

           성산포도  아닌 서귀포도 아닌 나는 문용포~ 라고 랩으로 소개 해주신 선생님. 이번 수업은 곶자왈 작은학교 문용포 선

           생님과  함께 자연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엄마몰래' 박수 게임으로  몸풀기를 하구요

 

            먼지 제로 게임도 해 봅니다. 한 두 그루 있을 때 보다 많은 나무가 있으니 먼지가 잘 걸러지네요. 황사를 극복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는 아이들입니다.

 

             "모여봐~ 애들아...나무에 새들이 날아와 콕콕콕 쪼기도 하고 꿈틀꿈틀 벌레가 몸을 비비고 나비는 어떠니~ "

            아이들은 나무이기도 하고 나비이기도 하고 새입니다. 벌레가 되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말한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시간.

            벌레가 기어오르는 나무는 간질간질, 새가 콕콕 쪼는 나무는 따끔따끔..아이들의 웃음에 모두가 즐겁습니다. 

 

            선생님이 들고 있는 수첩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몸으로 표현하면 아이들이 맞추는 놀이입니다. 

 

 

 

 

            노루를 가둔 우리에 늑대가 나타났다!~ 쫒고 쫒기는 노루와 늑대..노루를 보호해주는 울타리친구들..긴장감이 있는 게임

           입니다.

 

 

 

             모두 같이 하는  가위바위보, 해지는 줄 모르고 잔디밭을 누빕니다  

 

             관장님과 함께 '엄마몰래' 박수로 문용포 선생님과의 시간을 마무리합니다. 놀이의 즐거움을 한 가득 선물해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재훈아, 선생님 무거우면 담엔 글씨 이쁘게 써라~"했더니 참을만 하다니.ㅋㅋㅋ  아무래도 울 재훈이는 선생님을 넘 좋아

           하는 거 아니니?...아이들과 수목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 깊어지는 계절만큼 아이들과의 사랑도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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