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친구, 동생. 선생님과의 첫 인사(인동고장)

새로운 만남은 어색하면서도 기대와 설레임도 함께한다는 걸 아이들도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매주 토요일마다 우리는 자연속으로 유람을 떠난다. 솔짝~ 솔짝~     왕 -왕 -작 -작 -

 

 

 고냉이풀 모둠의 자기소개와 조장 정하기.

고냉이풀모둠은 자연유람단 첫날인데 결석이 몇 명 있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대신 나무이름 맞추기 빙고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자연유람단 선언서 낭독.

 동.식물을 사랑하고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활동을 하기 위한 자연과 우리들과의 약속이다.

 

 

 

내나무 정하기.

내 나무를 아끼는 길은 그 나무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다.

나무의 이름은 무엇인지, 어떤 곳에서 잘 자라는지,, 두 팔로 꼭 안고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 친구도 있다.

그리고 내나무에게 이름도 지어준다. "내나무야~ 잘 지내고 있어. 다음 토요일에 또 만나자^^"

 

 

지금부터는 수목원에 있는 광이오름에 올라가며 미션을 수행한다.

가위바위보로 미션지를 먼저 선택하고, 각 모둠별로 정해진 들꽃을 찾아내고 그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어와야 한다. 

단,, 모둠원전체가 함께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 잊지말자.

 

 

 

오름에서 내려올 때 또 하나의 과제는 나무이름을 빙고판에 적어오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나무이름이 정말 많다. 다른 모둠과 겹치는 이름이 많을 수록 빙고가 많이 나오게 된다.

 

 

 

 

 

 

마농꼿 모둠의 미션지 공개!!   개구리발톱입니다.

잎파리는 요렇게 생겼고, 꽃은 요렇게 피고,,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꽃이 피지 않아서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눈 크게 뜨고 찾아봐야지

 

 

 

 

 

"우리모둠이 찾아낸 풀 이름은 별꽃입니다."

오름에 오르는 동안  "별꽃" ,"별꽃"   불러댄다.   설마 오늘밤 꿈속에서 별꽃을 찾으러 다니는 것은 아니겠지?

 

 

에구, 줄기가 땅에 척 달라붙어 있어서 이름표를 내밀고 인증샷을 찍어왔다.

성공!!

 

 

 

 

인동고장 모둠은 손등에  살~짝 줄기를 올려놓는 센스..  참 고운 손이다.

찾아낸 들꽃이름은 현호색이다.

 

 

 

 

드디어 빙고를 완성하는 시간. 난생 처음 들어보는 나무이름이 왜 이리 많은지.. 다른모둠에서 부르는 나무이름에 귀를 쫑긋.

그래도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고냉이풀 모둠은16칸을 전부 지워서 빙고 10개를 완성했다.

 

 

 

 

 

 

모둠선생님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

야외에서  책을 보는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아이들은 분명 새로운 행복을 맛보았으리라.

그리고, 책에 대한 또다른 느낌을 하나 간직하게 될 것이다.

 

 

 

야외에서 글쓰기가 편하지 않지만,  오늘 느낌을 정성껏 적어내려가는 유람단 아이들이 참 대견하다.

아이들의 후기가 무척 궁금해서 슬쩍 들여다 본다.

 오늘의 3시간이  지금 이 순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비타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늘레기의 모둠구호 발표.

구호 내용도,  지휘도 제법 프로다운 분위기를 내며 상당히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2013년 1학기 모둠깃발.

눈치가 빠른 친구들은 모둠이름이 모두 제주어라는 걸 알아차리고 먼저 말한다. 고냉이가 고양이를 뜻한다는 것까지도,,

 

 

모둠선생님들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아코디언북

15주간의 유람단 체험 느낌으로 한 장 한 장 채워지고,  마지막장을 쓸 때쯤이면 아이들의 생각도 한 뼘씩 자라고

마음도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책이다.

 

 

 

 

 

미션지에 적어놓은 들꽃이 아직 피지 않아서, 날씨가 추워서, 친구들과 잘 어울릴까, 등등 

살짝 품었던 걱정을 다 날려버리는 솔짝솔짝 왕왕작작유람단 친구들을 만났다.

자연속에서 살아나는 아이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 얼굴에 번지는 웃음 덕분에 자연유람단 수업준비가 즐겁다.

얘들아~  다음 토요일에도 즐겁게 놀~~자.

 

 

 

 

아침 일찍 일어나 유수암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본다.

마을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짚신신고 지푸라기공으로 현대식 축구를 한다.

짚신을 신고 뛰어보자 펄~쩍

공이 왜 이리 안 굴러가는거야?

 

 

유배지에서 건강을 위해 두부를 만들어 먹다.

맷돌이 너무 무거워요.

언제 이 콩을 다 갈아서 두부를 만들꼬?

거름주머니에 넣고  꼭 짜서..

콩국물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간수도 넣어주고,,

몽글몽글 덩어리가  생기면 두부틀에 넣은 후 힘껏 눌러 수분을 뺀다.

 

 

음~~ 바로 이 맛이야..

직접 만든  두부, 그리고  향긋한  냉이 부침개와 함께하는 점심식사

어렵구나.

그래도 모두들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리하며 모둠활동을 한다.

우리나라 지도를 그리고 유배지를 표시해 놓았다.  -석견

찾아오는 다른 모둠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느라 진땀 흘리는  모습이다.   

유배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석철 모둠

설명을 듣고 다른 모둠친구가 질문을 하게 된다.

 

 

왕자와 함께하는 바른생활 시간을 위해 다기 준비중입니다.

108배를 하기 전 108가지의 마음가짐 낭독

 

 

명상음악과 함께 차분하게 자신의 호흡에 집중한다.

 

 

차를 우려내고, 다훈명상에 들어간다.

보자기를  쓰고  차의 향을 느껴보는 다훈 명상

 

청각, 시각, 후각, 촉각, 미각을 모두  사용하는 명상이다.

 

 

 

궁중떡볶이 재료

 

미리 양념한 고기를 살짝 볶은 후,

떡과 야채를 넣고 같이 볶는다.

그리고 맛있게 먹는다.^^

유배에서 풀려나는 날.

3일 동안  어떤 걸 알게 되고,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렇게...유배캠프가 마무리 되었다. 2박3일 동안 함께 뜅굴고, 다투고, 불편하고... 하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않는 친구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큰별, 작은별 친구들아~ 고생많았고 2013년 2월의 유배캠프 추억 영원히 간직하렴^^

           길 떠나기 전,  보자기 두 장으로  괴나리봇짐 만들기 도전!!

           쉬워도 너~~무 쉽죠^^

 

          

 이제 간식과 물을 넣었으니 슬슬 떠나볼까~~

                                                              참,,  갈아신을 짚신은 잘 챙겼나요?

오라 연미마을회관 앞, 최찬규 해설사의 말씀에 귀를  쫑긋^^

친구의 머리를 책상 삼아 열심히 메모하는 아이는 누구??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동안 미션 수행!!

왜 이런 어려운 과제를 주는 거야

 

귀기울여 들어야 미션을 통과할 수 있어서일가요?

조설대에서 해설사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  모두들 진지한 표정입니다.

긴장되는 순간,,,

과연 첫 번째 미션을 통과할 수 있을지?  ......석견 모둠 

 

얘들아 자신있게 도전해봐~~

 

두번째 미션!!!

유배길에서 만나는 자연물과 함께 사진찍기

 

세번째 미션지 전달!!

그것이 무엇일까??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인데,

아름다운 한라산~ 성산일출봉~ 삼신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보따리를 걸머지고 걷는 모습들이 유배지로 떠나는 모습들 같다. 이때쯤부터 다들 힘들어 한다.

 

유배노래  잘 배웠는지 한 번 들어보자.

아름다운 한라산~ 성산일출봉~ 삼신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방선문길부터는 짚신신고 걸어야한다. 이외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신발보다 더 푹신하다고 한마디씩 한다.

이런 스타일이 나온다. 양말이 젖을까 걱정이지만 빨간 양말하고도 제법 잘 어울린다. 다들 재밌다고 킥킥~ 거린다.

가는길에 조랑말 발견! 겁도없이 머리를 쓰다듬기 바쁘다. 그나저저나 언제면 목적지까지 도착할지 걱정이다. 이 말을 타고

가면 좋으련만...

 

 

드디어 목적지인 방선문에 도착해보니 이렇게 눈이 그대로 있다. 짚신신고 보따리를 맨채 눈길을 걷는 모습들이 장관이다.

다들 발이 시렵다고 난리다.

 

방선문 계곡에 앉아 면암 최익현 선생님의 제주 유배이야기를  듣는다. 지칠만도 한데 다들 열심히들 듣는다.

드디어 정배 완료.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2박 3일 동안 펼쳐질

큰별, 작은 별 이야기가 가~~득

석철 모둠의 퍼포먼스 준비-보목리 조록이당이야기

석린모둠의 퍼포먼스 준비

소현모둠의 퍼포먼스 준비

 

뉘 댁  아들인지 참  예쁘네^^

어디까지가 무대이고, 객석인지 구분이 없어진  합동공연이다.

TV다큐프로그램 유배이야기 시청에 이어서

제대 스토리텔링연구센터의 양진건 교수님의 재미있는 역사이야기 시간.

방금 TV에서 나온 그 분 맞아요?   정말요??

유배 캠프 첫날을 정리해보는 시간.

얘들아~~ 힘들지만 재미있었지?

 

 

후반기 뚜벅 뚜벅 자연유람단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엄청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다름아닌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일상 공모전>에 구룸비낭 모둠의 지연이가 2등상을 받게되었답니다.

전혀 기대를 안했는데 덜컥 상을 받게되어 우리 설문대 식구들은 너무 기쁘고 널리 자랑하고 싶어서 이렇게 지연이가 쓴 글을 올립니다.

많이 축하해 주세요~~

 

 

 

 

 

 

토요일에 만나는 신기한 세상

                                                                                    교대부설 4학년 문지연

 

매주 토요일, 나는 다른 세상과 만난다. 얼굴에는 웃음꽃이, 머리에는 상상꽃이, 마음에는 행복꽃이 필 수 있는 세상이다. 기쁨이 넘치는 세상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나를 반겨주는 것은 내 나무 개미우미이다. 원래 내 나무의 정식명칭은 ‘감탕나무’ 이지만, 개미들이 많이 살며 서로 도와주고 있어서 ‘개미도우미’라는 뜻의 ‘개미우미’로 애칭을 지어주었다. 나는 늘 개미우미와 대화를 한다. 개미우미를 안아주면 개미우미가 나에게 말을 하고, 나는 개미우미의 줄기를 쓰다듬어주며 말을 해준다. 특히 개미우미는 ‘새싹’까지 있어서 더 더욱 좋다. 커다랗고 길쭉한 개미우미 옆에 있는 자그마한 새싹은 언제나 내 얼굴에 미소 짓게 한다. 개미우미는 정말 특이한 친구이다. 다른 나무들이 쭉 쭉 키가 커 갈 때, 개미우미는 여러 곳에 가지를 치며 여행을 한다. 다른 나무들이 단풍으로 자신을 뽐내고 있을 때, 개미우미는 겸손하게, 하지만 위엄 있게 지낸다. 이런 것이 개미우미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사실 나는 ‘자연’에 대해 좀 낮설었다. 처음 자연유람단에 들어왔을 때 선생님과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며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내가 모르는 식물들, 그 식물에 얽힌 이야기들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게 얘기하고 있을 때 나는 혼자서 ‘뭐지?’라고 생각했던 적이 꽤 많았다. 유람단에서 활동하면서 새콤달콤 맛있는 볼레낭도 먹어보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흙 속에 슬라이딩도 해보고, 예쁜 환삼덩굴 브로치와 여뀌 꽃다발도 만들어보고....... 지금 생각하면 좀 후회가 되는 것도 많다. 옷이 더러워질 것 같아서, 먹으면 병 걸릴 것 같아서, 손이 더러워질까봐 하지 못했던 것들, 해보면 할수록 자연과 친해질 수 있고, 재미있는 것이 많았었는데....... 겉모습을 생각하느라 자연과 친해지지 못했던 것이 지금은 참 후회가 된다.

 매주 토요일 나는 새로운 세상과 만나며 자연을 알아왔다. 알면 알수록 속에 있는 내가 보이고, 알면 알수록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싶은 것이‘자연’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가장 기대하는 수업도, 가장 기다리는 수업도, 웃음이 떠나지 않는 수업도 ‘뚜벅뚜벅 자연유람단’수업이었다.

 매주 토요일 만나는 신기한 세상! 토요일이 되기를 기다렸던 뚜벅뚜벅 자연유람단 수업은 끝났지만 내 마음 속에 커다란 자연이 들어왔다.

 

 

                                         <편하고 따뜻한 설문대어린이도서관>

 

11월 28일, 나는 제주도에 도착했다. 약속한 시간보다 이르게 공항에 도착했다. '그림책 문화 예술 활동가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한 강의를 맡았다. 훌륭한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지 않게 사실 나는 터무니없는 소양을 가졌다. 어떻게 두 시간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에 사실 며칠을 보냈었는데 공항에 늘어져있는 야자수 나무를 보는 순간 그 불편한 공포는 순간 까맣게 없어져 버렸다. 이미 3번 정도 제주도에 내려 와 보았지만, 혼자, 또 일과 관련된 방문은 처음이라 그런지 어릴 적 오던 제주와는 다른 설레임이 있었다. 공항에 마중 나와 주신 관장님의 격이 없는 편안한 인솔로 즐겁게 도서관으로 향했다. 사실은 처음 경험하는 도서관의 작은 규모와 분위기가 어색했고, 그것은 처음 내 행동을 조금 불편하게 했다. 딱딱하리라 기대했던 도서관의 모습 그대로였다면 오히려 기다리는 시간이 편했을 것 같았다. 강의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두 아이가 엄마와 도서관에 놀러왔다. 당연히, 원하는 책을 찾거나, 읽으러 혹은 무엇인가를 얻으러 왔을 것이다. 관장님이 남자꼬마를 무릎 위에 앉히고 책을 읽어 주었다. 기가 막힌 구연동화는 아니셨지만 애들과 공감하시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잠시 내가 다른 곳에 한눈을 팔고 다시 보았을 때 그들은 장난을 치며 키득 키득 거리고 있었다. 집중하지 않는 독서 시간 속에 어느덧 삼촌이었고, 동네 동생이 되었다. 한 동안 도서관 바닥은 놀이터가 되었다. 그냥 웃으며 뒹굴었다. 아이들은 한 권의 책에 그리 집중하지 않고 이것저것 건들어 보다, 그림을 그리고도 했고, 꼬마가 읽은 책이 내가 그린 책이라는 관장님의 소개 때문인지 날 의심의 눈으로 째려보기도 하고 강의 준비 중인 컴퓨터에 대롱대롱 걸려있는 내 스파이더맨 USB 고리도 건드렸다. 그들이 도서관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문을 열었는지 사실 나는 모른다. 그 아이들과 엄마는 결국 도서관에 그냥 놀러온 것 같았다. 그렇다. 도서관이란 사실 이런 것이었나 보다. 아이들과 책을 사랑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나도 몰랐다. 내 어릴 적 다닌 도서관의 기억이 이렇지 않았고, 내 성장한 후의 도서관도 이렇지 않았다.이 도서관이 내 머리속에 있는 도서관의 이미지와 달랐지만. 아이들에게 도서관이란 곳은 마음에 이렇게 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은 목적을 위해 마음의 무게를 지고 들어가는 차가운 건물이 아니어야 한다. 얼마 전에 내 아이와 갔었던 그럴싸한 도서관이 떠올랐다. 내가 막연히 가지고 있던 도서관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 방해될까 아이에게 조용히 하라고 타이르고,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을까 졸졸 따라다니면서 불안해했던 내 모습도 기억났다. 내 옆의 가족도, 내 뒤, 내 앞의 가족들도 우리 가족과 같았다. 내가 이상적인 마음에 아이들과 자유롭게 도서관을 즐겼더라면 분명 눈총 받았을 거다. 내가 설문대 도서관에서 가졌던 강의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횡설수설 했던 2시간에 거짓말이 별로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놀다간 그 아이들과 그때의 분위기는 너무 생생하게 마음에 남아있다. 남자꼬마에게 망가져서 낡은 스파이더맨 USB고리를 떼서 주었다. 선물을 주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고, 나를 만났었다는 기억을 해달라는 뜻도 아니었다. 그냥 나도 이 도서관이 주는 편하고 따뜻함에 같은 것 하나 더 얹혀 주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공간이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오랜만에 경험한 좋은 날이었다. 바라건데, 오래 뒤 내 아이의 도서관에 대한 기억도 이런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림책작가 오정택>

     

      그림책문화예술활동가 교육을 통해 알게 된 오정택 선생님께서 설문대에 보내주신 편지와 그림선물입니다.

       예쁘고 정겨운 그림 너무 감사합니다^^) 

         뚜벅뚜벅 자연유람단 친구들의 마지막 공연날입니다.  며칠 전 각 모둠 샘들이 아이들을 떠올리며 정성껏 편지도 쓰고 아이들의

         활동지도 정리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늦더위에 시작해 겨울의 한 복판에서 부쩍 큰 것 같다고. 

 

 

 

            그렇게 수다떨며 준비한,  아이들에게 줄 설문대 선물 보따리^^

            공연은 6시인데 2시 부터 아이들이 옵니다. 먼저 와서 못다한 공연연습을 합니다. 의상, 음향, 음악, 모든 소품은 준비 끝~

            공연 시작하기 전, 리허설로 호흡을 맞춰봅니다. 다른 모둠 하는 걸 지켜 보고 깔깔거리며 웃고, 소곤소곤 하다가 샘한테

            혼도 나고..그렇지만 아이들이 서서히 긴장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꽉 차게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아빠 응원군이 많이 보입니다.

 

             기타치는 신부님의 예쁜 노랫말, 고운 노래로 축하 공연이 있었습니다. 손뼉치며 같이 불러봅니다.  아이들의 긴장이 좀

             풀린 듯,...... 

 

 

            그리고 시작되는 공연, 볼레낭의' 수목원에 크리스마스가' 시작됩니다. 수목원 왕벚나무에 즐겁게 트리를 장식한다는 이야기.

            크리스마스의 신나는 분위기를 담아 아이들이 연주도 하고 게임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담으려고 했답니다.

            

 

 

 

 

 

            3주 동안 준비한  공연이 끝나는 시간. 우리 모두에게 고생했다, 수고했다 박수를 칩니다. 지난 15주의 이야기를 담은

            뚜벅이들과의 시간으로 한 해가 갈무리됩니다.

            개구쟁이  강생이풀 친구들~

            의젓한 드릇국화 친구들~

            이쁜 볼레낭 친구들~

            멋진 구룸비낭~

 

 

            공연이 끝나고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이런저런 실수도 많았고 서툴기도 했지만 몇 분의 공연을 위해 찾아와 주신 부모님도

           고맙고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해 준 우리 뚜벅이들도 고마운 시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들이 떠난 뒷자리를 보는

           일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어디에서 또 무엇이 되어 만나도 기쁜 인연이었음을 생각해봅니다. 뚜벅이 화이팅!  

       '2012 토요문화학교 뚜벅뚜벅자연유람단' 공연을 위한 최종 연습시간입니다. 공연을 위한 준비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마음

       은 부산하지만 아이들과 15주의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하니 설레임과 흥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 

             리듬에 맞춰 몸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많아  몇 번을 연습해 보는 드릇국화. 한 명씩 시켜보기도 하고 다같이 맞춰보기도

             하고 정말 열심히 합니다

 

 

 

             여러가지 음향...콩콩콩 거리다가 떼굴떼굴 구르다...

             음악과 어우러진 볼레낭은 악기가 총 동원되어 연주합니다

 

 

             그림자극의 화려함 뒤로 아이들의 팔은 부르르르... 장면에 맞추어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연습은 계속되고 ...계속됩니다.

 

 

 

            자투리 시간에 부모님께,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씁니다. 예쁘고 정성껏 쓴 초대장 잊지 말고 꼭 전해주렴~

            15주 동안 쌓인 정을 풀어 공연으로 함께 모입니다. 아이들의 서툰 행동도 수줍은 연기도 예쁘게 봐 주실거란 믿음으로

            부모님을 초대합니다. 꼬옥 와 주셔서 울 뚜벅이들의 힘찬 걸음을 응원해 주세요~

            애들아 ~긴장하지 말고 평소 하던 데로 해라..사랑한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첫날. 앞으로 3주 동안 도서관에서 모여 특별한 우리들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수목원에서 보낸 시간을

            정리하는 공연을 준비합니다. 그림자극, 블랙 나이트 퍼포먼스, 음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다양한 공연으로 진행되는 시간,

            오늘은 도서관이 난리가 납니다.

 

            구룸비낭은 '모치모치나무' 그림책으로 그림자극을 공연합니다. 먼저 아이들과 책을 읽어 보고 어떻게 공연할 지 이야기

            나눕니다. 

            볼레낭은 '수목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다가 올 크리스마스의 흥겨운 시간을 퍼포먼스로 진행합니다.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책' 그림책과 수목원에서 보낸 시간을 정리하며 그림자극을 공연 할  강생이풀. 먼저 아이들이 쓴

            아코디언 북을 보며 내용을 정해 봅니다.

 

           '비가 톡톡톡' 그림책을 보고 다양한 빗소리를 몸으로 표현 할 드릇국화. 이미지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소품 준비~ㅡ그리고 오리고 자르고 도서관이 분주합니다. 

 

 

 

 

 

 

 

            

 

 

 

           

 

 

            도서관을 처음 와서 낯설어하던 수줍음은 어디로 가고 구석구석 누비는 아이들. 공연 준비 첫날~ 뭔가 분주하고 바쁜 하루

            였습니다. 담 주는 이 소품을 가지고 공연을 시작해 보자 ...애들아 화이팅!

 

            1년 동안 매주 찾아가는 납읍병설유치원 책읽어주기 봉사활동 마지막 날이다. 친구들을 마지막으로 본다는 섭섭함을 달래

            주는지 납읍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선명한 무지개가 우리를 달랜다.

 

 

 

 

            준비해간 그림자극 공연이다. 유치원이 극장으로 변하자 아이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이다.

 

            친구들이 만든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알아맞추기도 한다. 이제는 자기가 하겠다고 모두들 적극적이다.

            

 

 

 

            오늘 공연을 대비해서 우리 친구들이 OHP필름에 그림을 그렸다. 자기가 그린 그림을 환등기에 비춰보며 신기해 한다.

            이제... 이별할 시간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이야기에 갑자기 유치원이 얼음이다.

            몇몇 친구들은 가지말라고 선생님 다리를 부여잡고...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는지 친구들 표정들이 울상이다.

 

            드디어 한 친구가 "가지마' 하면서 울음을 터트린다. 안아주어 달래 보지만 우리 선생님들도 눈시울이 뜨거운것은 어쩔수

            없다.

            1년동안 같이한 납읍병설 친구들이다. "내년에도 다시올거죠?" 모두들 소리친다. 8년째 이어오는 활동이지만 매해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서 큰힘과 보람을 얻는다. 그리고 그림책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납읍병설유치원 친구들아! 나중 커서도

            선생님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을 잊지 않겠지??

           

 

 

            8강 마지막 강연은 권윤덕 그림책작가다. 그림책 미술관 건립추진운동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이어서 그런지 참여

            열기가 높다.

           

 

 

 

            작가의 그림책 창작과정과 그림책의 소통, 그림책의 향유자에 대해 폭넓은 강의가 이루어진다. 2두시간 넘게 정말로

            열심히들 집중한다.

             수강자 중 한분이 <꽃할머니> 그림책장면을 정성껏 수놓아 권윤덕샘에게 선물한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다.

 

 

            마지막 평가시간이다. 음식들은 수강자들이 회비를 모아 마련했고 귤은 직접 과수원에서 공수했다. 그림책문화예술활동가

            양성과정을 마치며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결론은 이모임을 계속적으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만남속에서 제주지역

            그림책 미술관건립의 날이 더빨리 다가 오리라 여겨진다. 밤이 늦었는데도 무슨  할말들이 그렇게 많은지... 몇몇은 새벽까지

            달렸다는 ㅎㅎ....

            차디찬 바람에 흰 눈이 펑펑 내릴 것 같은 12월. 한 해의 마지막 남은 달, 첫 날입니다.

        캠프며 학교행사로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이 보였지만 열 두번째 이야기로 수목원과 인사 할 시간입니다.

            내 나무와도 인사를 하고 수목원의 이곳저곳을 뚜벅거리며 보둠어주며 사랑하는 날입니다.

 

             마지막까지 우리들의 다짐을 잊지 않고 수목원의 나무와 꽃, 곤충, 동물들을 사랑해 준 우리 뚜벅이들, 정말 대견합니다.

            내 나무와 비밀편지를 씁니다. 시린 손 호호거리며,  12주 동안 나를 반겨준 나무에게 쓴 잊지 못 할 편지.  아이들은 뭐라고

            쓸지 정말 보고 싶은데 쉽게 보여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목원은 아이들에게 눈밭이었다가 모래밭이었다가 ...개구진 웃음에 덩달아 신납니다. 그런데 편지는 쓰고 있는 거니?

 

 

 

 

 

 

 

 

 

           수목원과 합체하기 세 번째 시간은  "안녕,수목원”입니다. 각 모둠마다 출발지를 달리 해서 수생식물원, 화목원, 죽림원,

           만목원, 광이오름 정상까지 오르며 봄과 다른 여름, 여름과 다른 가을, 초겨울의 수목원을 느낍니다. 가는 길에 다른 모둠을

           만나면 게임을 해서 진 모둠은 이전 위치로 다시 가야 합니다.  도착한 장소마다 인증샷을 찍어야 인정. 처음 출발 장소를

           위한 제비뽑기로 시작합니다.

 

 

             다른 모둠을 만나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발길을 옮기는 녀석들...

 

 

            볼레낭은 만목원도 통과~

 

             드뎌 광이오름 정상에서도 찰깍 ~

             그런데...내려오는 길 강생이풀 모둠을 만나 게임을 합니다. 볼레낭이 게임에선 지고 내려온 광이오름을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아이들은 난리가 나고 볼레낭 샘은 수업 끝나고 2박 3일 자리에 누우셨다는..ㅋㅋ

 

 

 

            다른 모둠이 어디서 출몰할 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 다리는 후들거릴 정도였지만 여유롭게 본부석으로 들어 온 드릇국화.

            그런데 구룸비낭은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 올 생각을 안 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입술에 과자가루 묻히며

            뒤늦게 구름처럼 흘러 온 녀석들 표정이 배시시합니다.

 

 

            수목원에서 마지막 책읽기~ 책 읽는 시간, 너네 뚜벅이들 맞니? 생각이 들정도로 책에 빠집니다. 이 그림책을 들고 담주부터는

            도서관에서 봅니다. 수목원에서 배운 자유와 넉넉함을 가지고 멋진 공연을 준비해보자~ 그동안 뚜벅이들 고생했고 사랑한다

 

           활동가 양성과정이 막바지에 도달했다. 서로 다른 단체들이 모여 처음엔 어색했는데 이제는 스스럼 없이 친하다. 각자가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작하기 전 간식을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작은도서관에서만 가능한

           풍경인것 같다.

 

 

 

            이웃집 아저씨같은 오정택 작가의 강연이다. 화려한 말솜씨보다 진정성이 담긴 꾸밈없고 편안한 느낌이다. 이러한 강의가

             듣는이를 더욱 빠져들게 하는것같다.

       

            작가의 작업과정을 모아놓은 스크랩북도 마음대로 볼 수 있고...

 

 

             선희쌤이 도서관을 대표하여 싸인을 부탁하자 정성껏 응해준다

 

 

 

             며칠 지난후 오정택 선생님이 지금까지 나온 책 모두에 이렇게 직접 싸인을 해서 택배로 보내주셨다. 세심한 배려에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지...

            강의가 끝난 후 뒷풀이다. 끝까지 남으면 본 강연보다 더 많은것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11월의 늦은 가을입니다. 바스락 거리는 가벼움이 수목원을 덮습니다.

            그것도 잠시, 아이들 부스럭거리는 소리로 넘쳐나는 토요일입니다.  

 

             지난 주엔 고로쇠 나뭇잎이 샛노랗게 떨어져 있더니 일주일 사이 바슬바슬 거릴 뿐입니다. 석만이에게 나뭇잎 이불을

             만들어주는 재훈이. 재훈이 나무는 재훈이를 여러가지로 기쁘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내 나무를 찾아와 아이들과 여러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오늘은 내 나무를 완성하는 시간입니다. 수피 탁본 한 것,

           나뭇잎 그리기, 나무 윤곽그리기를 오리고 붙여서 나무를 완성합니다.

 

            수목원의 오후가 제법 쌀쌀합니다. 손도 차갑고 오리고 붙이며 나무를 완성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수피 탁본은 나무 줄기로, 필림에 그린 나뭇잎은 오려서 나뭇잎으로...하나 둘 완성해 가니 수목원이 갤러리가 됩니다. 

 

            녀석들의 발에 모터가 달린건지 쉴 수 없나봅니다. 먼저 완성한 녀석들은 나뭇잎 싸움 하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9회차 수업은 '그림지도 속 수목원을 찾아라' 입니다. 각 모둠은 수목원 그림지도를 한 장씩 받고 지정된 장소를 지도를

            보며 찾아갑니다. 교목원, 수생식물원, 죽림원, 만목원을 찾아가면 기다리는 샘의 미션을 받고 활동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걷던 수목원을 모둠의 힘으로 찾아가는 일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됩니다.

            지도를 받고 미션장소를 눈으로 익힙니다.

             수생식물원 미션은 잠자고 있는 개구리를 깨우는 일입니다. 진짜루? 아니 아니 아니구요~ 모둠 전원이 개구리를 종이접기로

            만들고, 일정 거리를 폴짝폴짝 통과해야 합니다. 중간에 떨어지거나 뒤집어지면 다시 시작... 

             죽림원의 미션은 '과녘을 맞춰라'입니다. 대나무 화살로 과녘을 맞춘 모둠 점수, 15점이 되면 통과~ 폼은 좋은 데 과녘

             맞추기가 힘들어서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교목원 미션은 풍선을 불어서 교목원 나무 이름 20개 적고 풍선 튕기기 20개가 성공하면 통과입니다. 이젠에 한 번 한 게임

            이었지만 여전히 집중하는 녀석들... 

            미션에 성공하면 선생님들의 싸인도 받아야 합니다.

             만목원 미션은 '덩굴이름 알아맞추기' 주어진 종이에 찾은 덩굴을 적고 선생님이 제시한 덩굴 잎을 보고 알아맞추어야

             성공입니다.

 

 

 

            아이들 미션이 끝날쯤 해는 기울어집니다. 4개의 영역을 모두 통과한 볼레낭~ 자랑스러운 얼굴들.. 아이들 스스로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더없이 대견한 하루입니다. 다음 주는 수목원과 합체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내 나무와도 수목원과도 인사하는 시간.... 특별히 더 뚜벅뚜벅 걸어보자~ 애들아 .

 

 

 

 

 

 

 

 

 

 

 

 

 

 

 

 

  

 

 

 

 

 

            경기도미술관 팀장 김종길선생님의 강연이다. 미학과 그림책의 연관성, 미술관에서 그림원화 전시의 실제

         사례들을 준비한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강연이 끝난후 이어지는 뒷풀이... 밤은 깊어가는데 집에는 안가고...

            매번 간식을 얻어먹는게 미안했는지 누군가 고구마를 한아름 삶아 왔다.

 

            막걸리가 한순배 돌고 분위기가 흥겨워지자 선생님이 갑자기 서비스 강연이라고 1시간  정도 미학에 관해서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본 강연 보다 이게 더 하일라이트다. 그나저나 먼저 간 분들은 아까워서 어쩌나 ㅠㅠ...이런 요상한 강좌는

           우리 도서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여섯번째 강연은 그림책 출판 기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수진 선생님이다. 제주가 좋아 얼마전에 정착했다고 한다.

           그림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과정, 작가와 기획자와 편집자는 그림책 제작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까,

           요즘 그림책 출판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는 무엇일까, 전자책과 아이패드의 보급과 그림책출판의

           관계성논란, 미래 그림책의 형태적 논란 등에 대해서 생생한 자료를 통한 설명이 이어진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활동가들의 눈빛이 진지하다.

          간 밤에 분 바람의 흔적일까요. 재훈이 나무 아래 수북히 쌓인 노란 나뭇잎이 장관입니다. 그 위로 걷는 아이들도 한 폭의

          그림입니다.  

 

            오늘은 내 나무  윤곽을 그려봅니다. 굵고 가는 가지의 선, 뻗친 모양새도 다른 내 나무 그대로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선생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 하는 효진이에게 선생님은 나무 윤곽 그리기를 보여주고.."아아~ 알았어요"

             돌아 선 아이들 모습, 제법 진지합니다.

            

 

 

 

            나무 윤곽 그리기가 끝난 아이들이 남자대 여자로 나뉘어져 나뭇잎 던지기를 합니다. 서로 자기편으로 나뭇잎을 끌어 모아

            상대편 친구들에게 나뭇잎을 날리는 데 눈을 질끈 감고도 던져보느라 재미집니다. 눈처럼 쏟아지는 나뭇잎을 맞고도 즐거

            운 녀석들~

 

 

            어...누구실까요? 거무스런 피부에 돌하루방같은 넉넉한 인상, 이 분은 누굴까요? 겨털도 아닌 콧털도 아닌 나는 머털~

           성산포도  아닌 서귀포도 아닌 나는 문용포~ 라고 랩으로 소개 해주신 선생님. 이번 수업은 곶자왈 작은학교 문용포 선

           생님과  함께 자연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엄마몰래' 박수 게임으로  몸풀기를 하구요

 

            먼지 제로 게임도 해 봅니다. 한 두 그루 있을 때 보다 많은 나무가 있으니 먼지가 잘 걸러지네요. 황사를 극복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는 아이들입니다.

 

             "모여봐~ 애들아...나무에 새들이 날아와 콕콕콕 쪼기도 하고 꿈틀꿈틀 벌레가 몸을 비비고 나비는 어떠니~ "

            아이들은 나무이기도 하고 나비이기도 하고 새입니다. 벌레가 되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말한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시간.

            벌레가 기어오르는 나무는 간질간질, 새가 콕콕 쪼는 나무는 따끔따끔..아이들의 웃음에 모두가 즐겁습니다. 

 

            선생님이 들고 있는 수첩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몸으로 표현하면 아이들이 맞추는 놀이입니다. 

 

 

 

 

            노루를 가둔 우리에 늑대가 나타났다!~ 쫒고 쫒기는 노루와 늑대..노루를 보호해주는 울타리친구들..긴장감이 있는 게임

           입니다.

 

 

 

             모두 같이 하는  가위바위보, 해지는 줄 모르고 잔디밭을 누빕니다  

 

             관장님과 함께 '엄마몰래' 박수로 문용포 선생님과의 시간을 마무리합니다. 놀이의 즐거움을 한 가득 선물해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재훈아, 선생님 무거우면 담엔 글씨 이쁘게 써라~"했더니 참을만 하다니.ㅋㅋㅋ  아무래도 울 재훈이는 선생님을 넘 좋아

           하는 거 아니니?...아이들과 수목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 깊어지는 계절만큼 아이들과의 사랑도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비 오는 수목원이 한가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은 줄었는데  어디선가 고깔모자 쓰고 나타난 요정들이 숲을 누비고 다닙니다.  

             

             비 맞는 내 나무와 내가 하나되어 토닥닥합니다. 오늘은 내 나무의 모습을 보고 시를 써 볼까요. 비 오는 날 수목원에서

            내 나무의 모습을 보고 감상에 젖어 봅니다. 다른  친구들의 나무도 찾아가 봅니다. 그 나무를 본  느낌은 어떠한지 이야기

            도 나누어봅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무를 보고는 외롭겠다고 하더니 다행이랍니다. 나무 아래 털머위 꽃이 피어있어서

            쓸쓸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수목원과 합체하는 첫날! 비좁은 공간이지만 서로 맞대어 앉은 정자 안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샘들의 가위바위보로

            사다리를 탑니다. 수생식물원, 화목원, 만목원, 죽림원에 아이들이 찾아가  미션지를 찾습니다. 몸으로 표현하는 수목원이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드릇국화는 화목원으로, 구룸비낭은 수생식물원으로, 볼레낭은 만목원으로, 강생이풀은 죽림원으로 고고~ 

 

            미션지가 어디에 숨어 있을까? 한참을 찾아 미션지를 찾았습니다.

            수생식물원을 간 구룸비낭의 미션은 수생곤충 중 하나를 정해 모둠전원이 퍼포먼스를 해야합니다.

            죽림원으로 간 강생이풀의 미션은 모둠 전원이 대잎으로 피리소리를 내는 것.

             선생님이 시범도 보이고 열심히 연습합니다.

 

            만목원으로 간 볼레낭 친구들은 인간덩굴을 만들어 10바퀴를 돌아야 합니다. 인간 덩굴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해집니다.

 

            화목원에서 힘들게 찾은 드릇국화 모둠은 '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을 만들어라'입니다.

 

            비가 와서 잠시 쉬고 있는 새 한 마리가 아이들 눈에 띄었습니다. 서로 볼려고 난리가 났습니다. 

 

            미리 와서 연습도 해 보는데 ~

             두고 온 새가 못내 아쉬워 다시 잡으로 갔다가 늦장 부린 강생이풀 악동들은 오리걸음으로 웃음을 줍니다.

            작은 정자 안에서 준비한 미션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나무 아래에서  쓴 시를 지난 번 만들어 놓은 수제종이에 적어 봅니다. 종이가 예쁘다고 귀하게 여겨주는 아이들입니다.

 

            비 오는 날, 아이들은 시인이 됩니다.

 

 

           

            다른 나무들은 나뭇잎이 떨어지는데 감탕나무는 늘 푸른 상록수입니다. 지연이의 시에서 푸르고 푸른 감탕나무가 보입니다.  

 

 

 

 

 

           비 오는 날이여서 우리 뚜벅이들 고생했지만 너희는 숲의 요정이었다. 알록달록 피어나는 꽃이었다. 그렇지만 담 주엔 비가

           안 오면 좋겠지? 

 

 

 

            그림책문화예술활동가 양성과정 네번째이야기는 그림책비평가 조은숙샘의 강연이다. 70년대까지 우리나라그림책의

           발전과정에 대해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해준다                                                                                             

 

 

            8시까지로 마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질의 응답을 하다보면 아홉시를 훌쩍 넘긴다.

            한명희팀장은 강연내용을 기록하기 바쁘고...

            강연이 끝난후 12월에 있을 서울 워크샵 내용과 활동가들의 교류방안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

          토요문화학교 후반기 수업은 바람에 낙엽 떨어지는  것 만큼 휘리릭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가는

          숲은 파들거리는 잠자리 날개같지만 아이들은 더 여물어보입니다.

 

            11월이 시작되는 첫 주. 뚜벅이들의 선언서 낭독으로 시작합니다.

            내나무를 만나러 가기 전, 가벼운 몸풀기를 하는데 그닥 가벼워 보이지 않은 표정. 오늘은 덩굴 이야기를 주제로 하기에

            인간 덩굴을 만들어 오래 버티기를 해봅니다. 인간 덩굴도 덩굴나무의 다양한 모습처럼 꼬는 방향도 엮은 모양새도 제각각

            입니다.   

 

            오호~이 이쁜 엉덩이는 제훈이?ㅋ

            내나무를 만나는 아이들은 술렁술렁 하는 것 같아도 오늘 어떻게 내나무와 만날지 늘 궁금해합니다. 오늘은 내나무에게

           '내 꿈'을 들려주라고 했습니다. '너희들이 꿈꾸는 세상, 네가 되고 싶은 꿈' 우리는 마음에 있는 꿈을 다른 이에게 표현하면서

            더 간절해지기도 합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내나무와 약속을 했으니...그렇게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래어

            봅니다. 

 

 

 

 

            덩굴숲으로 가는 길, 단풍도 보고 바스락 거리는 낙엽도 밟아 봅니다. 두런두런 샘과 한 주 보낸 이야기도 해보고~ 

            덩굴숲이 이발소 다녀왔나봅니다. 울창하고 초록이 짙은 여름 덩굴숲은 가고 배배꼬인 덩굴이 온 몸으로 우리를 맞아줍니다.

            8회차 주제는 덩굴입니다. 덩굴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리고 덩굴이 주는 재미를 같이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이곳은  덩굴손으로, 줄기로, 뿌리나 가시, 털같은 흡기로 살아가는 덩굴을  볼 수 있습니다. 각 모둠에  4개의 덩굴퍼즐을

            만들어 주고 퍼즐을 맞추고 난 뒤  덩굴을 찾아 인증사진을 찍어 와야 합니다.  우승팀은 다음 축구경기 할 때 팀을 고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고 하니 치열하게 합니다

 

            다래, 칡, 멀꿀, 송악....퍼즐을 보고 뭘 고를까 신중하게 고민하고.

 

 

            이젠 미션의 재미를 압니다. 퍼즐을 맞추는 아이들과 퍼즐 속 덩굴을 찾아보는 아이들. 약간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머리

            짜내는 녀석들을 보면 뚜벅이들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드릇국화 모둠과 구룸비낭이 동시에 도착하니 곤란한 샘. 가위바위보로 이긴 우승팀 ,드릇국화. 그리고 이어지는 덩굴공

            축구 경기는 드릇국화 대 볼레낭, 구룸비낭 대 강생이풀로 짜여졌습니다. 몇 주 전부터 축구를 한다는 말에 설렐데로 설렌

            아이들... 샘들은 긴장합니다. 

            덩굴로 만든 2개의 축구공을 준비했는데 초반전부터 아이들 열정에 공이 남아나질 못했습니다. 축구에 눈빛이 반짝반짝

            잔디가 타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2개의 덩굴공을 하나로 만들고 보수 작업을 긴급했으나 몇 분도 안되어 찌그러진 채 되돌아 옵니다. 이녀석들...상반기땐

            한 개 덩굴공으로 경기를 다 치뤘는데 이번 축구는 2개의 공이 너덜거릴 정도로  엄청난 파워가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마지막 결승전은 구룸비낭 대 볼레낭...2차 승부차기까지 가서 겨우 볼레낭의 선전으로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수목원에

            해는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아이들 볼은 발그레합니다.

 

 

 

 

             거침없이 공을 굴리던 녀석들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수목원의 오후. 음료수에 찐빵은 이 날만의 특별한 간식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모둠의 단합과 협동이 절대 필요한 시간. 이젠 더이상 혼자가 아니여야 하느니라...모두가 함께 수목원과

             합체하는거다! 뚜벅이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도서관에는 행복한 미소들이 넘쳐난다. 국내의 저명한 작가, 예술가, 평론가등...직접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네 아저씨같은 푸근한 인상의 김장성작가다. '그림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쾌하면서도 조리있는 설명에 모두들 푹

            빠진다.

            

            

 

            많은 수강자들때문에 도서관이 비좁고 불편하다. 하지만 뜨거운 열기만큼은 이러한 모든것들을 한방에 날려 보낸다.

 

            그림책의 다양한 구성과 편집방식의 실제 예를 직접 그림책을 통해서 보여주자 모두들 우와~~

 

 

            강의가 끝나고 질의 응답시간에 정말 재미있게 들었다는 어느 수강자의 질문이다. 왜? 지금까지 작가님의 그림책 이론서를 

            펴내지 않나요? 정말...우리들만 듣기에는 아까운 강의였다...

            토요문화학교 7회차 수업입니다. 오늘은 생태 전문가 고제량 선생님과 재미있는 생태놀이를 준비한 날입니다.  

            볼레낭 샘이 볼레낭을 잘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보여주려고 가져 온 볼레낭. 팥만한 빨간 볼레가 오종종 매달려 있으니

            가만 있을리 없습니다. 따서 먹어보고 시큼하다면서도 그 맛이 궁금해서 달려드는 녀석들~ 잘 익은 볼레는 나름 새콤달콤

            한데^^기회되면 꼭 한 번 잘 익은 볼레 먹어보렴.

 

            '내 나무 아래에서' 내 나무를 만나는 일. 오늘은 나뭇잎을 만나보기로 합니다. 우리의 모습이 다르듯이 나무마다 같음이

            없습니다. 수피도 그렇고 키도 그렇고 나뭇잎도 그렇습니다. 나눠준 oh필림에 내 나뭇잎을 따라 그려봅니다.

            잎맥도 자세히 그려봅니다.

            유성팬이긴 하지만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살짝 조급해지지만 나무의 품에서  비를 가려봅니다

 

            한 두방울 내리던 비가 세차지기 시작하더니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생태학습관 앞에서 고제량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샘의 별명은  '소나기'라네요. 세상과 싸우는 더위를 시원하게 적셔줄 소나기를 닮고 싶으시데요.

            그동안 모둠끼리 수업하면서 갖은 약간의 긴장과 경쟁을 버리고, 우리 모두가 생태계의 한 일원으로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긴장한 몸을 풀어보고~

            

 

            색종이 한 장에 수목원에 와서 본 것, 기억난 것, 하나를 적어봅니다. 먼 친구까지 볼 수 있게 크게 적습니다. 

 

            아이들과 적어 본 것에 대해 왜 그렇게 생각한 건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묵사스레피, 노루, 돌, 새소리, 이삭여뀌, 동백나무

            이온, 나비, 매실, 사람주나무,....내 나무여서 기억난다며  적어 본 나무이름이 많았지만, 50여명의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보니

           수목원에 다양한 생태환경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서로 관계가 있는 것을 털 실로 이어나갑니다. 잇고 잇고 또 이어서 보니 거대한 거미줄이 되어 갑니다.

 

 

 

            천둥 번개가 치며 아이들 소리도 잠재울 만큼 비는 쏟아지는데 요녀석들 '우와 레이저다~ 레이저를 피해라'

            실을 연결해 주는 녀석은 '거미'가  되었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언제나 아이들은 놀이를 만들어냅니다. 거미줄에 둘둘 말아 거미 저장 창고에 두고 올 걸^^ㅋ  

            비 오는 날 생태 거미줄로 즐거움 주신 샘께 감사드립니다~

            요란한 시간도 잠시 ...책에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책을 펼치면 언제 그 난리 법석을 떨었나 싶게 돌변합니다. 놀때 잘 놀고

            집중할 때 집중할 줄 아는 뚜벅이들 그게 멋지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토요문화학교 일곱번째  날, 뚜벅이들은 비 오는 날의 소풍이 되었습니다. 감기 걸리지 말구 담 주에 결석하지 말구 만나자.

           '꿈의 그라운드'가 너희를 기다리고 있단다^^  

         사랑받지 못 할 거라는 두려움은 아이들에게 공포입니다. 말 안 듣는 아이는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 말에 수많은 아이들이

         두려움을 느낀 그림책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를 읽고 나자 "어휴~무서운 책이에요" 합니다.

        

 

            정말 무서웠나 보네요. 망태할아버지 나타나면 어쩌지 하는 저 표정~

            악몽을 꾸고 난 후 엄마가 달려와 안아주고 화해를 하는 마지막 장면처럼,  울 친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노래하는 신부님과 '풀꽃'노래를 부릅니다.

 

 

 

           가을 햇빛 맑고 아이들 소리도 맑은 10월 마지막 주입니다  

            '문화예술 실천장으로서 그림책을 다시 생각한다'는 임정희 교수님의 문화에 대한 열정적인 강연이 있었다.

 

            강연 시작전 간식을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

 

 

            드디어 강연시작~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꺼내고 자세한 설명이 어어진다. 다들 열심히 듣고는 있지만 이해들은

            하고있는지...

 

 

 

 

 

 

 

 

 

            다소  어려운 강연내용이었지만 참가자 모두 정말 열심히들 경청한다. 매주마다 바뀌는 강사진과 내용에 다들 기대가 큰

            모양새다.

 

           햇빛이 부서져 내린 가을 나무마냥 교목원 나무들이 그러합니다. 때로는 초록으로, 때로는 노랗고 붉게, 타들어가는 나무에게

           우리 아이들이 안부를 전합니다.

          

            오늘은 내 나무에게 그동안 궁금한 것들을 질문해 봅니다. 나무에 대한 것도 좋고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질문지에 적어 놓으면

            다른 친구가 와서 그 질문에 답을 써 줍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인데 어떤 답을 써 줄까 기대하는 모습을

            봅니다. ' 넌 나뭇잎이 몇 개 달려있니?'하는 질문에 '니가 세어봐'하는 답도 있고 "너는 남자니? 여자니?"  황당한 질문엔

            '나는 나무를 보면 남자일 것 같아.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나무를 보면 그래.' 하는 답글도 보입니다.    

 

 

            토요문화학교 6차시 수업은 교목원 이야깁니다. 수목원에서 가장 여러 종의 나무를 보게 되는 이곳을 보며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나무에게 받은 큰 선물 중 하나인 종이! 수제 종이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수제종이를 만들 틀이며, 종이죽 ,나무판, 정성껏 준비하신 샘들의 압화 등...준비할게 많은 날입니다.

 

            너무 두껍지 않게 사뿐히 종이죽을 뜹니다.

 

 

             종이죽 안에 압화나 한지 등을 같이 해서 종이죽을 뜨면 각양각색의 나만의 종이가 탄생합니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꾹꾹 눌러 줘서 틀을 빼, 마르면 끝~

 

             종이를 처음 만들어 보는 아이들은 신기해서 종이죽에 손을 넣어 그 보들거림을 만져 보기도 하고 나름 종이 디자인에 신경을

             쓰기도 합니다. 예쁜 종이위에 너희들이 할 게 있는데....담에 가르쳐 줄께. ^^

 

             늘 놀이에 목말라 있는 녀석들에게 오늘은 은희샘이 재미난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풍선은 나무에서 떨어진  밤송이, 

             따가운 풍선을 높이 올려야 합니다. 풍선을 떨어뜨리지 않고 주어진 시간 내 여러 번 띄우는 모둠이 이기는 놀이입니다.

            둥둥 올라가는 풍선을 보니,보는 샘들도 아이들도 즐겁습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 놀이..야외음악당 한켠에 재활용 박스가 수북합니다. 초반부터 상자로 뭘 할 건지 물어보는

            녀석들의 궁금증이 풀어지는 시간입니다. '수목원에 나타난 ㅇㅇㅇ' 각 모둠 선생님들은 준비해간 그림책을 먼저 읽어 줍니다.

            책 이야기를 해보고,그림책의 내용을 종이상자로 만들어 보는 시간입니다. 둥글고 네모진 다양한 크기의 상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지 아무도 모릅니다.~

 

 

            '헨리의 자유상자'를 읽고 기차를 타고 할머니집에 가는 상상을 하는 강생이풀~

            '아기곰의 첫번째 크리스마스' 를 보고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며 트리를 만드는 볼레낭 친구들~

            '과자마녀를 조심해'를 읽고 온 세상 아이들을 뚱뚱하고 비실비실하게 만든 과자마녀를 만드는 드릇국화~

 

            '집 짓는 암소 무'를 보고 무처럼 뭔가를 뚝딱뚝딱 만드는 구룸비낭 친구들..구룸비낭 학교를 만드는 중이랍니다. 기숙사며

            축구장, 농구장, 셔틀버스...입학금 삼백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시고 음악당에 둥그머니 남겨진 작품들. 도서관 복도로 모셔왔습니다~ 조금은 찬 바람이 돌기 시작하니

          담 주에 올 땐 옷도 따뜻하게 입고 오렴~사랑한다. 뚜벅이들

           

             그림책문화예술활동가 양성교육 첫번째 강의다. 수강인원을 25명으로 제한하려 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36명이 넘는다.

            장소가 비좁은 관계로 서로 불편하다. 하지만 열의만큼은 대단하다.

            첫번째 강연은 <우리가 꿈꾸는 미술관>이라는 주제로 그림책미술관준비위원회 팀장을 맡고 있는 한명희 샘의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한 열정적인 강의가 이루어진다.

 

 

 

            '왜 그림책미술관을 꿈꾸는가?' '그림책미술관에 대한 구상과 계획' '해외사례' '단계별 추진계획'이라는 큰주제를 가지고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다소 생소한 자료와 내용에 큰 관심을 가지며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다.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국내의 저명한 그림책 작가, 기획출판가, 비평가, 미술관과 문화기획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집중적으로

            강연이 이루어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8강까지 강좌가 기대된다. 더불어 이 기회에 그림책미술관 건립을

            위한 활동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토요문화학교 5회차 수업은 오라동에 위치한 민오름에서 진행합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소풍나온 아이들 같습니다. 

 

 

            가을 볕에 여물어가는 아이들...오늘은 잠자는 민오름을  흔들어 깨웁니다. 오름 중간 쯤 오르자 벌써 지친다는 녀석들.

            물 한 모금 마시고 민오름에 피어있는 가을들꽃을 봅니다.  

            민오름에서 만나는 가을꽃이 소소한 즐거움을 줍니다. 산박하, 이삭여뀌, 개여뀌, 쇠서나물,고마리...아이들과 함께 같은

            여뀌지만 꽃의 모양이나 색이 다른 개여뀌와 이삭여뀌를 비교하며 보여줍니다. 꽃 한다발이 금새  만들어지고  꽃처럼

            이쁜 아이들  "이뻐요~ 저 주세요"합니다.  

             또르르 구를 것 같은 물방울마냥 이삭여뀌가 신기한지 보고 또 보고..집으로 돌아가면 잊어버릴텐가. 

            이삭여뀌와 개여뀌를 루페로 보면서 자세히 그려봅니다. 더도 덜도 말구 딱 그 모습 그대로만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선생님이 해주시는 이야기도 듣고~

            아이가 원하면 샘은 등판도 내어줍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나니 알록달록 운동회날 만국기같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민오름 철인 3종~어떤 게임을 할 까? 궁금하지 애들아~

            첫번째는 주위에 널린 솔방울을 모아 자기 모둠 이름을 쓰는 겁니다. 시간은 주어지지 않고 먼저 끝낸 모둠부터 1등

           입니다. 아무래도 3글자인 볼레낭이 강력 우승후보....솔방울을 주워오는 아이, 글자를 쓰는 아이, 다양한 모둠 활동으로 이젠

           해야 할 일들을 찾아 하게 됩니다. 우승후보답게 볼레낭이 1승~

 

 

            위에서 내려보니 솔방울글자가 멋진 작품이 되네요.

 

             '한숨대신 열정으로  포기대신 죽기 살기로' 두번째 경기 줄다리깁니다. 민오름에 난리가 났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죽기 살기로 너무나 열심히 한 줄다리기...후문으로 샘들의 병원 방문이 줄을 이었다는.^^ 오랫만에 없는 힘 다 짜낸 샘들도

             울 아이들도 모두 모두 고생했어~ 그러나 우승팀은 강생이풀!

               

 

             민오름 세번째 경기는 보물찾기입니다. 쪼갠 대나무에 1~50까지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보물을 찾아 모둠끼리

             이 숫자의 합산으로  우승팀이 결정됩니다. 20분 안에 보물을 찾아라~ 나무밑, 풀더미 속, 풀숲..대나무여서 혹시 못 찾아도

            자연으로 되돌아가라는 깊은 뜻이 있기도 하지만 풀 색깔과 비슷해 아이들 눈에 덜 띠는 듯 보입니다.

            

 

 

 

            20분이 끝나고 보물찾기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 볼레낭의 점수가 제일 높네여.

 

             그리고 경기하느라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오늘 발자국을 남깁니다. 민오름 넉넉한 품에서 맘껏 뒹굴고 구르는 기쁜

             날이었습니다. 담 주엔 내나무 만나러 가는 거야.

 

 

 

            4월부터 납읍초등병설유치원에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매주마다 얼굴을 마주하니 아이들이

             정말 신나한다. 이제는 그림책이 주는 마력에 푹 빠져든다.

 

           

 

 

 

            가을하늘이 이쁘다. 이 하늘에 비누방울 풍선을 날려보낸다면?

 

 

 

           

 

 

 

 

 

 

            이 신나는 놀이에 아이들은 그저 정신없이 즐긴다. 아이들의 표정이 가을 하늘을 꼭 닮았다.

        숲으로 들어오는 가을 오후, 몸 안에서  찌르르 작은 파장이 입니다. 아이들 소리처럼 쨍쨍 빛나는 가을 햇빛은 또 얼마나

        찬란한지....아이들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도 수목원의 풍경을 한 뼘 더 깊게 만드는 10월입니다.

        운동회며 캠프로 친구들의 빈자리가 보이자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고 궁금해합니다. 가볍게 아이들과 인사를 마치고 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10월도 출발~

            내 나무에게 가는 길..요즘의 숲은 여름숲처럼 울창하거나 뻥!하고 부풀어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덜어낼 것 더는 없는

           가벼움이 있는 나무를 봅니다.

            나무는 나에게 무슨 말을 전해줄까? 나무의 말을 들으려면 자세히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종이 망원경으로  나뭇잎, 줄기,

            나무를 타고 오르는 개미도, 구석구석 찬찬히...그리고 말주머니 카드에 나무의 말을 써 봅니다.

 

 

 

             종이 망원경에 나무가 아닌 나도 보고 친구 얼굴도 보고...친구 콧구멍도 보고~ㅋㅋ 그리고 나무 콧구멍도 찾아보고..

            나무의 말을 쓰라 했지만 아이들은 대부분 자기의 말을 씁니다. 나무가 아무 말도 안해줘서 그냥 제가 말을 했어요.

            다른 이의 생각을 읽는 게 어디서나 쉽지 않나 봅니다.

            수목원 네번째 이야기는 죽림원입니다. 죽림원은 제주에서 보기 힘든 왕대나무 등 7종의 대나무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초여름에 이곳엔 하늘을 찌솟을 듯 왕대나무의 죽순이 있었지만 지금은 죽피를 다 벗은 어른 대가 되었습니다.

            관장님이 아이들 표정을 읽으며 시작해주신 이야기는 대나무 이야깁니다. 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닌 동물계의 박쥐같은

            식물, 대나무. 속이 비어 있어 우리 생활에 쓰임이 더  많습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잠자리를 도와준 죽부인, 지조와 절개

           을 상징하기에 그림, 문학에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피리가 되어  운치있는 소리로, 장난감이 부족한 옛 아이들에게 죽마며

           토호는 즐거운 놀잇감의 대상이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열심히 들어야 다음 프로그램인 대나무 골든벨에서 우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최후의 일인에게 주어지는 수제 대나무

            물총을 위해서 애들아 화이팅~ 

            동글동글 온화한 말씨로 희순샘이 대나무 골든벨을 진행합니다. 컨닝도 아니되고 말 소리 숨죽이며 관장님이 해주신

            이야기를 떠올리며 머리짜내기~ 

 

 

            샘들이 아이들의 답을  매같은 눈으로 확인합니다. 점점 우승자가 좁혀지고 안타까운 소리만 늘어가는 이때에... 

 

            남은 두 친구가 오늘의 우승자가 되었답니다. 다행히 물총을 두 개를 준비하셔서 기분좋게 선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축하해 친구들아~ 

            대나무를 알았으니 신나게 놀아야 될텐데...오늘은 준비한 대나무를 가지고 두드리고 불고 쳐서 음악회를 엽니다. 모둠마다

            어떤 모습으로 음악회가  나올 지 기대하면서. 대나무 피리도 불어보고 난타를 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춥니다

            매일 극찬이 쏟아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쌤한테 음악을 틀어 달라더니 알아서

            춤추고 리듬 살려줍니다. 얼마나 춤을 열심히 추었는지 구룸비낭 춤꾼들, 옷이 흥건히 젖었습니다.

 

            볼레낭 친구들도 옆에 보이는 소품들까지 동원해서 준비합니다.

            노래 잘하는 모둠은 모듬데로, 다양한 모습으로 속성 음악회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드릇국화 모둠의 공연모습입니다.

 

구름비낭 친구들의 신나는 연주...

 

            열심히 준비해 준 친구들이 발표하는 시간~ 막상 무대 앞에 서니 수줍고 떨린 모양입니다. 

            그래도 우리 친구들 멋집니다.

            다음 주엔 너희를 가을 햇살과 굴리리라..준비하고 있으라 ~ 뚜벅이들. 

          

             뚜벅이 친구들이 수목원 야외 음악당에 꽃처럼 모였습니다. 동그랗게 서고 보니 뚜벅이들이 가득 찹니다. 손에 손잡고

          다른 모둠 친구들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여기저기 삐거덕거리는 소리는 요란해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사를 하는 동안 뚜벅이들 얼굴이 환해집니다. 

            내 나무를 찾아간 아이들은 나무의 몸을 간지럽히고 기어다니는 개미들을 쭈그려 앉아 쳐다보기도 합니다. 점점 익숙해지는

            나무와 뚜벅이들. 오늘은  나무껍질 탁본을 떠 봅니다.      

 

            나무마다 다른 무늬를 하고 있어 서로의 탁본을 비교해보는 일도 재미있습니다. 나무 탁본은 다음에 진행 할 나무꾸미기에

           필요한 재료가 됩니다

            토요문화학교 3주차 이야기는 수목원 중 꽃나무가 많은 화목원에서 진행합니다. 넓지 않은 면적이지만 알차게 꾸려진 화목원

            을 구석구석 알아보는 시간. 어린 날 뽑기를 떠올리며 식물판을 만들었습니다. 한글 자음, 초성으로 시작된 식물판에 꽃과

            나무 이름을 찾아 쓰고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면서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각 초성과 미션마다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모둠의 전략도 필요합니다 

            설명을 듣는 뚜벅이들 ~무슨 전사같지요

             주어진 미션은 세 개! 꽃이 들어간 노래를 모둠전원이 모두 불러야 통과, 모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연물 모으기, 곧 다가오는

            명절도 돌아오는데 특별히 관장님이 준비한 수제  꽃제기, 15개 차기... 아이들은 긴급 전략회의에 들어갑니다.

 

             하나 하나 자세히 보면서 식물놀이판을 채워 갑니다 

           '꽃제기와 함께 춤을~' 제기 15개를 다 차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몇 번을 다시 해서 겨우 겨우 성공~ 

            꽃처럼 훨훨 나는 제기...가을 낙엽 사뿐히 떨어지듯 떨어지는 멋진 모습을 생각하면서 흐뭇했는데 제기 차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전투적입니다. 어떻게 하면 15개를 성공할까 긴장감 속에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우습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때론 이렇게 뛰어다니기도 하고...미션 담당 선생님을 찾아야 하기도 하고..

 

 

            '꽃'이 들어간 노래를 찾아 다 같이 부르는 미션도 쉽지 않습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 그것부터가 우리 아이들에게

            큰 공부가  되지 않을까요

 

            모둠 표현 할 자연물을 찾는 일 중에 메뚜기도 한 마리 잡아봅니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아이들 궁금해서 귀를 쫑긋!

 

 

            식물놀이판 시간이 종료되고 모둠별로 점수를 내 봅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큰 일납니다. 이럴 땐 연산도 후딱~ 

 

 

            두구두구두구~ 오늘의 최종 우승팀은 '드릇국화'!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며 다른 모둠들도  다음엔 더 열심히 해 보자~

            화목원에서 다시 음악당으로 내려옵니다. 모둠 식물을 자연물로 꾸며보는 시간. 나뭇잎도 붙여보고 떨어진 열매도 붙여

            멋진 작품을 완성합니다.

 

            가을 햇살 받으며 아이들의 작품이 더 빛이 납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수목원에서 책을 보는 시간 아이들도 선생님도 즐겁습니다.

            매 주마다 다른 활동으로 만나는 아이들. 담 주는 뭘 할꺼예요? 물어보는 아이들의 입을 살짝 막으며 담 주에 오면 말해줄께~

            기다리는 참에 이번엔 추석까지 잘 보내고 와라. 뚜벅이들, 너무 맛있는 거 많이 먹다가 탈나지 말구 ~

           제주에는 여름과 가을 사이 싹쓸바람 부는 계절이 있다고 하지요. 태풍이 온다는 하늘은 정말 힘겹게 비구름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수목원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동안 꾹 참아준 비구름에 고마워지는 토요일. 아이들 옷차림에서도 가을이 묻어나

          있습니다. 

            1차시 때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과 다시 한 번 구호를 다지고 모둠을 확인해봅니다.

            내 나무에게 가는 길..지난 시간 친구가 된 내 나무를 찾아가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입니다. 친구가 되려면 서로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나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태풍에 잘 견뎌라는 위로와 걱정도 합니다.  

            수목원 둘러보기 2차시는 '수생식물원'을 찾아갑니다. 수생식물은 물속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하고 물을 정화하는

           역활도 합니다. 더불어 지구 물의 0.7%만이 먹을 수 있는 물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물 한 방울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물 정화실험을 하게 됩니다. 정화물질은 미션에서 성공한 모둠이 먼저 선택 할 수 있기에, 물질을 얻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활동에 참여합니다. 

 

           첫번째 미션은 수생식물의 자료를 주고 인증샷으로 찾아오는 겁니다. '노랑꽃창포''부들''노랑어리연''수련'...각 모둠이

           선택한 수생식물을 20분안에 찾아오는 게임에서는 '볼레낭'모둠이 승~

            두번째 미션은 네 모둠이 준비한 pt병 1500ml를 주사기 닐레이 게임으로 먼저 채우는 팀이 우승입니다. 모둠 전원이 참석해

            정화할 물을 채우기 때문에 긴장감이 넘치는 시간이였습니다.

            가을 운동회날  아이들 함성처럼 신나고 기쁘지만 승자는 있는 법. 모든 모둠이 최선을 다했지만 강생이풀이 먼저 채우면서

            강생이풀  승~

 

            이긴팀이 먼저 정화물질을 선택하고 나머지 팀은 선택받지 못한 물질을 순서대로 선택하게 됩니다. 평균 4개의 물질이

            정화하는 데 쓰여지게 됩니다. 정화물질은 다르게 됩니다. 물질에 따라, 입자를 놓는 순서에 따라  정화한 후 물의 농도가

            달라지게 되는데 그것조차도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이 됩니다. 농도가 맑은 모둠이 오늘의 우승팀이  됩니다.

 

            최종 우승팀은 강생이풀. 와우~이런 확연한 차이를...어떤 과정에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보고서를 들어봅니다.

 

 

            주제를 던져주면  아이들이 과정에  참여해서 결과를 내는 방법입니다. 생활에 돌아가 큰 변화가 아니더라도 물에 소중함,

            수생동식물에 작은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래어 봅니다. 

            마무리 하는 시간, 아코디언 북에 오늘 발자국을 남깁니다.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을 내려앉는 시간,' 책정원'. 선생님들은 준비해 간 책으로 하루 일을 마무리지으며 책을 읽어줍니다.

          숲에서 책을 듣는 이 시간에 아이들은 책과 한 발 다가서게 됩니다.

          오늘도 이어달리기에 , 수생식물원 다니면서 미션활동 하느라 아이들 다리가 후들거리지 않았을까.

          멋진 한 주를 보내고 토요일에 보자~뚜벅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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