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들은  ㄱ  ㄴ  ㄷ 알고 있니? 에이~ 그것도 몰라요? 그런 건 다 안다고 큰 소리 뻥뻥치는 유치원 친구들에게 ㄱ ㄴ ㄷ 기차 타자고  하니 순간 조용해 집니다. ㄱ ㄴ ㄷ 기차,  한 번 떠나 볼까? 

           애들아 'ㅈ'은 어떻게 쓰는 거야? 이렇게 저렇게~ 에이 이렇게 쓰는 거잖아요.. 서서히 선생님 꼼수에 말려 들기 시작합니다. 

            몸으로 표현하는 ㄱ ㄴ ㄷ.. 비교적 쉬운 ㄱ,ㄴ,ㄷ...그런데 ㅈ은 ㅎ은 ㅋ은 어떻게 할거..혼자 안 되는 글자는

            친구와 짝이 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글자를 만들어 봅니다.

 

            이거 요가 자세인데...애들은 참 유연합니다. 그런데 참 힘든 'ㄴ'입니다.

 

            짝을 이루어 만든 ㅁ..자세 잡다가 깔깔거리다가  진지해진  이 친구들.

 

 

            쌍둥이처럼 나란히 앉아 레드홀이 된 이 글자는 무엇일까요?

 

             몸으로 글자도 만들고 이번엔 기차가 됩니다. 기다란 기차가 나무 옆을 지나 다리를  건너 랄랄랄 노래 부르며

           마을을 거쳐서 비바람 속을 헤치고 숲 속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 커다랗고 컴컴한 터널을 통과해서~

            이 글자는 무얼까요? ....재미있는 글자 놀이 시간이였습니다

 동광 해바른 작은도서관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갑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 을 꺼내기도 전에 아이들이 속닥거리기 시작합니다.

 "아 ..시리동동 거미동동'이다..그 때 작은 아이 하나가 ' 강아지 똥'이다  합니다. 아마도 검정 돌담이 멀리 보이니 그렇게도 보였나 봅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깊은 슬픔을 참 예쁘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거미가 거미줄에서 바람에

흔들거리는 모습을 표현한 제주어입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는 감자 한 알 쥐고 고무신을 신고 나와서 마당을 가로지르는 거미줄을 봅니다. 거미줄은 하얘~하얀 것은 토끼..식으로 꼬리따기를 부릅니다. 토끼에서 까마귀로, 검은 바위로, 높은 하늘, 푸른 바다, 깊은 것은 엄마의 마음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제주의 풍경과 색채, 엄마의 고달픈 삶을 안고 가는 한 아이의 걸음이 대견한 그림책을 보고

우리 아이들과 꼬리따기를 합니다.   

 

 

 

            누구를 기다릴까? 엄마요!  너흰 누굴 기다려 본 적이 있니? 했더니 " 엄마요, 동생이요, 친구요.." 기다리는 그 마음을 잘 표현한

            그림입니다.  

           제주하면 생각나는 게 뭐니? 했더니  "한라봉!, 절벽, 한라산 , 바다.."끝도 없네요. 같이 간 선생님들께

           행복 바이러스를 듬뿍 담아 준 민혁이는 4.3을 말합니다.

 

 

          엄마의 모습을 해맑게 표현하는 민서의 꼬리따기...하얀 구두가 멋집니다!

            

         

            9시가 넘어가는 시간, 해바른 도서관을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건네주는 저녁 인사도 좋고, 포근하게 찐 감자도 맛납니다! 또 만나자~ 저녁 이슬 밟고....

   2012년 설문대 도서관이  동광에 있는 해바른 도서관을 찾아 갑니다. 엄마들과 함께 보는 그림책 이야기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책 놀이를 가지고 동광에 가는 시간. 이른 저녁을 먹고 온  엄마들과 아이들이 사랑방같은 도서관으로 찾아 옵니다. 

   해바른 도서관은 아이들의 작품 전시로 화사합니다. 옆 집 이모들도 오고 어린 동생들도 와서 아이들이 꾸민 작품을 감상하다가 웃고

   이야기하다 고단한 하루 일을 풀고 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 센 수탉'을 발제해서 엄마들과 이야기하는 첫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인 어른을 모델로 해서 지어진 이 책을 보면

   개인의 역사같습니다. 나고 자라서 삶의 절정이었다가 황혼에 이르는 , 우리 모두가 겪는 기쁨과 슬픔이 보여집니다. 아버지가 생각난다, 남편이 생각난다, 최고였다가 누군가의 경쟁에 밀렸을 때 다독여 주는 현명함이 필요하겠다...그림책 한 권에 숨은 비밀을 찾듯이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그림책을 읽어 주는 약간의 팁을 설명해 주니 눈빛이 반짝반짝 하십니다.

 열공의 분위기를 몰아가며 책 읽는 엄마 모임을 살짝 권유해 보기도 했지만 처음부턴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저녁 시간을 내주는 정성으로 소모임도 잘 해 나가실 거라 생각하며 어머님들의 멋진 도약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꿈다락 문화학교 3회차다. 이번차시는 화목원을 집중 탐구한다. 고민을 거듭하다 어릴적 동네 구멍가게에서 목숨걸고 뽑기를 했던

 추억을 되살려 이렇게 ㄱ ㄴ ㄷ 식물놀이판을 만들었다. 화목원에 있는 꽃과 식물 이름들을 알아내 첫글자에 맞는 이름을 밑에 적어놓는 방식이다.

매주 토요일 마다 만나는 사이들인지 이제는 모두가 스스럼없이 친하다. 처음에는 남 여학생들끼리 손을  잡으려 한했는데...

본격적인 프로그램 전에 몸풀기 시간이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이들 표정이 밝다.

 

이제 장소를 옮겨 내나무를 찾는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마음속으로 나무와 대화하고...

 

내나무의 모습을 이렇게 탁본도 해보고...이제는 내나무의 숨결을 느끼려는지 다들 진지하다.

드디어 미션수행시간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

 

이렇게...관련된 꽃과 식물들 이름을 적기에 바쁘다.

'떨어진 꽃 주워서 꽃을 꽂고 아줌마랑 사진 찍어 오기'라는 미션수행 문구가 있다. 도채비꽃 모둠이 재빨리 미션수행중이다. 영문도 모르는 할머니는 손자같은 아이들의 부탁에 마냥 좋아 하신다.

 

대형사고(?)의 발단이다. 식물놀이판에 '관장님 양말 한쪽 가져오기'라는 미션을 수행하려고 이렇게 목숨들을 걸고 있다. 관장님을 넘어뜨려 양말을 벗겨 내더니 모둠끼리 양말 한짝을 놓고 전쟁이 벌어졌다.

마침내 '도채비꽃' 모둠 윤건이가 목숨을 걸다 뜻대로 안되었는지 서럽게 울고 옆에 있는 여자친구들까지 같이 울기 시작한다.

어쨌든 미션수행시간 종료...모둠마다 작성한 놀이판을 비교해보고..

 

미션수행 결과물들이다. 그래도 엄청 열심히 수행한 모습들이 역력하다. 나중 수목원을 찾으면 화목원에 있는 꽃이름들은 절대 잊지 않겠지...

관장님의 처절한 양말 한쪽~~이 양말을 쟁탈하기 위해 그렇게도 몸부림치더니 미션이 끝나자 찬밥신세다. 엄청 냄새 난다.. 며칠동안 신은거냐?? 그냥 버리자~

수목원에 있는 재료와 기타 준비물을 이용해 화목원의 모습을 오브제로 꾸며보는 시간이다. 천연재료를 구하려 모둠끼리 힘을 합친다.

 

 

 

 

각 모둠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화목원의 모습을 표현해 내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에 다들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먼저 작업을 끝낸 모둠은 어김없이 그림책 재미에 푹~빠지고...

오늘의 느낌글 쓰는 자세도 여러가지다. 소나무 꽃가루가 바닥에 쌓여도 이렇게 업드려서 씩씩하게 글을 쓰는 친구도 있다.

 

 

 

 

 

모둠마다 완성한 작품들이다. 각종재료가 혼합된 오브제 형식을 완성하는데 모둠마다 서로 협력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자기 모둠에서 만든 작품들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엉뚱하고도 기발한 작품설명에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고...

 

이렇게....3회차 토요문화학교도 무사히 끝났다. 좋은 날씨에 프로그램을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이제 아이들도 조금씩 자연 그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지는 것 같다. 그리고..모든것에 열심인 뚜벅이 친구들이 정말로 자랑스럽다~~

얘들아~어린이날에는 가족들과 신나게 놀고 다..다음주 토요일(5/12)에 또 만나자~~

            '뚜벅뚜벅 자연유람단' 친구들이 성난 비바람에 휩쓸려 도서관으로 일시 착륙을 했습니다. 고산지대에선 500미리 이상의 비가

            제주를 덮치는 날, 우리 친구들은 도서관을 날릴 기세입니다. 알뜰하게 공간을 채우고 모둠 끼리 모여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비좁아서 더 가까워진  친구들끼리, 팔돌려 온 몸으로 인사를 하랬더니 팔이 짧아서 안된다고 하는 녀석, 키가 안 맞다고 포기

         하는  녀석,  제각각입니다. 그  속에서도  유연하게 어깨까지 돌리는 브레인 친구가 꼭 있습니다. "어....와.."

           가벼운 몸풀기로 기분 업된 아이들을 명상의 세계로 가라앉힙니다. 지난 주에 만난 내 나무를  생각합니다. 지난 주 보다 새잎도

          더 많이 돋았을 내 나무, 소란한 지난 밤 바람에 가지는 괜찮은지...내 나무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그리고 내 나무에게 나를

          소개합니다. 고사이 눈은 파르르 떨리고 잠깐 동안의 적막이 찾아 옵니다.

            가부좌 튼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의젓합니다.

            '내 나무 아래에서'카드에 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늘은 볼 수 없지만 명상 시간에 텔레파시를 파시통통 주었을

             거라 생각하며 '나는 어떤 아이인지...'써 보는 시간입니다. 쉬울 것 같지만 나를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차곡차곡 뭐라 써보는 대견한 녀석들..

            '뚜벅뚜벅 유람단 '2주차 수업은 수생동식물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수목뭔에 있는 수생동식물을 직접 볼 수 있었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우리나라 민물에서 사는 남생이, 작은 웅덩이에서 부터

           큰 습지에 이르기까지 볼 수 있는 소금쟁이, 물방개, 올챙이..이런 수생생물의 영양 공급처이자 산란처이며 물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수생식물들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창 밖으로 비 오는 소리 , 시계 추 돌아가는 소리 ...늘어진 몸으로 비 오는 오후를 보내는 묘미도 있습니다.

           습지에서 수생식물은 어떤 역할을 할까를 고민하다 아이들과 작은 실험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 정화 실험..각 모둠별로

           4개의 페트병이 주어집니다. 숯, 자갈, 모래, 그리고 세가지를 혼합해서 실험을 합니다. 물 빠지는 속도와  불순물이 잘 걸러지고

           물의 깨끗한 농도를 비교 실험해 보는 것입니다. 전날 선생님들이 준비해 놓은 오염된 물(?)과 동일한 재료를 준비하자 아이들

           눈이 반짝 거리기 시작합니다. 시간 재는 아이, 준비된 재료 확인하며 실험하는 아이, 기록물 적는 아이, 나중에 보고문 발표 할

           아이...각자 맡은 일에 진지합니다.  

 

             생각보다 준비된 물질의 양이 적어서 그런지 물 빠지는 시간은 금방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재미난 발상으로 실험해봅니다.

             숯의 상태가 아쉽다는 친구들은 한 번 만 걸러보는 것이 아니라 정화된 물을 다시 걸러 보기도 하고, 정확한 시간을 위해서

            다시 카운트다운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만지고 보고 냄새 맡고 오감이 충족된 수업을 즐깁니다. 

 

 

 

 

 

            오염된 물과 정화된 물 냄새도 맡아보고..

            삼단 사단으로 쌓아서 물을 내려 보기도 하고.

            정화된 물로  우리들만의 수생식물원을 만듭니다. 예쁜 자갈로 집을 꾸미고 물배추도 넣고 부레옥잠도 넣어서 금붕어 두마리도

            키우는 식물원~ 그런데 아이들은 정화된 물이 더럽다고, 어떻게 그 물에 굼붕어를 넣어 키울 수 있냐고 절대 사수를 합니다.

            몇몇 남자 친구들은 빨리 부어라 한 쪽에선 안된다! 빨리 부어라, 안된다! 도서관이 떠나 갈 듯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실험한 물인만큼 믿고 금붕어를 넣자는 결론에 이르고 금붕어 투하~ 한 동안 난리법석이던 아이들은  금붕어

            이름을 지어주자고 합니다. 그래서 '구름이''비낭이'가 태어났습니다.

 

 

            진지하게 실험 보고서도 써 봅니다.

 

            실험보고서를 모둠별로 발표하는 시간도 갖었습니다. 웃고 떠드는 중에도 우리 아이들 할 건 다하고 있습니다. 발표할 땐  

            어쩜 이리 의젓한가요.

 

 

 

            '뚜벅뚜벅 유람단 '2회차 수업을 정리합니다. 아코디언 북에 오늘을 정리합니다.

             실험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금붕어가 잘 자라라고 하는 애타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림책도 봅니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빗속을 뚫고 도서관을 찾아 온 아이들이 돌아갈때 쯤 비는 멈추고 세상은 더 맑아졌습니다. 돌아 간 계단에 빗물이 아이들 흔적

          같습니다. 다음주엔 햇님이 빵끗 우리 아이들을 수목원에서 기다려주길 바래어 봅니다. 그렇지만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애들아~ 금붕어 아주 잘 자라고 있단다. 텔레파시 통통 보내주고 다음주엔 내 나무 만나러 가는 거야~"

      2012년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으로 간 곳은  납읍병설유치원입니다. 숲으로 둘러쌓인  납읍병설유치원...

      낯선 선생님들의 방문에 호기심 발동이 나나 봅니다.

            "니네 오늘 아침 방귀 뀌어?" 네네...여기 저기 방귀 소리가 나오자 급 친해지기 시작하더니, "아까도 앉아서 쌌어요" ㅋㅋ

             '방귀쟁이 빅토르'가 아이들을 홀딱  빠지게 합니다.

 

          '뽐내는 걸음으로'  어디 가고 싶어 했더니 한 녀석이 "하이마트요~" 광고 효과는 참 크네요. 문구점에요! 롯데마트요~!

           "뽐내는 걸음으로  우리 가보자~" 모델처럼 멋지게, 뒤뚱거리며 우습게 제 각각 재미난 걸음거리로 유치원을 누빕니다.

 

 

            가면도 그려봅니다. 모양도 가지 가지, 표정도 가지 가지..오이 가면, 지렁이 가면, 애기 사자 가면, 내 얼굴 가면...              

 

 

 

       

             가면을  쓰고 뽐내는 걸음으로 걸어봅니다. 지렁이처럼 기어서, 사자처럼  용감하게, 모델처럼 당당하게....깔깔깔 웃고 나니

             관장님 품속으로 쏙 들어와 버렸네요.  

 

 

           아이들과 한바탕 소동에 유치원은 난리장판이 되었지만 아이들 웃음소리가 참 좋습니다. 애들아 다음주에도 우릴 기다릴거지?

                             드디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움직이는 도서관, 뚜벅뚜벅 자연유람단'이 시작되는 날이다.

                             전날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좋다.

                             밤늦게 준비한 선생님들의 정성을 알아준 것 같다.

 

           

               오후2시가 가까워지자 한라수목원 공연장에 '뚜벅뚜벅 유람단' 친구들이 하나씩 모여든다. 정말 날씨가 좋다.

 

 

             정해진 모둠별로 이름표와 깃발을 나누어 주고 인원을 파악한다. 친구들도 설레는지 정말 시끄럽다.

 

 

            각 모둠별 인원을 확인한다. 첫날 인지 출석률이 거의 100%다.

 

 

  

            오늘 일정에 대해서 설명중이다. 염려 했던것 보다 친구들이 적극적이고 진지하다. 녀석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모둠별로 자기소개 시간이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라 쑥스러워 한다. 시간이 지나면 금새 친해지겠지...

 

 

 

 

 

           지난 오리엔테이션때 친구들과 약속한 내용을 선언서로 만들었다. 선언서를 적어내는 모습들이 정말 진지하다.

 

 

 

            모둠마다 조장을 뽑는 시간이다. 서로가 조장이 되겠다고 난리다. 돌아가면서 정견을 발표하고...서로 눈감아서 손을 들어

            맘에드는 친구에게 한표...제발..자기에게 더 많은 표가 오기를 기다리는 예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전체 대표가 나와 <자연유람단, 뚜벅뚜벅 선언서>를 다같이 낭독하고...

 

            

           이제 장소를 옮겨 본격적인 뚜벅뚜벅 유람단 미션수행 시작이다.

 

 

 

            정말...환상적인 날씨다. 흩날리는 벗꽃 속을 걷는 친구들이 너무 이쁘다.

 

 

           두번째 집합장소이다. 앞으로 이 장소는 항상 들르게 된다. 자기들만의 나무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자기나무와 대화하기 시간이다. 윤건이는 자기나무와 안좋은 일이 있는지 씨름 한판 붙을 표정이다.

 

 

            

           자기나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준비한 엽서지에 정성을 들여 열심히들 조사한다. 실내하고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에

           야외 프로젝트 기획이 먹혀 들어가는 것 같다.

 

 

            미션을 수행하기전 한라수목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기 시간이다. 나중 모둠별로 점수를 준다는 말에 다들 받아 적기에 바쁘다.

           학교에서도 이렇게 열심인지 궁금하다.

 

 

             네가지 미션봉투를 선택 해야한다. 각 모둠별 대표 선생님이 나와 가위바위보로 이기면 우선 선택권이 있다. 옆에서 응원하는

             친구들 표정들이 너무 재미있다.

 

 

            자! 이제 미션봉투 개봉박두.. 긴장하는 친구들의 모습들...두손을 꼭 모은 바램대로 쉬운 미션이 나올까?

 

 

           

            <도채비꽃>모둠의 미션수행 모습이다. 미션봉투에서 나온 식물사진과 설명을 보고 실제 식물을 찾아 내야한다. 사진속

            식물을 찾아 내느라 완전히 정신줄을 놓았다. 이제는 선생님들도  필요없다. 지들끼리 옥신각신...알아서들 다한다.

 

 

 

 

            <강생이풀>모둠이다. 미션수행식물이 엉겅퀴꽃이다. 오름중턱에서 비슷한 목표식물을 발견했지만 사진속 모습하고 달라

             엄청나게 의견들이 분분하다. 사진속에는 꽃이핀 모습이 나왔느니 헷갈리기는 당연..마침내 다수결로 의견을 정리하더니

             인증샷을 찍어달라고 이렇게 넉살좋게 드러눕는다. 

 

          

           미션을 수행한 증거물로 이렇게 광이오름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어 와야만 한다. 제일 시끄러운 모둠이다.

 

 

            <게엄지탈>모둠이다. 이 모둠은 처음부터 쉬운 미션봉투를 고른 탓인지 여유가 만만하다. 자신들이 찍은 미션식물을 돌려보는

             여유를 부린다.

 

 

          <도채비꽃> 모둠도 정상에서 미션수행 기념 인증샷.. 제일 모범적인 모둠이다.

 

            

           이제 모두 임무를 끝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자기가 했던 일들을 얘기하느라 한시도 입을 가만이 있지 않는다.

 

            

            <도채비꽃>모둠에서 수행했던 식물을 설명 해주겠다고 조장을 맡은 원진이가 이렇게 계속 따라다닌다. 이 녀석들은 '나물이나

            국으로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설명지를 보고 수목원을 찿은 사람들 아무나 붙잡아 꼬치꼬치 물어보는 지독한 녀석들이다.

 

 

            아코디언북으로 만든 나만의 뚜벅뿌벅 수첩이다. 15회차 전체의 내용이 여기에 자기들만의 색깔로 기록될 것이다.

 

 

           숲속에서 읽어주는 그림책...이런 색다른 경험들이 없었는지 너무들 좋아한다. 어떤 친구 왈~ "으와! 나무 아래서 나무책을

           보니 정말 신기하네".

 

 

 

           

           

           오늘의 느낌을 이렇게 '뚜벅이수첩'에 정성스럽게 적어놓고...내용들이 정말 알차다. 오늘 프로그램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느낌을 가져본다.

 

 

            

             

            거의 마무리해야 되는 시간인데도 이렇게 그림책 읽어주기는 계속되고... 정말 움직이는 도서관이다.

 

 

각 모둠별 깃발이다. 설문대만의 전통이다. 제작된 제품들은 절대 거부, 정성이 들어간 수제품은 엄청 사랑한다.

하지만..밤새 준비하는 일품은 누가 보상해주나 ㅎㅎ...

 

 

 

 

 

          이렇게...꿈다락 토요문화학교 1회차가 끝났다. 날씨도 좋았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들이 있어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자연속에서 뒹굴면서 금새 친해지는 하루였다.

         아이들의 능력은 대단하다. 단지 우리 어른들이 그것을 발견해 내지 못 할 뿐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뚜벅 뚜벅 자연 유람단'을 통하여 우리아이들의 숨은 능력들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

         뚜벅이 친구들아~ 고생  많았고...다음주 토요일에도 수목원에서 만나 한바탕 놀아 보게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 시작이다.  처음보는 친구들이 많은지 다들 조심스럽다. 전반기 토요문화학교를 같이 할 친구들이다.

늦게온 친구들은 명단확인을  거치고... 벗어놓은 신발을 보며 토요문화학교의 열기를 느껴 볼 수있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모둠을 짜는 중이다. 허나...아는 친구들끼리 같이 있는다고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아무리 잔머리를 굴려도 고단수 선생님들이 만든 전략에는 속수무책이다.

           한라수목원 알아보기 OX 퀴즈다. 쫌...진부하다 느꼈는데 아이들이 이외로 좋아한다.

           수목원에 가면  꼭 하고 싶은 것을 두가지씩 적어 보라고 하자 갑자기 친구들이 고민에 빠진다. 얼굴 표정들이 재미있다.

           모둠별로 의논해서 수목원에서 꼭하고 싶은 것들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여러가지 기발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수목원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 반대로 제시하면 친구들이 올바로 대답하는 시간이다. 자기를 시켜달라고 목숨을 건다.

          선물이 있다는 유언비어에 속아 이 난리다.

            이렇게 오리엔테이션을 재미있게 마쳤다. 14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기대된다.

          아이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오리엔테이션..기관장들이 나와서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들을 장황하게 늘어 놓아 시계만 보게 만드는

         오리엔테이션.. 설문대에서는 이런 것들을 과감히 거부한다.

         설문대 오리엔테이션은 쪼금은 무질서하고 시끄럽지만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이야기를 많이 하게한다. 

       아이들 표정이 밝으면 그만인 것이다

옥타브 아카데미 두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바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옥타브아카데미 시작하는 날이다. 오늘은 비발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자작나무 숲지기가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할
           내용을 알려주고... 
           친구들이 악기와 친해지라고 각종악기 견본들을 전시해 놓았다. 프로그램보다 악기에 호기심을 더 가지는 것 같다.

            비발디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로 전해주고... 오늘 비발디라는 음악가를 친구들이 가슴속에 간직했으면 좋겠다.

            비발디는 어릴적부터 빨간머리 였데요... 비발디 머리를 이렇게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어느 모둠 작품이 멋있을까? 다들 자기들이 만든 작품이 멋있다고 소리소리 지른다.

            

           <빨간머리 앤> 노래를 개사한 <빨간머리 비발디>노래를 배운다. 몇번 불러보더니 금새 따라서 한다. 대단한 실력들이다.
           

            제일 막내 서현이도 열심히 부르고...

            비발디의 대표음악인 <사계>를 몸으로 표현해본다. 봄날 새싹들이 땅속을 헤치고 나오는 과정을 표현해 본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 몸을 축~늘어뜨리고 아무일도 하지않는 동작을 표현해 본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한바탕 축제를 벌이는장면을 연출한다. 이렇게 춤을 추면서도 귀로는 비발디<사계> 가을을 표현
           하는 음악을 듣는다.

            겨울이다. 음악을 듣자마자 방속으로 모여들더니 이렇게 선생님위로 겹겹이 올라타 못살게 군다.

           낱말카드를 뽑아 비발디하면 떠오르는 낱말을 이야기로 꾸며본다.

            친구들이 만든 작품들은 옥타브 겔러리에 이렇게 전시된다. 오늘 이시간을 보내면서 비발디라는 음악가와 그가 만든 음악을 
            기억하게 될것이다. 다음 시간에 알아 볼 바흐라는 음악가도 엄청 기대된다.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각 모둠마다 최종적으로 손발을 맞추느라 정신들이 없다. 저녁 공연시간이 다가 올 수록 모두
           긴장하기 시작한다.

           최고 저학년으로 구성된 오렌지 군단인 며느리 방귀 모둠 연습이다. 인형극과 연극을 종합한 공연때문인지 반복해서 동작을
           맞춰보지만...웃다가 시간은 다 보내고.. 
   

                <눈물바다>모둠이다. 제일 차분하면서도 과정 모두를 즐긴다. 실제 공연보다 이런 연습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저녁6시가 다 되어간다. 본격적인 리허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발을 맞춰내야 한다. 장난만 치던 친구들도 실감이
           나는지 긴장하기 시작한다.

            최고 고학년인 <야쿠바와사자> 모둠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리허설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모두들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고...어쩐지 예감이 좋다.

            드디어 7시 공연시작이다. 사람들이 하나씩 들어오더니 이렇게 도서관이 꽉찬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자작나무숲>에서 피아노 기증 공연을 해준다. 우리도서관과는 10년 가까운 지기다.
            서로 어려운데 천원콘서트와 여러가지 모금을 통해 모은 금액으로 이렇게 피아노를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드디어... 공연시작이다. <눈물바다>모둠의 공연이다. 최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완벽하게 해주었다.
           넓은 배경을 집어넣는 시도가 적중한 것 같다. 친구들도 준비과정을 통해 많은것을 배웠을 것이다.

             마지막 인사로 마무리하고...

           <방귀쟁이 며느리> 공연이다. 여러가지 소품과 의상을 총동원해 볼거리와 재미를 주었다. 특히...시아버지 역을 맡은 친구는
           감기 때문에 열이 올라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는데도 정말 열심히 해 주었다.

              <엄마는 왜 모르는 걸까?>공연이다. 잡다한 것들을 빼고 그림자극의 표본을 보여 주었다.

           <야쿠바와 사자> 공연 장면이다. 선정도서와 같은 강렬한 장면을 보여 주었다. 음악과 대사, 그림묘사까지 정말 완벽한
            무대였다. 그리고 4일 내내 열심히들 해주었다. 모두들 자랑스럽다.

           2012년 겨울독서교실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설문대독서교실은 아이들의 시선을 중요시한다. 보여주기위한 것이 아니라
          조금 어설프더라도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그 과정 자체를 강조한다. 아이들 스스로 부딪치며 만들고 다투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 서보게 한다. 이렇게... 설문대독서교실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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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이다. 본격적으로 캐릭터 만들기 시작이다. 친구들도 실감이 나는지 모두 열심이다.

                             <야쿠바와 사자>모둠이다. 나란히 사이좋게 캐릭터 그리기에 집중하고...

                                   제일 열심인 은결이다. 2시간 내내 조용히 자기맡은 일을 다한다.

                                <방귀쟁이 며느리 모둠>이다. 배를 만든다고 신문지 뭉치기에 여념이 없고...

                                         OHP필름에 캐릭터를 가져온다.

                                        어디서 나무를 구해 오더니 소품 만들기 재미에 빠진다.

                          승범이와 남자 친구들 말없이 자기 맡은 일을 척척 해낸다.    

                                           선생님과 배경 캐릭터를 고민하고.

           도서관 전체가 난장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역할을 수행하느라 너무도 조용하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즐거움 을 즐기는 것 같다.

                                                                             서로 힘을 합쳐 색을 입히고...
          
           2시간의 짧은 시간때문에 제대로 완성을 못한다. 이제...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춰 나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셋째날은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해야 한다. 담당 선생님들은 친구들의 동작을 고민하랴.. 소품들을 챙기랴.. 정신들이 없다.


<둘째날 느낌글>
그림 그리는게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내일은 얼마나 힘들까? (고은해/백록초3)


오늘은 소품을 만든다. 가면을 만느는데 입술이 이상하게 되어서 뒷면에 다시 그리는데 뒷면에 그린게 더 이상했다.  그래서 그냥 앞면에 했다.  그런 다음 배나무를 만들었다.  배는 신문지로 만들고 나무는 진짜 나무로 만든다.  방귀쟁이 며느리여서 부끄럽지만 주인공이여서 자랑스럽기도 하다. 무대에 서게돼서 무섭기조 하지만 잘하고 싶다.  대사도 많이 외워야 되지만 지금은 해설이 부럽다.  외우지 않고 보면서 하기 때문이다.  인형극에서 방귀쟁이 며느리를 맡은 허선영 파이팅! (허선영/백록초2)


오늘은 그림을 그리고 색칠했다.  그림자 인형극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 (부신영/백록초2)

야쿠바와 사자를 차례차례 그림자 인형극으로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려웠다.  그래서 손에 물집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여럿이 힘을 합치니까 더 수월했다. 앞으론 큰일도 모두 힘을 합쳐서 하겠다. "뭉쳐야 산다" 에 교훈을 잘 이해한 것 같다. (김승범/신광초4)

 

            드디어 설문대 겨울독서교실 시작이다.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 어색한 모양이다. 몸놀이 한판으로 서먹함을 없애고....
            근데.. 이번 독서교실의 가장 특이한 점. 바로 남학생 친구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 제주도 남녀 인구중 이제는 남성
            비율이 많다는데..이제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몸놀이로 친구들과 친해진다. 아직도 분위기를 못타는 아이들은 여전히 헤매고...그러나 다들 열심히다. 수일쌤의 역동적인
            몸놀이 실력 역시대단하다 ㅎㅎ...

                     짝만들기 게임이다. 역시 남녀친구들이 손잡기를 꺼린다. 옆 친구들이 보면 사귄다고 놀린단다ㅋㅋ...

            오늘의 선정도서<야쿠바와 사자>다. 그림장면과 같이 강렬한 미숙쌤의 목소리에 모두들 집중하고...너무 좋아해  보너스로
            2편까지 읽어준다.

            <눈물바다> 모둠이다. 중학년 이상들이라 다들 자기의견이 뚜렷하다. 선생님들의 인형극 컨셉을 유도했지만 따르지 않겠다고
           벅벅~ 우겨 자기들 나름대로 준비 하겠다 한다. 그래..니네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자.

     

           독서교실 고학년으로 구성된<야쿠바와 사자> 모둠이다. 역시 고학년들이라 손발이 척척맞는다. 벌써 캐릭터를 구성, 역할
           분담까지 진행된다. 어떤 그림자극 작품이 나올지 기대된다. 

            최고 저학년 <며느리방귀 복방귀>모둠이다. 역시 좌충우돌이다. 해설자 역할을 놓고 서로 다투다 결국 한 친구가 울움을 
            터트리고 다행히 해설을 맡은 친구의 양보로 정리는 되었지만... 한시도 잠잠 할 때가 없다.

            <엄마는 정말 모른는 걸까?> 모둠이다. 제일 활기차고 빠르게 일을 진척시킨다. 가장 기대되는 모둠이다. 다들 재미있어
           하는 표정들이 정말 귀엽다.

           다들 자기들만의 대본과 캐릭터 구성하기에 정신이 없다. 되도록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듣고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게... 설문대독서교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점이다. 책들이 어느새 친구가 되고 그림자, 인형극으로 변신하게 된다.



<친구들의 느낌글>

오늘 선생님, 친구들과 연극 내용을 정했다. 우리는 ‘눈물바다’를 연극할거다. 그림 그리기가
너무 어렵다.
내일 잘 그릴 수 있을까?  <백록초 3학년 고은해>

 

야쿠바에게

야쿠바, 나도 전사가 되기 위해 사자를 잡아야 한다면 아마도 고민을 오래하다 그 사자를

잡았을 것 같아. 하지만 마음은 시원치 않았을 거야. 너의 행동처럼 그냥 마을로 돌아갔으면 따돌림을 당해도 마음은 깨끗했겠지. 다른 사자를 찾는 방법도 있었을 거야. 용기있던 너의 행동은 참 멋졌어. 그럼 안녕~ <2012년 2월 14. 화요일 한국에서 사는 채훈 씀>


  오늘 처음으로 와서 좀 낯설었지만 재미있었다. 우리는 오렌지 군단이다. ‘방귀쟁이 며느리’로 인형극을 할 것이다. 나는 그 중에 서방님이고 준비물은 한복, 상투다. 내일도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고 인형극도 더 열심히 해야지!  <중앙초 2학년 양정환>

 

선생님들께서 들려주는 것이 재밋고 우리가 그린 것을 보면 너무 실감이 난다. 우리가 친해지면서 같이 놀고 그러니 너무 재밋다. 다음에도 또 다 같이 놀며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중평초 2학년 양윤석>








            드디어... 독서교실 준비가 시작되었다. 주말에 책여우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한두번 해본 솜씨들이 아니다. 알아서들 척척..
            입으로도 일하고.. 손으로도 일하고... 도서관이이 정말 시끄럽다.

 

                  마침 중딩 설문대 자원봉사가 있는날이라 금상첨화! 책장을 치우기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쓱싹 해낸다.

            모든행사는 그 자체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다. 의견이 안맞아 삐지기도 하고... 수다를 떨다 일은 뒷전이고..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불쑥튀어나오고..모든게 종합세트다. 다가올 독서교실이 정말 기대된다.

설문대 소식지 25호

           물메병설유치원 책읽어주기 봉사활동이 어느덧 마지막 날이다. 설문대 '책읽는 여우'들이 그림책<금메달은 내꺼야>를
           그림자극으로 만들어 공연해주고 있다. 연습을 별로 안했는데 손발이 척척 맞는다.


                   그림자극 공연이 끝나고 느림보 달리기 선수 모집중이다. 서로 하겠다고 난리다.

                          드디어 달리기시작...느리게 달리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서로 눈치를 보며 움직이질 않는다.

 나머지 선수들은 제일 가벼운 것으로 승부하기...자기것이 제일 가볍다고 벅벅..우기는 바람에 이렇게 저울까지 등장하고..

                                          준비해간 막대사탕을 선물해 준다.

            이렇게... 물메병설에서의 즐거운 시간도 끝이 났다. 다음주부터 오지 않을거라고 마지막으로 인사하자 뻥~이라고 믿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즉시 상황을 파악한 몇몇 친구들은 울먹이려고 한다. 차례로 녀석들을 안아주고 나오려고 하는데 
            발목에 달려들어 놓아주지를 않는다.
           눈자위가 뜨겁다. 이 녀석들도 나중에 커서 설문대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 하겠지...

                  15분동안 주어진 그림책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연극으로 발표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별~별 소품과 기발한 아니디어가 쏟아진다. 연기솜씨들은 전문가들이 놀랄 정도다.
                  이런 열정으로 각 도서관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할 쌤들이 기대된다.


                            <먹보떡보 호랑이>그림책을 어떻게 연극으로 해석할까 의논중...

      주어진 시간에 현장에 있는 소품들을 이용해 이런 연극이 펼쳐지는 군요..
       참여한 쌤들의 끼~~대단하네요 ㅋㅋ...


<소별왕 대별왕> 그림책을 15분간에 걸쳐 배역과 대사를 구성한 후 공연 하는  장면입니다.
 짧은 시간에 대단한 연기실력들을 보여줍니다. 나중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좋겠네요.


           셌째날이다. 이틀동안 도서관 총괄적인 이론공부에서 오늘은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실제적인 프로그램을
           배워보는 날이다. 시작하기 앞서 설문대 책모임 '책읽는여우' 회장이 책모임의 결성과정을 소개해 준다.
           먼저...가벼운 게임으로 서먹함을 풀고...

            제주그림책연구회가 만든 <곱을락>을 읽어준다

            각 모둠을 정해 손과발을 동원 제시한 숫자대로 짝을 맞춰야 한다.

            이렇게 틀린 모둠은 벌칙을 받고...엉덩이춤 대신 머리채 돌리기 벌칙을 받고 있다. 부끄러워 하지 않고 엄청 망가진다.

            잠깐 짬을내어 보물찾기 놀이도 한다. 보물을 찾기위해 도서관을 뒤집어 놓는다.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실뜨기를 배워본다. 고양이수염 만드는 과정인데 다들 재미있어 한다.

             다음은 도서관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고무줄 림보 게임을 돌아가면서 해본다. 봉성 새별 작은도서관에서 온 선생님이
            우승했다. 정말 대단한 유연성이다. 그리고 무었이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휴식시간 없이 강좌는 계속된다. 모둠별로 제시된 그림책을 보고 대본을 구성, 연극을 펼쳐내야한다. 이런과정을 직접 해봄으
          로써 도서관 현장에서 아이들과 소통의 계기를 마련 할 수 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먹했던 선생님들끼리 서로를 알고
          친해지것 같다

         

             드디어...대본구성을 마치고 연습시간이다. <줄줄이꿴호랑이>그림책을 재미있게 각색하여 열심히 연습중이다.

            두번째 강좌시간이다. 첫번째 강좌시간에 너무 뛰어놀아서 지칠법도 한데 이제는 분위기가 완전히 업~되었다. 이틈을 노려
           그림책 읽어주는 방법을 이야기해 준다.

            간단한 책 만들기다. 일명 '수수께끼 책' 아이들과 쉽게 할 수 있고 글과 그림을 통하여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자기가 만든책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기발한 발상과 가슴이  짠한 내용들에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고...

         <야쿠바와 사자> 그림책을 읽고 자기가 생각하는 '용기'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다. 발표하는 쌤이나 듣는쌤 모두다 진지하다.

           마침내... 3일간 총16시간의 도서관학교를 수료한 자랑스런 얼굴들이다. 하루 네시간씩의 힘든 강행군이었지만 끝까지 함께
           해준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작은도서관 현장에서 묵묵히 아이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씨앗이 되어 주기를 빌어본다.
          

 

              도서관학교 시작이다. 먼저 인사말을 우선으로... 하루 4시간의 강연 일정이다. 빡빡한 일정탓에 걱정이 앞선다. 

           첫번째 강사는 인천 늘푸른 작은도서관 박소희 관장이다. 인천 작은도서관협의회를 이끌어 왔고 언제나 바쁜 쌤이다.
           제주도로 와 달라는 말한마디에 아무 조건없이 날라왔다. '함께 하니 좋습니다'라는 주제로 도서관 에서 사람이 왜 중요한지?
           에 대해 열강을 해준다.

             다들 진지한 표정들이다. 첫날부터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보기좋다.

               삐삐와 <함께 만들어 가는길>이 무슨관계가 있을까?

             외국교육의 사례를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역시 박소희 관장님의 강연은 언제들어도 논리가 정연하다

           점심먹고 오후시간에는 현재 (사)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상임이사와 천일 웃는책도서관 관장직을 맡고 있는 공유선 관장님의
           강연이다. '희망을 만드는 작은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작은도서관의 역사와 중요성, 전반적인 도서관 상식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준다.

           강연자 중 목소리가 제일 큰 때문인지 지루해 하는 기색이 전혀없다. 아님 질문을 너무 많이 던져서 그런 걸까?

            지금 현재 도서관에서 가장 고민 되는 것을 적어내라 하고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둘째날이다. 본격적으로 강연을 시작하기 전 <자작나무숲>에서 소리나는 그림책 공연을 해준다. 우리 도서관과 친구의
           우정을 쌓아 왔기 때문인지 전화 한통화로 2층까지 피아노를 올려 놓고 공연을 해준다. 고마운 친구들이다.

           <베토벤의 기적같은 피아노 이사 39번>그림책을 영상과 음악연주에 맞춰 보여준다. 작은도서관에서 해볼만한 프로그램이다.

           둘째날, 첫번째 강사는 청주 초롱이네도서관 오혜자 관장님이다. 오래전부터 친분이 두터운 관계로 두말없이 달려와 주었다.
           '도서관은 커다란 책'이라는 주제로 도서관에서 시설보다 사람을 만들어 내고 키워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초롱이네도서관의 생생한 사례를 보여주며 지속적인 도서관운영의 비법을 말해준다.
 

           두번째 강사인 서울 책엄책아도서관의 김소희 관장님이다. 목소리는 작지만 정말 강단이 있는 쌤이다. 작은도서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쌤은 잘 알것이라 여겨진다.

           자기가 생각하는 도서관에 대해 색종이에 모형을 만들어 보게한 다음 서로 자기 생각을 말해 보도록 한다.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진다. 

           작은도서관의 역사부터 현재 작은도서관의 위상에 대해 알기쉽게 조근조근 말해준다. 강연을 듣는 쌤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렇게...부탁 한마디에 만사를 제쳐 두고 달려와준 네분의 관장님들..평상시에도 가난하고 힘든 작은도서관인들 이라는 공감대 
          하나로 끈끈한 교류를 이어왔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진정한 동지애를 느껴본다.
          그리고...힘든 일정이지만 열심히 하는 작은도서관 실무자들을 보면서 제주의 작은도서관 미래를 그려본다.

           11월 악당개미들이다. 10월 오름에서 개고생한 여파로 오름은 절대 사절이라고 도서관 오자 마자 목소리를 높인다. 분위기가
           험악하여 악당들이 제일 좋아하는 바다로 나갔다. 항상 우리를 반겨주는 신흥리 앞바다이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최고조 민물 상태다. 이런 물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저 바다만 쳐다보다..놀잇감을 만들어 낸다.

            준이의 필살기! 언제 어디서나 거침이 없다. 이제는 진정한 악당개미가 다 되었다.

            축구도 아니고 하키도 아니고 온갖 쓰레기를 동원하여 노는데 정신이 없다.

            외딴곳에 폐가가 있다. 겁도없이 무작정 가자고 한다. 귀신이 산다고 하자.. 모두 뻥이라고 무작정 들어간다.

             이렇게 인증샷까지 찍고...

           집안 곳곳을 뒤진다. 기대했던 것보다 별별 물건들이 다 나온다. 여기 오길 잘했다고 다들 한마디씩 한다.

           지나가는 길에 메뚜기 발견. 그냥 넘어 갈리가 없다.

           바다에는 못들어 가고 지들끼리 어떻게 낚시를 할까를 두고 옥신 각신이다.

             연우는 항상 겁이 없다. 특히 곤충이나 이상한 물건에 대해서는...

            낚시 장비를 만들어 달라고 찡찡거린다. 이런 협박에 넘어가서는 절대 안된다. 완전 미친척~~ 지들끼리 답답한지 대나무와
           낚시줄을 주워온다. 그러나 그다음이 문제다. 낚시바늘과 미끼는 어떻게 할것인가??

          점점 악당개미들이 진화, 발전한다. 철사를 주워 그럴듯하게 낚시바늘을 만들어낸다. 물론..절대 고기를 낚을수는 없겠지만ㅎㅎ..

           이렇게 낚시 시작이다. 별별 수단을 다 동원해서 낚시대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고문제는 미끼..아직 이녀석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미끼를 조달하라고 요구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것 같다. 그러나 잠시후 놀라운 관경이 벌어졌다. 바로 옆에서 낚시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미끼를 얻어 내려고 지들도 머리를 쓴다. 연우를 보내 미인계 작전을 벌이는 것이다. 역시나 성공!  이렇게
           새우 미끼를 얻어냈다. 징~한 녀석들

             준이는 능숙하게 미끼도 잘꿴다.

            고기도  못 낚고 돌아오는 길에 수제비뜨기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오늘은 도시락을 안싸오고 짜장면 파티다. 이런 와중에도 꼬옥~ 튀는 녀석들이 있다. 승훈이는 이렇게 짜장면 곱배기를
            고집하고.. 몇몇은 짬뽕을 먹겠다고.. 그러나 이렇게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배가 부르다.

            삼양 원당봉이다. 몇몇은 천주교를 믿니..교회를 다니니.. 하면서 절에 안 들어가려고 한다. 어릴때부터 웬~종교갈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고려시대 5층석탑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11월 악당개미탐험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행선지다. 마음속에 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렇게 탑의 내력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라고 강요해 보지만 역시나 별 관심을 안보인다.

           탑에 대해 알기보다 당장 화장실에 들어간 친구들을 놀리려고 이렇게 문을 잠그고 장난이다. 이런 현실을 어른들도 받아 들여야
           할 것 같다. 아이들에게는 고리타분한 설명보다 당장 장난치는게 더 좋은것이다.

          이렇게 11월의 악당개미도 마무리 되었다. 좋은 날씨에 개고생 없이 끝났지만 쫌~ 재미가 없었다(?)
           역시 악당개미들은 개고생을 해야 재미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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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밤8시면 어김없이 달려오는 설문대 깜냥들이다. 언제 보아도 생기가 넘친다.

                            토론 자료를 정독중이다. 지은이가 말하려는 핵심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토론을 위해 찬성과 반대편으로 나누고 평가자를 선정한다.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열띤 토론을 한다.

            평가자로 선정된 민주는 찬성, 반대편을 오가며 토론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이런 분임토의가 끝난 다음에는 반대와 찬성
            의 논리를 내세워 치열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과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설문대 귀염둥이들이다. 국화꽃을 꽂아 옆에 놓았더니 누가 이런 이쁜 모습을 만들어 내었다.

                          자매로 보이는 친구들이다. 신나게 책읽는 모습이 너무 이뻐 재빨리 한컷을 찍어 보았다.

                       매주 화요일 오전은 책여우들의 수다로 도서관이 시끄럽다. 아줌마들의 수다 속에11월도 지나 가는가 보다.

                토요일 수학귀신들이다. 언제나 열정적인 선생님의 수학원리 설명에 고개는 끄덕이지만 알고서 그러는 지는 모르겠다.

            도서관 환경정리 작업에 책여우들이 모였다. 전날에는 가뭇잔치 하자는 핑계로 모였지만 작업은 못하고 새벽까지
           수다만...당일 날은 대방어 두마리를 썰어 파티를 했다. 한쪽에서는 신나게 먹고 다른쪽에서는 열심히 작업하고..
            참..이해못할 풍경이다.ㅎㅎ
           

           이번에는 오브제 작품을 선보이려고 각오들이 대단하다. 화북 고물상에 발품을 팔아 온갖 고철들을 주워왔다. 냄비뚜껑,
           양은 도시락, 각종 버려진 고물들이 예술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맥주 한잔 때문인지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여기저기서
           튀어 나온다.
           이렇게...설문대의 11월은 지나간다.
           같이 있어 행복한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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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이다. 악당개미들도 여러가지로 바쁜 모양이다. 참석율이 저조하다. 이번에는 악당들의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오름을 
           오르기로 결정했다. 바다에 맛을 들이다 보니 산쪽으로는 영~ 관심을 보이려  안한다. 일년 가까이 활동한 녀석들은 잔머리만
           엄청 늘어났다. 하여...  다시는 오름이나 산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쫌...고생시켜 보려고 마음먹었다.

         도너리 오름이다. 처음부터 실수다. 오름 휴식년제 기간이 끝난줄 알았는데 일년 더 연장하고 있는 상태였다.사전에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녀석들에게 현실을 설명해 주자 얼싸 좋다고 다들 돌아 가자고 한다. 이럴때 물러서서는 안된다고 생각... 
         절대 안되는 일이지만 오르기로 결정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소들이 우리를 반긴다. 온통 소똥 천지다. 냄새난다 코를 막고..소똥때문에 걸을 수 없다고 다들 한마디씩한다.
          

           앞쪽이 도너리오름이다. 정상에는 분화구가 두개가 있는 독특한 오름이라고 설명해 주지만 듣는지 마는지 소똥을 피하려고
           눈들은 모두 땅만 쳐다본다.
          

           오름 오르는 길이다. 등산로가 아니라 소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택했다. 길은 미끄럽고 나무들을 헤쳐 나가려니 보통일이
          아니다. 여기저기 "아이고" 소리가 나온다. 오늘도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게 되었다.

            드디어 숲길을 벗어났다. 다들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내기 바쁘다. 새신발을 신고왔는데 더러워 졌으니 책임지라고 난리가
           아니다.

           오름 정상이다. 펼쳐진 풍광에 다들 넋을 놓을 줄 알았는데 장난치기 바쁘다. 나중 커서 이 오름을 다시 찾으면 오늘
           이 개고생을 기억하겠지...

           오늘의 결정판이다. 빨리 내려 가려고 또다시 소가 다녔던 길을 따랐다가 온통 가시덤불 천지다.
           중간쯤 내려가니 길이 없어졌다. 소들도 가시덤불 때문에 내려가지 못한 모양이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장난이 아니다. 미끄러져 넘어지고...가시에 찔리고... 지금까지 악당개미 활동 중 최악이다. 
           결국은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 갔다는 사실.

            개고생한 오름에서 벗어나 목장길을 걷는데 달팽이 발견! 다들 호기심을 보인다. 연우는 언제나 겁도 없다. 손으로 끈적거리는
           달팽이를 잡으려  하니...

             불만으로 입이 퉁퉁 부은 녀석들을 달래는 방법은 역시 바다로 가는것이다. 그리고 불장난이 빠질 수 없다.

           한쪽에서는 보말을 잡는다. 그런데 지금까지 악당들이 찾았던 바다보다 엄청 많은 보말들이 잡힌다.
           돌을 들치자 마자 보말들이 가득하다. 줍는게 아니라 쓸어담는 것이다. 처음 참가한 혜진이는 신이나서 정신을 못차린다.

           이 녀석들은 낚시를 하겠다고 이 모양이다. 어디서 구부러진 못을 주워다 저런 밧줄에 묶어 고기를 낚겠다는
           엄청난 놈들이다. 에고~ 지금까지 이녀석들에게 헛것을 가르쳤다.


          오름에서 개고생 시킨게 미안하여 미리 준비해온 닭을 삶았다. 압력솥에 푹 고왔더니 정말 꿀맛이다. 근데~~여기서도 사고가
         발생! 암력솥 김을 빼는 중 빨리 먹자는 욕심에 뚜껑을 열었다 안에 있던 뜨거운 물이 젓가락 들고 입맛을 다시던 준이의 신발로
        튀어 발가락을 데이는 일이 발생. 남들은 맛있게들 먹는데 준이는 발가락을 움켜쥐고 있다. 정말 아픈 모양이다.

        정말 험난했던 10월의 악당개미 하루였다. 다음에는 정말 개고생 하지 않으려고 다짐을 하건만 모든 상황들이 그렇게 만드는것
       같다(?)  악당개미들아! 찡찡거리기는 하지만 끝까지 같이해주는 니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
        그나저나... 준이가 많이 다치지 말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소진, 경림아... 준이안테 안부전화 쫌 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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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부터 시작된 물메초등병설유치원 방문이다. 이제 가을이 오면서 완전히 책읽기의 재미를 아는것 같다. 
             책에 푹~빠져있는 이 녀석의 표정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책을 읽어주기만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활동도 같이 해주니 우리들 오기만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다.

          이렇게 종이비행기에 자기소원을 담아 힘차게 날려보기도 하고...

           유치원에는 쪼끔~미안하지만 물감으로 난장판을 만들고...이 아이들에게 해맑은 웃음을 선물해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물감이 칠해진 신문지를 둘둘 말아 공을 만드니 아이들에게는 좋은 놀이감이 생겼다. 우리들이 돌아가면 이 공으로
           재미있게 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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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악당개미들이 다시 모였다.
새로운 친구들이 있지만 많이 바뀌지는 않았다. 6학년 친구들이 더 많아 진것이 특징이다.

오늘은 버스타고 가는 순간까지 목적지를 말하지 않았다.
악당개미의 전통이기도 하지만 미리 찡찡~거리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버스타러 한라병원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이다. 너무 시끄러워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들 쳐다 본다

 

            버스에 타보니 완전 만원...자리도 없다. 서서 가는 내내 "어디로 가는 거예요" 시끄럽게 자꾸 물어본다.

          드디어... 유수암 단지 입구에 내렸다. 처음 와보는 곳인지 다들 재미 있어 한다. 콩밭을 보고 별~별 곡식 이름들이 다 나온다.
         오늘 목표는 유수암 단지에서 고성까지 걸어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개척한 길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반응이 기대된다.
          어차피,재미없다고 말하겠지만

           마을 운동장이 나타난다. 그냥 지나칠리가 없다. 조용한 동네에 악당개미들이 나타났으니 온동네  개들이 난리가 아니다.

             지나가는 길에 벌레들이 여기 저기 보인다. 남들은 도망가기 바쁘지만 이 녀석들은 겁도 없이 만지기 바쁘다. 전반기
            악당개미 녀석들은 이제 슬슬~ 야생에 적응 하는것 같다.

              지나가는 길에 체험 학습장으로 바뀐 금덕분교장을 무작정 찾았는데 주인이 없어 개와 함께 놀고...

           누렇게 물들어가는 이 것들을 보고 '보리다', '콩이다', '무슨 말이냐'..'누가 말하던데 이것은 바로 조다' 서로 자기가 맞다고 
          벅벅~ 우긴다. 밭벼라고 설명해 주자 어떻게 밭에서 벼가 나느냐고 다들 한마디씩 한다. 더 이상 끌어 봐야 입만 아플것이고..
         각자 알아보라는~~ 기막힌 마무리로 대충 정리한다. 근데, 연우 이녀석은 끝까지 실체를 봐야 된다며 이렇게 해체 작업을 벌인다.

           지나가다 내천가 다리위에서 점심을 먹는다. 정민이와 준이는 오는길에 도시락을 다 먹어서 남들 먹는 것을 구경한다.
           무심하게 한입도 주려고 안한다. 치사한 녀석들...  
 

            드디어 유수암 본동 마을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각종 운동 종목들이 선보인다. 깡통, 펫트병으로 축구하기, 돌멩이로
            거미줄 맞추기, 하늘레기로 멀리던지기... 지들끼리 알아서 원시적으로 잘들 논다.
 

            유수암 마을 운동장에 도착했다. 이런 기막힌 곳이 있다는 것에 다들 놀란다. 도경(도둑과 경찰)놀이 한다고 폼을 잡다
           여의치 않은지 그냥 가자고 한다.

             유수암천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특히 가을에는 정말 풍광이 좋다. 녀석들은 이런 것들에는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그저
             말하기 바쁠 뿐이다.

            유수암천이다. 지금도 식수로 마실만큼 깨끗하다. 원래 여기에서는 이런 장난을 해선 안되는데...이런 놀잇감을 그냥 넘길
            녀석들이 아니다. 대나무잎배를 만들어 띄우기 바쁘다

            나중에는 물싸움으로 번져 온 동네를 시끄럽게 만들고... 못생긴(?) 어떤 아저씨를 집중 공격하여 옷을 흠뻑젖게 만든다.

            다시 항파두성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물폭탄과 펫트병 공격으로 어떤 사람을 엄청 못살게 군다. 니들 조금있다 두고 봐라!
            개고생이 어떤것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 ㅎㅎ...
           

            게임에 진 준이는 인디안 밥으로 등이 남아 나지 않고... 준이는 계속 투덜거리면서도 장난을 잘 받아주는 녀석이다. 그래서 
            악당개미 중에 인기가 제일 좋은것 같다. 후반기 악당개미 접수를 못해서 참가 못할뻔 했는데 친구들의 엄청난 구명운동에
            힘입어 당일날 급하게 함께하게 되었다.

           이제 웬수를 갚을 때가 왔다. 항몽순의비 옆에 보면 <토성 가는길>이라는 팻말이 있다 이걸 미끼로 삼았다. 이길로 가면
          지름길이고 빨리 버스 정류장까지 갈 수 있다고 하자 모두들 낚인다 ㅋㅋ... 사실 이길은 토성까지 가면 끝나는 길이고
          더 이상 길이 없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 한다. 맨 앞장서서 가던 녀석들이 길이 없다 한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멀다. 어떻게 할까?? 이때 먹음직한 미끼를 던진다. 막힌길을 뚫고 계속 가면 금방 길이 나온다고...
          이 상황에서 누가 낚이지 않을 수 있나? 이게 소위 말하는 개고생이다.

           아무나 다녀본 흔적이 없는 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 여기 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미끄러져 넘어지고... 손을 베어 피가
           난다는 등... 난리가 아니다. 모른척하고 재빠르게 멀리 떨어져 앞장서 나간다. 솔직히 아이들이 걷기에는 너무 힘든길이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길을 스스로 걸어 보겠는가??

           드디어 고성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중산간 버스이기 때문에 자주 오지 않는다.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지만 포카리 한병으로
          무마시킨다.

            동네 구멍가게 에서 기르는 개가 좋은 장난감 역할을 해주고...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 않고 슬슬 지쳐간다..

            그러나, 역시 우리 악당개미들이다. 이 순간에도 찡찡~ 안 거리고 자기들만의 놀이를 찾아 열중이다. 밝게 웃는 모습들이 
             너무 이쁘다. 공부, 학원에 시달리지 말고 이렇게 맨날 놀기만 하면 어떨까? 
           그나저나... 악당개미들아! 개고생 열심히 해주어서 고맙고.. 다음달에는 더 고생되는 곳으로 찾아가자~~ 그리고 나좀 그만
          괴롭 혀~~ 싸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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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수학귀신 친구들이다.  새로운 친구들 몇명이 추가되어 활기가 넘친다. 오늘은 원과 원기둥 개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알기쉬운 선생님의 설명에 다들 고개들을 끄덕이지만 알고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실제 원을 만들어 본다. 세팍타크로 공을 만들면서 원이 생겨나는 과정을 익히게 된다.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실제는 장난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어떻게 하는거예요"  "너무 어려워요" 등등... 쉽게 끝나지 않을
           예감이 든다.
             언제나 승훈이는 끈기있게 포기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한다.

                            선생님이 만드는 방법을 계속해서 설명해보지만 표정들이 영~~ 

            10시 반부터 시작하여 1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후반기 첫 시간부터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끝까지 참고 함께한 수학귀신
             친구들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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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논리적 글쓰기 친구들이 다시 모였다. 새로운 친구들이 많은지 다들 어색해 한다.

 오늘은 시와 소설 모둠으로 나눈다음 주인공과 주변인물이 되어 질문, 답변 순으로 진행한다.

시, 소설 모둠을 나누고...

발표자, 기록자, 질문자, 사회자, 답변자로 나눈다.

모둠을 나누어 질문, 답변에 대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후반기 친구들의 활약이 엄청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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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대 독서교실은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설문대만의 방식으로 운영 되는것으로 유명하다. 매년마다 주제에 따른 매체가
           다르게 선정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이 개발된다. 올해는 전자기기 매체에 물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종이책이
           주는 소중함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이런 방식으로 책을 만들어 평생 간직 할 수 있는 자기만의 독서기록 종이책을 만들게 했다.

 

           마지막 날까지 비가온다. 이 신발들이 내년 이 공간에 다시 돌아와서 놓여질지...

 

 

 

            마지막날까지 종이책에 자기만의 책이야기를 꾸며 나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들이다.

 

             와이파이 모둠이다. 인원이 많았지만 제일 열심히 해주었다. 얘들아.. 사랑하고^^ 내년에도 다시보자~~

 

            가족같은 분위기의 트위터 모둠이다. 으이구~~~이뻐라...

 

             제일 막내 스크롤 모둠이다. 처음에는 적응에 힘들어 했는데 나중에는 즐기면서 맛나게 책을 읽어주었다.

 

            제일 학년이 높은 블러그 모둠이다. 한 식구들 같이  정말 오손도손 재미있게 보내주었다. 마지막날 헤어지는게 다들
           아쉬운지 얼굴표정들이....

 

            2011년 설문대 여름독서교실의 자랑스러운 주인공들이다. 이번 독서교실에서 했던 그대로 책을 사랑하고 언제나 책과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설문대 친구들아~ 고생 많았고.. 설문대 쌤들은 너희 들을 하늘만큼, 땅만큼 싸랑 한단다^^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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