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짝솔짝 왕왕작작 자연유람단 부모님 참관 안내

 

 

하반기 왕왕작작 유람단이 어느덧 다섯번째 유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솔짝솔짝, 왕왕작작 토요문화학교는 부모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합니다. 우리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못 오셔서 활동을 못 할까봐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시간되시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 삼아 나오셔요~~

 

**12일(토) 오후2시 한라수목원 야외 공연장에서 만나요!!

 

**참석 가능하신  부모님은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하반기 토요문화학교 시작하고 나서 토요일이며 어김없이 내리는 비..  오늘도 잔뜩 흐린 날씨에 우비를 준비하고 나온 친구들입니다. 가을이라 학교 운동회가 많아서 결석한다고 연락온 친구들이  제법 있어서 많이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내나무를 만나러 걸어가는 길, 재잘재잘 일주일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내나무 이름이 뭐였는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끔 내나무의 위치를 찾아헤매는 아이.. 지난 토요일 결석한  녀석입니다.

"나무야, 쑥쑥 자라라!"  내나무가 쑥숙 자라기를 마음속으로 빌면서 나무 아래 떨어지기 시작한 낙엽을 주워모아서 내 나무에게 덮어줍니다. 발로 꼭꼭 흙을 밟아주기도 하고요..

 

 

 

교목원의 내나무를 뒤로 하고 민오름까지 가는 동안 공기돌을 줍는 과제가 주어지자, 공기놀이는  문방구에서 파는 플라스틱공기로만 하는 줄 알던 친구들,, 손이 아플것 같다,, 돌이라서 무거울 것 같다,,  투덜대면서도 열심히 공기돌을 찾습니다.

 

갑자기 길가에 멈춰서서 고개를 내밀고 열심히 쳐다보는 아이들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바로 과수원나무 옆 나무에 매달린 하늘타리 열매를 발견했기 때문이죠^^  하늘레기 모둠이름의 실물을 관찰할 수 잇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아직 멀었냐고 물어보며 힘들어 하는 줄만 알았는데 요렇게 즐겁게 올라가고 있었네요. 뭐가 그리 즐겁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모둠활동에 돌입~~  오늘의 게임은 각자 주워온 공기돌로 공기놀이로 시작합니다.  모둠별로 예선을 통해 공기왕을 선발하고 네 모둠의 대결에 들어갑니다.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지혁이 덕분에 소스랑쿨 모둠이 먼저 2점을 획득하는 쾌거를 누립니다.

 

 

 

 

 

 

 

 

 발등에 놀려놓고 살금살금~ , 가슴에 올려놓고  어렵사리 한 발~한 발~  , 어깨에 얹어놓고 사뿐사뿐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온몸에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비석치기 놀이를 마무리 하는 순간, '후두둑' 내리기 시작하는 빗방울이 심상치 않습니다.  단체 줄넘기를  못하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아쉬운지 다음에 꼭 하자고 선생님께 다짐을 받아내는 종호^^

 

 

 

 

 

 

 

 

네번째 만남이었는데,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유람단 친구들을  반기러 내려오는  비님~~!     어찌할까요?

비오는 날 숲속을 걸어보는 느낌도  좋습니다. 그러나  가을의  맑고 파란 하늘도 보여주세요.. 제발..

<쪽빛을 찾아서> 물장이 아저씨가 쪽풀로 물들이던 이야기를 듣고, 가을빛을  담았습니다.

숟가락으로 두들기는 소리에 도서관이 들썩들썩!!

 

 

 

 

 

 

 

 

 

 

 

다시마 세이조

 

 

10월1일

 

" 나는 그림을 능숙하게 그리는 작가는 아닙니다.

 

다만, 생명의 느낌을 표현하려 애쓰는데,

 

그 부분에서만은 성공이라고 느낍니다."

 

 

- 다시마 세이조-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다시마 세이조는 올해 73세가 되었다.

항상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그림책을 선보인 그의 작품 생활도 이제 40여년이 넘었다.

1940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전쟁 직후 아버지의 고향인 고치현에서 그의 쌍둥이 형인 다시마 유키히코와 함께 유년시절을 보냈다.

타마미술대학 도안과를 졸업한 그는 재학중에도 전국관광포스터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손으로 만든 그림책 <시바텐>을 제작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던 중 1964년 그림책 작가로 <숲 속의 낡은 집>을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비교적 이르게 그림책 작가가 되었으나 지독히 가난했던 작가는 뱀, 개구리 등을 잡아먹을 정도로 혹독히 굶주렸고, 병을 얻어 온몸이 아팠다.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하고 집으로 돌아와 고열에 시달리며, 땀을 비오듯 쏟아내며 몇날 며칠을 비몽사몽 헤매고 있을 때, 어릴 적 자주 맡았던 시체 냄새가 스스로에게서 배어 나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지금의 아내인 당시의 여자 친구가 아슬아슬한 순간 작가를 살려냈는데, 그때 그녀가 “지금 뭐 하고 있느냐?”라고 묻자 작가는 “죽고 있는 중”이라고 대답했을 정도라고 했다.

 

결국, 그 경험은 작가로 하여금, 도시 생활을 하느라 소비되는 돈과 시간에 대해 등을 돌리게 했고,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일에 매진하게 했다.

도쿄 인근의 시골에 자리를 잡고, 나무를 심되 먹을 수 있는 과수만 심었으며, 마당에 잔디 대신 먹을 수 있는 부추를 심었다. 작은 논에서 벼를 재배하고, 몇 마리의 염소와 닭을 길러 생활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의 생활을 길게 이어 붙임으로써 ‘살아 있는 것과 마주 보는’ 삶을 살게 되자, 잡초, 벌레, 염소, 갖가지 작물이 그림책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하게 됐다.

 

그의 작품은 아이들과 같이 순수하고 청아하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듯, 강하고 간결한 선과 삐뚤빼뚤한 모양새, 제멋대로인 듯한 색칠 등 당시 상업적인 화법과는 매우 색다른 방법을 활용했던 그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고,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나갔다. 그는 BIB황금사과상을 수상한 후, 자신만의 새로운 화법을 찾으려고 고민했다.

그의 피나는 노력은 <뛰어라 메뚜기>로 결실을 맺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일본그림책상과 쇼가쿠칸회화상을 수상했다.

다시마 세이조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해서 1990년 일어난 히노데마치 폐기물 처리장의 확대 건설 반대 운동에 참여했다. 주민과 자치단체 간의 힘겨루기는 지금까지 끝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시마는 1998년 이 운동을 하던 중 처분장에서 나오는 비산에 의해 암에 걸리고 말했다.

 

그 후 그는 이즈반도(일본의 시즈오카 현의 동쪽에 있는 반도지역)로 이주하여 5년 간 나무 열매로 만든 작품에 몰두하여 <얼굴>, <목련아저씨>등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 후 2009년 니가타 현 바치 마을에서 폐교를 단장하여

‘그림책과 나무열매 미술관’을 열고 활발한 전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2007년, 다시마 세이조는 한·중·일 3국이 함께 만드는 평화의 그림책을 제안했다. 그는 당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고, 전쟁을 겪은 마지막 세대로서 증오의 역사를 단절하고 평화의 미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안한 '평화의 그림책' 프로젝트는 '기록과 공감 그리고 희망의 연대'를 화두로 3국 12명의 작가가 참가해 공동 출판하게 되었다.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가 그의 작품이다.

 

아이들의 마음에 남는 그림책을 그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 속의 어린아이에게 집중하여, 그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린다는 다시마 세이조.

 

그의 작품을 보면 펄떡이는 생명력과 소박함, 천진스러움, 유모로 감흥을 일게 한다.

 

<다시마 세이조의 작품>

1. 뛰어라 메뚜기

먹이 사슬을 벗어나려는 메뚜기의 몸부림과 의지를 다룬 이야기이다.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동물들이 무서워서 숨어 살던 메뚜기는 어느 날 단단히 마음을 먹고 대담하게 햇볕을 쬔다. 무서운 뱀에게 들키고, 사마귀도 메뚜기에게 달려든다. 자신의 등에 있는 네 장의 날개가 생각난 메뚜기는 자기 날개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멀리멀리 날아간다. 잠자리나 나비가 메뚜기의 볼품 없는 날개를 비웃어도, 그 날개로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이 멀리멀리 날아간다

 

2. 채소밭잔치

할아버지 밭에 채소가 무럭무럭 자라는데 채소를 갉아먹는 무당벌레랑 잡초가

애물단지다. 갑자기 할아버지는 마을잔치가 생각나고 흥겹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잡초도 벌레도 내버려두고 마을 잔치에 간다.

할아버지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채소밭 식구들도 잔치를 벌이는 신나고 유쾌한 이야기다. 어느 날 새벽에 무밭에 가 보니 무가 이슬에 젖은 모습이 하도 섹시해 무한테 말을 걸었단다 “너 밤새 어디 갔다왔니?” “남자친구 만나러 갔다 왔구나 !” 스스로 자연과 하나되어 자연 생명과 말을 걸었던 이야기를 ‘채소밭잔치’에서 하고 싶었다고 한다.

 

3. 쿨쿨쿨

숨쉬는 모든 것들,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까지 모두 쿨쿨쿨 잔다.

표지의 어린아이에서 부터 너구리, 홍학, 박쥐, 양, 호박, 뱀장어, 장난감, 코끼리, 도롱이, 고양이 그리고 뒷표지의 거미까지도 저마다의 보금자리에서 저마다의 모습으로 평화롭게 쿨쿨쿨 잔다. 쿨쿨쿨 글자마저도 제각각의 모습대로 잔다. 배경없는 깨끗한 공간에 오로지 여러가지 생명들의 자는 모습만 강조해서 보여주는 책 쿨쿨쿨.

한국어를 써보지 않았던 작가가 자음, 모음, 받침까지 있는 한글의 특징 때문에 1년여에 걸쳐 쓰고 지우고를 되풀이해서 탄생한 그림책이라고 한다.

원제는 히라가나 ぐうぐうぐう(구~구~구)

 

4. 모기향

구불구불 연기가 가는 곳마다 사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그린 유쾌한 그림책이다. 살아 움직이는 듯 구불구불 날아다니는 모기향의 연기에 모기가 뚝뚝 떨어지고, 꽃이나 모자, 신문 글자나 간판 글자, 마녀와 UFO까지도 뚝뚝 떨어지고 만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모기향을 피워 또 무엇을 떨어뜨릴지 상상해 볼 수 있는 독특한 상상의 재미를 담은 그림책이다.

 

5. 염소 시즈카

나호코네 집에 온 하얀 염소 시즈카가 가족과 친해지고, 풀을 먹고 자라고, 말썽을 피우고, 어른이 되어 새끼를 낳고, 새끼를 떠나보내고, 다시 듬직한 시즈카로 돌아와 말썽을 피우는 이야기 일곱 편이 한 권의 책 안에 들어있다.

시즈카(しずか)는 일본 말로 ‘조용함, 고요함’이라는 뜻이다. 매애 매애애 울어 대는 염소에게 “조용!” 하고 소리치다 보니 어느새 시즈카가 이름이 되었다. 시즈카와 가족들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봄부터 겨울, 다시 봄이 올 때까지의 시간을 그림 일기처럼 보여 준 그림책이다. 작가는 실제 시즈카가 발정이 나서 숫염소와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그림책을 생각했을지 모른다고 한다. 다정한 두 염소의 모습이 정말로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한다. 시즈카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가축이다. 다시마 세이조는 동물을 의인화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의 공생관계를 보여준다. 지금은 죽어 복숭아 나무 아래 묻혀 있지만 시즈카 이야기는 ‘시즈카의 재난’(가제) 8편을 준비하면서 계속 진행중이다.

 

6.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아이들이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 중국, 일본이 함께 만드는 「평화그림책」 제5권 째 그림책이다. '나'는 울고 있는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전쟁터에 나갔다가 적의 포탄에 몸이 찢기어 죽고 말았다. 죽어버린 내가 느끼는 세상은 춥고 어둡다. 눈이 없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귀가 없어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나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의 이유와 의미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그러나 다시마 세이조의 작품이 주는 보편적 상징성은 강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지만 결말에서 두리뭉실한 느낌이 든다. 누구를 위해 싸우고 누구를 위해 죽는 가 하는 문제는 세대를 넘어 고민하는 부분이기에. 과오를 청산하지 못한 채 부르는 평화는 또 다른 위기로 혼돈을 줄 것이다. 다시마 세이조는 전쟁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라고 했다. 이들 작가가 작지만 큰 목소리를 지닌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의 다른 작품.... 모르는 마을, 마귀와 뚜기, 엄청나고 신기하게 생긴 풀숲 등..

 

 

※이야기 나누기

다시마 세이조 작품을 본 우리들의 생각...

‥이 작가는 ‘어린 나’의 이야기를 귀 기울려 그림책을 쓴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어린 나’를 쫓아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소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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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세 번째 만남..  같은 모둠원 뿐만 아니라,  다른 모둠의 친구들 얼굴도 익숙해 졌는지 스스럼 없이 어울려 놀며 기다립니다. 결석한 친구가  있으면 왜 못 나왔는지 관심을 갖고 물어보는 멋진 아이들입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내 나무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는 활동.  '내 나무는 일주일 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 반가운 마음을 품은 발걸음은 교목원으로 향합니다. 

 

 

 내나무와의 대화  "나무야, 궁금해!"  내가 알고싶은 내나무에 대한 질문을 세가지 엽서지에 적어 놓으면 다른 친구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적어나갑니다.

 

 

 

'ㄱ ㄴ ㄷ식물놀이판'   이번 주의 주제는 화목원.. 화목원에 있는 꽃나무의 이름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모둠원끼리 식물이름을 찾아 적어보는  활동과  더불어서 꽃과 관련한 미션을 진행합니다.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과 함께 사진을..  미션입니다. 

떨어진 꽃을 주어서  아가랑 함께, 예쁜 할머니와 함께, 멋진 할아버지와 함께, 외국인과 함께 인증샷!

 

 

 

 

제기차기 미션이 어려워서 모둠원 다함께 15회를 채우기가 힘들어 합니다.  관람객 한 명을 섭외해서 도움을 받는 것으로 변경, 어른의  도움으로 겨우 통과했습니다.

 

안정된 자세로 능숙하게 제기를 차는 아줌마를 섭외했는데, 왜 하늘레기모둠은 제기차기 미션을 성공하지 못했을까요?  못내 아쉽다고 하소연하는  녀석들 .. 쌤도 어쩔수가 없단다.

다모아 놓고  획득한 점수를 계산해 봅니다. 결과는 드릇국화의 우승입니다. "짝짝짝"

 

다음은 모둠꽃을 주제로 자연물을 이용해서 종이 위에 표현해 보는  활동입니다.  드릇국화, 하늘레기, 도체비꼿, 소스랑쿨이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기대됩니다. 모든 아이들이 참여하는 것이 원칙,,  릴레이 방식으로 조금씩  완성시켜갑니다.

 

 

 

 

드디어 우리들의 모둠꽃이 완성되었습니다. 멋진 작품 감상하시죠~~^^

 

마지막 활동으로,  야외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고,  오늘의 느낌을 아코디언북에 기록하는 것으로  또 하나의  발자국을 남깁니다.

 

 

 

 

 

 

            2학기들어 처음으로 유치원을 찾았습니다. 방학내내 친구들이 훌쩍 커버린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친구들도 반가운지

           우리들에게 슬슬 시비를 걸어옵니다.

            처음으로 책읽어주기 봉사에 나서준 은영쌤이 마빡이 책을 읽어주자 다들 자기 이마를 관찰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자! 오늘의 하일라이트..<쥐돌이는 화가>책에 나온것처럼 화가가 되어 보려는지 자세들이 진지합니다. 화가가 되겠다는

친구가 3명이나 있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신기한 물감이 물위에 떠다니고... 친구들은 신기한 함성만 우와~

             노래를 부르며 물감이 퍼지길 기다립니다.

 

         

            이렇게 종이에 담갔다 꺼내면 엄청난 예술작품들이 탄생됩니다.

            자기가 원하는 물감색을 정하고 이렇게 젖가락으로 저어서 모양을 만들어 종이에 적셔서 나오면...

 

            이런 여러가지 작품들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대야속에 있는 물감을 없애는 마술을 부리려합니다. 모두들 눈감고 "물감아 없어져라 얍!!" 허얼~정말 신기하게도

            물감들이 감쪽같이 없어졌네요~ 이 마술의 비밀은 절대로 안가르켜 주지롱.. 메롱~~

아침에 내리던 비가 주춤 거리며 물러나는가 싶더니  수업 시작할 즈음에 또다시 주룩주룩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기를 빌었으나 우리들의 바램은 들어주지 않았고,, 하지만  아이들은 빗속에서도 신이 납니다.  우산을  내밀어도 이 정도는 괜찮다고 저만치 먼저  달려가는 장난꾸러기들입니다.

 

내 나무를 보면서  나무에게 나를 소개하는 엽서 쓰기는  생태학습관 앞에서 진행하고,  내나무를 찾아가  손을 대거나, 껴안고 가만히 나무와 마음속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 활동의 주제는 수생식물입니다. 수생식물이 있으면 어떤 점이 좋을지 물어봤더니, 와 ~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이야기를 술

술 풀어놓는 녀석들 덕분에 공부(?)는 간단히 하고 미션수행을 안내합니다. '수생식물 힌트지를 찾아라! '식물이름은 알려주지 않고 생김새와 특징을 적어놓은 미션지 4장을 찾아낸 후 실제로 그 식물을 찾아서 모자이크로 나타내어 보는 활동입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찾아보지만 도무지 쉽지가 않습니다. 벌써 연못 주위를 두 세 차례 빙빙 돌아보고 다리 아래, 바위틈, 풀숲 등 샅샅이 살펴보는데도 왜 눈에 띄지 않는 걸까요?  자기가 속한 모둠의 미션지만 찾아야 하는데, 다른 모둠색깔 종이만 보입니다. 아까워라!!  하늘래기와 도체비꼿 모둠은 네 장을 다 찾지 못했지만  두장의 힌트 만으로 다행히 식물을 찾아냈습니다. 

 

 

 

 

 

 

 정자안에 모여 앉아 각 모둠이 찾은 식물을 색종이 모자이크로 표현해봅니다. 

 

어때요? 소스랑쿨모둠의 작품. 붕어마름이랍니다.

하늘래기가 찾아서 나타낸 식물은 수련이지요~~

지금부터는 가장 긴장되는 순간,, 생수병에 주사기로 연못물을 옮겨 담은 후 직접 정수해 보는 과정입니다. 정해진 분량만큼 물을 빨리 채운 모둠이 정화재료를 우선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주사기에 물을 담는 게 처음이라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어느새 요령을 터득하고 점점 속도가 빨라집니다.

 

 

 

 

 

 

 

 

물 옮기기 릴레이 우승팀부터  종이필터. 스폰지. 매직스폰지. 수세미 중에서 한 가지씩을 선택합니다.  도체비꼿, 소스랑쿨, 드릇국화, 하늘래기 모둠 순서로 재료를 가져갔는데 물정화 실력도 재료 선택한 순서와  같게 나올지는 결과를 봐야 알겠죠?

각 모둠별 회의에 들어가고, 어떤 재료를 먼저 놓고 물을  따를 것인지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여러가지 의견이 나옵니다. 

 

 

 

정화장치에 따르기 전의 물과 확연히 차이가 나니 다들 환호성을 지릅니다.  각자 모둠의 물이 가장 깨끗해 보인다고 주장합니다. 소스랑쿨과 드릇국화모둠이 거의  비슷한 정도였지만, 드룻국화의  승리..

  두번째 유람단 활동도 마무리하고, 오늘의 발자국을 차분히 남기는 시간.. 빗속에서 즐겁게 활동했던 일을 추억으로 남기고 헤어집니다.  돌아가는 차속에서 조잘조잘 부모님께 수다를 떨면서  갔다죠?

 

 

<맛있게 드세요! 토끼씨>

토끼가 당근이 먹기 싫다고 길을 떠났다가 결국은  집에 돌아와서 당근을 먹게 된다는 이야기..

우리 친구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물어봤더니, 첫번째로 나오는 것은 빵, 햄버거, 식빵 등등  메뉴가... 쌤은 볶음밥을 좋아한다는 말에 너도 나도 볶음밥, 김치를 좋아한다고 손을 듭니다. 순진한 녀석들^^ 

 

쿠키를 만들기 위해 손을 손을 씻고, 반죽도 같이 휘저어보고, 손으로 조물조물  다양한 모양에 도전해봅니다.

맛있게 구어서 엄마랑 동생들도 같이 냠냠..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  

 

 

 

자연유람단 새로운 친구들을 맞이할 준비로 바쁩니다.  쌤들의 정성을 가득 담아 이름표를 만들고, 15주간의 발자국을 남길 아코디언북도 만듭니다.   모든 프로그램 준비물은 수작업을 고수하는 설문대의 자존심이죠^^

각 모둠의 이름과 그 꽃을 그려넣은 넣은 깃발입니다. (소스랑쿨은 꽃향유. 드릇국화는 쑥부쟁이. 도체비꼿은 참나리. 하늘레기는 하늘타리을 뜻하는 제주어로 모둠이름을 정했습니다. 

 

비는 내리지만,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이름을 확인하며 출석체크를 합니다.  수목원에 처음 오느라 아빠가 길을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구요.  첫만남이라 다들 말없이 옆친구의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는 이 낯설음..  카메라를 바라보는 왠지 긴장한 눈빛...

모둠선생님이 이름표를 달아주며 이름을 한 번 더 불러보는 기회도  만들고 간단하게 모둠별로 자기소개의 시간을 갖습니다. 서로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둠장을 아이들이 정합니다. 오늘의 계획과 더불어 15주간의 계획도 살짝 알려줍니다.  그 다음으로는 유람단 활동을 즐겁고 알차게 하기 위한 우리들의 약속으로  선언서를 읽어보고 각자 서명을 합니다.

 

 

 

네명의 모둠장이 한달에 한번 번갈아서  선언서를 대표로 낭독하게 됩니다. 어느 모둠장이 먼저 낭독할까?  가위바위보~~

오늘은 드릇국화 모둠장이 낭독하게 되었습니다.

다같이 아코디언북을 보며 선언서를 낭독하고 이제 유람단 첫발을 내딛어봅니다.

 

 

첫번째 활동은 내 나무를 만나는 일. 우리 친구들에게 어떤 나무가 각자 마음에 와 닿을지 궁금합니다. 교목원에서 내 나무를 정하고  내나무의 이름과 식생 등을 알아봅니다. 2분동안 나무를 꼭 안고 나무와 속삭이는 것도 매주  잊지 않기로~

 

 

관장님으로부터 수목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후 미션수행을 위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괭이오름에 올라가는 도중에 주어진 식물을 찾아서 인증샷 찍은 후 관장님께 확인받기. 사진속에는 식물과 함께 모둠원 전원이 들어가야 합니다.  무엇이든 같이 하는 즐거움과 기쁨을 배워가지요^^

 

 

 

사진과 설명에 나온 그 식물이 맞는지 몇 번이고 들여다 봅니다. 조금 어려운가?   맞다 맞아!!!   찾았어요~~~ 모두의 손을 내밀고 인증샷 찰칵!

 

가장 먼저 제시한 식물을 찾고 오름 정상에 오른 소스랑쿨 모둠. 산에 오르느라 힘들었다는 표정이 얼굴 가득입니다. 찾아낸 식물은 닭의 장풀이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듯 화이팅을 외치는 종철이와 종호, 제민이.  두 번째로 도착한 하늘레기 모둠이 찾은 식물은 이삭여뀌였습니다.

드디어 세번째 모둠도 도착했습니다. 드릇국화가 찾은 친구는 짚신나물입니다.

에고 마지막으로 도체비꼿 모둠도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어렵게 찾아 낸 식물은 쇠무릎 이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속도와 눈치 작전이 필요합니다. 열여섯가지의 나무이름을 적어서  생태학습관앞으로 갑니다. 먼저 도착한 팀이 나무이름을  외치고, 그 나무가 있으면 지워 나가는 빙고 게임. 모둠간의 경쟁으로 모둠원끼리 가까워지는 시간이죠. 식물이름도 한 번씩 읽으며 적어보구요^^

 

 

불편함도 잊은채 책속으로 빠져드는 녀석들..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이렇게 야외도서관에서 책읽어주기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아코디언북에 유람단 활동의  첫발자국을 남깁니다. 엄마가 억지로 보내서 짜증이 났는데, 막상 와보니까 재미있고 다음주가 기대된다는 글을 읽으며 며칠씩 준비한 피로가 싹 날아갑니다. 얘들아~   그 말 진심이지?

 

 

 

 

 

 

 

 

 

 

솔짝솔짝  왕왕작작  자연유람단  참가자 부모님께 안내하여 드립니다.

 

참가학생의  보호자동의서가 필요하니,

첨부문서 다운로드 후,  작성하셔서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umi9429@hanmail.net )

 

 **학생편에 직접 보내주셔도 됩니다.

 

 

*** 집결장소는  수목원주차장옆 야외음악당 ..  2시 입니다..

 

 

부모동의서.hwp

 

2013_작은도서관_정책토론회_자료집(최종본).zip

 

2013 하반기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설 아이”프로그램 모집

 

  

  

* 유아그림책교실 <두린아이손자파리> 모집인원: 강좌당 6명

          (6-7세  대상) : 수요일 4시30분-5시 50분

             난 마녀위니가 좋아! 난 괴물!

               그럼 난 똥--이 좋아!!! 

          참가비: 월4만원(재료비 포함)/ 9월~12월

 

 

 

* 역사책 읽는 아이들 모임

 

       (4,5,6학년 대상) : 목요일 7시-8시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똘아이와 함께하는 신나는 역사 여행

 

     참가비: 월 3만원 (일괄납부) /9월~12월

 

  

*접수방법 :댓글 및 전화 접수(749-0070)

 

'솔짝솔짝 왕왕작작 자연유람단' 토요문화학교 참가자  확정 명단을 알려드립니다.

 

 

이정서 한승지 한승효 강동림 강제림 김동효 고민수 조미정 조제현 송연우 양혁주 양종철 김형범

김승유 양서진 송서윤 고규혜 이은재 이은협 고경의 지형준 전지연 전승훈 오수진 김대연 현은이

김민주 진민경 최재성 최서연 강지혜 현준우 현준모 오채은 양유진 장지혁 이서진 김한진 이은호

박혁빈 현채원 김수민 정제민 강수연 강지윤 원지혁 서도원 이장원 고윤지 김효경 (이상 50명)

 

 

(대기자 명단)

 

양원준 양호준 오소희 현진서 김원석 김소희 김태영 김성태 이여진 (9명)

 

*만약 사정상 참가를 못하게 될 경우에는 도서관으로 반드시 연락 바랍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협조부탁드립니다.

 

2013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솔짝솔짝 토요 놀이터, 왕왕작작 자연유람단'

   후반기 친구들을 모집합니다. 

 

   대상 : 초등 3학년 ~ 6학년

   일시 : 2013년 9월 7일부터 매주 토요일(15주). 오후2시~5시   장소 : 한라수목원 및 유수암

   모집인원 : 50명

   접수 : 8월 21일 오전 10시부터  설문대 홈피에서 선착순 댓글접수 (이름, 학교, 학년, 연락처)

             전화접수는 안 됩니다!

           (* 전반기 프로그램 참가자가 아닌 신규 참가자를 우선으로 받습니다!)

               설문대홈페이지 www.smd.or.kr 

 

* 자세한 세부프로그램 일정은 추후에 공지하겠습니다. 

'솔짝솔짝' 토요 놀이터
설문대어린이도서관 토요문화학교 운영
  등록 : 2013년 08월 18일 (일) 18:57:46 | 승인 : 2013년 08월 18일 (일) 19:07:51
최종수정 : 2013년 08월 18일 (일) 19:02:38

제민 고혜아 기자 kha49@jemin.com

 
   
 
  ▲ 지난해 설문대어린이도서관 토요문화학교 운영 모습.  
 
도서관이 숲으로 옮겨간다. '솔짝 솔짝' 놀이터가 완성되면 '왕왕 작작' 아이들이 몰려들기만 하면 된다.
 
설문대어린이도서관(관장 임기수)이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9월7일부터 12월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토요문화학교 '솔짝솔짝 토요놀이터, 왕왕작작 자연유람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책에서 만났던 '자연' 친구들을 직접 숲 속에서 마주하는 시간으로, 아이들의 놀이본능을 깨우고 자연에서 노는 법을 알려준다.
 
한라수목원과 민오름, 유수암 마을 등을 돌아다니며 자연 관찰을 통해 물 정화 실험, 수생 식물 찾아보기 등의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또한 수제종이 만들기, 생태전문가가 들려주는 생태 이야기, 자연물로 만드는 그림자극 등 음악·그림자극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체험 후에는 아이들 스스로가 자연물을 이용한 작품을 제작·전시하며, 프로그램 마지막 시간에는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캠프도 운영된다.
 
모집인원은 50명으로,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설문대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www.smd.or.kr)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한편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은 제주의 첫 민간 어린이도서관으로 지역 어린이들에게 지역공동체의 교육 및 문화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문의=749-0070. 고혜아 기자

 

 

 

 

솔짝솔짝 놀이터, 왕왕작작 유람단
설문대어린이도서관 토요문화학교
자연에서 문화예술 체험 기회 제공                      한라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숲으로 옮겨 간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뒹굴며 자연의 영양분을 받고 바른 심성을 쌓아나갈 수 있는 문화학교가 마련된다.

설문대어린이도서관(관장 임기수)이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4일까지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한다.

어린이의 놀이 본능을 깨우고 자연놀이를 지향하는 이번 교육은 지속적인 자연 관찰과 음악·그림자극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자연과 예술을 오감으로 느끼고 감수성이 담긴 가슴을 열어보는 계기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또 자연 속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타인과 더불어 나누며 살아가는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자연과 예술이 결합되는 프로그램(자연체험+음악, 자연체험+미술, 자연체험+문학 등) ▷선체험 후이해의 순환적 프로그램=체험 후 강연, 강연 후 체험 ▷제주자연환경만의 특화된 프로그램=한라자생식물군과 우리나라 식물군의 비교 ▷아날로그적 자기 표현과 체험형 프로그램=자연물을 이용한 공연과 전시회 운영 ▷제주 자연환경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캠프 운영=결과물 발표 및 프로그램 총정리로 진행된다.

수업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라수목원과 민오름,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유수암마을 등지에서 진행되며,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50명을 모집한다.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도서관 홈페이지(www.smd.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749-0070.


더운 여름 도서관 책 친구들이 쉬고 싶다고 난리(?)를 칩니다!!!
덕분에 선생님들도 쉬구요...

방학 끝나고 더욱더 씩씩하게 친구들과 함께하는 설문대가 되겠습니다.

아참! 이 기간에
    책을 반납하실 분들은 방학이 끝나서 가져와도 절대 시비걸지 않을 것임.
                          (빌려간 책은 날짜수만큼 연장됨)
* 반납할 책은 입구에 있는 도서반납함에 넣어 주세요.

일시 : 2013년 8월 13일 ~ 17일 (일, 월은 정기휴관일입니다.)

 

소식지28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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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2013년 여름독서교실도 마지막 날이다. 유난히 더운 여름에 친구들의 책읽는 소리로 넘쳐 났다.

선생님들이 정성을 들인 관찰일지를 살짝 들여다 보자.

어른이 되어도 이 책을 보며 2013년 설문대여름독서교실 왈왈, 책이 시비거네?를 기억하겠지...

 

 

 

 

 

 

 

 

 

 

 

 

 

 

 

 

 

 이제... 슬슬 마무리할 시간이다. 어제 과거시험 결과를 발표하려 하자 갑자기 조용해진다.

 두두두... 설문대 여름독서교실 장원은 <블랙홀>을 쓴 연재에게 돌아갔다.

 차상에는 진혁, 윤환, 민서, 은수가 차례로 차지했다.

 

 

 

 1,2학년으로 구성된 <지원서당> 항상 웃음을 잊지않는다.

 제일 막내들인 <덕무서당>이다. 4일 동안 소리내어 책읽느라 많이들 고생했다.

 제일 고학년 모둠인 <약용서당>이다. 오손도손 참 정겨운 모둠이다.

 3.4학년모둠인 <제가서당>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난기 가득한 녀석들이다.

이렇게...2013년 설문대 여름독서교실이 마무리되었다. 지금까지 독서교실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소리내어 책읽기'방식을 도입해 보았다.

결과는 단정하기 힘들지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보았다는데 그 의미를 두고싶다.

어쨌든...유난히 더운 이 여름에 책과 벗삼은 '왈왈' 친구들 고생들 많았고, 집에서도 왈왈 소리내어 책읽는 습관을 들여 보자꾸나.

설문대 '왈왈'친구들 홧팅~~ 

 

 

<다음은 친구들의 마지막 느낌글이다>

 

왈왈 책이 시비거네?

나는 이 설문대도서관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끼는 건에 설문대도서관 프로그램은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 이번 독서교실은 우리를 바꾸어주었다. 책을 마음속으로 읽던 우리를 소리내어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열심히 소리내어 읽었는데 가면 갈수록 귀찮아졌다. 또 가면 갈수록 책이 두꺼워졌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책이 더 좋아졌다. 근데 집에 가서는 소리내어 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독서교실은 참 재미잇었다. 과거시험도 보고 참 신기한 경험도 한 것 같다. 근데 폼나게 먹물로 하는데 붓이 아닌 면봉이어서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독서교실을 또 한다면 또 하고 싶다. (백록초/4학년. 허선영)

 

 

독서교실을 하고 난 뒤 오랜만에 책을 기록하고, 많이 읽었다. 그리고 소리내어서 읽는 것은 많이 힘들어서 소리 안 내서 읽은 것도 많았는데, 왠지 소리내어 읽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과거시험을 볼 때도 책에 대해 쓸 수 있어서 좋았고,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

(한라초/4. 양연재)

 

 

정말 힘들었어요. 2시간 동안 책을 소리내어 읽으니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내년의 와서 또 소리내어 읽을거예요. 왜냐면 여기에서 소리내어 읽으면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여기에서 읽으면 소리내어 읽었는데 잘 읽어져요. (월랑초/1. 진시후)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동휘예요. 선생님이 저를 넷째날까지 저 가르쳐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저가 모르는 게 있을 때 제게 가르쳐 주고 선생님이 저를 도와주신 선생님이 좋았고 선생님이 저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주어 저가 책 읽는 걸 즐길 수 있고 어제도 저녁 11시동안 집에 있는 책을 읽고 있었어요. 그리고 책 읽지 말라고 해도 끝까지 읽었어요.  (교대부설초/2. 윤동휘)

 

 

또 만났네요. 제가 처음 만나고 끝나서 집에 갔는데 채은이도 오고 싶어햇어요. 하지만 한라도서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12시 30분에 끝나서 못 오게 됬어요. 다음엔 채은이가 꼭 온대요. 그리고 채은이가 또 만나고 싶대요. 나도 보고 싶었어요. 또 소리내어 읽는게 재미있는데 느려가지고 좀 지겨웠어요. 또 휴식권이 있어서 좀 지루했고 과거시험을 해서 장원급제를 했는지 궁금해요.(삼성초/4. 김민석)

 

 

 

            둘째날이다. 슬슬 적응이되어 가는지 다들 소리높여 책을 읽는다.

             이 와중에도 투정부리는 녀석도 있고...

 

            중간에 휴식권(5.10.15분)을 사용할 수 있다. 간식도 먹고 쉴수도 있지만 반드시 주어진 시간을 지켜야 한다.

             참가자 어머님들이 간식 먹는 일을 도와주신다.

             이제 셋째날이다. '책에 관한 약속'을 모둠별로 돌아가며 낭송하고...

 

 

 

             다시... 소리내어 책읽기. 이 단순한 행위가 아이들에게는 힘들고 따분하겠지만 꾸준히 습관을 들이다 보면 엄청난 책읽기의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

 

            드디어... 오늘은 과거시험 보는날이다. 이런 분위기가 어색한지 다들 긴장된 표정들이다.

 

            눈을 감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오늘의 과거시험 시제는 '책'이다.

 

 

 

 

 

 

             면봉에 먹물을 발라 책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마음껏 써보게 했다. 과거시험보는 자세들이 너무 재미있다.

 

 

             선생님들의 심사를 거쳐...

             이번 과거시험의 장원은... 연재가 쓴 '브랙홀'이다.

             다음은 고민끝에 고른 네개의 차상 작품들이다. 

 

 

 

             이렇게...아이들을 모두 보내고 나면 담당 선생님들은 이때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다름아닌 자기모둠 관찰일지를

           작성하는일이다. 열명의 모둠원 모두에게 주어진 일지를 꾸미다 보면 도서관이 끝나도 집에못가고...

           나중에는 집에까지 일거리를 가져 간다는...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독서교실 시작이다. 올해 독서교실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설문대만의 독특한 여름독서교실 컨셉을

            한단계 업그레드(?)하여 조용한 책읽기 방식에서 소리내어 책읽기로 완전히 바꿔 보았다.

            이런 생뚱맞은 역발상이 과연 아이들에게도 통할지...

            독서교실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책에 관한 약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씻는 날'을 읽어주어 분위기를 띄우고...

            이런 분위기가 어색한지 다들 서로의 눈치만 보고있다.

            소리를 못내고 다들 입안에서 우물거린다. 특히 저학년은 더욱 그렇다. 우리도 모르게 책은 조용히,

            얌전히 읽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에 너무 길들어져 있는것 같다.

            최고 고학년인 '약용서당'이다.

 

 

 

 

 

            중간에 휴식권을 뽑을 수 있다. 5분, 10분, 15분. 간식을 먹든지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다. 딱 한번만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을 어기면 다음날 휴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덕무서당' 은수는 2시간내내 낭랑한 목청으로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 대단한 집중력이다.

 

 

            1.2학년이 대부분인 '지원서당'이다. 혼자서 책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지 다들 힘들어 한다.

 

             1학년이 대부분인 덕무서당이다. 이녀석들에게 2시간 동안 꼼짝않고 소리내어 책읽기란 정말 고역일 것이다.

             허나...이런 과정을 겪다 보면 스스로 책읽는 즐거움을 알게 될것이다.

 

             5.6학년으로 구성된 '약용서당'이다. 어른스럽게 책을 읽지만 소리내어 읽는 방식이 어색한 모습들이다.

 

             3.4학년 중심의 '제가서당'이다. 분위기에 적응되었는지 제일 열심이다.

             이번 독서교실에서 준비한 소품들이다. 대나무통은 느낌글을 넣는용도로, 하얀 머리띠는 이름표로 사용된다.

             선생님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만든 전통책이다. 여기에 독서교실의 모든 활동들이 생생하게 들어가게 된다.

 

 

 

             책속에 살짝 들어가 보면 이렇게 느낌글과 선생님들의 관찰일지등...담당 선생님들이 해야될 일들이 막중하다.

            아이들을 보내고 도서관에서 종일 정리작업하느라 정신들이 없다. 이게... 바로 그 악명 높은 설문대 여름독서교실이다.

            내일은 소리내어 책읽기 방식에 조금씩 적응 해 나가겠지... 얘들아! 조금만 더 힘내자~

 

            문화탐사대 마지막날이다. 도서관에 오자마자 다들 책보기에 정신없다. 그냥 밖에 나가지 말고 책이나 보았으면 좋겠다.

            마지막날인 관계로 노는것은 쫌 생략하고 열심히(?)공부하자는 각오로 북촌 고두기언덕에 도착했다. 출발할때부터

            "오늘은 어디갈꺼예요?" "뭐하면서 놀거예요?" 줄기차게 물어본다. 녀석들에게 공부좀 시켜보자는 각오로 모른다고만

            대답했지만 경험상 쉬운일이 아니다.

             간만에 학습적인 모드로 여기는 신석기시대 집터 자리로...침튀겨 보지만 역시나 관심들이 없다. 재미있는 놀이감 찾는데만

            정신들이 팔려있다. 아이들은 모여서 수학여행같이 안내자나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것을 제일 싫어 하는것 같다. 물론

             설문대도 엄청 싫어하지만 ㅋ...

 

             북촌 도댓불이다. 이곳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아도 녀석들끼리 얘기하며 대충 알아가는것 같다. 그냥...이정도에서

             빠져준다. 오르락 내리락 신나게 놀다가...

 

             바로 밑에있는 바닷가로 들어가더니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다. 엄청난 뙤약볕인데 쪼금 걱정된다.

            시원한 평상 발견! 슬슬 모여들더니 기발한 놀잇감을 만들어낸다. 다름아닌 공기놀이다. 으헉~ 공기돌이 아닌 방금 잡아온

             보말로... 대단한 놈들이다.

 

           

          점심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다. 무얼로 먹을까 묻자마자... 햄버거, 피자, 통닭, 떡볶이, 라면, 냉면 심지어 빕스로

         가자는 둥...이세상 음식들을  다 먹어 치우겠다는 기세다. 그대로 놔두면 먹는것 놓고 싸움이 벌어질것 같아 특단의 조치!

          다들 조용!! 오늘도 자장면! 먹기싫은 녀석은 굶어! 뜨악한 표정들... 그러나 분위기상 딴소리들을 못한다. 그리고 한참을 헤메다

         세화에 있는 중국집에 들어갔다. 그래도 남김없이 맛있게들 먹는다.

           

             하도 별방진성이다. 계속되는 차량이동때문에 슬슬 지쳐가는 기색이다. 이런 날씨에 무리한 일정은 서로를 피곤하게 한다.

 

            이제...마무리하고 돌아갈 시간. 앞쪽 방파제로 우르르 몰려가더니 낚시하는 아저씨를 귀찮게 한다.

            아직도 힘이 남아도는 모양이다.

 

            역시 바다는 아이들에게 많은 놀잇감을 주는것 같다. 어디를 가든 새로운것 천지로 보이는 모양이다. 쫌~위험하더라도

             많이 데리고 다녔으면 한다.

             뜨거운 포구위에서 손씨름을... 정말 대단들하다.

            이렇게 제주문화탐사대가 마무리되었다. 엄청난 무더위와 악조건 속에서

            잘따라준 친구들이 고맙다. 이번 탐사대의 목적은 획일적인 학습을 벗어나고 싶었다. 전혀 몰랐던 아이들이 같이 고생하며

            서로 친해져가는 과정, 다른 친구가 힘들어 할 때 서로 도우면서 같이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어른들시각으로 아이는

           아이 다워야 한다고 일방적인 잣대로 규정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영악하고 자기들

           세계에서는 더욱 철저한 규율을 정해 놓는다.

           어쨌든 우리 아이들의 잠재된 능력은 엄청나다. 단지 우리 어른들이 모르고 있을뿐이다.

           조금은 위험하더라도 거친 환경에서 자라게 놔주는 것도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좋은 자양분이 될것이다.

          그나저나... 3일동안 개고생한 탐사대 친구들 고맙고... 사랑한다~~

 

            어제 고생한 관계로 시원한 곳을 찾았다. 내도동에 있는 월대다. 동네꼬마들이 발가벗고 다이빙하는 곳으로 유명한 장소다.

             시원한 물을 만나자 환호성을 지른다. 오늘은 완전 천국에 온기분...

                             역시 겁이 없는 다희부터 물속으로... 지켜보는 군호는 허얼~ 뭐저런 얘가 다있나 하는 표정이다.

 

 

                    본격적으로 물과함께 정신없이 놀기 바쁘다.

 

            다희의 장기가 터져나온다. 처음에는 멈칫거리다. 한번 시작하더니 완전 곡예를 펼친다. 역시 설문대자연유람단 출신답다.

            이를 지켜보던 군호,형우가 슬슬~ 다가온다. 재미는 있겠는디...엄청 겁은나고..,

                            망설임끝에 군호 다이빙 입수~

               형우도 물속으로...

 

             그러나.... 나머지 녀석들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돌로 둑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이제는 서로 어울리다 보니 금세 친해져서 형, 누나, 언니라는 호칭을 쓰며 가족같이 지내기 시작한다.

 

 

 

             낮은 곳에서 다이빙묘기를 펼치던 다희가 이제는 어른들도 무서워하는 가장높은 곳에서 도전한다.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도

             혀를 내두른다.

다이빙에 자신없는 녀석들은 다른 놀이에 빠져있고...

              여기는 다이빙파. 군호, 다희

            다희의 다이빙묘기다. 멀리서 감탄사를 연발하던 나머지 녀석들 왈~ 저 얘는 인간도 아니다..완전 겁대가리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괴물이다~~

            물속에서 나올줄 모르는 녀석들을 억지로 불러내어 자장면을 시켰다. 정신없이들 먹어댄다. 이런데서 먹는 자장면 맛은

             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물밖에서 지켜보던 지우가 다희의 꼬임에 넘어갔는지 드디어 물속으로... 둘이 인어공주들 같이 다정하다.

              점심먹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모두들 악을쓰며 가지 않겠다고 한다. 여기가 넘~ 좋단다.

              이빨 부딪치는 소리가 덜덜덜...

             멀리 떨어져 있는곳에 새로운 놀이감을 발견했다. 누군가 나무가지에 밧즐을 매달아 놓았는데 녀석들이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

              순서대로 타잔같이 밧즐을 타다 물속으로 풍덩~ 완전 제정신들이 아니다.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갈 생각들을 안한다. 목놓아 가자고 외쳐보아도 모두들 쪼금만더요!! 놔두고 혼자만 간다고

             협박해야 그제야 마지못해 물속에서 나온다. 오늘 탐사는 제주의 용천수들을 둘러 보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월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허나...설문대의 특성은 정해진 계획보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현장여건이

             맞으면 그에맞게 그냥 쭈욱~간다는 사실. 그렇게 해도 누가 시비걸 사람이 없으니까 ㅎ~~

 

                신흥리 방사탑이다. 처음보는 얼굴들이 많은지 쫌 어색한 분위기다.

 

 

             신흥리당이다. 어린소녀의 한이 어린 내력에 대해 이야기하자. 다들 엄숙한(?) 분위기... 남자들은 여기에 들어오면 재앙이

             닥친다고 말하자 다들 뜨악하는 분위기다.

   저 멀리보이는 게 방사탑이라고... 침튀기며 말해보지만 녀석들은 자기들 이야기 하느라 바쁘다.

   

              드디어 우리들의 목적지 서우봉이다. 엄청나게 무더운 날씨다. 나중 확인해보니 36.7도 꼭...이런날 개고생하려고 이렇게

              똥폼을 잡으니...앞으로 닥칠 고생은 생각도 못하고~

 

             낚시대를 만들려고 대나무를 잘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여기 대나무밭은 2009년부터 우리들이 단골로 사용하는 곳이다.

            목적지까지 도달하려면 이런 길을 한참 걸어가야 한다. 잡초를 헤치고 잡동사니 벌레들과 어디서 튀어 나올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들... 다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들이다.

 

            걸어가는 중에 거미줄에 이렇게 매미가 걸려있다. 우리신세가 이 모습같다고 누군가 한숨을 내쉰다.

 

            땀범벅 속에 목적지에 거의 도달했다. 내려가는 길을 몰라 지들끼리 옥신각신이다.

 

             엄청난 경사의 내리막길이다. 속으로는 걱정이 되지만 모른척 뒤로 빠졌다. 서울에서 여행왔다가 참석한 지우는 다시

             돌아가면 안되냐고 울상이다.

             이 불더위에 웬..암벽등반. 그래도 살기위해 죽자살자 걸어나가고 있다. 이게 바로 그 악명 높은 설문대 악당개미들의

             전통이다. 

            

            지우는 이런길이 처음인지 엄청 힘들어 한다. 내심 걱정되어 눈길을 뗄수 없다. 나중 서울로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이 개고생 이야기를 들려 주겠지...

             드디어 우리들의 목적지 도착. 일제시대 최후결전에 대비해서 파다만 굴이 우리들의 아지트다. 쉴틈도 없이 고기를

             낚겠다고 달려든다.

 

           

             그러나...고기들도 너무더워 피서를 갔는지 안물어 준다. 이곳은 절대 거짓말을 안하는 보증수표 포인트인데...그래도 다들

             엄청난 양의 땀을 흘리면서 열심이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 주먹밥으로 점심을... 그래도 몇마리 안되지만 구워먹는다고 이렇게 불을 피우고..더위를 먹었는지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만찬이 준비되고...고생해서 얻은 수확물인지 맛있게들 먹는다.

 

             특히..서울에서 온 지우, 형주남매는 정말 맛있게도 먹는다. 나중 이 사진을 다운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다시 돌아가는 길이다. 아이스크림으로 꼬시기는(?)했지만 정말 힘든 길이다. 다들 다시는 오지않겠다고 한마디씩한다.

            이렇게...제주문화탐사대 첫째날이 끝났다. 최고로 더운시기.. 그것도 한낮에..정말 무리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우리아이들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경험이자 학습이라 여겨진다.

            지우가 힘들어 할때 한살 아래인 다희가 처음보는 언니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서로를 위할줄 알고 따스한 가슴들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책여우들의 시낭송~~

 

                                                                                                                   7월 9일.

 

 

*정호승 시인 : 정호승 시인은 드물게도 당대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시인이기도 하지만, 또 한국 현대시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인들과 어딘가 친연성을 보여주는 (낯익은) 시인이기도 하다.

서정주의 <자화상>풍을 빌려서 말한다면,

"어떤 이는 그에게서 윤동주를 보고 가고/ 어떤 이는 그에게서 김소월을 보고 가고/ 또 어떤 이는 그에게서 한용운을 보고 가"

 기도 한다.

그것은 그의 시 세계가 그만큼 한국인의 시적 감수성에 익숙하며, 한국인들이 좋은 시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 '어떤 시적 원형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1973년부터 그와 알아왔는데 그는 한결같은 마음과 한결같은 꿈과 한결같은 순수와 한결같은 정결한 자세로 35년의 시작 생활에 충실해 왔다.

그가 다루는 소재, 주제, 지향은 조금씩의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그러나 '인간에 대한 사랑과 맑은 꿈'이라는 그 첨성대적 시학은 불변하다.

정호승은 동일성의 미학에 기초한 시작으로 낯익은 느낌을 주면서도 선(禪)적 미학과 역설의 언어로 인해 낯선 충격을 동시에 주는 진귀한 시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 김승희 해설 <참혹한 맑음과  '첨성대'의 시학> 중에서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이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폭풍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을 두려워하며

폭풍을 바라보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

 

스스로 폭풍이 되어

머리를 풀고 하늘을 뒤흔드는

저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스스로 폭풍이 되어

푹풍 속을 나는

저 한 마리 새를 보라

 

은사시나뭇잎 사이로

폭풍이 휘몰아치는 밤이 깊어갈지라도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이 지나간 들녘에 핀

한 송이 꽃이 되기를

기다리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

 

 

 

 

결혼에 대하여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 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 본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국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 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쳐 채 깎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깎아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콧등에 땀을 흘리며 고추장에 보리밥을 맛있게 비벼먹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어미를 그리워하는 어린 강아지의 똥을 더러워 하지 않고 치울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 나무를 껴 안고 나무가 되는 사람과 결혼하라

 

나뭇가지들이 밤마다 별들을 향해 뻗어나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고단한 별들이 밤시 쉬어가도록 가슴의 단추를 열어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은 전깃불을 끄고 촛불 아래서 한 권의 시집을 읽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책갈피 속에  노란 은행잎 한 장 쯤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오면 땅의 벌레 소리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깊으면 가끔은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속삭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

 

*책여우모임은,

시낭송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방학동안 가족과  신나는 여름을 계획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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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헤엄이>를 들려주니 연우는 유치원에서  본 적이 있다고 반가워합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서 큰 물고기를 물리치는 건 역시 신나는 일인가 봐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모두들 기쁜 얼굴들입니다.  물고기를 그리고 물고기 모양 도장으로 신나게 꽝꽝! 찍어댑니다. 그 옆에다가 미역이랑 바위, 꽃게, 해파리까지 나타났네요^^ 

우리가 만든 물고기는요~~    귀여운, 뚱뚱한, 멋진, 못생긴, 무서운, 착한, 반짝반짝, 예쁜, 시계, 삐약이 물고기랍니다.

 

 

 

 

 

 

 

 

여름독서교실, 설문대 생강 토론교실, 제주문화탐사대 접수가 잠시후 10시부터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10시 이전에 접수한 분들은 다시 접수해 주시고...

각 프로그램별 공지란 밑에 댓글 신청부탁드립니다.

신청하실때 이름, 학교, 학년, 보호자연락처를 꼭 입력 바랍니다.

접수된 참가자는 나중 문자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관장님이 읽어주신 책은 <진정한 일곱 살>.  "진정한 일곱살 되기 어려워요?"  " 아뇨, 참 쉬워요~~  혼자 잠도 잘 자고 음식도 골고루 먹고,  용기도 있고,, "   물메골 친구들은 모두다 진정한 일곱 살이라고  목소리에 자심감이 가득합니다.

 <놀자> 진정한 일곱살이 아니더라고 우린 신나게 놀 수 있지요.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놀 수 있을까? 우린 뭐하며 신나게 놀아볼까?

 

 

 빙빙 돌다가 두 팀으로 나누어 자기가 만든 신문지 공을 바구니에 던져넣습니다. 어휴, 잘 들어가지 않아요..

 

한 바탕 신나게 놀고, 바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바람은 가벼워야 하고, 색깔이 없어야 한대요. 

자~~   우리 친구들 입 속에 있는 바람 한 번 만나볼까?  "후우~~~"

 

           

지난 봄에 씨앗을 심은 후   싹이 트는 걸 보고 신기해 했는데 어느새 봉숭아가 꽃을 피웠습니다.  잎과 꽃을 따서 직접 절구에서  찧어보더니,  냄새가 고약하다고 다 도망가는데, 연우는 냄새가 좋다고 코를 더 가까이 들이댑니다.   손톱위에 올려 놓고 묶어주었더니 신나서 춤을 춥니다. 오늘 저녁 예쁘게 물든 손톱 보면서 아름다운 꿈나라로  여행하기를 ..

 

 

<바람이 살랑> 그림책을 보고  입으로 바람놀이를 했습니다. 입으로만 하기에는 부족해서 손으로 바람놀이를 하려고 부채도 만들었지요. 더운 여름 손부채로 시원하게 바람놀이 해 보세요~~

 

꽃들에게 희망을,

 

2013년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여름 독서교실-집중, 책읽기 프로그램

 

 

-왈왈(曰曰)! 책이 시비거네?-

 

신나는 여름방학! 놀고 싶어 온몸이 근질거리는 친구들에게 슬슬 책 친구들이 시비를 걸어옵니다. 설문대 여름독서교실 “꽃들에게 희망을”이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인터넷매체의 발달로 스스로 책을 선택하기 힘들어하거나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설문대 독서교실에서는 ‘책은 정적이고 얌전하다’, ‘도서관은 조용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버리고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 옛날 선비들이 공자曰, 맹자曰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며 이치를 깨달았듯이 아이들 스스로 책을 선택하여 소리 내어 책을 읽음으로서 새로운 책읽기의 재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올 여름 설문대 독서교실에서는 지원書堂에서 약용書堂까지 아이들이 책읽는 소리로 도서관이 시끌벅적 할 것입니다.

 

■독서교실의 목표와 방향:

-목표: 스스로 책을 읽는 어린이, 소리내어 책을 읽는 어린이를 꿈꾸며.

-방향: 매일 소리내어 읽는다.

          스스로 선택하여 읽는다.

          마음 속 계획을 세워 읽는다.

         단지 읽기만 한다.

 

■ 세부계획

․ 지원書堂 -10명 (책을 이제 막 좋아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반.)

․ 덕무書堂 -10명 (책으로 자꾸만 눈길을 던지며 한 권의 책이라도 호기심과

                            질문으 로 읽는 아이들을 위한 반)

․ 제가書堂 -10명 (책을 잘 볼 줄 알며 사랑할 줄 아는 아이들을 위한 반)

․ 약용書堂 -10명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을 위한 반)

 

■ 진행 순서:

① 학부모와 아이가 의논하여 네 개 반 중 한 반을 선택한다.

(학년 구별 없음-아이의 독서 수준에 맞춰)

② 독서교실에 입실하여 자기가 오늘 어떤 책을 읽을지 선택한다.

③ 휴식권을 뽑는다(5분, 10분, 15분) 책읽기 중 딱 한번 사용 할 수 있으며,

이때 간식도 먹을 수 있다. 시간을 어기면 쉬는 시간이용권은 선생님이 결정한다.

④ 앉아서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 읽는 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며...

⑤ 자기만의 책 소리편지(명칭: 대나무통 편지통)에 책이야기를 써나간다.

⑥ 선생님은 오늘 그 아이의 독서태도를 관찰하는 일지를 쓴다.

⑦ 끝나는 날 (금요일) 관찰일지를 돌려 읽으며, 느낀 점 발표 시간을 갖는다.

 

■일정 및 참가비

장소: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시간: 8월 6일(화) - 9일(금) (4일간) 오전10시30분~12시30분

대상 및 인원: 초등 전 학년 40명

참가비: 3만원 (상품 및 간식비 )

접수: 7월23일(화) 오전10시부터 설문대 홈피 선착순 댓글접수(전화접수는 안됨)

문의: 749-0070. 설문대홈피 www.smd.or.kr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설문대소식지 28호가 나왔네요

 

설문대 후원회원분들께는 우편으로 발송했습니다.

 

주소, 전화번호가 변동이 있으면 꼬~옥 연락주세요^^

 

 

소식지28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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