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여름독서교실 시작이다. 올해 독서교실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설문대만의 독특한 여름독서교실 컨셉을

            한단계 업그레드(?)하여 조용한 책읽기 방식에서 소리내어 책읽기로 완전히 바꿔 보았다.

            이런 생뚱맞은 역발상이 과연 아이들에게도 통할지...

            독서교실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책에 관한 약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씻는 날'을 읽어주어 분위기를 띄우고...

            이런 분위기가 어색한지 다들 서로의 눈치만 보고있다.

            소리를 못내고 다들 입안에서 우물거린다. 특히 저학년은 더욱 그렇다. 우리도 모르게 책은 조용히,

            얌전히 읽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에 너무 길들어져 있는것 같다.

            최고 고학년인 '약용서당'이다.

 

 

 

 

 

            중간에 휴식권을 뽑을 수 있다. 5분, 10분, 15분. 간식을 먹든지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다. 딱 한번만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을 어기면 다음날 휴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덕무서당' 은수는 2시간내내 낭랑한 목청으로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 대단한 집중력이다.

 

 

            1.2학년이 대부분인 '지원서당'이다. 혼자서 책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지 다들 힘들어 한다.

 

             1학년이 대부분인 덕무서당이다. 이녀석들에게 2시간 동안 꼼짝않고 소리내어 책읽기란 정말 고역일 것이다.

             허나...이런 과정을 겪다 보면 스스로 책읽는 즐거움을 알게 될것이다.

 

             5.6학년으로 구성된 '약용서당'이다. 어른스럽게 책을 읽지만 소리내어 읽는 방식이 어색한 모습들이다.

 

             3.4학년 중심의 '제가서당'이다. 분위기에 적응되었는지 제일 열심이다.

             이번 독서교실에서 준비한 소품들이다. 대나무통은 느낌글을 넣는용도로, 하얀 머리띠는 이름표로 사용된다.

             선생님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만든 전통책이다. 여기에 독서교실의 모든 활동들이 생생하게 들어가게 된다.

 

 

 

             책속에 살짝 들어가 보면 이렇게 느낌글과 선생님들의 관찰일지등...담당 선생님들이 해야될 일들이 막중하다.

            아이들을 보내고 도서관에서 종일 정리작업하느라 정신들이 없다. 이게... 바로 그 악명 높은 설문대 여름독서교실이다.

            내일은 소리내어 책읽기 방식에 조금씩 적응 해 나가겠지... 얘들아! 조금만 더 힘내자~

 

            문화탐사대 마지막날이다. 도서관에 오자마자 다들 책보기에 정신없다. 그냥 밖에 나가지 말고 책이나 보았으면 좋겠다.

            마지막날인 관계로 노는것은 쫌 생략하고 열심히(?)공부하자는 각오로 북촌 고두기언덕에 도착했다. 출발할때부터

            "오늘은 어디갈꺼예요?" "뭐하면서 놀거예요?" 줄기차게 물어본다. 녀석들에게 공부좀 시켜보자는 각오로 모른다고만

            대답했지만 경험상 쉬운일이 아니다.

             간만에 학습적인 모드로 여기는 신석기시대 집터 자리로...침튀겨 보지만 역시나 관심들이 없다. 재미있는 놀이감 찾는데만

            정신들이 팔려있다. 아이들은 모여서 수학여행같이 안내자나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것을 제일 싫어 하는것 같다. 물론

             설문대도 엄청 싫어하지만 ㅋ...

 

             북촌 도댓불이다. 이곳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아도 녀석들끼리 얘기하며 대충 알아가는것 같다. 그냥...이정도에서

             빠져준다. 오르락 내리락 신나게 놀다가...

 

             바로 밑에있는 바닷가로 들어가더니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다. 엄청난 뙤약볕인데 쪼금 걱정된다.

            시원한 평상 발견! 슬슬 모여들더니 기발한 놀잇감을 만들어낸다. 다름아닌 공기놀이다. 으헉~ 공기돌이 아닌 방금 잡아온

             보말로... 대단한 놈들이다.

 

           

          점심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다. 무얼로 먹을까 묻자마자... 햄버거, 피자, 통닭, 떡볶이, 라면, 냉면 심지어 빕스로

         가자는 둥...이세상 음식들을  다 먹어 치우겠다는 기세다. 그대로 놔두면 먹는것 놓고 싸움이 벌어질것 같아 특단의 조치!

          다들 조용!! 오늘도 자장면! 먹기싫은 녀석은 굶어! 뜨악한 표정들... 그러나 분위기상 딴소리들을 못한다. 그리고 한참을 헤메다

         세화에 있는 중국집에 들어갔다. 그래도 남김없이 맛있게들 먹는다.

           

             하도 별방진성이다. 계속되는 차량이동때문에 슬슬 지쳐가는 기색이다. 이런 날씨에 무리한 일정은 서로를 피곤하게 한다.

 

            이제...마무리하고 돌아갈 시간. 앞쪽 방파제로 우르르 몰려가더니 낚시하는 아저씨를 귀찮게 한다.

            아직도 힘이 남아도는 모양이다.

 

            역시 바다는 아이들에게 많은 놀잇감을 주는것 같다. 어디를 가든 새로운것 천지로 보이는 모양이다. 쫌~위험하더라도

             많이 데리고 다녔으면 한다.

             뜨거운 포구위에서 손씨름을... 정말 대단들하다.

            이렇게 제주문화탐사대가 마무리되었다. 엄청난 무더위와 악조건 속에서

            잘따라준 친구들이 고맙다. 이번 탐사대의 목적은 획일적인 학습을 벗어나고 싶었다. 전혀 몰랐던 아이들이 같이 고생하며

            서로 친해져가는 과정, 다른 친구가 힘들어 할 때 서로 도우면서 같이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어른들시각으로 아이는

           아이 다워야 한다고 일방적인 잣대로 규정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영악하고 자기들

           세계에서는 더욱 철저한 규율을 정해 놓는다.

           어쨌든 우리 아이들의 잠재된 능력은 엄청나다. 단지 우리 어른들이 모르고 있을뿐이다.

           조금은 위험하더라도 거친 환경에서 자라게 놔주는 것도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좋은 자양분이 될것이다.

          그나저나... 3일동안 개고생한 탐사대 친구들 고맙고... 사랑한다~~

 

            어제 고생한 관계로 시원한 곳을 찾았다. 내도동에 있는 월대다. 동네꼬마들이 발가벗고 다이빙하는 곳으로 유명한 장소다.

             시원한 물을 만나자 환호성을 지른다. 오늘은 완전 천국에 온기분...

                             역시 겁이 없는 다희부터 물속으로... 지켜보는 군호는 허얼~ 뭐저런 얘가 다있나 하는 표정이다.

 

 

                    본격적으로 물과함께 정신없이 놀기 바쁘다.

 

            다희의 장기가 터져나온다. 처음에는 멈칫거리다. 한번 시작하더니 완전 곡예를 펼친다. 역시 설문대자연유람단 출신답다.

            이를 지켜보던 군호,형우가 슬슬~ 다가온다. 재미는 있겠는디...엄청 겁은나고..,

                            망설임끝에 군호 다이빙 입수~

               형우도 물속으로...

 

             그러나.... 나머지 녀석들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돌로 둑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이제는 서로 어울리다 보니 금세 친해져서 형, 누나, 언니라는 호칭을 쓰며 가족같이 지내기 시작한다.

 

 

 

             낮은 곳에서 다이빙묘기를 펼치던 다희가 이제는 어른들도 무서워하는 가장높은 곳에서 도전한다.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도

             혀를 내두른다.

다이빙에 자신없는 녀석들은 다른 놀이에 빠져있고...

              여기는 다이빙파. 군호, 다희

            다희의 다이빙묘기다. 멀리서 감탄사를 연발하던 나머지 녀석들 왈~ 저 얘는 인간도 아니다..완전 겁대가리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괴물이다~~

            물속에서 나올줄 모르는 녀석들을 억지로 불러내어 자장면을 시켰다. 정신없이들 먹어댄다. 이런데서 먹는 자장면 맛은

             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물밖에서 지켜보던 지우가 다희의 꼬임에 넘어갔는지 드디어 물속으로... 둘이 인어공주들 같이 다정하다.

              점심먹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모두들 악을쓰며 가지 않겠다고 한다. 여기가 넘~ 좋단다.

              이빨 부딪치는 소리가 덜덜덜...

             멀리 떨어져 있는곳에 새로운 놀이감을 발견했다. 누군가 나무가지에 밧즐을 매달아 놓았는데 녀석들이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

              순서대로 타잔같이 밧즐을 타다 물속으로 풍덩~ 완전 제정신들이 아니다.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갈 생각들을 안한다. 목놓아 가자고 외쳐보아도 모두들 쪼금만더요!! 놔두고 혼자만 간다고

             협박해야 그제야 마지못해 물속에서 나온다. 오늘 탐사는 제주의 용천수들을 둘러 보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월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허나...설문대의 특성은 정해진 계획보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현장여건이

             맞으면 그에맞게 그냥 쭈욱~간다는 사실. 그렇게 해도 누가 시비걸 사람이 없으니까 ㅎ~~

 

                신흥리 방사탑이다. 처음보는 얼굴들이 많은지 쫌 어색한 분위기다.

 

 

             신흥리당이다. 어린소녀의 한이 어린 내력에 대해 이야기하자. 다들 엄숙한(?) 분위기... 남자들은 여기에 들어오면 재앙이

             닥친다고 말하자 다들 뜨악하는 분위기다.

   저 멀리보이는 게 방사탑이라고... 침튀기며 말해보지만 녀석들은 자기들 이야기 하느라 바쁘다.

   

              드디어 우리들의 목적지 서우봉이다. 엄청나게 무더운 날씨다. 나중 확인해보니 36.7도 꼭...이런날 개고생하려고 이렇게

              똥폼을 잡으니...앞으로 닥칠 고생은 생각도 못하고~

 

             낚시대를 만들려고 대나무를 잘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여기 대나무밭은 2009년부터 우리들이 단골로 사용하는 곳이다.

            목적지까지 도달하려면 이런 길을 한참 걸어가야 한다. 잡초를 헤치고 잡동사니 벌레들과 어디서 튀어 나올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들... 다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들이다.

 

            걸어가는 중에 거미줄에 이렇게 매미가 걸려있다. 우리신세가 이 모습같다고 누군가 한숨을 내쉰다.

 

            땀범벅 속에 목적지에 거의 도달했다. 내려가는 길을 몰라 지들끼리 옥신각신이다.

 

             엄청난 경사의 내리막길이다. 속으로는 걱정이 되지만 모른척 뒤로 빠졌다. 서울에서 여행왔다가 참석한 지우는 다시

             돌아가면 안되냐고 울상이다.

             이 불더위에 웬..암벽등반. 그래도 살기위해 죽자살자 걸어나가고 있다. 이게 바로 그 악명 높은 설문대 악당개미들의

             전통이다. 

            

            지우는 이런길이 처음인지 엄청 힘들어 한다. 내심 걱정되어 눈길을 뗄수 없다. 나중 서울로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이 개고생 이야기를 들려 주겠지...

             드디어 우리들의 목적지 도착. 일제시대 최후결전에 대비해서 파다만 굴이 우리들의 아지트다. 쉴틈도 없이 고기를

             낚겠다고 달려든다.

 

           

             그러나...고기들도 너무더워 피서를 갔는지 안물어 준다. 이곳은 절대 거짓말을 안하는 보증수표 포인트인데...그래도 다들

             엄청난 양의 땀을 흘리면서 열심이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 주먹밥으로 점심을... 그래도 몇마리 안되지만 구워먹는다고 이렇게 불을 피우고..더위를 먹었는지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만찬이 준비되고...고생해서 얻은 수확물인지 맛있게들 먹는다.

 

             특히..서울에서 온 지우, 형주남매는 정말 맛있게도 먹는다. 나중 이 사진을 다운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다시 돌아가는 길이다. 아이스크림으로 꼬시기는(?)했지만 정말 힘든 길이다. 다들 다시는 오지않겠다고 한마디씩한다.

            이렇게...제주문화탐사대 첫째날이 끝났다. 최고로 더운시기.. 그것도 한낮에..정말 무리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우리아이들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경험이자 학습이라 여겨진다.

            지우가 힘들어 할때 한살 아래인 다희가 처음보는 언니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서로를 위할줄 알고 따스한 가슴들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책여우들의 시낭송~~

 

                                                                                                                   7월 9일.

 

 

*정호승 시인 : 정호승 시인은 드물게도 당대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시인이기도 하지만, 또 한국 현대시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인들과 어딘가 친연성을 보여주는 (낯익은) 시인이기도 하다.

서정주의 <자화상>풍을 빌려서 말한다면,

"어떤 이는 그에게서 윤동주를 보고 가고/ 어떤 이는 그에게서 김소월을 보고 가고/ 또 어떤 이는 그에게서 한용운을 보고 가"

 기도 한다.

그것은 그의 시 세계가 그만큼 한국인의 시적 감수성에 익숙하며, 한국인들이 좋은 시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 '어떤 시적 원형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1973년부터 그와 알아왔는데 그는 한결같은 마음과 한결같은 꿈과 한결같은 순수와 한결같은 정결한 자세로 35년의 시작 생활에 충실해 왔다.

그가 다루는 소재, 주제, 지향은 조금씩의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그러나 '인간에 대한 사랑과 맑은 꿈'이라는 그 첨성대적 시학은 불변하다.

정호승은 동일성의 미학에 기초한 시작으로 낯익은 느낌을 주면서도 선(禪)적 미학과 역설의 언어로 인해 낯선 충격을 동시에 주는 진귀한 시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 김승희 해설 <참혹한 맑음과  '첨성대'의 시학> 중에서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이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폭풍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을 두려워하며

폭풍을 바라보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

 

스스로 폭풍이 되어

머리를 풀고 하늘을 뒤흔드는

저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스스로 폭풍이 되어

푹풍 속을 나는

저 한 마리 새를 보라

 

은사시나뭇잎 사이로

폭풍이 휘몰아치는 밤이 깊어갈지라도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이 지나간 들녘에 핀

한 송이 꽃이 되기를

기다리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

 

 

 

 

결혼에 대하여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 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 본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국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 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쳐 채 깎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깎아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콧등에 땀을 흘리며 고추장에 보리밥을 맛있게 비벼먹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어미를 그리워하는 어린 강아지의 똥을 더러워 하지 않고 치울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 나무를 껴 안고 나무가 되는 사람과 결혼하라

 

나뭇가지들이 밤마다 별들을 향해 뻗어나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고단한 별들이 밤시 쉬어가도록 가슴의 단추를 열어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은 전깃불을 끄고 촛불 아래서 한 권의 시집을 읽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책갈피 속에  노란 은행잎 한 장 쯤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오면 땅의 벌레 소리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깊으면 가끔은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속삭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

 

*책여우모임은,

시낭송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방학동안 가족과  신나는 여름을 계획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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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헤엄이>를 들려주니 연우는 유치원에서  본 적이 있다고 반가워합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서 큰 물고기를 물리치는 건 역시 신나는 일인가 봐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모두들 기쁜 얼굴들입니다.  물고기를 그리고 물고기 모양 도장으로 신나게 꽝꽝! 찍어댑니다. 그 옆에다가 미역이랑 바위, 꽃게, 해파리까지 나타났네요^^ 

우리가 만든 물고기는요~~    귀여운, 뚱뚱한, 멋진, 못생긴, 무서운, 착한, 반짝반짝, 예쁜, 시계, 삐약이 물고기랍니다.

 

 

 

 

 

 

 

 

여름독서교실, 설문대 생강 토론교실, 제주문화탐사대 접수가 잠시후 10시부터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10시 이전에 접수한 분들은 다시 접수해 주시고...

각 프로그램별 공지란 밑에 댓글 신청부탁드립니다.

신청하실때 이름, 학교, 학년, 보호자연락처를 꼭 입력 바랍니다.

접수된 참가자는 나중 문자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관장님이 읽어주신 책은 <진정한 일곱 살>.  "진정한 일곱살 되기 어려워요?"  " 아뇨, 참 쉬워요~~  혼자 잠도 잘 자고 음식도 골고루 먹고,  용기도 있고,, "   물메골 친구들은 모두다 진정한 일곱 살이라고  목소리에 자심감이 가득합니다.

 <놀자> 진정한 일곱살이 아니더라고 우린 신나게 놀 수 있지요.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놀 수 있을까? 우린 뭐하며 신나게 놀아볼까?

 

 

 빙빙 돌다가 두 팀으로 나누어 자기가 만든 신문지 공을 바구니에 던져넣습니다. 어휴, 잘 들어가지 않아요..

 

한 바탕 신나게 놀고, 바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바람은 가벼워야 하고, 색깔이 없어야 한대요. 

자~~   우리 친구들 입 속에 있는 바람 한 번 만나볼까?  "후우~~~"

 

           

지난 봄에 씨앗을 심은 후   싹이 트는 걸 보고 신기해 했는데 어느새 봉숭아가 꽃을 피웠습니다.  잎과 꽃을 따서 직접 절구에서  찧어보더니,  냄새가 고약하다고 다 도망가는데, 연우는 냄새가 좋다고 코를 더 가까이 들이댑니다.   손톱위에 올려 놓고 묶어주었더니 신나서 춤을 춥니다. 오늘 저녁 예쁘게 물든 손톱 보면서 아름다운 꿈나라로  여행하기를 ..

 

 

<바람이 살랑> 그림책을 보고  입으로 바람놀이를 했습니다. 입으로만 하기에는 부족해서 손으로 바람놀이를 하려고 부채도 만들었지요. 더운 여름 손부채로 시원하게 바람놀이 해 보세요~~

 

꽃들에게 희망을,

 

2013년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여름 독서교실-집중, 책읽기 프로그램

 

 

-왈왈(曰曰)! 책이 시비거네?-

 

신나는 여름방학! 놀고 싶어 온몸이 근질거리는 친구들에게 슬슬 책 친구들이 시비를 걸어옵니다. 설문대 여름독서교실 “꽃들에게 희망을”이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인터넷매체의 발달로 스스로 책을 선택하기 힘들어하거나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설문대 독서교실에서는 ‘책은 정적이고 얌전하다’, ‘도서관은 조용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버리고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 옛날 선비들이 공자曰, 맹자曰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며 이치를 깨달았듯이 아이들 스스로 책을 선택하여 소리 내어 책을 읽음으로서 새로운 책읽기의 재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올 여름 설문대 독서교실에서는 지원書堂에서 약용書堂까지 아이들이 책읽는 소리로 도서관이 시끌벅적 할 것입니다.

 

■독서교실의 목표와 방향:

-목표: 스스로 책을 읽는 어린이, 소리내어 책을 읽는 어린이를 꿈꾸며.

-방향: 매일 소리내어 읽는다.

          스스로 선택하여 읽는다.

          마음 속 계획을 세워 읽는다.

         단지 읽기만 한다.

 

■ 세부계획

․ 지원書堂 -10명 (책을 이제 막 좋아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반.)

․ 덕무書堂 -10명 (책으로 자꾸만 눈길을 던지며 한 권의 책이라도 호기심과

                            질문으 로 읽는 아이들을 위한 반)

․ 제가書堂 -10명 (책을 잘 볼 줄 알며 사랑할 줄 아는 아이들을 위한 반)

․ 약용書堂 -10명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을 위한 반)

 

■ 진행 순서:

① 학부모와 아이가 의논하여 네 개 반 중 한 반을 선택한다.

(학년 구별 없음-아이의 독서 수준에 맞춰)

② 독서교실에 입실하여 자기가 오늘 어떤 책을 읽을지 선택한다.

③ 휴식권을 뽑는다(5분, 10분, 15분) 책읽기 중 딱 한번 사용 할 수 있으며,

이때 간식도 먹을 수 있다. 시간을 어기면 쉬는 시간이용권은 선생님이 결정한다.

④ 앉아서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 읽는 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며...

⑤ 자기만의 책 소리편지(명칭: 대나무통 편지통)에 책이야기를 써나간다.

⑥ 선생님은 오늘 그 아이의 독서태도를 관찰하는 일지를 쓴다.

⑦ 끝나는 날 (금요일) 관찰일지를 돌려 읽으며, 느낀 점 발표 시간을 갖는다.

 

■일정 및 참가비

장소: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시간: 8월 6일(화) - 9일(금) (4일간) 오전10시30분~12시30분

대상 및 인원: 초등 전 학년 40명

참가비: 3만원 (상품 및 간식비 )

접수: 7월23일(화) 오전10시부터 설문대 홈피 선착순 댓글접수(전화접수는 안됨)

문의: 749-0070. 설문대홈피 www.smd.or.kr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설문대소식지 28호가 나왔네요

 

설문대 후원회원분들께는 우편으로 발송했습니다.

 

주소, 전화번호가 변동이 있으면 꼬~옥 연락주세요^^

 

 

소식지28호.pdf

 

<난 그림책이 정말 좋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만들어 봤습니다. 첫 장을 펼치면 다음 페이지는 작은 그림책이 들어있습니다.  또 한 장 넘기면 다시 작은 그림책이 나오는 요술그림책이죠^^   속지에 오려 붙인 그림과 내가 쓴 글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부끄럼쟁이 친구들입니다.

 

 

 

 

 

 

수요일이면 언제나  맨 먼저 달려오는 지원이 ~~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그림책을 보며 형, 누나를 기다립니다.

설문대어린이도서관

돌과 함께하는 어린이제주문화 탐사대

 

1) 취지:

제주의 어린이들은 자연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문화적 혜택에서는 거리가 멀지라도 생활하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문화 영양분은 너무나 많다고 여겨집니다.

할아버지 댁 올레 담에서 산담, 밭담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돌은 제주 아이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리를 맺어 왔습니다. 이번 어린이제주문화탐사대를 통하여 늘 보아오던 돌에 대해 새로운 인식과 사랑을 느끼게 하고, 억지로 배우고 학습하는 활동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돌과 함께 하루를 보냄으로써 제주의 문화를 온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2) 일정:

    7월30일-8월1일(3일간) 오전10시~오후3시

    NXC직원자녀 8월3일(토)

 

* 7월30일

돌이 지켜내었어요!

(신흥리 방사탑, 구좌 별방진성, 서우봉에 우리들만의 비밀 아지트...)

 

* 7월31일

돌과 함께할 수 있어요!

(북촌, 김녕도대불. 돌하르방공원, 행원동자석을 찾아서...)

 

* 8월1일

돌구멍에서 물고기가 나온대요!

(우리가 만든 대나무낚시대로 물고기를... 굴속에서 불피워 물고기 냠냠...)

 

3) 모집대상 및 인원: 초등4~6학년 10명

 

4) 참가비: 2만원(도시락지참)

 

5) 접수: 7월23일 오전10시부터 홈피댓글 선착순 접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전화접수는 안됨)

설문대어린이도서관

 

2013, 생각을 키우는 독서, 강한 토론

 

 

-생강교실-

 

여름방학 중 생각을 키우는 책을 읽고, 논리적 절차에 따라 말하는

강한 토론 (생강교실) 집중 특강이 있습니다.

 문학, 사회, 철학, 환경 분야 8권의 책을 읽고, 논제를 만들어내고,

재미있게 토론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언어의 논리적 규칙을 발견하고, 정확하게 사고하며,

                               풍부한 책읽기에 도전하는 방학 특강,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일정 안내

강좌명

대상

시간

책임

강사

생각을 키우는 독서,

강한 토론

초등 5-6학년

7월29일~8월9일

(오후2시~4시 매일 2시간)

강순희

 

□ 이런 어린이라면 신청해주세요

* 책을 대충대충 읽는 어린이

*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자꾸 헷갈리는 어린이

* 책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읽고 싶은 어린이

* 친구들과 토론을 즐겨하고 싶은 어린이

 

□ 신청 및 내용 안내

* 내용: 선정도서(생각깨우기, 세계학교급식여행, 서동과 선화공주, 은하철도의 밤

          까만나라노란추장, 지뢰밭아이들, 늑대박쥐, 환경논쟁)

* 참가비: 10일 20시간 (100,000원, 교재비 포함)

* 인원: 10명 기준(인원 미달시 강좌가 열리지 않을 수 있음)

* 신청기간: 2013년 7월 23일 오전10시부터 홈페이지 선착순 댓글 접수(전화접수 안됨)

 

 

---------------------------강좌 신청서----------------------------

설문대어린이도서관

2013 방학 집중특강을 신청합니다.

 

학교                학년                반                 이름

 

                연락처:              학부모(핸드폰/집)                                   학생                 

 

* 기타 자세한 문의: 강순희 010-3694-6406

*설문대어린이도서관: 749-0070

<진정한 일곱 살>

 

                                                                                                                                                           7월1일

 

저자소개

허은미 : 1964년에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다가 어린이책 기획 모임 '보물섬'에서 일하며 좋은 어린이책 기획에 물두하고 있다.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잠들 때 하나씩 들려주는 이야기>> <<아기 곰은 이야기쟁이>> <<우리 몸의 구멍>> <<영리한 눈>>  <<살아있는 뼈>> <<또은 참 대단해!>> <<코끼리가 최고야>> 같은 책을 만들었다.

 

그림 오정택 :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과 공예디자인을 공부했다. 스튜디오 GON에서 디자인 실장으로 2004년까지 근무했다. 늘 열정을 쏟은 그림으로로 아이들을 만나기를 바라며 동화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그림책>> <<너는 커서 뭐할 래?>> <<코끼리가 최고야>>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밀에게 웃으면서 안녕>> <<까만 얼굴의 루비>> 들에 그림을 그렸다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그림책>>으로 제14회 국제 노마 콩쿠르 은상을 받았다. 대한 민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되었던 2009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소개되기도 한 그는 지금도 꾸준히 동화 일러스트 및 개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진정한 일곱살>은 음식과 놀이 습관, 단짝 친구와 양보 같은 예닐곱 살 아이들이 겪는 일상을 굵은 흐름으로 쓴 책이다. 아이돠 엄마가 매일 매일 만나는 실제 이야기들이어서 공감이 크다.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부모와 아이는 책의 각 장면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책에 담긴 아이들의 성장 욕구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며, 아직 부족하고 실수 투성이인 아이들의 모습에 대한 부모들의 따뜻한 위로가 큰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저자의 다른 책

<비밀>, <백만년 동안 절대 말 안해> , <달라도 친구>, <너에겐 고물? 나에겐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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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장갑>을 읽고  내가 좋아하는 동물이 되어보기로 합니다. 동물가면에 색칠을 하고,  한 마리씩 한마리씩 장갑속으로 들어가는데, 역시 친절하게도 다 들어오라고 하네요.. 강아지가 "왕왕" 짖으며 달려온 순간 스릴을 느끼며 줄행랑을 칩니다.

우리 친구들이 장갑 속에 숨어있는 동안,  할아버지 역할을 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는 아쉬움..

 

 

<남쪽으로 튀어!>

                     

                                                                                            6월 25일

* 작가 (오쿠다 히데오)

무거운 현실의 문제를 가벼운 웃음 속에 능숙하게 녹여내는 작가. 쉽고 간결한 문체, 인간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묘한 치유력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그는, 이 독특한 매력으로 무라키미 하루키 이후 일본소설 제2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

1959년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나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 으로 일하다 1997년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2년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는 <딘 더 풀> <면장선거> <우람바나의 숲> <최악> <걸> <마돈나> 등이 있다.

 

*작품설명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 우에하라 지로의 일상을 그린 성장소설로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아버지의 행동에 휘둘리는 가족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지로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지로는 말썽만 일으키는 아버지를 창피하게 여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선택한 '남행'길에 동참하게 되면서, 점차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자기 나이와 형편에 맞게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눈에 들어오는 글귀

"지로, 이 세상에는 끝까지 저항해야 비로소 서서히 변화하는 것들이 있어. 노예제도나 공민권 운동같은 게 그렇지. 평등은 어느 선량한 권력자가 어느 날 아침에 거저 내준 것이 아니야. 민중이 한 발 한 발 나아가며 어렵사리 쟁취해 낸 것이지. 누군가가 나서서 싸우지 않는 한, 사회는 변하지 않아. 아버지는 그 중 한사람이다. 알겠냐?"

지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너도 아버지를 따라할 것 없어. 그냥 네 생각대로 살면 돼. 아버지 뱃속에는 스스로도 어쩔 수없는 벌레가 있어서 그게 날뛰기 시작하면 비위짱이 틀어져서 내가 아니게 돼. 한마디로 바보야, 바보."

아버지가 자신을 비웃듯 입 끝을 치켜올렸다. 그런 식으로 말할 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지로는 놀랐다.(p245)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 하지 마라. 이해해 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p287-289)

 

*이야기 나누기

-남들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본인의 사고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회 제도 중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과 좋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삶을 살아가는 나만의 기준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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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오는 금요일.. 비 오는 날 유치원 친구들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그림책 속 동물들은 비가 오는 날에 무얼 하며 놀고 있는지 보면서 사자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빗물을 먹는 상상도  해 보았지요..

 제주그림책 연구회의 <쉰다리, 쉰다리>  구수한 제주사투가 나오지요. 사투리로 얘기하며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니 "제주어"라고 의젓하게  대답합니다.  '쉰다리 쉰다리 거청개 ~ 주녀오녀 버문개~ 어어장장 고노꼬노도라  돌감밧디 새 꿩!" 순식간에 읽어내리는 정선샘의 목소리에 아이들은 입이 떡 벌어집니다.

 그리고, 쉰다리 쉰다리를 해 보자고 앉혔더니, "코카콜라 맛있다~" 라고 하네요. 

얘들아, 이제부터 이 놀이는 "쉰다리 쉰다리"로 기억해 주렴~~

 

<아기 힘이 세졌어요>

                                                                                   6월 18일

 

글.그림 : 존 버닝햄

1936년에 영국에서 태어나 지금은 가장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간결한 글과 자유로운 그림으로 심오한 주제를 아이들이 잘 이해하게 표현합니다.

1964년 첫 번째 그림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으며, 1970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같은 상을 한 번 더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야, 우리기차에서 내려> <우리 할아버지> <지각대장 존>

 

옮김 : 문명식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다가, 지금은 어린이 책에 글을 쓰고 외국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꺼지지 않는 등불, 간디> <소별왕 대별왕 / 당금애기> 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 <황금새> <스튜어트 리틀> <삐뽀 선생님의 동물 생태동화> 시리즈 들이 있습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무엇을 가장 필요로할까.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이유식? 유아용 영양제?

영국의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이 아기가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선 가족들의 사랑과 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그림책에 담아냈다.

'아기 힘이 세졌어요'에는 하나같이 허약한 하그레이브스 아저씨네 식구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이번에 태어날 아기만은 튼튼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드디어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나고 하그레이브스 아줌마는 아기에게 밥을 먹이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기는 먹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많이 먹지도 않는다.

속상해서 우는 엄마에게 아이들은 식탁 위에 놓인 아보카도를 먹여 보라고 권한다. 하그레이브스 사람들 어느 누구도 아보카도를 산 적이 없지만 식탁 위에는 분명히 아보카도가 놓여있다.

엄마는 아보카도를 정성껏 짓이겨 아기에게 먹이고, 아기는 순식간에 전부 먹어치운다. 이후 아기에게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아기가 놀라운 힘을 자랑하며 수레를 끌고 침대 한쪽 벽을 부러뜨리고 피아노를 척척 옮기며 집안에 든 도둑도 잡는다. 누나와 형을 괴롭히는 심술쟁이들을 연못에 던져넣는 것도 아기의 몫이다.

아기에게 먹였던 이 아보카도는 놀라운 마법을 가진 아보카도였을까.

 

버닝햄은 이야기 속 아보카도는 아기가 튼튼하게 자라기를 기도하는 식구들의 간절한 소망과 그 속에 숨은 진한 가족애라는 사실을 나지막이 속삭인다.

 

**이야기 나누어요**

1. 난 힘들 때 무엇을 먹는다. 그럼 힘이 난다...?

2. 내가 힘이 세진다면....무엇을 하고 싶나요?

3. 이 평생 진한 가족애를 느껴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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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

 

                                                                                                                                              6월 11일

 

저자소개 : 허은미

한때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책을 기획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두 딸의 엄마이자 어린이책 작가로서, 공정하고 안전한 세상 만들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 동안 만든 책으로 ,우리 몸의 구멍> , <진정한 일곱살>, <달라도 친구>, <너에겐 고물? 나에겐 보물!> 등이 있습니다.

 

책 이야기

더 이상 간직해서는 안되는 어떤 '비밀'

평범하고 따뜻한 일상을 보내는 아이가 있습니다. 친구와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고, 눈길에 미끄러진 엄마를 보고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도한 지난 밤을 후회하고, 차창 밖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아이에게 '비밀'이란 아직 열어보지 않은 선물 상자처럼 설레고 즐거운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에게 불편한 비밀이 생깁니다. 아무 때고 불쑥 머릿속으로 처들어 오는 생각은 가시처럼 발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일이 떠오를 때마다 심장이 뛰고 숨이 막혀 달아나고만 싶어집니다.

... 작가는 일상과 맞닿아 일어나는 일을 한 걸음씩 따라가면서 성폭력 피해라는 비밀을 간직하게 된 아이의 심리적 갈등을 차분하게 묘사합니다. 담백한 어조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피해상황에 놓인 아이의 심리와 아이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레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자신의 내면에 품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 힘을 믿고, 아이들을 지지하며,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입니다. 그림작가 박현주의 차분하면서도 세밀한 그림을 함께 실었습니다.

 

***이야기 해보기

1.어린 시절의 비밀을 아직도 간직하고 계십니싸?

2. 비밀을 지키려고 병이(마음이 무거운 적)이 있습니까?

3.성추행, 성폭력, 예방법을 알려줄 때 왜 그래야 하는 지를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이야기 해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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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뜨기실로 도깨비뿔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나봅니다.  얘들이랑 도깨비뿔을  만드느라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네요..

다음으로 가지고 놀던 실을 가지고  종이에 표현해 보자고 했더니, 동그라미. 세모. 네모에서 시작해서 요렇게 자기만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4울에 심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사랑어린 손길을 듬뿍 느끼고 있나봐요^^  일주일 만에 만난 친구들과 마음으로 인사를 나눕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라고 눈을 감고 기도하는 세희의 마음이 손 끝을 통해 전해집니다. 콩은 벌써 훌쩍 키가 컸고, 봉숭아는 아직 키가 작다고 서운한가 봅니다. 그래도  여름이면 꽃잎으로 손톱에 곱게 물들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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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5월28일

작가:김주영

1939년 경북 청송 출생. 1971년 '월간 문학'에 <휴면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대표작으로 '객주'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꺽지 않는다' '화척' '홍어' '아라리 난장' '명치' '김주영 중.단편 전집'등이 있다. 한국소설문학상(1982), 유주현문학상(1984), 대한민국 문학예술상(1993), 이산문학상(1996), 대산문학상(1998), 무영문학상(2001), 김동리문학상(2002) 등을 수상했다.

 

그림작가:김세현

1963년 충남 연기 출생. 경기대학교 미술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청소년과 아동 도서 그림작가로 활동하며 '만년샤쓰' '아름다운 수닭' '약초 할아버지와 골짜기 친구들' '모랫말 아이들' '홍어' '장길산'등에 그림을 그렸다.

 

내용: 집을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나(세영)의 삶에 변화가 생긴다. 아버지가 주로 먹던 홍어를 매년 말리면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머니는 (그 홍어를 먹어버린) 추운 겨울 부엌으로 숨어든 삼례를 식구로 받아들이게  되면서다.

13살의 나에게 삼례는 식구 이상의 존재이며 어머니에게는 아버지가 집을 나간 빈자리를 삼례가 채우게 된 것이다.

삼례에게 어머니는 제멋대로 돌아다니다가도 무릎굻게 하는 존재였다. 결국 집을 나간 삼례는 읍내 술집에서 생활하다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어머니와 나에게 깊은 생채기를 남기고,

하지만 어머니와 나의 삶은 어린아기 호영이와 그 어머니로 인해 또 다른 삶의 길로 들어선다. 호영이가 집을 나간 아버지의 핏줄인줄 알면서도 애지중지 감싸고 도는 어머니에 대한 나의 반발은 삼례를 더욱 찾게 되고 결국 삼례가 살고 있다는 주소를 손에 넣게 된다.

그 와중에 아버지가 돌아오게 되었고 나는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에게서 "세영이 사팔뜨기 아직도 고치지 못했군"이란 말을 듣게 되었다. 나는 사팔뜨기였던 것이다. 그날 밤 곱게 차려 입은 어머니는 새색시 마냥 하룻밤을 보내고 집을 나가버린다.

내가 이미 외우고 있는 삼례의 주소를 들고..

 

**각각의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어머니. 나.삼례

**이야기 끝에 반전이 있다. 매해 홍어를 삭힐 정도로 줄곧 기다리던 아버지를 기다리던 어머니가 아버지가 돌아온 다음 날 사라진 어머니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머니의 삼례에 대한 태도와 호영이에 대한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나는 왜 그토록 삼례를 찾는 것인가

**삼례는 어머니와 나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애써 삭힌 홍어를 먹어버린 삼례를 받아들인 것, 아버지를 블러들이는데 심부름을 했던 삼례, 삼례의 주소를 갖고 사라진 어머니,

 ...과연 어머니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자!!! 점심으로 홍어를 먹으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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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은 아픈 걸 몰라요>

                                                                                                                       5월 21일

 

줄거리: 인디언 소년 티미에게는 아무에게도 물어볼 수 없는 궁금한 일 하나가 있었다.

그건 바로 '인디언은 아픈 걸 모른다' 라는 말이다. 티미는 아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피가 나는 것만 봐도 아픈 것 같았으니까. 그래서 티미는 손바닥을 베서 피를 나누는 의형제도 맺지 않고, 골짜기를 뛰어넘어보자는  친구의 제안도 요리조리 피해가며 아슬아슬하게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어느날 밤 타미에게 피할 수 없는 아픔이 찾아왔다. 이가 썩은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더 이가 아파오자 티미는 어쩔 수없이 치료주술사인 큰 곰 아저씨를 찾아간다. 

용감한 인디언 티미는 이  커다란 아픔을 어떻게 이겨낼까, 겁나는 일은 많고 친구에게 놀림 받기는 싫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그린 따뜻한 이야기이다.

 

*세상의 빛깔들 시리즈(철학동화)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 사람보다 더 많은 동물. 식물. 무생물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저마다의 빛깔을 가지고 있고 세상은 그 빛깔들 하나하나가 서로 어우러져 이루어지고 그것들이 서로 섞여서 새로운 빛깔을 만들어 냅니다. 이 빛깔을 달리 표현하면 '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세상 빛깔들은 어린이들에게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신기한, 재미있는, 슬프고 안타까운 문화들을 소개하여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세계인으로 키워 줄 것이다.

 

*이야기해 볼까요

1.아이들(혹은 어른들)의 병원에 대한 공포는 어덯게 대하나요?

2.아픔에 대한 이야기(신체적, 정신적)

3.인디언의 정신적 세계

4.이 책은 색연필화입니다. 보통 인디언책은 유화가 많은데 어떠셨나요?(공포부분 흑색, 백색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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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이>

 

                                                                                                                     5월 14일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

어린이와 문학을 빼고서는 하이타니 겐지로를 이야기 할 수 없다. 가난한 어린 시절, 작가를 꿈꾸던 하이타니는 교사가 되었다. 교사시절 만난 아이들이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말 그대로 ‘아이들에게 배운’ 것이다. 아이들의 글을 엮어 <<선생님, 내 부하가 되라>> 라는 책을 펴냈다. “내가 어떤 글을 쓰더라도 그 뿌리는 이 책에 있을 겁니다”라고 작가가 말했듯, ‘그가 만난 어린이야말로 그에게 있어 문학의 원천이다.

하이타니의 첫 소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원제:토끼의 눈)는, 지금까지 수백만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일본 문학계에 숱한 논쟁을 불러 일으킨 주범으로, 수 많은 모방작과 비판작을 낳게 한 문제작이다. 이 책을 빼놓고는 일본 문학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오키나와의 역사 관련도서

류큐왕국[琉球王國(유구왕국) ] 일본 오키나와현에 있었던 왕국의 이름.

 

<오키나와의 눈물>

메도루마 슌 지음·안행순 옮김 | 논형

 

많은 한국인에게 오키나와는 ‘일본의 하와이’로 불리는 휴양지다. 야구팬들이라면 프로야구단이 겨울철 전지훈련을 자주 가는 곳으로 알고 있을 듯하다. 일본 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가수 아무로 나미에 같은 유명 연예인을 많이 배출하는 곳으로, 혹은 일본 영화나 문학 작품 속에 종종 등장하는 도피처 혹은 이상향 이미지를 간직한 장소로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오키나와가 차지하는 위상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지금 제주도는 신혼여행객 혹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실은 조선시대의 유배지나 4·3 항쟁의 비극이 서린 곳이기도 한 사연과 비슷하다고 할까.

‘오키나와 전투’ 60주년인 2005년 일본에서 나온 <오키나와의 눈물>에서 메도루마 슌은 가족의 체험담과 여러 각도로 취재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오키나와의 비극적 역사와 암울한 현실을 드러낸다.

 

일본은 2차대전의 당사자였지만, ‘본토’에서는 어떠한 지상전도 벌어지지 않았다. 전쟁의 패색이 짙어가던 1945년 초, 일본군은 오키나와에 10만여 수비군을 배치했다. 이들의 임무는 ‘지구전’을 치르고서라도 미군의 전진을 막는 것이었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생명, 재산은 당연히 안중에 없었다. 그들에게 오키나와 주민들은 일종의 방패막이였다.

14살 소년에게 총을 쥐어줬고, 총이 모자라면 죽창이나 수류탄을 쥐고 적진으로 돌진하게 했다. 미군이 점령하면 군사기밀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 일본군은 주민들에게 “살아서 포로의 치욕을 당하지 말 것”이라는 수칙을 내세워 공포심을 자극했다. 실제 미군이 상륙하자 4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낫, 곡괭이, 돌 등을 이용해 서로를 죽이는 ‘집단 자결’ 사건을 일으켰다. 전쟁 당시 여러 가지 이유로 희생된 오키나와인은 주민의 4분의 1인 십수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키나와 사람들에 대한 차별의 뿌리는 전쟁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류큐왕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돼 있던 오키나와는 정치적·종교적·문화적으로 독립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1879년 메이지정부의 군대에 의해 일본에 합병된 이후, 류큐의 토착민들은 고유의 문화를 버리고 ‘일본인’으로 거듭나기를 강요받았다. 그러나 오키나와인들이 아무리 ‘일본인’이 되려 해도, 그들은 ‘2등 국민’을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 본토의 식당에는 ‘류큐인, 조선인 출입금지’ 같은 안내문이 붙어 있곤 했다.

 

전쟁 이후엔 미군들이 오키나와의 평화를 깨트렸다. 미국은 이곳에 군대를 주둔시킨 뒤 1971년이 되어서야 일본에 주권을 반환했다. 물론 오키나와가 다시 일본땅이 된 뒤에도 미군기지는 그대로 남았다. 지금도 주일 미군기지의 75%가 오키나와에 있다.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군은 성폭행, 총기 사고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켜 주민들의 공분을 샀으나, 사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 매번 흐지부지됐다. 최근에도 미군은 사고 위험성이 높아 어느 곳에서도 주둔을 원치 않는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를 오키나와의 미 해병대 후텐마 비행장에 배치하려 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일본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긴 하지만, 정작 가까이 하기엔 골치 아픈 미군기지를 오키나와에 몰아넣은 것이다.

 

2000년 오키나와에서는 G8 정상회담이 열려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에는 ‘치유의 섬’ 혹은 ‘슬로 라이프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얻어가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오키나와에 반해 그곳으로 이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같은 현상이 오히려 오키나와의 모순된 현실을 가린다고 본다. 기지 문제, 오키나와 전투 등 무거운 현실은 망각하고 문화, 예능, 풍속, 습관, 요리만을 즐기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의 ‘폭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키나와 남성들의 평균수명이 떨어지자 ‘장수의 섬’이라는 관광 이미지가 떨어진다고 우려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하니, 주객이 전도된 셈이다.

 

저자는 오키나와를 오키나와만의 문제가 아닌,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오키나와 문제는 미국의 군사 전략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고, 한반도에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면 오키나와의 미군 해병대가 즉각 대응한다.

 

이 책은 제주도 출신 번역가가 옮겼고, 제주도의 지식인들이 추천사를 썼다. 그러고보니 탐라왕국과 류큐왕조, 4·3 항쟁과 오키나와 전투, 올레길과 ‘치유의 섬’, 제주 문화이민자와 일본 본토 출신 오키나와 이주자, 그리고 제주 해군기지와 오키나와 미군기지는 정말 기묘할 정도로 유사하다.

일본의 지도를 보면 본토의 규슈 남쪽 아래 쪽으로 대만에 이르는 1,300km 해상에 활처럼 연결된 200개에 가까운 섬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의 1/3이 사람이 사는 섬, 이곳이 바로 오키나와다.

하지만 원래부터 오키나와가 일본의 땅이었던 것은 아니다.

불과 400년 전만해도 일본의 모습은 지금과 상당히 달랐는데, 그 때는 훗카이도 역시 일본에 속하지 않았고 선주민인 아이누족의 세상이었다.

12세기부터 오키나와섬을 포함한 류큐제도에서는 몇 개의 집단이 세력을 다투다 1429년 통일국가인 "류큐왕국"이 탄생하게 되는데,

1609년, 아직 약소국이었던 류큐왕국은 일본 사츠마번의 침략을 받고 츠마번 군세 가문의 조공국이 된다.

곧 이어 명나라를 이어 들어선 청나라에도 굴복하여 조공을 계속하게 되었지만

사츠마번과 청나라 양쪽에 예속된 체제를 이어가면서도 독자적인 국가와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힘썼다.

그러다가 일본에 완전히 합병된 것은 메이지 유신 이후인 1879년.

하지만 일본에 정식으로 합병된 이후에도 일본은 오키나와에 거의 식민지 수준의 대우를 하게 된다.

일본이 류큐를 침략하는 과정은 조선 침탈과정과 비슷했는데

1879년 완전 합병에 앞서 1872년, 메이지 정부가 임의로 류큐를 번(藩)으로 바꿔버렸으며, 이듬해에는 외교권, 사법권을 빼앗고

고유언어를 금지시키고 일본어 사용을 강요하였으며, 본토의 일본인을 섬으로 이주시키는 등 사실상의 동화정책을 펼치게 된다.

시간이 흘러 1945년 4월 1일.

일본에게 극도로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던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때,

진주만 침략의 기세를 몰아 하와이 서쪽 바다까지 치고 나가던 일본이 미드웨이 해전 등에서 연패하면서 태평양전쟁의 무대는 서서히 일본 본토로 향하게 된다.

1945년 2월 10일 ,

일본의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어전회의가 열렸다. 일왕과 군부 및 내각은 이미 전세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알고 있었다.

고노에 총리는 히로히토 일왕에게 진언했다.

“이제 일본의 패전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화평의 결단을 해야 합니다.”

그러자 일왕은 “그것은 다시 한 번 전과를 올린 후에 해도 늦지 않겠는가! ”라고 반문하면서 항복을 거부하였다.

그렇게 세계2차대전의 승패가 보이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 질 것이 뻔한 전쟁을 결정한다.

미군의 본토 상륙을 최대한 늦추고 군국주의 천황체제를 보존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버리는 돌,

그것은 일본 본토가 아닌 속국 오키나와였기 때문이었다.

일본은 일본 본토방위의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오키나와 본섬의 요미칸, 차탄에 비행장을 만들고 미국과의 일전에 대비하였다.

때문에 미군 입장에서는 오키나와를 점령해야 일본 본토 침공의 발진 기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1945년 3월 26일 새벽, 미군은 오키나와 본섬 동쪽에 있는 "게라마" 에 발을 디뎠다. 미일간 최대 지상전이 시작된 것이다.

4월 1일에는 오키나와 본섬 동해안에 상륙했다. 그로부터 약 3개월간 거대 병력 54만명의 미군이 류큐의 왕성옛터에 투입되었다.

이에 비해 일본 황군의 병력은 겨우 6만여명, 일제는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하여 만 14세에서 70세까지의 오키나와 남성과 여학생을 전쟁에 강제 동원했다.

하지만 '철의 폭풍' 이라 불리는 이 전투는 처음부터 일본군에는 승산이 없는 무모한 전투였다.

세계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하고 비참했던 오키나와 전투, 희생자 총 30여만명 중 류큐 주민이 22여만명, 미군이 약 1만 2천명,

일본군이 약 5만 5천명, 징용이나 종군위안부로 끌려온 한국인 약 1만명으로 군인보다 류큐 민간인 사상자가 훨씬 많았다.

일본군들은 미군이 공습을 시작해오자 한국인들에게 막대기를 하나 쥐어주며 적진으로 뛰어들게 했다고 한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하였다.

미군은 오키나와 본도 뿐만 아니라 그해 12월 류큐군도 남부의 미야코, 아에야마 제도를 점령하여 군정을 실시했고

이듬해 1월에는 류큐군도 북부인 아마미와 오시마 제도에 진주했다. 미군은 승자의 군대, 즉 점령군으로서 류큐군도를 일본 본토에서 분리시키고 이곳에 눌러 앉았다.

1948년 2월 히로히토 일왕은 멕아더 점령군 총사령관에게 오키나와에 대한 메시지를 보낸다.

미국이 오키나와의 주권을 일본에 남겨 두고, 조차하는 형식으로 25년 내지 50년 또는 그 이상 장기간 오키나와를 지배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일본의 이익도 된다는 메시지를 극동사령부에 전달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때 오키나와 내 미군기지가 전후 처음으로 타국 공격의 출격기지가 사용되었고, 이후 류큐는 태평양의 요석(keystone of Pacific)으로 불리며 전략 요충지로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전후 처리를 두고 미국과 일본이 강화조약을 맺었는데,

그 안에는 류큐를 미국에게 주고 일본은 독립국으로서 지위를 회복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결국 저열한 도마뱀 일본은 도마뱀꼬리 류큐군도를 잘라서 대머리독수리 미국에 내어 준 덕분에 몸체를 온전히 보전하게 되었다.

일본을 추방하고 류큐의 새 주인이 된 미국은 류큐인에게 많은 자치권을 주었다.

미군정은 의식적으로 ‘오키나와’란 일본식 용어 대신에 원래의‘류큐’를 쓰길 장려했으며 일왕의 연호사용을 금지했다.

류큐인은 일정기간의 자치 뒤에는 독립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1962년 사모아 독립에 이어, 1970년 피지와 통가 등 류큐보다 면적이 작고 인구가 적고 역사도 일천한 태평양상의 여러 군도들이 속속들이 독립국이 되어갈 무렵 ‘다음차례는 우리겠지’, 하며 류큐인의 꿈은 금방 이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1970년 7월 류큐 토박이인 다케히코를 중심으로 한 류큐의 독립지사들은 일본제국에 무력 점령되었던 옛 류큐 왕국을

류큐 공화국(琉球共和國, Republic of the Ryukyus)으로 되살려 명실상부한 독립국 수립을 최고강령으로 하는 ‘류큐독립당’을 창당하였다.

그러나 1972년 5월 15일, 미국의 일본에 대한 오키나와 반환은 류큐인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그 후 류큐는 다시 ‘오키나와’로 불리게 되었고 일본 본토에서 오키나와로 가던 국제선은 국내선이 되었고, 미국식으로 우측에서 달리던 차량은 일본식으로 좌측으로 달리게 되었다.

삼성천양기, 오키나와 독립국의 국기다.

일본의 오키나와가 류큐 공화국으로 독립되는 날. 동북아는 새롭게 개편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엉덩이가 집을 나갔어요>

                                                                                                                     5월7일

 

저자: 호세 루이스 코르테스

책소개: 주인공 세사르는 부모를 끊임없이 지치게 하는 악동이다. 갓난쟁이 동생을 거꾸로 들쳐메어 동생을 자지러지게 하기도 하고, 찬장에 있는 그릇이란 그릇은 죄 끌어내어 엄마한테 일거리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심지어 집에서 키우는 앵무새조차도 세사르의 장난에 넌더리가 나서 집을 나가버릴 지경이다.

엄마는 세사르가 말을 듣지 않을 때마다 녀석의 볼기짝을 두 대씩 때려주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

어느날, 얻어맞는데 이골이 난 엉덩이가 세사르의 버릇을 고쳐주기로 결심하고, 세사르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 버린다. 엉덩이가 없어진 세사르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의 킬킬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릴 것 같은 표정이 풍부한 그림책

예술의 한 기법인 데포르마시옹을 유감없이 발휘한 그림. 엄마의 몸을 보건 아이의 몸을 보건, 펜 선으로 단순하고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는 외곽선이 우리 눈으로 본 형태를 왜곡하고 있다. 그 때문에 그림의 분위기가 한껏 경쾌하게 살아나고, 인물들의 표정도 만화의 것을 많이 닮았다. 글은 지극히 교훈적이지만 그림은 아이들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유도한다. 화가의 역량이 없이는 너무나 평범할 수도 있을 책일 만큼, 곳곳에 있는 소품그림이 가지고 있는 글과는 다른 이야깃거리도 작은 그림에 주목하는 아이들이 보기에 충분히 즐거워할 만하다.

 

**아이들 키우면서 정말 힘들었을 때 한 가지씩 말하기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4월 30일

 

1. 저자: 신정근

2.책을쓴 의도: 행복한 삶, 자기주도적인 삶

 나 자신이 품격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덕목

 공자가 어떤 덕목으로 주위 사람들과 목표를 함께하며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어 갔는지..

 

3.출판사;21세기북스

 

4.공자: 중국 춘추시대 말기에 활동한 사상가이자 교육자로서 유교의 이론을 집대성한 인물이다.

'공(孔)'은 성이며 '자(子)'는 '선생'이라는 뜻이다.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이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 노나라 창평향 추읍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공자는 불우한 집안 환경으로 인해 여러가지 미천한 직업을 가져야 했고 일정한 스승도 없었으나,

청소년기에 학문의 길에 대해서 명확하게 주관을 정리하고 30세 무렵에는 어느 정도 완성한 것으로 짐작된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제자들은 그가 남긴 어록을 모아서 '논어'를 편찬했다.

그리하여 공자의 가르침은 유교의 경전으로서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 내려와 동아시아  문화와 사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 我待賈者

'선생님, 여기에 아름다운 옥이 있다고 합시다. 그럼 선생님은  그것을 궤짝 속에 고이 감춰두겠습니까, 아니면 제 값을 쳐주는 상인을 만나 파시겠습니까?

공선생이 지체없이 대꾸했다.

 "팔아야지, 암 팔아야 하고 말고, 나는 상인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우리가 공자를 생각할 때 현실에서 성취보다 실패 이미지에 더 가깝다.

하지만 그가 왜 정치에 실패하고 천하를 떠돌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흔히들 모르고 있다.

공자의 천하 주유는 그의 일생에서 대단히 중요한데도 흔히 간과하는 사실 하나를 되새겨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삼손씨 무력화 계획'이다.

노나라에서 정치를 시작한 공자는 백여년 이상 노나라 국정을 장악하고 있는 경대부(관직이름)인 삼손씨(맹손씨, 숙손씨, 계손씨)를 무력화해서 정권을 왕에게 되돌려주고, '바로 세운' 노나라를 기반으로 천화를 도모하려던 원대한 계획이었다.

공자는 이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 아끼는 제자 중유(자로)를 가장 세력이 막강한 계손씨의 가재(가신의 우두머리)로 위장취업시키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삼손씨 무력화 계획은 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근거지를 무너뜨리게 하는 일종의 무혈혁명으로,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전략가로서의 공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즉, 공자의 논어를 처세에 관련괸 책자로만 인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공자는 처세에 실패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學而時習之나 志學에서처럼 공자는 공부에 매진하기만 하기보다는 끊임없이 현실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한 인물이었고, 노나라의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다가 왕에게 버림받고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 14년간을 떠돌며 주유하다가 세상을 떠난 인물이기 때문이다. 공자가 현대에 와서 다시 부활한 것은 그의 학문 때문이 아니라 그 학문으로 수신하고, 세상을 구하고자 부단히 노력한 실천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보슬보슬 이슬비가 살짝 내리는 유수암마을의 초록이  자연유람단을  반갑게 맞아주고,  도착하자 마자  유수암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어디까지 가요?", " 멀어요?" 다들 궁금해 합니다. 

           

유수암천을  만나니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대나무 잎으로 배를 만들어 띄워보는데, 물의 흐름에 실려 둥둥  떠내려 가는 걸 보니 신이 납니다. 제법 모양을 갖춘 배도 만들어 내는 대단한 아이들입니다.~~

 

 

                     맨 앞에서 대나무잎으로 피리를 불며 가는 진형이.. 그 뒤를 따르는 아이들~~

                     비가 살짝 내리고 난 뒤라  더욱 더 싱그러운 공기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한 가지씩 가지고 온 갖가지 나물들..  부추를 많이 가지고 온 친구는 다른 모둠에도 나눠주고, 이제 선생님이 먼저 얘기하지 않아도 서로 아껴주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 것이 눈에 보입니다.   기특한 아이들~~ 

집에서도 이렇게 야채가 듬쁙 들어간 비빔밥을 잘 먹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오늘 저녁의 공연을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각자 이름을 조각하는 고냉이풀 모둠. 들리는 것은 숨소리 뿐..

                    결석한 친구의 이름도 새겨주는 센스^^

                      인동고장 모둠은 자연물을 이용한  소품제작에 들어갔네요. 음... 무슨 가면일까요?

얼핏 보기에 어수선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니 다들 자기역할에 푹 빠져 있는 모습입니다.  마농꼿 모둠은 어떤 공연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하늘레기 모둠은 나레이션을 하고 싶은 친구가 많아서 오디션까지 거쳐서 정했다는 이야기..

              선생님께서 고생하신다고 안마를 해 드리는 중일까요?    정말로?

 

 

                               무대 뒤쪽 모습을 살짝 볼까요? 

 

 

 

 

 

 

          수목원에서 내가 만든 수제종이, 내나무를 담은 나의 시가 만나서 멋진 작품으로 태어났습니다. 친구들의 시도 읽어보며 지난

           활동들을 추억해봅니다.

 

 

 

             공연준비하느라  애쓴 유람단 친구들,, 역시 먹는 건 즐거워~~   가장 인기있는 반찬은 "계란 말이"였다는 소문이..

            우리 유람단을 위해 바쁜일도 만사 제껴두고 도움을 주는 자칭 고급인력들(?)입니다.

            부모님들이 오시기 전 리허설을 시작하니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얘들아, 긴장하지 말고 즐겁게 연습한 대로만 하자꾸나!"

 

 

 

              부모님, 동생, 할머니도 오시고 떨리는 순간,,  시낭송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얘들아 곱을락 허게~~"  곱을락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그건 바로 "숨바꼭질" 이란다.^^ 

              두 세명이 한 팀을 이루어 숨는 규칙으로 진행합니다.  숨을 데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주어진 공간 안에서 잘도 숨습니다.

 

       땀 흘리며 놀고 난 후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12주간의 유람단 활동과  1박 2일간의 캠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교목원에서 만난 내 나무 이야기, 같이 활동하는 동안 새로 사귄 친구들 이야기 등등..

              간단한 선물과 함께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하고  캠프를 마무리합니다.

 

유수암체험 학습관 앞에서의 마지막 인증샷은  거센 바람과 함께 ^^

얘들아, 건강하게 잘 지내렴~~  

 

 

 

<솔짝솔짝 왕왕작작 유람단 안녕~~>

 

3개월 동안 함께 해 왔던 솔짝솔짝 왕왕작작 유람단이 마지막이다.

그 동안 정들었던 언니, 친구, 동생들과 헤어지는 시간이다. 또한 내나무 떡갈나무와도 헤어진다.

그리고 그 동안 우리와 함께 해 준 한라수목원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다.

처음 왔을 때에는 서로를 잘 모르고 어색했지만 이제는 정들고 서로를 잘 알아서 헤어지기 싫다.

우리가 그동안 보았던 죽림원, 화목원, 수생식물원, 만목원에서 여러가지 미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 참! 광이오름과 민오름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

이제는 이것들을 추억으로 남긴 아코디언북과 그동안 활동했던 여러가지 것들을 보며 솔짝솔짝 왕왕작작 유람단을 생각해야겠다.

(고예람/5학년)

 

2013/6/9/일요일

처음 유람단이 되었을 떼 내가 선서문을 읽었다. 그리고 마농꼿의 조장이 되었다.

그뒤로 화목원, 죽림원 등등 한라수목원의 못 봤던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한편으로 걷는데 힘들기도 하였다.

특히 나는 머털도사와 함께 한 여러 활동들이 가장 !!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아코디언북을 쓰는 것도 힘들었지만 막상 인터넷에 올려진 내 아코디언북의 내용을 보면 흐뭇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마지막 캠프는 연극준비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대가 되보니 기분이 좋았고, 재미있었다.

 다음 날 곱을락은 최후의 1인자가 2번이나 되어서 정말 좋았다^^

다음에도 이 캠프를 하고 싶다!! 왕왕작작 자연유람단 안녕~~

(고지연/6학년)

 

왕왕작작 유람단을 처음 했을 때는 모든 게 낯설었다. 하지만 지금은 몇몇 친구와는 사이좋게 지낸다.

 내 나무 정할 때도 설렜다. ㅋㅋ 붓순나무에게 편지도 쓰고 얘기도 하니 정말 소통이 되는 듯 했다.

설문대도서관에서 하는 수업도 재미있었다. 도서관에서 파전을 만드는 기분이란~~!

ㅎㅎ 종이만들기도 짱이었다. 종이 만드는 재료에 꽃이랑 헝겁을 넣어 만드니 너무 멋졌다.

1박 2일 캠프에 블랙 라이트 공연 할때도 신났다. 내가 원하던 나레이션도 하고...

곱을락하자(숨바꼭질)도 너~무 재미있었다. 단체로 했다. 근데 다 들켰다. 나중에 개인전을 할 때 어떤 오빠랑 동생이랑 셋이서 창고에 문까지 잠그고 가끔 내다보았는데 스릴짱이었고 정말 재미있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오고 싶다. 아니 꼭 와야겠다!

(양인영/4학년)

 

붉가시 나무에게

붉가시 나무야, 안녕? 난 너의 친구 고지우야.

우린 늘 한라수목원에서 만났지만 오늘 난 유수암에 있단다. 오늘 너를 보고싶지만 아쉽게도,,, 멀리 떨어져 있구나.

많이 보고 싶어.. 하지만 나는 이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한라수목원에 자주  올 수 있도록 노력할께.

우리에게 여태껏 있었던 슬픈 일, 기뻤던 일이 참 많았지.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 더더욱 좋은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자.

그럼, 다음에 만나자. 안녕!! ^^  2013.6.9 (일)  - 너의 친구 지우가 -

(고지우/5학년)

 

 

 

 

 

토요문화학교  솔짝솔짝 왕왕작작  자연유람단  캠프로 인하여 휴관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일시: 6월 8일(토요일)

솔짝솔짝 왕왕작작 자연유람단 캠프의 자세한 일정은 첨부문서로 확인바랍니다.

 

1. 8일(토) 10시 : 중앙중 체육관 앞 집결

2. 캠프장소 : 유수암 마을 체험학습관

3. 9일(일) 11시 30분 중앙중 도착예정

 

***준비물: 비빔밥재료(생야채 혹은 나물 한가지씩준비-첫날 점심식사) . 침낭. 세면도구. 필기도구

***휴대폰, 게임기 사용불가

***749-0070 . 010-9800-6476

 

 

유람단 캠프.hwp

***부득이하게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은 반드시 댓글 혹은 전화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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