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책만 보고 활동이 없는 날입니다.  책 속에 풍덩 빠지더니 헤어나올 줄 모르는 이쁜 요놈들..눈빛이 너무 간절해 관장님까지

책 한 권 더 읽어주고 나왔습니다. 담 주에 보자~ 재미있는 활동으로 찾아가마.

우리 친구들은  ㄱ  ㄴ  ㄷ 알고 있니? 에이~ 그것도 몰라요? 그런 건 다 안다고 큰 소리 뻥뻥치는 유치원 친구들에게 ㄱ ㄴ ㄷ 기차 타자고  하니 순간 조용해 집니다. ㄱ ㄴ ㄷ 기차,  한 번 떠나 볼까? 

           애들아 'ㅈ'은 어떻게 쓰는 거야? 이렇게 저렇게~ 에이 이렇게 쓰는 거잖아요.. 서서히 선생님 꼼수에 말려 들기 시작합니다. 

            몸으로 표현하는 ㄱ ㄴ ㄷ.. 비교적 쉬운 ㄱ,ㄴ,ㄷ...그런데 ㅈ은 ㅎ은 ㅋ은 어떻게 할거..혼자 안 되는 글자는

            친구와 짝이 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글자를 만들어 봅니다.

 

            이거 요가 자세인데...애들은 참 유연합니다. 그런데 참 힘든 'ㄴ'입니다.

 

            짝을 이루어 만든 ㅁ..자세 잡다가 깔깔거리다가  진지해진  이 친구들.

 

 

            쌍둥이처럼 나란히 앉아 레드홀이 된 이 글자는 무엇일까요?

 

             몸으로 글자도 만들고 이번엔 기차가 됩니다. 기다란 기차가 나무 옆을 지나 다리를  건너 랄랄랄 노래 부르며

           마을을 거쳐서 비바람 속을 헤치고 숲 속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 커다랗고 컴컴한 터널을 통과해서~

            이 글자는 무얼까요? ....재미있는 글자 놀이 시간이였습니다

 동광 해바른 작은도서관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갑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 을 꺼내기도 전에 아이들이 속닥거리기 시작합니다.

 "아 ..시리동동 거미동동'이다..그 때 작은 아이 하나가 ' 강아지 똥'이다  합니다. 아마도 검정 돌담이 멀리 보이니 그렇게도 보였나 봅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깊은 슬픔을 참 예쁘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거미가 거미줄에서 바람에

흔들거리는 모습을 표현한 제주어입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는 감자 한 알 쥐고 고무신을 신고 나와서 마당을 가로지르는 거미줄을 봅니다. 거미줄은 하얘~하얀 것은 토끼..식으로 꼬리따기를 부릅니다. 토끼에서 까마귀로, 검은 바위로, 높은 하늘, 푸른 바다, 깊은 것은 엄마의 마음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제주의 풍경과 색채, 엄마의 고달픈 삶을 안고 가는 한 아이의 걸음이 대견한 그림책을 보고

우리 아이들과 꼬리따기를 합니다.   

 

 

 

            누구를 기다릴까? 엄마요!  너흰 누굴 기다려 본 적이 있니? 했더니 " 엄마요, 동생이요, 친구요.." 기다리는 그 마음을 잘 표현한

            그림입니다.  

           제주하면 생각나는 게 뭐니? 했더니  "한라봉!, 절벽, 한라산 , 바다.."끝도 없네요. 같이 간 선생님들께

           행복 바이러스를 듬뿍 담아 준 민혁이는 4.3을 말합니다.

 

 

          엄마의 모습을 해맑게 표현하는 민서의 꼬리따기...하얀 구두가 멋집니다!

            

         

            9시가 넘어가는 시간, 해바른 도서관을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건네주는 저녁 인사도 좋고, 포근하게 찐 감자도 맛납니다! 또 만나자~ 저녁 이슬 밟고....

   2012년 설문대 도서관이  동광에 있는 해바른 도서관을 찾아 갑니다. 엄마들과 함께 보는 그림책 이야기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책 놀이를 가지고 동광에 가는 시간. 이른 저녁을 먹고 온  엄마들과 아이들이 사랑방같은 도서관으로 찾아 옵니다. 

   해바른 도서관은 아이들의 작품 전시로 화사합니다. 옆 집 이모들도 오고 어린 동생들도 와서 아이들이 꾸민 작품을 감상하다가 웃고

   이야기하다 고단한 하루 일을 풀고 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 센 수탉'을 발제해서 엄마들과 이야기하는 첫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인 어른을 모델로 해서 지어진 이 책을 보면

   개인의 역사같습니다. 나고 자라서 삶의 절정이었다가 황혼에 이르는 , 우리 모두가 겪는 기쁨과 슬픔이 보여집니다. 아버지가 생각난다, 남편이 생각난다, 최고였다가 누군가의 경쟁에 밀렸을 때 다독여 주는 현명함이 필요하겠다...그림책 한 권에 숨은 비밀을 찾듯이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그림책을 읽어 주는 약간의 팁을 설명해 주니 눈빛이 반짝반짝 하십니다.

 열공의 분위기를 몰아가며 책 읽는 엄마 모임을 살짝 권유해 보기도 했지만 처음부턴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저녁 시간을 내주는 정성으로 소모임도 잘 해 나가실 거라 생각하며 어머님들의 멋진 도약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정말...간만에 들른 회원입니다.

자녀들이 중, 고등학교를 다녀서 그렇겠지요...

하지만 설문대를 사랑하는 열정은 식지가 않았네요.

정신없이 같이 수다떨다 바람처럼 나서면서

거금.....30만원을 책구입하는데 써달라고 내놓고 갔네요.

어쩔줄 몰라하다 감사히 받았습니다.

누군가 말한 잔인한 봄이 왜 이리도 사랑스러운가요?

따스한 우리네 가슴들이 잔인한 봄날들과 함께하네요.

 

양용선 회원님...

그 따스한 가슴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사랑으로 남겠죠...

고맙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쓰겠습니다^^

 

꿈다락 문화학교 3회차다. 이번차시는 화목원을 집중 탐구한다. 고민을 거듭하다 어릴적 동네 구멍가게에서 목숨걸고 뽑기를 했던

 추억을 되살려 이렇게 ㄱ ㄴ ㄷ 식물놀이판을 만들었다. 화목원에 있는 꽃과 식물 이름들을 알아내 첫글자에 맞는 이름을 밑에 적어놓는 방식이다.

매주 토요일 마다 만나는 사이들인지 이제는 모두가 스스럼없이 친하다. 처음에는 남 여학생들끼리 손을  잡으려 한했는데...

본격적인 프로그램 전에 몸풀기 시간이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이들 표정이 밝다.

 

이제 장소를 옮겨 내나무를 찾는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마음속으로 나무와 대화하고...

 

내나무의 모습을 이렇게 탁본도 해보고...이제는 내나무의 숨결을 느끼려는지 다들 진지하다.

드디어 미션수행시간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

 

이렇게...관련된 꽃과 식물들 이름을 적기에 바쁘다.

'떨어진 꽃 주워서 꽃을 꽂고 아줌마랑 사진 찍어 오기'라는 미션수행 문구가 있다. 도채비꽃 모둠이 재빨리 미션수행중이다. 영문도 모르는 할머니는 손자같은 아이들의 부탁에 마냥 좋아 하신다.

 

대형사고(?)의 발단이다. 식물놀이판에 '관장님 양말 한쪽 가져오기'라는 미션을 수행하려고 이렇게 목숨들을 걸고 있다. 관장님을 넘어뜨려 양말을 벗겨 내더니 모둠끼리 양말 한짝을 놓고 전쟁이 벌어졌다.

마침내 '도채비꽃' 모둠 윤건이가 목숨을 걸다 뜻대로 안되었는지 서럽게 울고 옆에 있는 여자친구들까지 같이 울기 시작한다.

어쨌든 미션수행시간 종료...모둠마다 작성한 놀이판을 비교해보고..

 

미션수행 결과물들이다. 그래도 엄청 열심히 수행한 모습들이 역력하다. 나중 수목원을 찾으면 화목원에 있는 꽃이름들은 절대 잊지 않겠지...

관장님의 처절한 양말 한쪽~~이 양말을 쟁탈하기 위해 그렇게도 몸부림치더니 미션이 끝나자 찬밥신세다. 엄청 냄새 난다.. 며칠동안 신은거냐?? 그냥 버리자~

수목원에 있는 재료와 기타 준비물을 이용해 화목원의 모습을 오브제로 꾸며보는 시간이다. 천연재료를 구하려 모둠끼리 힘을 합친다.

 

 

 

 

각 모둠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화목원의 모습을 표현해 내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에 다들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먼저 작업을 끝낸 모둠은 어김없이 그림책 재미에 푹~빠지고...

오늘의 느낌글 쓰는 자세도 여러가지다. 소나무 꽃가루가 바닥에 쌓여도 이렇게 업드려서 씩씩하게 글을 쓰는 친구도 있다.

 

 

 

 

 

모둠마다 완성한 작품들이다. 각종재료가 혼합된 오브제 형식을 완성하는데 모둠마다 서로 협력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자기 모둠에서 만든 작품들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엉뚱하고도 기발한 작품설명에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고...

 

이렇게....3회차 토요문화학교도 무사히 끝났다. 좋은 날씨에 프로그램을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이제 아이들도 조금씩 자연 그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지는 것 같다. 그리고..모든것에 열심인 뚜벅이 친구들이 정말로 자랑스럽다~~

얘들아~어린이날에는 가족들과 신나게 놀고 다..다음주 토요일(5/12)에 또 만나자~~

진짜 곰   송희진 글/ 그림

 

송희진: 아름다운 색채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손희진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와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프랑스의 에피날 국립 미술학교와 스트라스부르그 국립 장식 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현재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감동과 즐거움이 가득한 어린이 책 만들기에 여념이 없답니다. 벽을 쌓은 단절된 현실에 

'말걸기'를 통한 소통을 담은 그림책 <황금사과>를 쓰고 그렸으며 <괴물 길들이기> <숫자벌레><반쪽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인공은 서커스단에서 유명한 춤꾼이자 곡예사로 있는 곰이였어요. 어느날 한 아이가 "엄마, 저건 곰이 아이야! 진짜 곰은 

저런 것은 할 수 없어!"  그 말에 진짜 곰을 찾아 나서기로 했어요. 곰의 탈을 쓴 사람을 만나기도 했고, 분홍색 곰인형과 동물원

철창에 갇힌 늙은 곰을 만나기도 했어요. 동물원에 있던 곰은 서커스 단장이 데릴러 오자 너무 지쳐서 그를 따라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서커스 단으로 돌아 온 곰은 무대 위에서 춤과 묘기를 부릴 수 없게 되자 결국은 서커스 단에서 쫓겨나요.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랐던 곰은 전에 맡았던 좋은 냄새를 찾아 따라갔어요. 말로만 들었던 그곳, 진짜 숲을 만났고 자기도 모르게 진짜 곰이 되었어요. 진짜 곰은 숲속에서 자연의 순리대로 겨울이 되면 겨울잠을 자고, 꾸며지거나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를 말하고 있네요.   

 

이야기 나누기

*'왜' 라는 물음에서 비롯된 '나'의 행복..자아정체성 확립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요?

 

* 진짜 곰을 찾으러 간 서커스 곰은 어떻게 되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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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벅뚜벅 자연유람단' 친구들이 성난 비바람에 휩쓸려 도서관으로 일시 착륙을 했습니다. 고산지대에선 500미리 이상의 비가

            제주를 덮치는 날, 우리 친구들은 도서관을 날릴 기세입니다. 알뜰하게 공간을 채우고 모둠 끼리 모여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비좁아서 더 가까워진  친구들끼리, 팔돌려 온 몸으로 인사를 하랬더니 팔이 짧아서 안된다고 하는 녀석, 키가 안 맞다고 포기

         하는  녀석,  제각각입니다. 그  속에서도  유연하게 어깨까지 돌리는 브레인 친구가 꼭 있습니다. "어....와.."

           가벼운 몸풀기로 기분 업된 아이들을 명상의 세계로 가라앉힙니다. 지난 주에 만난 내 나무를  생각합니다. 지난 주 보다 새잎도

          더 많이 돋았을 내 나무, 소란한 지난 밤 바람에 가지는 괜찮은지...내 나무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그리고 내 나무에게 나를

          소개합니다. 고사이 눈은 파르르 떨리고 잠깐 동안의 적막이 찾아 옵니다.

            가부좌 튼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의젓합니다.

            '내 나무 아래에서'카드에 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늘은 볼 수 없지만 명상 시간에 텔레파시를 파시통통 주었을

             거라 생각하며 '나는 어떤 아이인지...'써 보는 시간입니다. 쉬울 것 같지만 나를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차곡차곡 뭐라 써보는 대견한 녀석들..

            '뚜벅뚜벅 유람단 '2주차 수업은 수생동식물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수목뭔에 있는 수생동식물을 직접 볼 수 있었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우리나라 민물에서 사는 남생이, 작은 웅덩이에서 부터

           큰 습지에 이르기까지 볼 수 있는 소금쟁이, 물방개, 올챙이..이런 수생생물의 영양 공급처이자 산란처이며 물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수생식물들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창 밖으로 비 오는 소리 , 시계 추 돌아가는 소리 ...늘어진 몸으로 비 오는 오후를 보내는 묘미도 있습니다.

           습지에서 수생식물은 어떤 역할을 할까를 고민하다 아이들과 작은 실험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 정화 실험..각 모둠별로

           4개의 페트병이 주어집니다. 숯, 자갈, 모래, 그리고 세가지를 혼합해서 실험을 합니다. 물 빠지는 속도와  불순물이 잘 걸러지고

           물의 깨끗한 농도를 비교 실험해 보는 것입니다. 전날 선생님들이 준비해 놓은 오염된 물(?)과 동일한 재료를 준비하자 아이들

           눈이 반짝 거리기 시작합니다. 시간 재는 아이, 준비된 재료 확인하며 실험하는 아이, 기록물 적는 아이, 나중에 보고문 발표 할

           아이...각자 맡은 일에 진지합니다.  

 

             생각보다 준비된 물질의 양이 적어서 그런지 물 빠지는 시간은 금방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재미난 발상으로 실험해봅니다.

             숯의 상태가 아쉽다는 친구들은 한 번 만 걸러보는 것이 아니라 정화된 물을 다시 걸러 보기도 하고, 정확한 시간을 위해서

            다시 카운트다운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만지고 보고 냄새 맡고 오감이 충족된 수업을 즐깁니다. 

 

 

 

 

 

            오염된 물과 정화된 물 냄새도 맡아보고..

            삼단 사단으로 쌓아서 물을 내려 보기도 하고.

            정화된 물로  우리들만의 수생식물원을 만듭니다. 예쁜 자갈로 집을 꾸미고 물배추도 넣고 부레옥잠도 넣어서 금붕어 두마리도

            키우는 식물원~ 그런데 아이들은 정화된 물이 더럽다고, 어떻게 그 물에 굼붕어를 넣어 키울 수 있냐고 절대 사수를 합니다.

            몇몇 남자 친구들은 빨리 부어라 한 쪽에선 안된다! 빨리 부어라, 안된다! 도서관이 떠나 갈 듯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실험한 물인만큼 믿고 금붕어를 넣자는 결론에 이르고 금붕어 투하~ 한 동안 난리법석이던 아이들은  금붕어

            이름을 지어주자고 합니다. 그래서 '구름이''비낭이'가 태어났습니다.

 

 

            진지하게 실험 보고서도 써 봅니다.

 

            실험보고서를 모둠별로 발표하는 시간도 갖었습니다. 웃고 떠드는 중에도 우리 아이들 할 건 다하고 있습니다. 발표할 땐  

            어쩜 이리 의젓한가요.

 

 

 

            '뚜벅뚜벅 유람단 '2회차 수업을 정리합니다. 아코디언 북에 오늘을 정리합니다.

             실험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금붕어가 잘 자라라고 하는 애타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림책도 봅니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빗속을 뚫고 도서관을 찾아 온 아이들이 돌아갈때 쯤 비는 멈추고 세상은 더 맑아졌습니다. 돌아 간 계단에 빗물이 아이들 흔적

          같습니다. 다음주엔 햇님이 빵끗 우리 아이들을 수목원에서 기다려주길 바래어 봅니다. 그렇지만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애들아~ 금붕어 아주 잘 자라고 있단다. 텔레파시 통통 보내주고 다음주엔 내 나무 만나러 가는 거야~"

      2012년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으로 간 곳은  납읍병설유치원입니다. 숲으로 둘러쌓인  납읍병설유치원...

      낯선 선생님들의 방문에 호기심 발동이 나나 봅니다.

            "니네 오늘 아침 방귀 뀌어?" 네네...여기 저기 방귀 소리가 나오자 급 친해지기 시작하더니, "아까도 앉아서 쌌어요" ㅋㅋ

             '방귀쟁이 빅토르'가 아이들을 홀딱  빠지게 합니다.

 

          '뽐내는 걸음으로'  어디 가고 싶어 했더니 한 녀석이 "하이마트요~" 광고 효과는 참 크네요. 문구점에요! 롯데마트요~!

           "뽐내는 걸음으로  우리 가보자~" 모델처럼 멋지게, 뒤뚱거리며 우습게 제 각각 재미난 걸음거리로 유치원을 누빕니다.

 

 

            가면도 그려봅니다. 모양도 가지 가지, 표정도 가지 가지..오이 가면, 지렁이 가면, 애기 사자 가면, 내 얼굴 가면...              

 

 

 

       

             가면을  쓰고 뽐내는 걸음으로 걸어봅니다. 지렁이처럼 기어서, 사자처럼  용감하게, 모델처럼 당당하게....깔깔깔 웃고 나니

             관장님 품속으로 쏙 들어와 버렸네요.  

 

 

           아이들과 한바탕 소동에 유치원은 난리장판이 되었지만 아이들 웃음소리가 참 좋습니다. 애들아 다음주에도 우릴 기다릴거지?

막걸리 심부름

                          이춘희 글/ 김정선 그림

 

이춘희 : 이춘희 작가는 전통의 중심이 아닌 변두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어찌 보면 전통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까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굵직굵직하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하는 것. 어느 역사 책이나 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것만을 전통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일반 백성들이 살아가면서 행했던 의식이나 놀이도 전통의 범주에 넣고 싶다. 그러기에

작가도 전통이라는 말 대신 자투리 문화라는 말을 썼던 것은 아닐까. 이 시리즈는 <똥떡>을 시작으로 해서 지금은 10권 정도가 나왔다.

아마도 이 시리즈가 언어세상 출판사의 효자종목은 아닐련지...

이 시리즈는 국시 꼬랭이 동네라고 이름을 붙여 줬다. 국시 꼬랭이란 국수 반죽을 자르고 남은 자투리다. 그 자투리를 아궁이 불에 구워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우리 집은 아버지가 국수를 싫어하셨기 때문에 이런 기억이 없다. 여하튼 그 자투리를 생각하며 문화의 자투리를 연결시켰다는 점이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대부분이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 들이어서 더 재미있게 다가 갈 수 있나 보다.  작가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경북 봉화의 거북꼬리 마을에서 태어나고, 할머니와 부모님께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작가는 강과

저녁놀이 아름답고 옛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안동에서 오랫동안 살았다. 요즘은 <국시꼬랭이 동네>어린이 친구들과 손잡고 산과 들로

놀러 가는 꿈을 꾸고 있다고 한다. 키도 작으시고 여려 보였다. 성격상 여간해서는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고 한다.

 

김정선 : 그림을 그려 주신 김정선 선생님은 홍익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내 동생 김점박은 첫 번째 작품입니다. 제8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야구공> 외에도 주요 작품으로 <쌀밥 보리밥> 

<엄마, 생일 축하해요><거꾸로 여덟팔나비><산대장  솔뫼 아저씨의 생물 학교> 등 다수가 있습니다.

 

(이야기 나누기)

* 내 기억의 첫 술은...

* 어릴 때 군것질거리는...

* 내 아버지는...

*어떤 환경서 자란겨?

*이춘희 작가의 작품 중 개인적으로 좋은 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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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씻는 날

                이영서 글 /   전미화 그림

조선중기 '김득신'의 어린시절 일화를 그린 작품

<재주가 남보다 못하다고 해서 스스로 한계를 짓지마라. 나보다 노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름이 있었다.그러니 힘쓰는데 달려 있을 따름이다 - 묘비명 글중에서>

 

 

(이야기 해보기)

* 책을 처음 만났을 때, 한 번 들여다 봤을 때, 또 봤을 때...어떤 느낌인가요?

 

* 혹 나의 잔재주로, 다른 이의 '느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우리 각자는 이제까지의 삶에 대해 어떤 '글'을 내릴 수 있습니까?

 

*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글을 내릴 수 있을 까요? 

 

책 씻는 날 ...너덜거릴 정도로 헤진 득신의 책을 보고 스승은 '없을 무'자를 주셨습니다. 노둔하다고 게을리 하지않고 수만번의 독서를 하며 깨우침을 얻는 득신의 모습은 감동입니다. 그래서 책여우들은 아낌없이 별  다섯개를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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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움직이는 도서관, 뚜벅뚜벅 자연유람단'이 시작되는 날이다.

                             전날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좋다.

                             밤늦게 준비한 선생님들의 정성을 알아준 것 같다.

 

           

               오후2시가 가까워지자 한라수목원 공연장에 '뚜벅뚜벅 유람단' 친구들이 하나씩 모여든다. 정말 날씨가 좋다.

 

 

             정해진 모둠별로 이름표와 깃발을 나누어 주고 인원을 파악한다. 친구들도 설레는지 정말 시끄럽다.

 

 

            각 모둠별 인원을 확인한다. 첫날 인지 출석률이 거의 100%다.

 

 

  

            오늘 일정에 대해서 설명중이다. 염려 했던것 보다 친구들이 적극적이고 진지하다. 녀석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모둠별로 자기소개 시간이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라 쑥스러워 한다. 시간이 지나면 금새 친해지겠지...

 

 

 

 

 

           지난 오리엔테이션때 친구들과 약속한 내용을 선언서로 만들었다. 선언서를 적어내는 모습들이 정말 진지하다.

 

 

 

            모둠마다 조장을 뽑는 시간이다. 서로가 조장이 되겠다고 난리다. 돌아가면서 정견을 발표하고...서로 눈감아서 손을 들어

            맘에드는 친구에게 한표...제발..자기에게 더 많은 표가 오기를 기다리는 예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전체 대표가 나와 <자연유람단, 뚜벅뚜벅 선언서>를 다같이 낭독하고...

 

            

           이제 장소를 옮겨 본격적인 뚜벅뚜벅 유람단 미션수행 시작이다.

 

 

 

            정말...환상적인 날씨다. 흩날리는 벗꽃 속을 걷는 친구들이 너무 이쁘다.

 

 

           두번째 집합장소이다. 앞으로 이 장소는 항상 들르게 된다. 자기들만의 나무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자기나무와 대화하기 시간이다. 윤건이는 자기나무와 안좋은 일이 있는지 씨름 한판 붙을 표정이다.

 

 

            

           자기나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준비한 엽서지에 정성을 들여 열심히들 조사한다. 실내하고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에

           야외 프로젝트 기획이 먹혀 들어가는 것 같다.

 

 

            미션을 수행하기전 한라수목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기 시간이다. 나중 모둠별로 점수를 준다는 말에 다들 받아 적기에 바쁘다.

           학교에서도 이렇게 열심인지 궁금하다.

 

 

             네가지 미션봉투를 선택 해야한다. 각 모둠별 대표 선생님이 나와 가위바위보로 이기면 우선 선택권이 있다. 옆에서 응원하는

             친구들 표정들이 너무 재미있다.

 

 

            자! 이제 미션봉투 개봉박두.. 긴장하는 친구들의 모습들...두손을 꼭 모은 바램대로 쉬운 미션이 나올까?

 

 

           

            <도채비꽃>모둠의 미션수행 모습이다. 미션봉투에서 나온 식물사진과 설명을 보고 실제 식물을 찾아 내야한다. 사진속

            식물을 찾아 내느라 완전히 정신줄을 놓았다. 이제는 선생님들도  필요없다. 지들끼리 옥신각신...알아서들 다한다.

 

 

 

 

            <강생이풀>모둠이다. 미션수행식물이 엉겅퀴꽃이다. 오름중턱에서 비슷한 목표식물을 발견했지만 사진속 모습하고 달라

             엄청나게 의견들이 분분하다. 사진속에는 꽃이핀 모습이 나왔느니 헷갈리기는 당연..마침내 다수결로 의견을 정리하더니

             인증샷을 찍어달라고 이렇게 넉살좋게 드러눕는다. 

 

          

           미션을 수행한 증거물로 이렇게 광이오름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어 와야만 한다. 제일 시끄러운 모둠이다.

 

 

            <게엄지탈>모둠이다. 이 모둠은 처음부터 쉬운 미션봉투를 고른 탓인지 여유가 만만하다. 자신들이 찍은 미션식물을 돌려보는

             여유를 부린다.

 

 

          <도채비꽃> 모둠도 정상에서 미션수행 기념 인증샷.. 제일 모범적인 모둠이다.

 

            

           이제 모두 임무를 끝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자기가 했던 일들을 얘기하느라 한시도 입을 가만이 있지 않는다.

 

            

            <도채비꽃>모둠에서 수행했던 식물을 설명 해주겠다고 조장을 맡은 원진이가 이렇게 계속 따라다닌다. 이 녀석들은 '나물이나

            국으로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설명지를 보고 수목원을 찿은 사람들 아무나 붙잡아 꼬치꼬치 물어보는 지독한 녀석들이다.

 

 

            아코디언북으로 만든 나만의 뚜벅뿌벅 수첩이다. 15회차 전체의 내용이 여기에 자기들만의 색깔로 기록될 것이다.

 

 

           숲속에서 읽어주는 그림책...이런 색다른 경험들이 없었는지 너무들 좋아한다. 어떤 친구 왈~ "으와! 나무 아래서 나무책을

           보니 정말 신기하네".

 

 

 

           

           

           오늘의 느낌을 이렇게 '뚜벅이수첩'에 정성스럽게 적어놓고...내용들이 정말 알차다. 오늘 프로그램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느낌을 가져본다.

 

 

            

             

            거의 마무리해야 되는 시간인데도 이렇게 그림책 읽어주기는 계속되고... 정말 움직이는 도서관이다.

 

 

각 모둠별 깃발이다. 설문대만의 전통이다. 제작된 제품들은 절대 거부, 정성이 들어간 수제품은 엄청 사랑한다.

하지만..밤새 준비하는 일품은 누가 보상해주나 ㅎㅎ...

 

 

 

 

 

          이렇게...꿈다락 토요문화학교 1회차가 끝났다. 날씨도 좋았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들이 있어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자연속에서 뒹굴면서 금새 친해지는 하루였다.

         아이들의 능력은 대단하다. 단지 우리 어른들이 그것을 발견해 내지 못 할 뿐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뚜벅 뚜벅 자연 유람단'을 통하여 우리아이들의 숨은 능력들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

         뚜벅이 친구들아~ 고생  많았고...다음주 토요일에도 수목원에서 만나 한바탕 놀아 보게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터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포리스터 카터: 1925년 미국 앨라배마 주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체로키인디언의 혈통을 일부 이어받은 그는 이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옥스퍼드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미 해군에서 근무했으며, 콜로라도 대학에서 공부했다. 작가로 출발한 것은 48세가 되어서였다. 처녀작인 '텍사스로 가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자신의 마음의 고향인 인디언의 세계를 어린 소년의 순수한 감각으로 묘사한 작품인 이 책 '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은 일종의 자전적 소설로, 발간 초기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저자 사후 12년이 지난 1991년 제1회 애비(ABBY)상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작은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모두가 인디언의 생활과 투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다른 저서로 '제로니모', '조지 웨일즈의 복수의 길' 등이 있으며, 1979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 부모님을 여윈 ‘작은나무’는 체로키족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살게 된다. 다섯 살 아이‘작은 나무’의 슬픔을 위로해주는 방식은 남다르다.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는 녹초가 될 정도로 지치는 게 좋아.”... 버스에 내려 자갈길을 한참 걸어 개울을 지나고, 통나무다리를 건너고서야 만나게 되는 오두막집에서 작은나무의 체로키족인디언 생활이 시작된다. 작은나무는 사냥과 농사일, 위스키 제조 등 할아버지의 일을 도우면서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을 자연에서 얻는 인디언 생활방식을 터득해 나간다. 환경문제, 인종문제, 나아가서는 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작은나무'는 지혜로운 할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욕심 부리지 않는 삶과, 인간도 자연을 존중해야하는 이치를 배우게 된다. 이 책은 포리스트 카터(Forrest Carter, 1925~1979)가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조부모와 함께 보냈던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기록한 책이다. 이 자전적 소설에는 작가의 경험이 그대로 담겨 있다. 자연이 봄을 탄생시킬 때 몰아치는 산의 폭풍을 지켜보았으며 새들의 몸짓과 소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달이 찬 정도에 따라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하는지를 배웠다. 또한 체로키족이 경험한 ‘눈물의 여로’에 대해서도 정작 눈물을 흘린 사람이 왜 길가에서 구경하던 백인들었는지에 대해서도 들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할아버지는 카터의 실존 인물인 할아버지와 거의 흡사하고 할머니는 어렸을 때 셰익스피어를 읽어주던 자신의 어머니와 순수 체로키인이였던 고조모를 결합한 인물이라고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책 속에서 보이는 백인 미국사회의 잔혹성과 위선을 경험하고 느낀 포리스터 카터가 실제는 백인우월주의자였고 kkk단 멤버였다는 것이다. 작가가 작품의 주인공처럼 살 이유는 아니지만 작품은 작가를 보여주는 철학적 힘이 있어야 한다. 그 점에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독자에게 온전히 다가오지 못했다.   

<이야기 해봐요> 

* 삭막해지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 복잡한 사회, 멀어진 자연과의 교감 문제들이 이 책을 더 사랑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책에서 기억나는 장면이나 말은 무엇인가요?

* 내 영혼이 따뜻했던 어느 날은?

* 인디언식 이름 지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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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 시작이다.  처음보는 친구들이 많은지 다들 조심스럽다. 전반기 토요문화학교를 같이 할 친구들이다.

늦게온 친구들은 명단확인을  거치고... 벗어놓은 신발을 보며 토요문화학교의 열기를 느껴 볼 수있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모둠을 짜는 중이다. 허나...아는 친구들끼리 같이 있는다고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아무리 잔머리를 굴려도 고단수 선생님들이 만든 전략에는 속수무책이다.

           한라수목원 알아보기 OX 퀴즈다. 쫌...진부하다 느꼈는데 아이들이 이외로 좋아한다.

           수목원에 가면  꼭 하고 싶은 것을 두가지씩 적어 보라고 하자 갑자기 친구들이 고민에 빠진다. 얼굴 표정들이 재미있다.

           모둠별로 의논해서 수목원에서 꼭하고 싶은 것들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여러가지 기발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수목원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 반대로 제시하면 친구들이 올바로 대답하는 시간이다. 자기를 시켜달라고 목숨을 건다.

          선물이 있다는 유언비어에 속아 이 난리다.

            이렇게 오리엔테이션을 재미있게 마쳤다. 14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기대된다.

          아이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오리엔테이션..기관장들이 나와서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들을 장황하게 늘어 놓아 시계만 보게 만드는

         오리엔테이션.. 설문대에서는 이런 것들을 과감히 거부한다.

         설문대 오리엔테이션은 쪼금은 무질서하고 시끄럽지만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이야기를 많이 하게한다. 

       아이들 표정이 밝으면 그만인 것이다

옥타브 아카데미 두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바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데이비드 위즈너.(1956-     )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선사시대와 공룡 등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마치 선사시대 사람들이 사냥 할 동물을 동굴 벽에 그렸듯이 위즈너도 공룡들의 그림을 그렸다.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열망은 미켈란젤로, 다빈치, 뒤러 등의 르네상스 미술을 접하며 더욱 커졌고 이후, 마그리드, 달리 등의 초현실주의 미술로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어 상상력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위즈너는 ' 꿈같은 상상력이 넘치는 ' 말없는  그림책'작가로 통한다. 위즈너가 말없는 이야기 서술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로 이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무성영화를 만들기도 하고 대사없는 만화도 그리기 시작했다. 그 후,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로 학사학위를 받을 때 까지 기발한 상상력을 키우는 작업을 계속했다. '자유낙하'로 1989년 칼데콧 아너상, 1992년 '이상한 화요일' 2002년 '아기돼지 세 마리'로 칼데콧상 수상, 그외 '구름공항''허리케인''아트 앤 맥스' '메스꺼운 용' 등의 작품이 있다.

*초현실주의 그림- 지나치게 디테일한 묘사가  상상력 방해

*스틸영상- 글이 있었다면 오히려 이야기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열린 결말- 끝이 아닌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되돌아 간다.

*소재 -   자연,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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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문화학교 보호자 동의서입니다.

작성하셔서 오리엔테이션 날 제출하시거나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일주소 rider64@hanmail.net 

부모동의서.hwp

 

씩씩한 꼬마 기관차  와티 파이퍼 글/  로렌 롱 그림
 
와티 파이퍼 : 와티 파이퍼라는 이름은 플래트앤멍크라는 출판사에서 낸 필명이고 실제 글은 메이벌 브래그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미국 어린이의 영원한 고전 '씩씩한 꼬마 기관차'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로렌 롱:  로렌 롱은 켄터키대학 미술스튜디오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한 후, 시카고 아메리칸 미술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했어요. 뉴욕 일러스트레이터협회 금메달, 권위있는 골든 카이트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받았어요. 입체감 있는 자연스러운 
            그림을 그리는 로렌 롱은 미국에선 잘 알려진 그림 작가이기도 해요. '피바디 선생님의 사과''나는 기차들을 꿈꾸어요'
            '동물들이 온 날'에 그림을 그렸어요. 지금은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신시내터 근교에 삽니다.

:우리가 잘 아는 동요 가운데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장난감 기차가 찍찍 달려간다. 과자와 사탕을 싣고서~ 엄마 방에 있는 우리
아기한테 갖다 주러 갑니다' 이 노래처럼 '씩씩한 꼬마 기관차'는 장난감과 맛있는 먹을 것을 가득 싣고 달려가던 꼬마 기차로 시작됩니다. 장난감과 먹을 것으로 가득 찬 행복한 꼬마 기차는 산 너머 아이들을 향해 힘껏 달려가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바퀴가 고장 
나 그만 서 버리고 맙니다. 그때 저 멀리서 파랑이 꼬마 기관차가 달려옵니다. 평평한 기찻길에서 임시로 잠깐씩만 기차를 끌어 주는 
자그마한 기관차, 그러니 당연히 한 번도 산 너머까지 기차를 끌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장난감들의 부탁을 받은 꼬마 기관차는 잠시 망설이다가 "잘 할 수 있어" 를 외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산을 올라갑니다. 그리고 낑낑거리며 산을 넘었을 때 비로소 "잘 할 수 있어"라는 외침은 '잘 해 낼 줄 알았어'라는 자랑스러움으로 바뀌게 됩니다.
'씩씩한 꼬마 기관차'는 아직 세상을 널리 경험해 보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 낯선 세상을 향한 용기를 줍니다. 힘세고 경험 많은 어른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할 수 없다'고 말 할 때가 많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객 기관차나 화물 기관차, 고물 기관차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힘을 지녔기에 새로운 일에 과감하게 도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도전에 성공했을 때 휠씬 큰 성취감을 맛보며 한 단계 성장합니다. 자기 앞에 놓인 새로운 일에 대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낯설고 두렵지만 힘차게 도전하려는 용기, 그리고 그 뒤에 찾아오는 '해 냈다'는 자부심이 가득 담긴 뿌듯한 그림책입니다.

:이야기 해 봐요~
1. 마인드 컨트롤를 언제 하고 있나요?
2. 어른들은 아이들의 일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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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대어린이도서관 토요문화학교 운영 -

움직이는 도서관

토요일엔 뚜벅뚜벅 자연유람단

 

* 기획의도:

▪ 토요일에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얻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수목원에서 뒹굴며 자연의 영양분  을 받고 바른 심성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수 있게 한다.

▪ 지속적인 자연 관찰과 음악․그림자극 문화예술 체험은 자연과 예술을 오감으로 느끼고 감수성이 담긴 가슴을 열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 자연 속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타인과 더불어 나누며 살아가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 사업목표: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의 놀이 본능을 깨운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놀이를 지향한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과 그림자극이 함께한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의 웃는 얼굴을 만들어 낸다.

 

▪ 프로그램 주요 특징

- 자연과 예술이 결합되는 프로그램 (자연체험+음악-자연체험+미술-자연체험+문학 등)

- 선체험 후이해의 순환적 프로그램 (체험 후 강연, 강연 후 체험)

- 제주자연환경만의 특화된 프로그램 (한라자생식물군과 우리나라 식물군의 비교)

- 아날로그적 자기 표현과 체험형 프로그램 (자연물을 이용한 공연과 전시회 운영)

 

▪ 단계별 교육방법 및 효과

단계

내용

효과

1단계

수목원 첫발들이기(관람)

명상을 통한 대화와 자연으로 친숙하게 다가서기

2단계

수목원에서 배우기(강의)

자연생태학습관 탐방과

수목원연구사의 강연을 통한 자연의 이해

3단계

수목원에 발자국 남기기(체험)

자연과 예술장르의 결합을 통한 자연과 친해지기

4단계

수목원에서 하나 되어 뒹굴기(실연)

자연과 함께한 결과물 종합해서 전시,

공연작품 만들기 (뚜벅뚜벅 자연유람단)

5단계

수목원에서 나가기(공연)

자연물을 소재로 한 그림자극의 기획 공연으로

자연을 동무들과 나누기

 

▪ 프로그램 내용과 수업의 흐름

차시

프로그램

유형

학습내용

연계

교육효과

1

수목원에 첫발들이기

관람형

*한라수목원 산책하기

*식물과 대화하기

*나의 나무 정하기

자연관찰

2

물과 함께하는 식물

알아보기

체험형

*수생식물원 둘러보기

*수생식물 모양 따라 하기

*그림책 수생식물 알아보기

*수생식물 일생 지도 그리기

미술

3

꽃과 함께 놀아보자

체험형

*나의 꽃 만들기

*꽃을 깨우는 음악놀이

*모둠별 꽃놀이 음악 공연하기

음악

4

자연생태학습관 둘러보기

강의형

*자연생태학습관 탐방

*수목원연구사의 재미있는 강연

*식물학자 되어보기(모둠별 발표)

자연관찰

과학

5

교목원에 나의 발자국

남기기

체험형

*교목원의 나무들 분류하기

*나무카드만들기

*자연재료 수집하여 수제종이 만들기

과학

미술

6

대나무에서 음악소리가

나요

체험형

*대나무 숲속 소리 듣기

*대나무와 함께하는 음악감상

*대나무피리 만들기

음악

7

덩굴 숲 이야기

체험형

*돌무더기와 함께하는 덩굴식물 관찰하기

*송악총을 만들어보자

*덩굴식물의 일생 스토리텔링

자연관찰

문학

8

머털도사와 함께 놀자

강의형

*머털도사와 함께 자연놀이를 배우자

*모둠별 자연놀이를 해보자

자연놀이

9

수목원과 합체하기

실연형

*수목원 시낭송회

‘우리 숲, 내 시’

문학, 공연

10

수목원과 뒹굴기 1

실연형

*수목원에 어린이 인디언이 나타나다

(자연물을 이용한 코스튬플레이)

사진, 전시

11

수목원과 뒹굴기 2

실연형

*숲속 이야기 주인공 찾기

*숲 그림책 전시회

그림책, 전시

12

제주자연을 배우다

강의형

*생태전문가가 들려주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이야기

*나도 생태전문가 (모둠별 생태이야기 나누기)

자연관찰

13

수목원과 뒹굴기 3

실연형

*자연물로 만드는 그림자극

(각본 구성과 실습)

문학, 기획

14

수목원과 뒹굴기 4

실연형

*자연물로 만드는 그림자극

(공연 연습)

실습, 기획

15

수목원과 나가다

공연형

* 자연물로 만드는 그림자극장

공연

종합 공연

    <1차시는 3시간을 기준, 45시간. 1학기 45시간. 2학기 45시간 운영>

 

대상 : 초등학교 3∼6학년

기간 : 전반기(15주.45시간), 후반기(15주.45시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3시간)

수강인원 : 전반기-40명, 후반기-40명 총80명

장소 : 한라수목원 및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참가비 : 3만원 (전반기15주)

  ** 모집기간 : 3월26일(월) 부터 30일(금) 까지 선착순 접수


           옥타브아카데미 시작하는 날이다. 오늘은 비발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자작나무 숲지기가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할
           내용을 알려주고... 
           친구들이 악기와 친해지라고 각종악기 견본들을 전시해 놓았다. 프로그램보다 악기에 호기심을 더 가지는 것 같다.

            비발디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로 전해주고... 오늘 비발디라는 음악가를 친구들이 가슴속에 간직했으면 좋겠다.

            비발디는 어릴적부터 빨간머리 였데요... 비발디 머리를 이렇게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어느 모둠 작품이 멋있을까? 다들 자기들이 만든 작품이 멋있다고 소리소리 지른다.

            

           <빨간머리 앤> 노래를 개사한 <빨간머리 비발디>노래를 배운다. 몇번 불러보더니 금새 따라서 한다. 대단한 실력들이다.
           

            제일 막내 서현이도 열심히 부르고...

            비발디의 대표음악인 <사계>를 몸으로 표현해본다. 봄날 새싹들이 땅속을 헤치고 나오는 과정을 표현해 본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 몸을 축~늘어뜨리고 아무일도 하지않는 동작을 표현해 본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한바탕 축제를 벌이는장면을 연출한다. 이렇게 춤을 추면서도 귀로는 비발디<사계> 가을을 표현
           하는 음악을 듣는다.

            겨울이다. 음악을 듣자마자 방속으로 모여들더니 이렇게 선생님위로 겹겹이 올라타 못살게 군다.

           낱말카드를 뽑아 비발디하면 떠오르는 낱말을 이야기로 꾸며본다.

            친구들이 만든 작품들은 옥타브 겔러리에 이렇게 전시된다. 오늘 이시간을 보내면서 비발디라는 음악가와 그가 만든 음악을 
            기억하게 될것이다. 다음 시간에 알아 볼 바흐라는 음악가도 엄청 기대된다. 

나무는 좋다
재니스 메이 우드리 글 / 마르크 시몽 그림
 
재니그 메이 우드리 -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노스웨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1년 동안 시카고 보육원에서 일했다.
자기가 한 그루의 '의식있는 나무' 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그녀는 항상 나무 가까이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은 그녀의
첫번째 어린이책이다.

마르크 시몽-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스무살까지 스페인과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살았다. 그에게는 그림을
그리는데에 유리한 점이 두 가지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는 바로 관찰력이었다. 잦은 여행 덕분에 그는, 그림 그리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예리한 관찰의 습관을 키울 수 있었다. 그는 루스 크라우스가 글을 쓴 '행복한 날'의 그림으로 1950년에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고, 이 책' 나무는 좋다'로 1957년에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마르크 시몽의 맑게 번지는 초록색이 아름다운 1957년 칼데콧상 수상작입니다. 나무를 주제로 한 서정시라고 하는데,
어린 아이가 나무의 좋은 점을 손꼽아 가며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무와의 친화를 서정적인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흑백의 스케치와 채색된 그림이 번갈아 나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는 그림입니다.
나무 그림이 가득 찬 책에 한마디씩 걸쳐진 말들 또한 아름답습니다. 그림 하나 하나  문장 하나 하나가 감수성을 자극합니다.
'나무가 좋다' 는 나무가 좋은 이유를 예를 들어 담담하게 설명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드라마틱한 전개는 없지만
담담히 나무의 좋은 점을 멋진 그림과 함께 읽고 나면 '나무가 정말 좋다'라고 느껴집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소소한 기쁨과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는 어떤 꿈을 키울 수 있을 까 생각해봅니다.
움직이지 않고 묵묵히 자기 자리에 뿌리를 내려 때가 되면 잎이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 계절에 맞추어 변함없이
자기 역할을 해내는 나무,...숲길을 가기전에 이 책을 읽고 가면 그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012년 책여우들과 함께 볼 책입니다.

3월  나무는 좋다/ 시공주니어
       씩씩한 꼬마 기관차 / 웅진 주니어
        데이비드 위즈너 (작가 알아보기)

4월 내 영혼의 따뜻한 날들/ 아름드리 미디어
      카불의 책장수 / 아름드리 미디어
      막걸리 심부름/ 사파리
      진짜 곰/ 뜨인돌 어린이

5월 난설헌/ 다산책방
       천사들의 행진/ 양철북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책속 물고기
       숲속에 온 친구 킴바/ 대교

6월 아프니까 청춘이다/ 쌤앤 파커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책 읽는 수요일
       삐약의 엄마/ 소토리 보울
       너무 완벽한 세상/ 양철북

7월 영화보러 갑시당!
      아버지의 모래꽃 새/ 달리
      어느날 신이 내게 왔다/ 예담

^^잠시 일상을 탈출해서 책이야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사는 이야기 하고 싶은 책여우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매주 목요일 10시 30분..설문대도서관에 오면 방긋 웃어주고, 등 토닥여주는 책여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영등할망의 노여움인가요. 며칠새 비.바람이 불어대더니 오늘에야 비가 그칩니다.
비 그친 도서관 창 너머로 벚나무도 봉긋하고 너도밤나무도 물이 오릅니다.
겨우내 통통해진 책여우들...그간 무슨 일이 있었나.^^
새 보금자리를 튼 영미샘 정선샘, 예원동으로 둥지를 튼 정은씨, 중학생 엄마가 된 수일언니,
책여우 신임회장님이 된 미숙언니, 12년 여전히 바쁠 경남언니, 셋째를 열심히 태교중인 연지언니,
미소년같은 고운 미소를 가진 은영씨, 동건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날개달린 둣이 날아온 미영씨..
오늘은 바빴을까. 보고싶은 은희언니, 은영언니, 혜경씨.... 그리고 책여우를 지지해주는 많은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각 모둠마다 최종적으로 손발을 맞추느라 정신들이 없다. 저녁 공연시간이 다가 올 수록 모두
           긴장하기 시작한다.

           최고 저학년으로 구성된 오렌지 군단인 며느리 방귀 모둠 연습이다. 인형극과 연극을 종합한 공연때문인지 반복해서 동작을
           맞춰보지만...웃다가 시간은 다 보내고.. 
   

                <눈물바다>모둠이다. 제일 차분하면서도 과정 모두를 즐긴다. 실제 공연보다 이런 연습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저녁6시가 다 되어간다. 본격적인 리허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발을 맞춰내야 한다. 장난만 치던 친구들도 실감이
           나는지 긴장하기 시작한다.

            최고 고학년인 <야쿠바와사자> 모둠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리허설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모두들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고...어쩐지 예감이 좋다.

            드디어 7시 공연시작이다. 사람들이 하나씩 들어오더니 이렇게 도서관이 꽉찬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자작나무숲>에서 피아노 기증 공연을 해준다. 우리도서관과는 10년 가까운 지기다.
            서로 어려운데 천원콘서트와 여러가지 모금을 통해 모은 금액으로 이렇게 피아노를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드디어... 공연시작이다. <눈물바다>모둠의 공연이다. 최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완벽하게 해주었다.
           넓은 배경을 집어넣는 시도가 적중한 것 같다. 친구들도 준비과정을 통해 많은것을 배웠을 것이다.

             마지막 인사로 마무리하고...

           <방귀쟁이 며느리> 공연이다. 여러가지 소품과 의상을 총동원해 볼거리와 재미를 주었다. 특히...시아버지 역을 맡은 친구는
           감기 때문에 열이 올라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는데도 정말 열심히 해 주었다.

              <엄마는 왜 모르는 걸까?>공연이다. 잡다한 것들을 빼고 그림자극의 표본을 보여 주었다.

           <야쿠바와 사자> 공연 장면이다. 선정도서와 같은 강렬한 장면을 보여 주었다. 음악과 대사, 그림묘사까지 정말 완벽한
            무대였다. 그리고 4일 내내 열심히들 해주었다. 모두들 자랑스럽다.

           2012년 겨울독서교실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설문대독서교실은 아이들의 시선을 중요시한다. 보여주기위한 것이 아니라
          조금 어설프더라도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그 과정 자체를 강조한다. 아이들 스스로 부딪치며 만들고 다투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 서보게 한다. 이렇게... 설문대독서교실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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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 “설아이”프로그램

 

* 그림책과 노는 아이들 모임<두린아이 속닥속닥 그림책놀이>

대상 : 영유아

시간: 매주 수요일 오전10시30분-11시30분

 

* 학교밖 글쓰기교실 <여근아이 속닥속닥> 모집인원: 강좌당 7명

-1.2학년 화요일 오후3시30분-4시30분

-3,4학년 목요일 오후3시30분-4시30분

참가비 : 매달 5만원

책도 보고 놀기도 하고, 그냥 신나게 써보는 글쓰기

엥?! 그게 글이돼?

 

* 역사책 읽는 아이들 모임

-4학년 이상. 매주 목 저녁7시부터  5개월 과정

“돌아이”와 함께하는 역사여행-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우리조상들의 이야기

 참가비 : 매달 3만원(5개월 일괄납부)



* 주말 책 놀이터

<설문대도서관과 음악공간자작나무숲 네트워크 프로그램>
도서관에서 도레미까지- 옥타브 아이 아카데미-

* 대상 : 초등1~3학년

* 시간 : 토요일 (3월: 셋째, 다섯째. 4월~7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전10시~11시 50분

* 기간 : 2012년 03월 17일~7월 28일 (총10회)

* 회비 : 매달 5만원(
5개월 일괄납부)

 

 

* 학부모 독서모임 [책 읽는 여우들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30분-

책 읽다 웃고 떠들고......
이렇게 읽는 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 행복한 책 나들이 [농촌초등병설유치원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

매주 금요일 오전10시 : 이날은 오후1시에 도서관문을 엽니다.

  어느새 6년째 농촌아이들을 만나요. 유치원 갈때는 들고간 책 때문에 무겁기만 합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은 더 무거워요.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 채워서 오기 때문이죠^*^



 * 여름독서교실 (꽃들에게 희망을)
- 8월둘째주
 * 겨울독서교실 (책 친구들과 몸놀이해요)


 *위 강좌들과 시간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설문대아이 프로그램 참가자 접수는 3월말까지 받습니다.

  *선착순 접수를 우선으로 하며 전화접수도 가능합니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강좌에 따라 유료와 무료가 있습니다.

 

 

 


2012 설문대도서관과 음악공간자작나무숲 네트워크 프로그램

 

도서관에서 도레미까지

- 옥타브 아이 아카데미-

 

1. 운영의 목적

책과 음악이 만납니다. 도서관에서 도레미까지. 도서관에는 책 향기가 납니다. 귀 기울여보니 음악소리도 들립니다. 솔솔 잠이 오네요. 편안한 엄마 무릎에서 쌔근쌔근 잠드는 평화로운 시간, 책과 음악이 함께 만듭니다. 음악은 스토리가 있어 잘 흡수되고, 책은 음악이 있어 더욱 맛있습니다. 이번 설문대어린이도서관과 음악공간 자작나무숲은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배가시킬 네트워크 프로그램 옥타브 어린이 아카데미를 열며 문화예술영역이 아이들의 마음과 꿈 속에서는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2. 운영의 방법

* 대상 : 초등1~3학년

* 시간 : 토요일 (3월: 셋째, 다섯째. 4월~7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전10시~11시 50분

* 기간 : 2012년 03월 17일~7월 28일 (총10회)

* 회비 : 매달 5만원(
5개월 일괄납부)

 

3. 프로그램의 개요

3월-비발디와 빨강머리, 브람스와 일기장. 4월-바하와 레고블럭, 쇼팽과 유리병. 5월-헨델과 바통, 슈베르트와 검은모자.  6월-모차르트와 방귀소리,차이코프스키와 슈즈. 7월-베토벤의 물바가지


수업의

흐름도

도입

전개 1

전개2

정리

관장님이 들려주는

‘그 작곡가의

비밀 이야기’

놀이와 음악

숲지기가 들려주는

‘작곡가의 레몬향음악’

나의 음악

일기장

20분

20분

40분

20분

 

 

 

 

 

 

도레미파솔라시도

 

 

 

 

 

 

 

 

 

 

시소를 타요. 책과 음악

 

 

 

 

 

 

 

 

 

라디오에서 언젠가 들었던 음악?

 

 

 

 

 

 

 

 

 

솔솔 잠이 오는 책?

 

 

 

 

 

 

 

 

 

파랑새?

 

 

 

 

 

 

 

 

 

미소 짓는 너

 

 

 

 

 

 

 

 

 

레몬향이 나는데?

 

 

 

 

 

 

 

 

 

도서관에서

 

 

 

 

 

 

 

 

 

 

 

문의; 설문대어린이도서관(010-9800-6476) 음악공간 자작나무숲 (016-691-7596)


            둘째날이다. 본격적으로 캐릭터 만들기 시작이다. 친구들도 실감이 나는지 모두 열심이다.

                             <야쿠바와 사자>모둠이다. 나란히 사이좋게 캐릭터 그리기에 집중하고...

                                   제일 열심인 은결이다. 2시간 내내 조용히 자기맡은 일을 다한다.

                                <방귀쟁이 며느리 모둠>이다. 배를 만든다고 신문지 뭉치기에 여념이 없고...

                                         OHP필름에 캐릭터를 가져온다.

                                        어디서 나무를 구해 오더니 소품 만들기 재미에 빠진다.

                          승범이와 남자 친구들 말없이 자기 맡은 일을 척척 해낸다.    

                                           선생님과 배경 캐릭터를 고민하고.

           도서관 전체가 난장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역할을 수행하느라 너무도 조용하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즐거움 을 즐기는 것 같다.

                                                                             서로 힘을 합쳐 색을 입히고...
          
           2시간의 짧은 시간때문에 제대로 완성을 못한다. 이제...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춰 나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셋째날은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해야 한다. 담당 선생님들은 친구들의 동작을 고민하랴.. 소품들을 챙기랴.. 정신들이 없다.


<둘째날 느낌글>
그림 그리는게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내일은 얼마나 힘들까? (고은해/백록초3)


오늘은 소품을 만든다. 가면을 만느는데 입술이 이상하게 되어서 뒷면에 다시 그리는데 뒷면에 그린게 더 이상했다.  그래서 그냥 앞면에 했다.  그런 다음 배나무를 만들었다.  배는 신문지로 만들고 나무는 진짜 나무로 만든다.  방귀쟁이 며느리여서 부끄럽지만 주인공이여서 자랑스럽기도 하다. 무대에 서게돼서 무섭기조 하지만 잘하고 싶다.  대사도 많이 외워야 되지만 지금은 해설이 부럽다.  외우지 않고 보면서 하기 때문이다.  인형극에서 방귀쟁이 며느리를 맡은 허선영 파이팅! (허선영/백록초2)


오늘은 그림을 그리고 색칠했다.  그림자 인형극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 (부신영/백록초2)

야쿠바와 사자를 차례차례 그림자 인형극으로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려웠다.  그래서 손에 물집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여럿이 힘을 합치니까 더 수월했다. 앞으론 큰일도 모두 힘을 합쳐서 하겠다. "뭉쳐야 산다" 에 교훈을 잘 이해한 것 같다. (김승범/신광초4)

 

            드디어 설문대 겨울독서교실 시작이다.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 어색한 모양이다. 몸놀이 한판으로 서먹함을 없애고....
            근데.. 이번 독서교실의 가장 특이한 점. 바로 남학생 친구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 제주도 남녀 인구중 이제는 남성
            비율이 많다는데..이제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몸놀이로 친구들과 친해진다. 아직도 분위기를 못타는 아이들은 여전히 헤매고...그러나 다들 열심히다. 수일쌤의 역동적인
            몸놀이 실력 역시대단하다 ㅎㅎ...

                     짝만들기 게임이다. 역시 남녀친구들이 손잡기를 꺼린다. 옆 친구들이 보면 사귄다고 놀린단다ㅋㅋ...

            오늘의 선정도서<야쿠바와 사자>다. 그림장면과 같이 강렬한 미숙쌤의 목소리에 모두들 집중하고...너무 좋아해  보너스로
            2편까지 읽어준다.

            <눈물바다> 모둠이다. 중학년 이상들이라 다들 자기의견이 뚜렷하다. 선생님들의 인형극 컨셉을 유도했지만 따르지 않겠다고
           벅벅~ 우겨 자기들 나름대로 준비 하겠다 한다. 그래..니네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자.

     

           독서교실 고학년으로 구성된<야쿠바와 사자> 모둠이다. 역시 고학년들이라 손발이 척척맞는다. 벌써 캐릭터를 구성, 역할
           분담까지 진행된다. 어떤 그림자극 작품이 나올지 기대된다. 

            최고 저학년 <며느리방귀 복방귀>모둠이다. 역시 좌충우돌이다. 해설자 역할을 놓고 서로 다투다 결국 한 친구가 울움을 
            터트리고 다행히 해설을 맡은 친구의 양보로 정리는 되었지만... 한시도 잠잠 할 때가 없다.

            <엄마는 정말 모른는 걸까?> 모둠이다. 제일 활기차고 빠르게 일을 진척시킨다. 가장 기대되는 모둠이다. 다들 재미있어
           하는 표정들이 정말 귀엽다.

           다들 자기들만의 대본과 캐릭터 구성하기에 정신이 없다. 되도록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듣고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게... 설문대독서교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점이다. 책들이 어느새 친구가 되고 그림자, 인형극으로 변신하게 된다.



<친구들의 느낌글>

오늘 선생님, 친구들과 연극 내용을 정했다. 우리는 ‘눈물바다’를 연극할거다. 그림 그리기가
너무 어렵다.
내일 잘 그릴 수 있을까?  <백록초 3학년 고은해>

 

야쿠바에게

야쿠바, 나도 전사가 되기 위해 사자를 잡아야 한다면 아마도 고민을 오래하다 그 사자를

잡았을 것 같아. 하지만 마음은 시원치 않았을 거야. 너의 행동처럼 그냥 마을로 돌아갔으면 따돌림을 당해도 마음은 깨끗했겠지. 다른 사자를 찾는 방법도 있었을 거야. 용기있던 너의 행동은 참 멋졌어. 그럼 안녕~ <2012년 2월 14. 화요일 한국에서 사는 채훈 씀>


  오늘 처음으로 와서 좀 낯설었지만 재미있었다. 우리는 오렌지 군단이다. ‘방귀쟁이 며느리’로 인형극을 할 것이다. 나는 그 중에 서방님이고 준비물은 한복, 상투다. 내일도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고 인형극도 더 열심히 해야지!  <중앙초 2학년 양정환>

 

선생님들께서 들려주는 것이 재밋고 우리가 그린 것을 보면 너무 실감이 난다. 우리가 친해지면서 같이 놀고 그러니 너무 재밋다. 다음에도 또 다 같이 놀며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중평초 2학년 양윤석>








            드디어... 독서교실 준비가 시작되었다. 주말에 책여우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한두번 해본 솜씨들이 아니다. 알아서들 척척..
            입으로도 일하고.. 손으로도 일하고... 도서관이이 정말 시끄럽다.

 

                  마침 중딩 설문대 자원봉사가 있는날이라 금상첨화! 책장을 치우기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쓱싹 해낸다.

            모든행사는 그 자체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다. 의견이 안맞아 삐지기도 하고... 수다를 떨다 일은 뒷전이고..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불쑥튀어나오고..모든게 종합세트다. 다가올 독서교실이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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